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은 어떻게 생겨났지? 지식 다다익선 30
주디 하인들리 지음, 김영진 옮김, 마거릿 챔버린 그림 / 비룡소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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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의 지식 다다익선 시리즈를 처음 알게 되었다.

다다익선이라는 말처럼 많이 알면 알수록 좋은 정보들이 많이 있다.

 

"끈"에 대해서 한 번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끈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다.

끈이 없을 때는 옷도 없고, 낚시도 없고, 동물을 잡기도 힘들고, 화살도 없고, 장신구도 없고, 무거운 짐을 들기도 힘들었어요.

 

원시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끈을 만들게 되었을까?

어떤 원시인이 우연히 칡넝쿨이나 나무가지에 넘어져 혼자 구덩이에 빠지게 된거죠.그리고는 친구들의 도움을 기다리면서 생각한거예요. 동물을 잡을 떄도 이렇게 구덩이를 파 놓고 넝쿨이 치게 하면 넘어져서 빠지겠다 생각을 한거죠.이런 실수에서 비롯된 것이 발명품을 만들었죠. 그래서 커다란 털코뿔소를 잡게 되었죠. 덩굴로요.

옷도 마찬가지죠. 너무 추워서 털가죽을 꼭 껴안고 겨울을 보내는데 불현듯 생각한 거죠. 이 가죽을 이어 붙이면 따뜻하겠다. 그래서 식물의 가시나 동물의 뼈조각으로 바늘을 만들어 동물의 힘줄 같은 것으로 이어쓰기 시작했죠.

사냥도구도 만들고 끈도 점점 더 정교하게 만들었어요. 무거운 짐도 나르고 피라미드같은 큰 건물도 만들게 되었어요.

우리가 생각하는 문화적인 것들이 어쩌면 끈에서 시작되었는지도 몰라요.

전화, 침대,서커스,비행기,기중기, 아름다운 의상,지하철 등등 끈이 없이는 안돼요.

 

주변에서 끈과 관련된 것을 찾으면서 끈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어요. 아이들과 가는 실로 두꺼운 밧줄 같은 것도 만들어보고, 실뜨기도 해보고 옷감에 있는 작은 연결들도 세심히 관찰하고 그 위대한 발견에 대해 감사하게 되었죠.

책의 발상이 재미있고 그림이나 구성이 아이들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제공한다. 좋은 정보를 많이 주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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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5 07: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06 17: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영모가 사라졌다 일공일삼 20
공지희 지음, 오상 그림 / 비룡소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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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살 서술자 '나'와 친구 영모의 우정과  아픈 상처가 나타난다.  

영모는 아버지의 통제적이고 강압적인 양육과 지도로 늘 힘들어한다.  

그래서 한번도 크게 웃지 않고 친구도 잘 사귀지 못할 만큼 내성적이다.  

영모는 그럭저럭 학교 공부를 따라가지만 아버지의 체벌과 험담, 무한한 기대가 늘 부담스럽다. 

그러다가 고양이가 일러준 라온제나라는 새로운 세상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 곳에서 시간을  거꾸로 살게 된다.

얼마전에 개봉한 영화와  비슷한 줄거리가 나온다. <벤자민000의 시간은 거꾸로 흐른다>라는 영화가 생각났다. 

봄에는 영모가 할아버지가 되어 손녀를 보살피고 산다.  

여름에는 영모가 더 열심히 살고 싶어서 젊어지고, 소녀도 아가씨가 된다. 

가을에는 영모가 다시 친구와 놀고 싶어져서 소년으로 돌아가고 아가씨는 할머니가 된다.  

그 새로운 세상에서 아버지를 만나고 아버지의 눈물 섞인 호소를 듣고 아버지를 조금씩 이해한다. 

라온제나는 화해의 공간이다. 시간이 빨리 흐르고 마음이 즐거워지는 공간이다. 

마치 비밀의 화원을 가듯, 신비한 미로를 찾아가듯 고양이를 따라가서 만나게 되는 공간이다. 라온제나에 가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공간을 접한다. 

동화에 환상적인 요소가 가미되고 두 공간이 공존한다는 것을 보여주어서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었다. 

