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의 시대 - 진단은 어떻게 우리를 병들게 하는가
수잰 오설리번 지음, 이한음 옮김 / 까치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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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




진단은 심리적 평안과 사회적 위치에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과잉진단의 가장 큰 특징을 꼽는다면, 질병의 검출률은 상당히 더 높아졌지만, 장기적으로 건강의 실질적인 개선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더 나은, 더 이른, 더 발전된, 더 포괄적인 진단이 최선이라는 가정은 너무나 강력한 나머지, 제대로 검증된 적조차 없을 때가 너무나 많다.

중요한 점은 의료계가 잘 모르는 대중에게 하는 일이 과잉의료화와 과잉진단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나는 의학적 진단이 해결 불가능함을 우리 스스로 인지하고 있는 질병을 재해석 하는 데에 쓰이고 있는 것이 아닐까 우려된다.

pp.29~30

중요한 점은 예측 코딩과 걸러내기가 외부에서 오는 신호를 경험하는 방식을 형성하는 것도, 내면의 감각 경험을 바꾸는 것도 아니라는 점이다.

건강을 걱정할 이유가 있는 사람은 이런 내면 현상 중 어느 하나를 주시하고 걱정하기 시작할 수도 있다. 예상과 주의는 여기에서 근본적인 역할을 한다.

몸에 주의가 쏠리면 정상적인 걸러내기 과정이 교란됨으로써 원래 건강했던 몸에 증상을 일으킨다.

예측 코딩과 걸러내기는 노세보 효과라는 것이 어떻게 질병이 없음에도 몸이 아프다고 느끼게 할 수 있는지를 설명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pp.61~62

진단에는 언제나 회색 지대가 있기 마련이다.

진료에는 과소진단과 과잉진단의 여지가 있으며, 의사는 지침과 타당한 지식을 토대로 책임감 있게 이 여지를 활용해야 한다. 진단의 이 모호한 경계 덕분에 의사들은 반드시 잘못된 행동이나 과실이라고 비난받을 일을 하지 않고서도 서로 다르게 진료를 할 수 있는 폭넓은 재량권을 가진다.

물론 모든 의사와 실험실은 규제와 감독을 받기 때문에, 진료가 차이를 보이는 정도에는 한계가 있다. 의사도, 검사 기관도 의료 당국의 감독을 완전히 벗어나서 행동할 수 없다. 대다수 의사는 선의를 가지고 과소진단이나 과잉진단을 피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한다. 그러나 제대로 알지 못하는 의사, 나쁜 의사, 파렴치한 의사가 사익을 위해 이용할 수 있는 주관적인 영역은 여전히 많다.

pp.99~101

주류 의학에는 하나의 진단 범주에 산뜻하게 들어맞지 않는 여러 계통에 걸친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자리가 없다. 의학은 매우 전문화되어 있기 때문에 각 의사는 이런 환자가 자신의 진료 영역에 속하지 않는다고 선언하는 것만으로 의무를 다했다고 여기며, 그 결과 환자는 이 진료실, 저 진료실을 전전한다.

p.107

두려움은 과잉진단의 강력한 추진력이다. 암은 사람들에게 겁을 주어 어떤 행동을 하도록 압박하는 무엇인가이다.

언어에 문제가 있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검진에서 발견되었지만 성장한다는 명확한 증거가 전혀 없는 작은 일탈 세포 덩어리에 빨리 자라면서 증상을 일으키는 종양인 암과 똑같은 이름을 붙이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두려움의 해독제는 지식, 신뢰, 지원이다.

pp.214~215

분명한 사실은 서둘러 결론을 내리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p.240

의료인은 실제로 답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질문을 받고 있다. 걱정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자기 문제에 대한 일관된 설명을 얻으리라는 희망을 품고 우리를 찾아온다.

진단을 앞두고 있을 때, 나는 사람들이 의료인과 교사의 도움을 받아서 균형 잡힌 질문을 하는 연습을 해보기를 바란다. 어떤 치료가 있을지, 그 치료의 득실은 무엇인지, 그 논의는 꼬리표 붙이기의 노세보 효과와 진단이 개인이 자기 자신과 남을 지각하는 방식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고려하는 것이 핵심이 되어야 한다.

pp.315~317

수잰 오설리번, <진단의 시대> 中

+) 이 책은 의학과 과학이 계속 발전하는 시대임에도 왜 현대인은 더 많은 질병에 시달리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저자는 신경학과 전문의로 이 책을 작성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의사와 환자를 만났다. 이 책은 헌틴턴병, 라임병과 만성 코로나 증후군, 자폐증, 암, ADHD, 우울증, 신경다양성, 이름 없는 증후군으로 소재를 나누어 구성하고 있다.

