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 랜덤하우스 히가시노 게이고 문학선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권일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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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형의 강도 살인 사건....

생계가 어려워 간단하게 절도를 해서 동생의 대학 학비를 마련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형은  즉흥적인 잘못으로 주인집 할머니를 살해하게 된다. 그리고 15년형을 선고받게 된다.

그리고 남은 동생은 그 형이 잘못으로 온갖 세상 풍파를 만나게 된다.

강도 살인자의 동생이라는 이름으로 학교에서도, 직장에서도, 여자친구에게도 모두 버림을 받게 된다.

그 아픔을 모두 이해하는 유미코를 만나게 되고 결혼까지 한다. 그리고 귀여운 아기 미키까지 낳는다. 하지만 주위의 핀잔으로 자신의 딸까지 따돌림을 당하게 되는데...

언제까지 형의 오욕을 모두 받아들여야한단 말인가. 나오키는 절망한다.

그래도 계속 태평하게 감옥안에서 보내진 형의 편지, 사소한 일상들의 편지는 동생을 아프게 한다.  하지만 동생도 결국 형을 이해하고 우애를 회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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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dreamofsea99 > 교사들이여, 학부모의 쓴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발칙하고 통쾌한 교사 비판서
로테 퀸 지음, 조경수 옮김 / 황금부엉이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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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참 우여곡절이 많은 책입니다.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말라는 전통적인 불문율이 버젓이 살아 있는 한국 사회에서 이런 책을 낸다는 것은 대단한 모험일 수 밖에 없습니다. 독일에서조차 출간 후 판매 중지를 당할 뻔 했다고 하는데, 하물며 한국에서야 오죽하겠습니까. 실제로 출간을 준비하면서 적잖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습니다.

(중략) 이 책의 출간을 과감하게 밀어 붙인 것은 원고를 읽고 성원해준 제 주위의 학부모들 때문입니다. ‘그래 맞아!’ 하며 그간 꾹 억눌러 왔던 설움과 억울함과 분노와 안타까움을 표출하는 그분들을 보면서, 교사들과 학교 제도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만이 상상 이상으로 크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구구절절 이 책의 힘겨운 출간에 대해 늘어 놓는 이 편집자의 글은 ‘도대체 어떤 책이길래?’ 하는 궁금증을 준다. 그 동안 학부모들이 얼마나 학교 제도에 대해 불신하고 불만을 가졌길래 <발칙하고 통쾌한 교사 비판서>가 그토록 화제가 되는 걸까? 현재 교직에 있으면서 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인 입장에서 이 책에 대한 느낌은 ‘적극 공감’이라고 말하고 싶다.

독일에서 네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인 저자는 이 책을 쓰고 자기 아이에게 피해가 올까 두려워 철저히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숨겼다고 한다. 그만큼 이 책은 아주 비판적으로 교사와 교육에 대해 토로한다. 어떤 부분은 너무 심하다 싶을 정도로 교사에 대한 비난을 퍼붓고 있어서 그녀가 자신의 이름을 숨길 만 하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가 말하는 나쁜 교사의 몇 가지 유형은 다음과 같다.

첫째, 남의 탓만 하며 자기 비판을 할 줄 모른다. 교사들은 자신의 삶을 힘들게 만드는 것은 단지 이기주의적인 학부모들과 버릇없는 아이들, 바보 같은 행정 명령을 남발하며 온갖 잡무만 안겨주는 교육당국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저자가 보기엔 이 모든 것들보다 교사 자신의 자질이 더 문제일 경우가 많다.

둘째, 무엇 하나 제대로 가르치는 게 없다. 조별 학습 등의 실험 교육을 하다 보니 지식 교육이 부족하여 아이들은 사설 학원이나 부모에게 지적 교육을 다시 받을 수 밖에 없다. 부모들은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맞춤법이나 과학 원리 등을 가르치기 위해 퇴근 후 힘든 일과를 아이들과 씨름하며 보내게 된다.
셋째, 어떤 교사들은 마음 내키는 대로 막말을 한다. 교사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아이들에게 허튼 소리, 얕보는 제스처, 무시하는 시선 등으로 상처를 준다. 언어 폭력 등을 서슴지 않고 내뱉는 교사들이 부지기 수다. 아이들은 이런 난장판 속에서 견뎌내야만 학교 생활을 할 수 있다.