자식을 소유물로 생각하는 어른들을 따끔하게 질타하고, 상처 받은 어린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보듬어 주는 멋진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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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길들이기 난 책읽기가 좋아
김진경 지음, 송희진 그림 / 비룡소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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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언젠가 사춘기를 겪는다.
굳이 사춘기가 아니더라도 하고자하는 것을 못하게 하면 불만이 생기고 마음속에서 반항하고 싶은 욕구가 꿈틀꿈틀 솟아난다.
민수도 학교에 가기 싫어서 투덜투덜 댄다. 하지만 엄마에게 혼나니까 억지로 억지로 간다.
하지만 그런 불만이 쌓이고 쌓여 말로 표현하지 못한 못된 마음들이 커지면 괴물로 나타난다.
기상천외한 괴물들이....
우리 말하는 악마나 도깨비들이 이런 것들이다.
괴물은 정말 귀엽게 표현되었다.
지렁이처럼, 문어처럼, 오징어처럼, 우주인처럼 생겼다.
민주에게 나타난 왜? 돼! 괴물은 황금빛 강아지처럼 생겼다.
뿔이 나있고 눈이 위로 나있다.
할머니도 삼촌을 키우면서 많이 본 괴물이라니 위안이 된다.
삼촌도 어린시절 할머니 말은 많이도 안 들은 모양이다.
엄마의 엉덩이 매질보다 할머니의 이해하는 말 한마디, 그리고 삼촌의 경험담이 민수에게 큰 위안이 된다.
사실이다 거짓이다가 중요하지 않고 이해하고 긍정하는 마음이 중요하다.
민수는 이제 그 두 괴물을 잘 길들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어디선가 자기도 모르게 불쑥불쑥 튀어나오려고 하겠지만 잘 조절할 수 있을 것이다. 
어른들의 마음속에도 모두 괴물이 살고 있으니까. 그것을 잘 길들이면서 잘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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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도깨비 책귀신 1
이상배 글, 백명식 그림 / 처음주니어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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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000>가 너무 많아서 읽었는지 안 읽었는지 한 참을 생각했다. <책 먹는 여우>,<책 읽는 바둑이>,<도서관으로 간 사자>등등 비슷비슷한 제목이 너무 많다. 하지만 이 책은 도깨비가 들어가는 것이 독특하다. 

도꺠비를 좋아하는 작가의 도깨비 이야기 

고리짝 도꺠비, 빗자루 도깨비,공책 도깨비가  사람으로 변해서 사람들을 관찰하고 사람들과의 관계를 맺는다. 

그런데 돈만 하는 구두쇠 영감에게서 빼앗은 돈으로 무엇을 할까? 땅을 살까, 집을 살까. 고민고민하다가 선비와의 내기를 하게 된다. 

선비는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모르지만 우연한 선문답을 하게 된다. 

도깨비들은 선비의 질문에 대한  대답을 찾기 위해 똑똑한 옛조상 세종대왕을 만난다. 

세종대왕을 찾아가 답을 구하고 또 그 답을 해석하기 위해 다시 찾아간다.  

책을 선물하고 책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글과 책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다. 

도깨비들처럼 아이들에게도 책을 좋아하게 되는 계기가 필요하다. 

닌텐도나 텔레비전, 컴퓨터 오락보다 재미난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알려줄 필요가 있다. 

그 무궁무진한 재미의 바다에 풍덩 빠져보아야하는데... 돈보다 더 좋은 것이 있다는 것을 직접 체험해 보아야 하는데 말이다. 

천국은 도서관처럼 생겼을 것이다. 책을 읽는 것이 그 무엇보다 행복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제일가는 책 부자는 세종대왕일거야. 

도깨비들이 나오고 도깨비들의 돈으로 '책읽는 도꺠비 도서관'이 만들어지고 그 도서관 옥상 다락방에 세 도깨비가 살면서 책읽는 사람들 옆에서 자신들이 책을 보거나 깔깔 웃거나 하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재밌다. 주말에는 그 도깨비를 만나러 일부러 도서관에 가야겠다. 

이 책을 읽고 우리 아들, 딸이 흥미를 느끼고 책을 좋아하게 되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아직은 글자가 많다고 거부한다. 초등 3,4학년은 되어야 읽을 수 있는 분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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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여우 씨 동화는 내 친구 48
로알드 달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퀸틴 블레이크 그림 / 논장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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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북한의 땅굴이 생각났다. 

평화통일과는 거리가 먼 서해교전이나 파주 임진각에 있는 땅굴을 견학갔던 생각이 났다. 

욕심쟁이 빈, 보기스, 번스는 전혀 다른 모습이지만 똑같은 어리석고 못된 사람들이다. 

자신들의 재산을 나눌 줄 모르고 혼자만 가지려고 하더니 나중에는 더 큰 손실을 입게 되었다. 

여우나 들짐승들이 자신의  오리, 닭 등을 잡아가자 그것을 막겠다고 온 산을 모두 파헤쳐 여우를 잡겠다고 나선다. 

하지만 그것에 주눅들 여우씨가 아니다. 여우는 가족의 도움으로 더 멋진 계획을 세운다. 

바깥세상에 나가지 않고도 그들의 창고로 가는 멋진 땅굴을 판다. 그리고는 마음대로 원하는대로 그 창고에서 음식을 가져다 먹는다. 

그것도 모르고 세 바보는 비오는 지상에서 비를 맞으며 총을 들고 보초를 선다. 여우가 곧 나올 것이라 확신을 하고 말이다. 

쉬운 이야기이지만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좋은 작품이다. 

이강백의 희곡 <들판에서>나 전쟁과 관련된 글을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작은 욕심이 얼마나 큰 화를 불러 오는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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