이 책은 다양한 질병을 겪는 환자들의 사례를 통해 환자들의 인식, 의사들의 태도, 그로 인해 발생하는 결과 등을 구체적으로 다룬다.

본인도 의사이지만 저자는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는 과소진단, 과잉진단, 과잉의료화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한다.

끝없이 우리 몸과 정신 상태에 대한 진단을 내림으로써 질병인지 아닌지 헷갈리던 것들도 질병으로 만들어버리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말이다.

이는 단순히 의사 개개인의 문제만이 아닌, 소통이 어려운 의료 진단 체계와 환자들의 높은 기대치로 인해 생기는 문제이다.

저자는 과잉진단의 현실을 비판적으로 제시하며, 질병 범위가 확대된 시대에서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며 지내야 하는지 방향성을 보여준다.

흥미로웠던 건 신체적 질병만이 아닌 정신적 질환까지 다룬다는 점이었다. 실제 해당 질환을 겪는 환자들을 만나 인터뷰하고 그들이 겪은 현상을 과거와 현재를 중심으로 풀어낸다.

환자만의 괴로움과 어려움이 아니라 환자의 가족들까지 어떤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게 되는지 언급하기 때문에 사실적이고 현실적인 문제들을 만날 수 있다.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듣는 기분이라 긴 분량의 생명과학, 의학 교양서임에도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오히려 상당히 재미있게 읽었다고 말할 수 있다.

의학계와 의사, 환자, 그리고 사회적, 의학적 시스템을 구성하는 조직들이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 반성하고 성찰하게 만드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모두가 건강하게 살기 위해 어떤 마음가짐과 자세가 필요한지 가르쳐 준 책이었다. 또 의료계의 진단 시스템에 획기적이고 효율적인 변화가 생기길 소망하게 만든 책이기도 하다.

진단의 시대에서 진단이 사람의 삶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궁금하다면, 비판적인 시각으로 과잉진단의 현실을 살펴보고 싶다면, 의학 교양서를 재미있게 읽어보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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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탐험, 우리 집 찾기 프로젝트! 알지YOU
박보람 지음, 신나라 그림 / 기린미디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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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일 년 내내 날씨가 추운 북극 지방에 사는 사람들은 눈과 얼음을 벽돌처럼 뭉쳐서 만든 '이글루'라는 얼음집에서 살았어. 놀랍게도 얼음이 바람을 막아 주고 더운 공기를 가두는 효과는 있거든.

날씨가 덥고 비가 많이 내리는 열대 지방에 사는 사람들은 땅 대신 시원한 강물 위에 '수상 가옥'을 짓고 살았어. 수상 가옥은 사람들을 더위와 해충으로부터 지켜 주었지.

또 아프리카에서는 흙과 소의 배설물을 섞어 '흙집'을 지어 살았어. 이런 재료는 뜨거운 햇볕도 막아 주고 바람도 아주 잘 통하게 해 주지.

p.22

한옥의 바닥 난방 시설인 온돌은 한겨울에 집을 따듯하게 데워 주고, 방과 방 사이를 잇는 대청마루는 여름에 시원한 바람을 맞을 수 있게 해 줘. 또 지붕이 곡선의 형태를 이루고 있다는 특징이 있어. 보기에도 아름답지만, 눈이나 비가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도록 만든 거야. 한옥은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의 기후에 꼭 맞는 집이란다.

p.34

"휴. 아무것도 모르는 고양이랑 어린이네? 너희는 일단 이런 조건들 먼저 결정하고 다시 와. 아파트에 살고 싶은지, 단독 주택에 살고 싶은지. 그리고 방은 몇 개 필요한지. 참, 집 주변에 꼭 있었으면 하는 시설이 있는지도. 도서관이나 마트, 학교 같은 곳 말이야. 매매, 전세, 월세는 너희가 알아서 공부해 보고."

p.39

제곱미터(m)는 어떤 공간의 크기를 잴 때 쓰는 단위야.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를 기준으로 양팔을 벌렸을 때 한쪽 손끝에서 다른 손끝까지의 길이를 약 1미터라고 볼 수 있어. 이 길이를 가로와 세로로 똑같이 이어 붙여서 네모를 만들면 그게 약 1제곱미터의 크기가 된단다.

p.42

"오! 지유야. 이 고양이, 너희 집 고양이 맞지?"

