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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199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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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6세대는 전쟁을 겪지는 않았지만 지나친 가난을 겪지는 않았지만 많은 아픔을 가진 세대이다. 광주사태, 민주화 운동 격동의 80년대를 살아온 사람들이다. 그들이 겪은 노동 운동 그리고 사랑 그후, 10년이 흘려 겪게 되는 그들의 현모습이 참으로 잠잠하고 우울하게 기록되어 있다. 이혼하고 또 다른 사랑을 시작하여 하지만 옛사랑의 희미한 그림자인 은림은 참으로 쓸쓸한 모습으로 그에게 나타난다. 바다를 기억하는 고등어의 모습처럼 각각의 주인공들도 그들의 젊음을 그들의 희망을 잊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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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설탕이 녹는 동안
전경린 지음 / 문학동네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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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설탕이 녹으면 검은 물이 나온다.
청춘은 항상 슬프고 쓸쓸하다. 우수련은 가난한 집안의 우울한 대학생이었다. 그녀에게 남자친구가 있었고, 연극을 시작하게 된다. 그녀에게 새로운 일은 흥분을 주지 못했다. 어떤 일도 흥미진진하지 않은 우울한 나날들. 시간이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 일들이 그때는 왜그리고 힘들었던지.

청춘은 항상 갈구한다. 좀더 화려하기를 그리고 좀더 아름답기를 하지만 갈구하다가는 늘 좌절하고 만다. 청춘은 준비하는 시간이어야 하지 않을까. 잠시 참고 기다리고 인생을 기다리는 시간 말이다. 작가가 한 말 '스무살을 삶으로 끌고 가지는 마라'라는 말의 의미가 아닐까 한다. 시간은 흔적을 남기기 마련이니 너무 많은 상처를 남겨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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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이 넘어 다시 읽는 동화 - 동화 속에 숨겨진 사랑과 인간관계의 비밀
웬디 패리스 지음, 변용란 옮김 / 명진출판사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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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를 통해 알 수 있는 삶의 지혜란 무엇일까? 백마탄 왕자를 만나는 단순한 진리만이 아니다. 과거에 모욕당한 일을 복수하기보다는 현재의 나에게 주어진 상황 안에서 행복을 찾는 데 집중해야 한다. 이것 말고도 인어공주, 엄지 공주, 잠자는 숲속의 공주등의 동화를 통해 다양한 인간관계의 법칙을 이야기 해서 많은 도움을 준다. 동심으로 돌아가는 계기를 만들어주고, 현재를 되돌아보는 기회를 준다. 추천할 만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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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보라
한승원 지음 / 문이당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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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는 해선이가 물보라 속에서 태어났다고 했다. 아버지도 어머니도 사람이 아닌 자연이라고 했다. 그래서 아버지가 구박해도 굴하지 않고 견딜 수 있었다. 할머니의 기자 정성으로 태어난 아버지는 아들을 낳을 수 없었다. 그래서 어머니가 스님과 만나 해선을 낳았다. 해선이 초등학교에 들어가고 나서 한 참이 지난 뒤에 친 엄마와 아빠가 나타났으나, 해선은 그들을 따라갈 수 없었다. 그들은 진정 해선의 부모가 아니었기에.

해선은 자연을 바다를 정말로 사랑했다. 그리고 늘 때리기만 했던 아버지를 사랑했다. 그리고 자신의 그림자친구를 사랑했다. 해선은 그렇게 자라고 있었다. 인상적인 문구를 적어본다. '먼 바다에서 달려온 파도들은 거대한 상어 떼들처럼 모래톱을 물어뜯고 있었고, 모래톱날에 썰리면서 허옇게 거품을 토했고 그것이 물보라가 되어 날아갔다.' 초등학생의 고민과 성장 과정이 잔잔하게 독백처럼 담긴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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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지기
조창인 지음 / 밝은세상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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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화 시대에 접어든 요즘. 아주 가까이 접할 수 있는 이야기이다.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모셔야 하는 주인공의 이야기...

잘 알고 있는 동요의 한 대목...얼어붙은 달 그림자 물결 위에 자고, 한 겨울의 거센 파도 모으는 작은 섬. 생각하라 저 등대를 지키는 사람의 거룩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마음을...희생과 봉사가 필요하고 어렵고 힘든 상황을 견디어야 하는 주인공 재우의 삶이 제목으로 나타난다.

 재우는 아무에게도 사랑을 받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어머니는 형만을 위해 희생한다고 자신은 안중에도 없다고 말이다. 그래서 그 어머니가 싫어서, 형이 싫어서 떠나온 삶이 등대지기로서의 삶이었다.
그런 그에게 형은 매정하게도 무책임하게도 치매 걸린 어머니를 떠넘기고 이민을 가버렸다.

어머니와 남겨진 재우는 작은 섬에서 전혀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치매 걸린 어머니와 악다구니처럼 싸우고, 증오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시간이 지나면서 재우는 어머니의 사랑을 깨닫게 된다. 자신의 배고픔은 잊은 채 아들을 위해 옥수수를 주시고, 자신의 아픔은 잊은채 아들을 위해 빗물을 받아 먹인다. 결국 태풍이 부는 날 재우는 낙뢰를 맞아 하반신 불구가 되고 그때 어머니는 돌아가시고 만다. 사랑이란 언제나 내리 사랑이라는 게 가슴아프다.초등학생을 위한 만화책까지 나온 걸 보면 요즘 시대에 꼭 필요한 효 사상을 잘 나타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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