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인
윤성한 지음 / 메이킹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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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서로 정책이나 행정 서비스에 대한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주민이다.

p.57

당시 대통령님의 연설을 그대로 읽어 본다.

"제 장인은 좌익 활동을 하다 돌아가셨습니다. 그러나 해방되는 해에 실명해서 앞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무슨 일을 얼마나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결혼하기 훨씬 전에 돌아가셨는데, 저는 이 사실을 알고 제 아내와 결혼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 잘 키우고 지금까지 서로 사랑하며 잘 살고 있습니다. 뭐가 잘못됐습니까. 이런 아내를 제가 버려야 합니까? 그렇게 하면 대통령 자격이 있고 이 아내를 게속 사랑하면 대통령 자격이 없다는 것입니까?

p.148

왜냐하면 정치인에게 '쓸데없는 짓, 허튼 짓, 딴짓, 몹쓸 짓, 엉뚱한 짓, 별의별 짓을 하는지 안 하는지 지켜보는 눈이 많다'는 인식을 강하게 심어주어야 국민을 무서워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국민에게 위임받은 권력이 권리인지 착각하고, 권력을 돈벌이 수단으로 행사하며 국민을 배신하고 등한시하게 된다. 빈말이 아니고, 내가 현장에서 직접 아픈 경험을 하면서 얻은 교훈이다.

p.186

윤성한, <낙인> 中

+) 이 책의 저자는 전직 공무원으로, 현재는 정치인을 꿈꾸는 사람이다. 우리의 자손이 좀 더 나은 세상을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여러 선거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인의 행보를 함께한다.

이 책은 그의 과거 삶의 궤적과 현재의 모습 그리고 앞으로의 결심을 담고 있다. 일종의 자서전으로 솔직하게 지난 삶을 회고한다. 그 과정에서 노력과 열정, 잘못과 후회 그리고 반성의 모습이 드러난다. 한 사람의 일생을 훑어보며 삶의 고락을 살펴본 듯 하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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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와 성공의 인사이트, 유대인 탈무드 명언 - 5천 년 동안 그들은 어떻게 부와 성공을 얻었나
김태현 지음 / 리텍콘텐츠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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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헐뜯는 것은 세 사람을 죽인다. 자기 자신과 상대방, 그리고 그것을 듣고 있는 사람이다.

p.19

신은 모든 곳에 계실 수 없어서 어머니를 만드셨다.

p.58

무식이 배우지 못해 모르는 것이라면 무지는 이미 알고 있으면서도 어리석게 행동하는 것이다. 작은 차이지만 무지는 분명한 죄다. 무식은 개인보다 사회적인 책임일 수 있으나 무지는 개인적인 책임이 크다.

p.99

아이들에게는 비평보다 귀감이 필요하다.

p.114

인내는 지식으로 가는 길의 절반이다.

p.164

나는 미래에 대해 생각하는 법이 없다. 어차피 곧 닥치니까.

ㅡ 아인슈타인

p.207

김태현, <부와 성공의 인사이트, 유대인 탈무드 명언> 中

+) 이 책은 유대인의 인생철학이 담겨 있는 <탈무드>의 명언을 엮어서 만들었다. 인간 관계, 돈을 대하는 마음가짐, 배움과 교육의 의미, 인생의 지혜 등으로 소주제를 나누어 탈무드 명언을 실어 놓았다. 그리고 맨 마지막 장에는 세상을 움직이는데 기여하는 상위 1% 유대인들이 누구인지 소개하며 그들의 생각을 명언으로 담았다.

각 장 별로 저자의 메시지가 있어서 어떤 내용의 구성인지 소개하며 독자들을 이끌어주는 역할을 한다. 또 모든 명언에는 영문을 같이 써두어서 영어로 공부하듯 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된다. 꼭 순서대로 읽을 필요 없이 마음이 닿는 대로 읽어도 좋은 구성이다.

매 해 혹은 매 달 어떤 시작점에 이런 책을 선택하여 매일 한 두 문장씩 읽으면 스스로를 견고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명언을 조금씩 필사하며 되새기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이 책의 어떤 문장은 들어본 적이 있으나 탈무드의 명언인지 몰랐고, 어떤 문장은 탈무드 명언으로 처음 알게 되기도 했다. 인생의 지혜로운 말들이 탈무드에는 참 많구나 하고 느꼈다. 마음에 와 닿는 문장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하며 읽은 책이었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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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 차별을 반대합니다 - 이제는 행동이 답이 되는 순간
티파니 주엘 지음, 오렐리아 뒤랑 그림, 박영주 옮김 / 봄나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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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어떤 기준에 따라 여러분을 판단하기도 해요. 이 기준들은 '보이지 않는 상자'에 담겨 있답니다.