아저씨 품에 안긴 알맹이가 코를 찡긋하며 지유를 쳐다봤어.

알맹이는 지유의 품에 안겨 지유네 집으로 당당히 들어갔어. 엄마와 아빠는 알맹이와 지유를 동시에 꼭 안아 주었지.

"찾았다. 우리 집."

알맹이가 작게 속삭였어.

pp.66~67

박보람 글, 신나라 그림, <부동산 탐험, 우리 집 찾기 프로젝트!> 中

+) 이 책은 초등 저학년 어린이를 독자로 설정하여 집이란 어떤 의미인지, 거주할 집을 보러 다닐 때 어떤 부분에 유의해야 하는지, 부동산 관련 용어로는 무엇이 있는지 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어린이 독자의 시선에 맞춰 동화와 그림 만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동화와 만화 사이사이에 부동산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고 있다.

아파트 앞에서 자주 마주치는 길고양이 '알맹이'와 함께 살고 싶은 주인공 '지유'는 부모님을 설득하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부모님의 허락은 쉽게 떨어지질 않고, 나중에 지유가 크면 독립해서 고양이와 함께 살라는 아빠의 말에 지유는 독립이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이 책은 지유가 독립이란 어떤 것인지 알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그 말을 이해하려면 먼저 우리에게 집이란 어떤 존재인지 아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저자는 집의 의미를 깊이 있게 다룬다.

그리고 지유는 알맹이와 살 수 있는 집을 찾기 위해 공인 중개사 사무소를 찾고 거기서 부동산 거래를 돕는 삼색 고양이를 만나 부동산 거래 방법들을 배우게 된다.

공인 중개사 사무소에서는 어떤 일을 하는지, 공인 중개사는 부동산 거래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 사람들인지 낯선 지식들을 천천히 익혀간다.

저자는 아이들에게 혼자 사는 것, 또 가족과 함께 사는 것의 의미를 동화를 통해 잘 보여준다. 그러면서 집을 마련할 때 어떤 기준으로 찾는 게 좋은지 설명하고,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도 알려준다.

어린 독자의 시선에 맞게 부동산 모험기를 수록하고 있어서 흥미롭고 유익하게 읽을 수 있다. 부모와 같이 읽는다면 아이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은 물론 가족과 집의 소중함도 일깨워 줄 수 있으리라 본다.

동화와 그림 만화로 이루어져 있어서 아이들에게 사실적인 정보를 전달하면서 더불어 따뜻한 감동을 선사할 수 있다고 느꼈다.

단순히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삶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집의 소중함, 가족의 소중함, 그리고 독립과 공존의 의미 등을 느끼고 배울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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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처럼 들어오는 미국 배당 투자 - 커버드콜, 배당 성장주, 월배당 ETF로 매달 수익 만드는 전략
네이르 지음 / 밥북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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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배당 투자는 단순히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넘어, 장기적인 자산 형성과 안정적인 현금흐름 확보라는 중요한 가치를 제공합니다.

배당 투자의 가장 큰 장점은 시장 변동성과 무관하게 일정 수준 이상의 현금흐름을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또한 배당금은 단순히 현금으로 수령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재투자를 통해 복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pp.15~16

안정적인 투자를 위해 배당 왕, 배당 귀족에 투자하실 때는 배당 성향, 지난 5년간의 배당 성장, 시가총액, 배당률 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개인적인 지표를 만들어 본인만의 투자 회사를 정한 다음 투자한 회사의 재무제표를 분기별 실적 발표 때 꼭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만약 본인이 설정한 기준에 부합하지 않을 때는 과감하게 종목변경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p.48

배당 투자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할 수 있지만, 다음과 같은 점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 배당이 너무 높은 기업은 위험할 수 있으므로 배당 지속 가능성을 점검해야 함.

  • 배당 소득세를 고려하여 세후 수익률을 분석해야 함.

  • 단일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므로, 산업별, 자산별 분산 투자가 필수적임.