넷째, 학교는 학부모들을 교육 파트너가 아닌 막 일꾼으로 부려 먹는다. 많은 학부모들이 자녀가 담임 선생님과 잘 지내도록 하려고 담임에게 환대를 베푼다. 촌지를 직접 건네지는 않지만 담임에게 잘 보이기 위해 학급비를 내며 교사가 해야 할 학교의 잡일을 하는 부모들이 많다.

이런 비판을 보고 있노라니 교사인 내 입장에서 뜨끔한 점도 많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아이들에게 좋지 못한 언어나 태도를 보인 적도 있으며 내 반성보다는 교육 당국에 대한 비판을 더 많이 한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이 엄마의 마음이 이해가 된다.

그것은 나 또한 내 아이를 학교라는 곳에 보내야 하기 때문이다. 몇 년 후의 일이지만 벌써부터 고민이 되는 것은 바로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를 잘 보낼 수 있을까 하는 문제다. 요새 엄마들의 얘기를 들어 보면 우리가 자랄 때와는 달리 초등학생을 둔 부모가 해야 할 일들이 무척 많다.

초등학생 부모들은 과제물도 아이와 함께 해야 하고 학교 급식 도우미도 해야 한다고 한다. 학부모회 등에도 참석해야만 학교의 동향도 파악할 수 있고 여러 모로 도움이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 시간을 아이 학교 스케줄에 맞춰 많이 조정해야 하는데 직장 다니는 엄마로서는 이게 쉬운 일이 아니다.

중학교나 고등학교에 들어가면 좀 나을까 해도 그렇지가 않다. 학년이 올라가면 또 다른 여러 문제들이 부모를 괴롭힌다. 우리 현실에서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입시 제도’일 것이다. 이 책에서는 김나지움이라고 하여 독일식 중등 교육을 언급하는데 우리와 별반 다를 게 없다.

“내 아이가 학교에 가서 잘 적응할 수 있을까? 담임 선생님을 잘 만나야 할 텐데…” 하는 것은 모든 아이들의 부모가 갖는 공통적인 생각이다. 내 경우에는 지금껏 살면서 12년의 공교육 시스템에 머무르는 동안 정말 생각하기도 싫은 교사를 만난 적도 꽤 있다. 서른이 넘은 지금껏 안 좋은 기억을 갖고 있을 정도이니 책에서 비판하는 교사의 모습이 정말 공감이 된다.

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우리 나라의 교사들도 학교라는 철옹성 속에서 안주한다. 나를 포함한 교사들은 공무원이라는 ‘철통 밥그릇’을 획득한 덕분에 여러 생계의 고민에서 벗어난 채 세상을 살아간다. 그러나 그 특권만큼 많은 노력을 아이들에게 쏟고 있는지는 반성해 볼 문제다.

이 책이 주고자 하는 메시지도 바로 그거다. 어찌 보면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교사 비판을 통해 교사들 스스로 각성하고 ‘학생들’이라는 인격체들을 긍정적 방향으로 이끌 수 있도록 하는 것. 교사이면서 학부모인 나는 이 모든 비판들이 공감이 되면서 한편으론 내 자신이 부끄럽기도 했다. 그래서 저자의 쓴 소리를 내내 마음 깊이 새기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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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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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라고 해서 누구나 죽음 앞에서 변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인간이니까 죽음 앞에서 자신의 잘못을 진정으로 뉘우치고 새 사람이 될 수 있다.

블루 노트만 본다면 허영만의 <식객>의 고구마 부분과 유사하다. 불우한 인생을 살아온 윤수는 감옥에서 그의 아우가 좋아했던 유일하게 알았던 가수를 만나게 된다.그녀를 통해 삶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 그녀또한  잔인한 살인자, 사형수로부터 마음의 위로를 받고 희망을, 의욕을 찾게 된다.

영화로 보면 더 좋을 소설이다.