많은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상자에 자신을 맞춰 넣으려고 애쓸 거예요.

이 상자에는 우리가 '지배 문화'라고 부르는 것들이 있어요.

중요한 점은 상자에서 말하는 지배 문화의 기준은 정체성의 답이 아니라는 사실이예요.

누구에게나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타협하지 않고 있는 모습 그대로 이해받을 권리가 있어요.

pp.12~13

사회 정체성에는 권력과 특권을 가진 것도, 가지지 않은 것도 있어요. 심지어 여러분이 가진 정체성에서도 권력을 누리거나 억압을 받는 것이 있어요. 이와 달리 보이지 않는 상자에서 말하는 정체성은 언제나 최고의 권력과 주도권이 붙어 있어요.

p.20

인종주의란 개인이 가진 편견(또는 선입견)이면서 기관이 제도적인 권력을 잘못쓰거나 함부로 휘두른 예예요.

p.31

오늘날에는 식민지 개척자와 식민지 사이의 관계가 옛날과 다른 모습을 하고 있어요. 식민 지배를 받았던 사람들은 자신들에게서 자원과 부를 앗은 사람들과 나라들에게 생존에 필요한 도움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어요. 이러한 관계를 '백인 구원주의'라고 부를 수 있어요. 식민지 개척자였던 나라는 빼앗은 권리를 빼앗긴 나라에게 돌려준 뒤에도 가진 특권을 여전히 가지고 있어요.

p.58

"침묵은 나를 지켜 준 적이 없어요. 당신의 침묵도 당신을 지켜 주지 않을 거예요."

-오드리 로드

p.87

인종주의 사회에서는 비인종주의자가 되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아요. 반인종주의자가 되어야 합니다.

p.103

티파니 주엘, <인종 차별을 반대합니다> 中

+) 이 책은 인종 차별 문제에 대해 기본적인 개념을 설명하고, 차별을 당했을 때의 대응 방식, 그리고 선입견과 편견을 넘어서서 역사를 바로 보는 눈을 길러야 함을 강조한다. 개인적 인종주의와 제도적 인종주의에 대해 이야기하며, 인종과 사회 정체성은 특권으로 권력을 잡은 사람들이 만들어낸 개념임을 주장한다.

청소년들이 보기에 어렵지 않고, 각 장 별로 활동하기 코너를 덧붙여 알게 된 개념과 깨달은 것들을 스스로의 삶에 적용해볼 수 있어서 좋다.

동양인인 우리 또한 특권을 가진 사람들에게 차별받는 존재들이다. 그렇기에 이 책을 읽으면서 인종 차별의 문제가 더 깊이 와 닿았던 것 같다.

또한 이 책에서 주로 언급한 것은 인종 차별 문제지만, '차별'이라는 점에 주목하여 우리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는 차별 문제에 대입하여 생각해 볼 수 있다. 저자는 우리 스스로 맞서고, 행동하며, 연대해서 부당한 차별을 하는 사람들에게 대응할 것을 권한다.

저자는 적어도 침묵하기 보다 먼저 옳지 않다고 말하는 것이 낫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에서는 보이지 않는 차별이라 칭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비열한 차별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 비열함은 비겁한 반응을 먹고 더 자라기에, 한번쯤은 용기를 내서 아니라고 현명하게 언행했으면 한다. 그리고 그런 옳은 언행을 하는 사람들을 보게 되면 꼭 지지해주자.

이 책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구성했지만 어른들이 읽어도 좋을 듯 하다. 인종 차별 문제의 근원을 따라 올라가보면 식민지 역사와 맞닿게 된다. 지배 계층으로 군림하던 종족과 나라가 아직도 그런 인식을 버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후손들이 편견과 선입견을 버리고 평등하게 세상을 보도록 이런 책을 아이들에게 자주 읽어주었으면 한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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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만들다 ESG 경영
윤상재 지음 / 지식과감성#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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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자본주의가 이익추구를 위해 당연히 뒷전이라 여겼던 새로운 가치들, 친환경, 사회적 책임, 윤리적 지배구조란 것이 자본주의의 변화와 함께 우리 모두, 특히 기업에게 요구되기 시작한 것이 ESG라고 할 수 있다.

p.26

- ESG 평가의 구조적 한계

첫째, 불완전한 정보 인프라로 인해 현행 ESG 평가는 불충분하고 쉽게 획득 가능한 정량적 정보에만 의존하여 이루어지고 있다.

둘째, ESG 평가기관 간 평가방법과 모델이 제각각이다.

셋째, 국내,외 ESG 평가기관별 평가지표 및 등급체계가 상이하고 같은 기업에 대한 평가결과도 서로 다르다는 점이다.