  • 배당 투자자는 단순히 높은 배당 수익률을 찾는 것이 아니라, 배당 지속 가능성과 성장성을 함께 고려하는 균형 잡힌 전략을 수립해야 함.

p.71

★ 성공하는 배당 투자의 4가지 원칙

  • 지속적인 배당 성장 : 배당을 오랜 기간 꾸준히 인상해 온 기업은 이익이 안정적으로 발생하고 주주 친화적인 경영을 펼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재무 건전성 : 부채 비율이 낮고, 영업에서 발생한 잉여현금흐름(FCF)이 꾸준히 창출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 배당성향 : 순이익 중 얼마를 배당으로 돌리는지를 나타냅니다. 일반적으로 30~60% 사이가 이상적인 수준이며, 80%를 넘을 경우, 실적이 나빠졌을 때 배당이 삭감될 위험이 클 수 있습니다.

  • 배당 재투자(DRIP)의 활용 : 배당금을 현금을 받기보다 동일한 주식을 자동으로 다시 매수하는 방식은 장기적으로 매우 강력한 복리 효과를 발휘합니다.

pp.74~75

★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구성

배당 투자에서 안정성과 수익성을 극대화하려면, 배당 성장주(50%) + 고배당주(30%) + 커버드콜 ETF(20%)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예시 포트폴리오

배당 성장주(50%) ㅡ> 장기적인 자산 증식

-코카콜라

-맥도날드

-존슨앤존슨

고배당주(30%) ㅡ> 높은 배당 수익률 확보

-리얼티 인컴

-엑손모빌

커버드콜 ETF(20%) ㅡ> 추가적인 배당 수익 창출

- Global X S&P 500 Covered Call ETF (XYLD)

- JPMorgan Equity Premium Income ETF (JEPI)

p.95

★ 재무 건전성을 평가하는 지표

  • 부채비율 : 기업의 부채와 자기자본의 비율로, 부채비율이 낮을수록 재무 안정성이 높습니다.

  • 이자보상비율 : 기업의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을 얼마나 커버하는지를 나타냅니다. 이 비율이 높을수록 이자비용을 감당할 능력이 뛰어나므로, 배당을 안정적으로 지급할 수 있습니다.

  • 현금흐름표 분석 :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일관되게 양(+)의 값을 유지하고 있는지 확인합니다. 현금흐름이 좋지 않으면 배당 지급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 순이익 변동성 : 순이익이 꾸준히 증가하거나 안정적인 패턴을 보이는지 살펴봅니다.

p.128

★ 대표적인 배당 ETF 종류 및 특징

배당 성장형 ETF

고배당 ETF

SCHD

배당 성장이 지속 가능한 기업 위주로 투자,

주로 재무 건전성이 높은 기업이 포함됨,

지난 10년간 연평균 10% 이상의 안정적인 수익률 기록

VYM

배당 수익률이 높은 대형주를 포함,

주로 금융, 헬스케어, 필수 소비재 기업 중심으로 구성됨,

배당 성장보다는 안정적인 배당 지급을 목표로 함

NOBL

배당 귀족(25년 이상 연속 배당 증가 기업)을 중심으로 구성,

경기 침체 시 방어적인 성격이 강하며, 배당 안정성이 높은 기업 위주

HDV

고배당주 + 경기 방어주 중심으로 구성

경기 침체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배당을 지급하는 기업 다수 포함

pp.143~145

네이르, <월급처럼 들어오는 미국 배당 투자> 中

+) 이 책은 배당 투자의 가치와 올바른 투자 방법, 그리고 구체적인 실천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먼저 배당 투자가 무엇인지 이야기하며 배당 투자의 장점을 제시한다.

더불어 배당 투자에서 주의해야 할 사항도 언급해 투자자에게 사실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미국 배당 투자의 기본 개념과 종목 선정 방법, 성향에 맞는 포트폴리오 계획 구성법, 배당주의 종류와 투자 목표에 따른 설계법 등을 가르쳐 준다.

안정적이고 성장 가능성이 풍부한 기업을 선별하려면 어떤 점에 주목해야 하는지 말해주고, 투자자의 투자 성향과 세대 및 목표에 따른 실천 전략과, 각 ETF 별 차이는 물론 ETF와 개별주의 차별성까지 제공한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실제 활용 가능한 구체적이고 다양한 사례 제시와 투자자들의 성향에 맞는 포트폴리오 시뮬레이션을 제안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배당 투자에 관심이 있는 초보자부터 이미 배당 투자를 하고 있는 경험자까지 골고루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모의 투자는 물론 실전 투자에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무엇보다 저자는 배당 투자 기업과 ETF를 선정할 때 유의해야 할 점에 대해서도 상세히 언급하고 있다. 또한 배당 투자를 지속하면서도 끝없이 투자 기업과 ETF의 안정성을 확인하며 변화가 필요하다면 과감히 시도할 것을 권한다.