술주정뱅이 아버지때문에, 집나가 새살림을 차린 어머니때문에, 그리고 구타하는 고아원 친구들 때문에, 폭력적인 친구들 때문에 윤수는 유일한 동생 은수를 봉사로 만들었고, 끝내 길에서 죽게 한다. 그러한 원한으로 윤수는 삶이 깜깜한 밤과 같이 지낸다. 하지만 맘 바꾸는 것이 산을 옮기는 것보다 힘들다는데 수녀님과 살고 싶어 하지 않던 여인에 의해 맘을 바꾸게 된다. 그리고 살아보고 싶어한다.살고 싶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하지만 그는 살 수 없다. 그래도 그래도 아무런 변화없는 삶보다는 많은 아쉬움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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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주 한 잔 합시다
유용주 지음 / 큰나(시와시학사)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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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그러나 나는 살아가리라>라는 작품으로 접했던 작가 유용주는 그리 대단하지도 유명하지도 않는 시인이다. 내가 시를 즐겨 읽지 않아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이 작품은 작가의 여행기, 시 감상, 작품 감상, 일상이야기들로 이루어진 수필이다. 정말 친구를 만나 소주 한 잔하며 이야기하는 것처럼 솔직하고 진솔하여 작가를 아주 많이 아는 것 처럼 친해진것처럼 느껴진다.

특히 첫 장부터 아주 진한 첫사랑이야기가 나와서 깜짝 놀랐다. 자신의 힘들게 살아온 이야기 막노동으로 살아온 고달픈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그리고 제 2부의 아름다운 것은 독한 벱이여에서는 배를 타고 두바이로 떠나는 승선일기가 나오는데 사실적이고 객관적이어서 나도 꼭 배여행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3부에서는 일상에서 느끼는 간단한 메모들이 나열되어 있는데 이런 메모들이 시의 모태가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4부에서는 시에 대한 감상이 주를 이룬다.  감동적으로 읽은 시나 그가 존경한 작가와의 기억, 추억, 예찬 등이 나타난다.

이 작품을 통해 수필의 모든 방법을 배운 것 같다. 학생들에게 읽히고 싶은 글들도 많다. '찰스 부코우스키 아저씨께'는 편지 형식으로 감상문을 쓸때 아이들에게 모범이 될 만하고, 승선일기는 기행문의 모범이 될 것 같다. 또 독창적이고 신선한 문구들이 많다.

1.[바다가 가득 담고 있으면서도 넘치지 않는 이유는 가슴속 어딘가에 약간씩 비워두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다 쓰지 않고 다 소모하지 않고 조금씩 비축해두는 곳간이 있기 때문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마찬가지이리라. 다 쓰지 않고 비축해두고, 다 먹지 않고 조금 남겨두고, 다 보여주지 않고 조금 숨기고, 다 드러내지 않고 조금 감추고, 염려하고 위로해주고, 배려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2.밤배는 바다 연못에 핀 연꽃이었구나. 만다라였구나.

3.날치는 잠자리 같고 파랑새 닮았고, 날아갈 떄는 종이 비행기처럼 가뿐하다

시인의 글이라 어디를 봐도 비유적이다. 정말 좋은 표현들이 많다.

4.아침햇살에 우윳빛 탱크 다섯 개가 빛난다. 저렇게 크고 빵빵한 젖가슴(!)은 처음 본다 

5.저녁노을, 구름이 아시아, 유럽, 러시아 지도를 차례로 만들면서 졌다.

6.무릎 꿇는 자리에 새싹 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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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수업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 외 지음, 류시화 옮김 / 이레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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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많은 죽음을 경험하면서 죽음앞에서 인간이 얼마나 진실된 모습을 보이지 깨닫게 되었을 것이다.

그들이 많은 사람을 보고 대화나누고 함께하면서 그들과 하나가 되고 깨달은 내용들이 모두 수록되어 있어 이 책을 읽고 있으면 마치 그 사람들을 만난것처럼 아늑해지고 포근해진다.여러사람들의 실패담, 깨달음을 단 시간에 알 수 있다.

"배울 준비가 된 사람만이 스승을 만날 수 있다."는 말처럼같은 상황에 처해있어도 내가 바뀌면 그것은 전혀 다른 상황이 될 수 있다. 언제나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내 스스로 고치려고 노력할때 내 인생은 훨씬 값이 높아질 것이다.

마치 도덕책을 읽듯이 겸허한 마음으로 돌아가는 시간이었다.명상을 하는 시간을 갖을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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