넷째, ESG 평가와 측정 시스템 간 상관관계가 낮고, 기업의 ESG 평가결과 점수와 재무적 상과, 신용평가등급 등의 사이에서도 뚜렷한 상관관계가 검증된 바 없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는 것이다.

pp.88~89

ESG 경영이 비재무적 성과를 다루는 일련의 베스트 프랙티스의 측면이라는 점에서 ISO 국제표준은 ESG 경영에 대한 성과를 지원하는 표준임에는 틀림이 없다.

물론, ISO 국제표준이 ESG와 명확하게 일치함을 보여주는 공식적인 문서는 아직까지는 나와 있지 않다. 그러나 거의 대부분의 ESG 평가 기관에서 최소한 ISO 14001 및 ISO 45001 등 ISO 국제표준을 평가기준으로 산입하고 있는 점을 보더라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p.100

ESG의 핵심가치가 지속가능성이라고 앞에서도 말했듯이 기후변화와 환경문제 역시 인류의 지속가능발전(개발)을 위해 선택해야 할 과제이다. 따라서 UN이 발표한 지속가능 개발목표는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실천해야 하는 과제를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 ESG의 실천은 지속가능 개발목표 17가지의 주목표와 169개 세부목표를 이행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할 것이다.

p.127

ESG는 투자자들이 투자하고자 하는 기업의 매출, 부채 등 재무적인 요소 외에 비재무적인 요소들의 지표들에 대한 평가를 통해 투자 리스크를 줄이고 지속가능성장을 보고자 하는 것이 직접적인 목적이라고 한다면, 각 평가기관들이 가지고 있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평기지표나 방법을 인정하고 투자자들의 선택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따라서 정부는 국제적인 추세에 따라 의무공시 시행 분야, 중소기업의 ESG 실천 지원 등에 대한 정책개발부터 서둘러야 할 것이다.

p.148

- ESG 실천을 위한 구체적 방안

1) ISO 26000, 사회적 책임 경영 선언과 검증

2) ISO 경영시스템 인증을 통한 ESG 평가

3) 자가진단 지표, 그리고 검증

pp.226~231

윤상재, <길을 만들다 ESG 경영> 中

+) 이 책은 ESG 경영의 길을 만들어가는 기본틀을 바탕으로 형식적 절차와 방식, 그리고 기업 운영 방향과 경영 마인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등 3개 분야의 비재무적 요소에 대한 평가와 투자지표로 언급된다.

하지만 저자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환경보호, 사회적 공헌 등과 함께하는 ESG 경영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실천을 주장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ESG의 배경과 현재 세계적인 추세와 동향을 설명하며, ESG 평가의 현황과 그 한계를 이야기한다. 더불어 우리나라의 ESG 평가 및 한계를 말해주며 기업들의 ESG 경영 실태를 보고한다.

저자는 세계적으로 아직 표준화된 ESG 평가 기준이 없기에, ISO 표준을 적극적으로 참고하여 국제표준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국제사회의 흐름에 맞춰 ESG 경영에 대한 개인, 기업, 정부의 관심과 실천을 촉구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ESG 경영은 단지 기업만이 할 것이 아니라 정부를 비롯하여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어떤 정책이든 단단하고 확고해지기 전까지는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기 마련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ESG 경영 방식과 평가가 바로 그런 시점이지 않나 싶다. 그런 점에서 우리 개인들의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리라 생각한다.

ESG 경영에 앞장서는 기업에 대해 정부와 시민단체, 그리고 우리 개인들의 응원과 지지가 지속되는 것도 중요하다. 무엇보다 저자의 말처럼 우리나라부터 먼저 ESG 평가 기준을 표준화하여 올바른 평가를 할 수 있길 바란다. 또 신뢰감가는 기업 경영을 통해 우리 사회가 더 나은 환경과 사회, 평등한 지배구조를 향해 나아가길 바란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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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일기 - 나를 위한 가장 작은 성실
김애리 지음 / 카시오페아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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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에 '뭐 했고, 어쩌고저쩌고, 왔다 갔다'만 늘어 놓는 것도 사실은 아주 좋은 일기 쓰기 방법이에요.

프란츠 카프카는 말했지요.

"일상이 우리가 가진 인생의 전부다."

대단하고 거창한 '본게임'은 늘 삶의 저만치 어딘가에 자리할 것 같지만, 아니요. 일상이 '본게임'이었습니다. 아침에 눈을 떠서 5분, 무엇을 먹고, 마시고, 생각하는지, 오후에는 누구를 만나 어떤 장소에 머물며 어떤 일을 어떤 방식으로 처리하는지, 매일의 습관, 태도, 마음. 이게 전부예요.