이는 배당 투자의 효율성과 함께 위험성까지 전달하는 부분이기에, 독자로 하여금 꼼꼼한 투자 계획에 대한 준비와 원칙 있는 투자의 중요성을 인지하도록 한다.

어떤 종목을 언제 사고 언제 파는 것이 좋은지, ETF의 구성 종목을 어떻게 분석해야 하는지 등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미국 배당 투자에 관심이 많은데 이 책을 읽으면서 배운 점이 꽤 많았다. 여러 기업에 대한 정보는 물론 대표적인 배당 ETF의 종류와 특성, 장단점, 유의해서 살펴보아야 할 사항 등도 확인할 수 있어서 효율적이었다.

만약 미국 배당 투자에 관심이 있는 초보자라면 이 책을 읽기를 권한다. 배당 투자의 안정성과 성장 가능성이 경제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지 가르쳐 주는 책이기에 풍부한 지식과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저자의 말처럼 자기 성향과 목표에 맞는 꼼꼼한 전략부터 세우고 싶은 독자 역시 이 책이 큰 도움이 되리라 느낀다.

다양한 포트폴리오 예시와 각종 ETF 분석이 수록되어 있어서 자기 성향에 맞게 수정해 소액이라도 투자하며 공부하기에 좋다고 생각한다.

여러 도표와 표를 활용해 핵심적인 내용을 정리하기에 비교 분석하기에도 좋다. 한 권으로 알차게 미국 배당 투자의 뼈대부터 큰 틀까지 모두 살펴본 기분이 든다. 모처럼 실전에서 활용하는 방법을 제대로 가르쳐 준 투자 서적을 만나서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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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라면에도 알고리즘이 필요하다고? - 세상을 바꾼 과학 용어 사전 반갑다 과학 4
김용관.이창우 지음 / 사계절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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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미터법

= 길이와 너비 등은 미터(m)를, 부피는 리터(l)를, 무게는 킬로그램(kg)을 기본 단위로 하는 도량형 법

세종대왕, 중국의 진시황, 프랑스의 나폴레옹은 도량형을 통일한 대표적인 인물이에요. 도량형은 원래 길이와 부피, 무게를 측정하던 도구였어요. 도(度)는 길이 측정 도구인 '자', 량(量)은 부피 측정 도구인 '되', 형(衡)은 무게 측정 도구인 '저울'을 뜻해요. 그래서 길이, 부피, 무게 따위를 측정하는 방법을 '도량형'이라고 한답니다.

p.11 [도량형]

1인치(in)

=2.54센티미터(cm)

인치는 12분의 1을 뜻하는 라틴어 '운키아(uncia)'에서 유래했답니다. 1인치가 약 30. 48 센티미터인 1피트의 12분의 1이기 때문이에요.

텔레비전이나 노트북 사이즈를 가늠할 때 주의할 게 있어요. 그 사이즈는 화면의 가로나 세로 길이가 아니에요. 화면의 대각선 길이를 말해요.

p.15

시각은 '시간의 어느 한 시점'을 말해요. 지금 시간이 2시 30분이라고 할 때, '2시 30분'은 시각이에요. 그리고 2시와 2시 30분 사이의 간격인 30분, 그게 시간이에요. 시각이 점이라면, 시간은 길이가 있는 선분이에요.

시각은 조선 시대에 사용되었던 시간 단위인 '시(時)'와 '각(刻)'을 합친 말이에요. 그때는 하루를 열두 개의 시로 나눴어요. '자, 축, 인, 묘, 진, 사, 오, 미, 신, 유, 술, 해'라고 불렀죠. 시 하나는 지금의 두 시간이었어요. 그 시 하나를 여덟 개로 나눈 시간 단위가 각이었어요. 그러니까 1각은 15분 정도였죠.

p.27

양력 =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을 일 년으로 삼아 만든 달력

음력 = 달이 지구를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을 한 달로 삼아 만든 달력

p.31

박테리아는 최초의 생명체 중 하나로 여겨지는 가장 단순한 생물이에요. 세포 하나로 구성된 단세포 생물이죠. 그래도 홀로 생존할 수 있답니다. 박테리아는 가느다란 균이라는 뜻으로 '세균'이라고 불러요.

