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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방진 도도군
강정연 지음, 소윤경 그림 / 비룡소 / 2007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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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인상적이다. F4처럼 멋진 강아지의 모습이 돋보인다.

귀공자 스타일의 강아지가 거드름을 피우면서 멋진 의자에 앉아 있다.

이 책은 강아지 입장에서 서술한 우화라고 할 수 있다.

주인공 도도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도도는 멋진 주인, 도움을 필요로 하는 정신적인 멘토, 동반자를 찾는다.

도도는 강아지이지만 구속받지 않고 스스로 동반자를 찾으러 떠난다.

호화롭지만 도도를 구속하고 액세서리로 생각하는 주인에게서 탈출하여 그만의 동반자, 가족을 찾는다.

새는 알을 깨고 세상으로 나온다고 했는데, 강아지 도도는 수동적이고 피동적인 삶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아를 찾아나선다.

도도가 이런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입장을 갖게 된 것은 모두 강아지 미미의 덕분이다. 도도의 이상형이었던 미미를 김기사의 어머니 집에서 만나게 된다. 부자집 사모님 '야'에게서 버림 받고서 정신적인 충격이 컸는데 이미 그녀에게서 버림 받은 미미에게서 많은 것을 배운다. 그리고 다시 주인에게 돌아왔지만 더이상의 행복과 편안함은 느끼지 못한다.

도도는 어쩌면 무정부주의자인지도 모르겠다. 강아지계의 쿠데타를 일으키고 독립선언을 한다.  

하지만 독립이 쉬운 것은 아니다.거리를 배회하고 주인을 찾으러 다니지만 쉽지 않다. 인간들이란 동물을 이용하려고만 한다.

도도에게 있어서 동반자는 어떤 모습인가? 미미와 '어머니'의 관계, 누렁이와 뭉치와의 관계

주종관계가 아닌 친구이자 동료이며 또하나의 가족인 것이다. 버림을 받고 버리는 관계가 아니다. 부분도 아니고 구속물도 아니다.

그래서 도도는 상자 할머니와 동반관계를 갖게 된다. 할머니를 도우며 할머니와 정신적인 교감을 나누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지만 그 기간은 오래가지 못한다.

할머니의 사고로 도도는 다시 혼자가 된다. 사고 현장에서 바로 동물보호소에 가게 되고 그곳에서 모든 것을 포기한 동물들을 보게 되고 자신은 그렇게 되지 않기로 결심을 한다. 희망을 잃지 않고 스스로 노력하여 또다른 주인을 만나고 노력하고 훈련하여 훌륭한 보청견이 된다.

한 강아지의 일생이 기구하기도 하다. 하지만 열정이 있고 아름답다. 그리고는 끝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동반자인 가족을 만들게 된다.

한 강아지의 성공기, 아름다운 일생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를 통해 동물을 대하는 인간의 자세를 반성하게 되고, 가족의 의미도 생각하게 된다.

예전에 비룡소의 동화책 <야구공>을 읽을 적이 있다. 야구공도 홈런볼을 꿈꾸지만 인간들은 야구공을 무시하고 함부로 다룬다. 하지만 야구공은 나중에 홈런볼이 아닌 파울볼이 되지만 자신을 아껴주고 챙겨주는 친구를 만나 행복해 한다는 이야기이다. 주제가 일맥상통해서 함꼐 읽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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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샘 2010-04-16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참 괜찮구나! 하면서 읽은 기억이 나는군요. 비룡소 독후감 쓰기 대회 참가 하느라 샀던 기억이! 아이들 보고 억지로 읽으라 하니 힘들어 하더라구요. 한참 후에 읽어보면서 참 좋구나! 했습니다. 재미있었어요.

오월의바람 2010-04-17 07:53   좋아요 0 | URL
이책 읽고 강정연 책을 찾아 읽었어요. 정말 재미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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