그러니까 일기 쓰기란 원치 않는 생각과 감정, 행동을 바라보고 진정으로 내게 유익한 다른 대안을 고민하게 만드는 작업이라고도 할 수 있어요.

pp.28~33

그냥 노트를 펼쳐놓고 어떤 말도 다 풀어내는 거예요. 뭐니 뭐니 해도 이것이 일기 쓰기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시선을 끄는 첫 문장이나 훈훈한 마무리 문장도 필요 없이 그저 의식의 흐름대로 마구 갈기면 된다는 점이요.

내용은 최대한 마음대로. 단, 최소한의 사이클을 만들 것!

일기 쓰기 습관에 대해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딱 이 한마디뿐이에요. 여기에 모든 것이 담겨 있거든요. 일기장에 담길 내용은 무엇이든 상관없지만, 기왕이면 비슷한 시간에 비슷한 장소에서 그 일을 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pp.51~52

일기가 너무 쓰기 싫은 날은 억지로 스스로를 다그치지 않길 바라요. 유난히 뭔가를 쓰고 싶은 날도 이유가 있듯, 쓰기 싫은 날도 분명 이유가 있을 테니까요.

마음이란 게 그렇잖아요. 확실한 언어로 표현되기 보다 언어 밖 경계선 어딘가에서 헤매는 날도 사실 많지요. 저도 그런 날이 있거든요. 너무 쓰기 싫은데, 쓰고 싶은 날이요.

p.57

저는 주로 아침과 저녁에 일기를 쓰는데요. 이 두 차례의 일기 쓰기는 하루의 시작과 마무리라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아침에는 주로 오늘 하루 어떤 날을 보내고 싶은지, 어떤 일을 하며 누구를 만나 어떤 태도로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다짐과 의지가 담겨 있어요.

반면 저녁에 쓰는 일기는 또 완전히 다른 온도입니다.

언제나 현실이 얼마나 후지든 상관없이 그 순간만큼은 모든 게 리셋되는 기분이 들어요. 오늘을 망쳐버렸어도 내일은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고, 오늘의 마음을 안아주면 내일은 더 따뜻한 하루를 보낼 수 있겠다는 기대와 믿음을 위한 시간.

지금은 물론 알고 있습니다. 삶의 모든 시기에 반드시 '의미'가 있어야만 하는 건 아니라는 것을요. 내 의지와 상관없이 나에게 일어난 일을 바라보며 그냥 숨 쉬고 살아가는 것도 충분히 의미있는 시간일 수 있습니다.

pp.134~139

'너의 생각을 믿지 마라.'

어쩌면 제가 지난 10년간 수백 권의 심리학, 영성책을 읽으며 배운 한 줄의 깨달음입니다. 내가 '확실하다'고 여긴 생각도 자세히 들여다보니 나만의 착각인 경우가 많았어요. 그냥 내가 그렇게 생각해버리는 게 편하니까 혹은 오랜 시간 품어온 생각이니까 의심 없이 품고 있는 경우가 대다수였죠.

p.149

김애리, <어른의 일기> 중에서

+) 이 책은 일기를 쓰는 것이 인생에서 얼마나 의미있고 가치있는 일인지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일기 쓰기를 어떤 틀에 맞춰서 형식적으로 하기 보다, 스스로에게 솔직한 방법으로 되도록 일정한 루틴을 정해서 할 것을 권한다. 일기를 쓰는 방법과 노하우를 각 꼭지 별로 담고 있으며 일기 쓰기와 관련된 질문들에 대한 답변도 같이 실어두었다.

저자의 경우 아침, 저녁 일기를 쓴다고 한다. 아침의 일기에는 주로 어떤 하루를 보내고 싶은지 다짐의 목소리가 들어가고, 저녁의 일기에는 하루를 돌아보고 긍정적인 내일에 대한 기대로 마무리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그런 일기 쓰기와 달리, 자기만의 방식으로 자기만의 색깔을 담아서 무엇이든 적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저자는 조언한다.

저자는 일기를 쓰는 행위가 스스로를 들여다보는 행위로 이어지기 때문에 삶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된다고 이야기한다. 일기를 쓰면서, 그리고 지난 일기를 다시 살펴보면서, 아이러니하게도 현재의 자신을 발견하고 미래의 모습을 계획하기도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일기를 비롯해, 스스로에 대한 무엇인가를 꾸준히 적는 행위가 얼마나 자신을 알아가는데 도움이 되는지 깨닫게 되었다. 또한 자기 자신을 알아가기 위해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소소한 행위들이 많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더불어 꾸준하고 일관된 글쓰기처럼 꾸준하고 일관성 있는 행위의 쓸모를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 책이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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