반면, 바이러스는 온전한 생명체가 아니에요. 스스로 생존해 갈 수가 없어요. 그래서 바이러스가 택한 전략은 다른 생명체의 세포 속으로 들어가 살아가는 거예요. '기생'한다고 하죠. 그 과정에서 다른 생명체에 질병을 전염시켜요.

p.47

'도체'는 전선처럼 전기를 통하게 하는 물체예요. '부도체'는 도체가 아닌 물체로, 나무처럼 전기가 통하지 않아요. 반도체는 전기가 통하기도 하고 안 통하기도 해요. 조건에 따라 도체가 되기도 하고, 부도체가 되기도 하죠. 그래서 '반도체'라고 불러요.

p.31

김용관 글, 이창우 그림, <컵라면에도 알고리즘이 필요하다고?> 中

+) 이 책의 저자는 과학 용어에 재미있는 설화가 담겨있음을 언급하며, 그와 관련한 대표적인 과학 용어들을 모아 정리하고 있다.

과학 용어는 가능한 객관적으로 활용해야 하므로, 논리적인 분야인 수학이나 수와 관련된 용어가 많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이 책에서는 그런 과학 용어들을 단위와 측정, 시간과 공간, 자연, 기술, 우주와 관련된 분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과학을 즐겁게 공부하기 위해 관련 용어 즉, 개념어를 기억하기 쉽고 흥미롭게 배울 수 있는 방식으로 제작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해당 용어와 관련된 궁금증을 네 컷 만화로 유쾌하게 그리고 있어서 아이들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기본 상식으로 알아두면 좋은 지식들이 알차게 담겨 있는 구성이다.

더불어 핵심 개념을 도표와 그림 등을 활용해 정리하고 한 페이지 분량으로 용어 설명을 하고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다.

초등학생들을 독자로 설정한 책이나 청소년들이나 어른들이 읽기에도 재미있고 유익한 책이라고 느꼈다. 과학 분야에 기초 지식이 부족한 이들이 읽는다면 다양한 정보를 쉽고 명확하게 터득할 수 있을 듯하다.

과학을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재미있고 쉽게 설명해 주는 기초 용어 책이 많다면 과학을 좀 더 친밀하게 느끼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 본다.

이 책과 관련된 과학 도서 시리즈와 저자가 작성한 다른 과학 서적들을 찾아 읽어보고 싶을 정도로, 재미있게 보았고 효율적인 책이라고 생각했다.

과학에 흥미를 가질 수 있게 첫걸음을 내딛도록 이끌어주는 책이라고 해도 괜찮을 것 같다. 과학 공부의 첫 단추를 꿰는 시작점으로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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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주로 빚은 인문학
박운석 지음 / 학이사(이상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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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술은 예로부터 백약지장百藥之長이라 하여 백 가지 약 가운데 으뜸으로 여겼고, 동시에 백독지장百毒之長이라 하여 모든 독 중에서도 가장 강한 것으로 여겼다. 곧, 술이 적절하면 약이 되지만 지나치면 독이 된다는 의미다.

풍류를 즐기던 선비들은 술자리에서도 예절을 엄격히 지켰다. 정약용이 둘째 아들에게 보낸 편지에서도 그러한 정신을 엿볼 수 있다.

참다운 술맛이란 입술을 적시는 데 있는 것이다. 저 소가 물을 마시듯 하는 자들은 술이 입술이나 혀를 적실 틈도 없이 곧장 목구멍으로 넘기니 무슨 맛을 알겠는가. 술의 정취는 살짝 취하는 데 있다. 얼굴이 붉게 달아올라 더러운 것을 토하고 잠에 곯아떨어지는 자들에게 무슨 정취가 있겠는가.

pp.14~17

우리 술은 술 이름 하나만 봐도 문학적이고 철학적이다. 이색적인 이름을 가진 술은 도대체 어떤 맛과 향이 날지 궁금해진다.

대표적인 술이 이화주梨花酒다. 이화주는 배꽃을 넣어 빚는 술이 아니라 배꽃이 필 무렵에 빚는 술이다.

<주방문>에 수록되어 있는 석탄주惜呑酒도 독특한 이름을 가진 술이다. 애석할 석惜, 삼킬 탄呑, 술 주酒를 써서, 맛과 향이 뛰어나 차마 삼키기 안타까운 술이라는 말이다.

백수환동주白首還童酒는 불로장생을 꿈꾸는 옛사람들의 바람을 보는 것 같아 미소를 짓게 만드는 이름이다.

pp.38~39

와인은 포도가 재료이기 때문에 완성된 술에서도 포도 향이 난다. 당연한 일이다. 보리의 싹을 틔워 말린 몰트와 홉을 주재료로 만드는 맥주는 곡물 맛과 함께 홉에서 비롯된 향이 특징이다.

전통주는 다르다. 쌀, 물, 누룩만으로 만드는데도(포도를 넣지 않아도) 완성된 술에서 포도 향이 난다. 매실을 넣지 않았어도, 잘 빚은 단양주에서는 매실 향이 난다.

잘 빚은 술에서만 느껴지는 맛과 향이다.

pp.59~60

<동의보감>에서는 '술이 깨고 취하지 않는 법'이 소개되어 있다.

밀실 안에서 뜨거운 물로 세수하고 머리를 수십 번 빗질하면 깨고, 소금으로 이를 닦고 더운 물로 양치하면 세 번만 해도 통쾌해진다.

현대사회에서는 알코올에 소금이 들어가면 물이 된다는 과학적 원리로 설명할 수 있겠다.

p.73

사케는 쌀을 얼마나 깎아냈느냐에 따라 등급이 매겨진다. 많이 깎을수록 술의 가치가 높아진다. 일반적으로 정미율이 50% 이하일 때 다이긴조라고 하는데, '닷사이 23'은 정미율이 23%라는 뜻이니 쌀의 77%를 깎아낸 셈이다.

사케가 쌀을 깎아 내어 만드는데 반해, 우리 전통주는 쌀의 단백질과 지방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우리 전통주는 쌀을 깎아 내지 않고 깨끗하게 씻어 그대로 사용한다.

pp.108~109

"전통주란 우리가 주식으로 삼고 우리 땅에서 생산되는 곡물을 주재료로 하고, 물 이외의 인위적인 가공이나 첨가물 없이 누룩을 발효제로 하여 익힌 술을 지칭한다."고 했다. 고유한 방법과 전통성을 간직하면서도 우리 땅에서 나는 자연산물을 주재료로 하여야 전통주라고 하는 것이다.

p.158

박운석, <전통주로 빚은 인문학> 中

+) 이 책은 전통주 교육 전문가인 저자가 전통주를 빚는 과정을 비롯해, 전통주와 관련된 설화, 전통주 명칭, 전통주와 전통문화와의 관련성 등을 인문학적으로 풀어낸 책이다.

저자는 술이라는 틀에 전통주를 넣기 보다 인문학적 시선으로 전통주와 전통문화와의 연계성을 살피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고 설명한다.

여러 고전 문헌의 기록을 근거로 다양한 전통주에 얽힌 사연을 역사, 문화적 관점에서 이야기한다. 어렵게 쓴 책이 아니기에 전통주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이 읽어도 이해하기 쉽다.

에세이 형식으로 작성된 글들을 모아 엮어서 전통주에 친밀하게 다가갈 수 있다. 우리 선조들의 술 문화에 대해서도 접할 수 있기에 흥미롭게 읽으며 공감했다.

특히 맥주와 와인, 사케 등과 비교하여 전통주가 갖고 있는 장점을 살린 부분에서는 더 공감하며 동의했다. 담백하나 깊이 있는 전통주 제조법을 확인할 땐 우리 문화에 대한 자부심도 가질 수 있었다.

전통주를 쌀과 누룩과 물만으로 만들기도 한다는 언급에 조금 놀랐다. 꽃 등을 재료로 사용한 전통주도 있겠지만, 저 세 가지만으로 깊은 맛과 향긋한 향을 만들어낸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이 책에서는 그간 들어보지 못한 다양한 전통주를 만날 수 있는데 각각의 술에 얽힌 문화와 역사가 매력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전통주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친밀함으로 독자에게 다가가는 글이라고 느꼈다. 전통주를 바라보는 인문학적 시선을 에세이 형식으로 가볍게, 친근하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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