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로 힐링 - 취향 저격! 전국 로컬힙 템플스테이 50
신익수 지음 / 생각정거장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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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



진관사 회주이자 사찰 음식 명장 계호스님은 사찰 음식의 3가지 원칙을 이렇게 정의하신다. 청정, 유연, 여법, 제철에 난 채소를 냉장 보관하지 않은 청정한 상태에서 삶고 데쳐 부드럽게 만들고 마지막으로 부처님의 뜻에 맞춰 음식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청정, 유연, 여법을 사찰 음식의 원칙으로 정의하지만 이게 인생을 살아가는 지침도 된다. 깨끗하고 청정한 마음을 가질 것, 게다가 모가 나지 않고 물처럼 유연한 마음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부처님 뜻으로 그저 주어진 대로의 삶을 열심히 살아가면 될 터다.

pp.66~68

2017년 템플스테이 사찰로 지정받은 무량사는 용서를 전면에 내세운다. 아예 "최고의 자비심은 용서입니다"라는 타이틀로 당일형, 체험형, 휴식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실 화를 내고 증오를 해봐야 의미가 없다. 굳이 불교적으로 표현하자면 증오의 불길은 미워하는 자에게 가 닿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마음만 불태울 뿐이다.

pp.103~104

아르투어 쇼펜하우어는 말했다. 남을 닮기 위해 인생 중 4분의 3을 낭비하는 게 인간이라고. 참 나를 찾는 향일 템플스테이를 통해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나(남의 나)라는 페르소나를 떨치고 인생 낭비를 부디 끝내길. RM의 가사처럼 'But (나에게) 부끄럽지 않게'

p.140

마치 독방 고립을 연상케 한다. 아니다. 고립은 타인의 의지에 의한 것으로, 오롯이 자신을 내려다보기 위해 고독을 선택했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극강의 초강력 템플스테이다. 심지어 독방형이다. 세상과 단절되는 강렬한 템플스테이로 승부수를 던지는 곳은 바로 계룡산 '갑사'다.

p.169

백담사는 한마디로 치유의 사찰이다. 상처받고 아플 때 이곳을 찾게 된다. 왜일까? 세상과의 단절을 오롯이 체험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백담사에 딸린 영시암의 의미를 알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영시암은 글자 그대로 그 격절감만으로 세워진 암자다. '영원히 쏜 화살'이라니.

p.249

신흥사 템플스테이의 핵심은 하절, 친절, 간절로 구성되는 3절이다. 하절은 마은 내려놓기, 친절은 전통문화의 숨결 느끼기, 간절은 행복 찾는 법 알기다. 이렇게 이뤄지는 3절의 과정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발견한다.

p.303

신익수, <절로 힐링> 中

+) 이 책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사찰과 힐링의 상징인 템플스테이를 소개하고 있다. 우리나라 사찰을 두루 살피며 각양각색의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안내한다.

저자는 유쾌하고 발랄한 문장으로 각 사찰들의 특색과 프로그램의 특징을 잘 담아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템플스테이를 진행하는 사찰은 약 150여 개가 있다고 한다.

그중 이 책에서는 50여 개 사찰의 템플스테이를 설명하며 그곳만의 개성적인 프로그램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템플스테이만 언급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찰에 얽힌 역사 문화적 배경도 간략히 적고 있다.

그 외 일상 속 불교 용어의 어원을 찾아보고, 템플트레인과 캠플스테이 등의 이색적인 프로그램도 언급하며, 반려동물과 함께 템플스테이를 즐길 수 있는 사찰도 가르쳐준다.

더불어 계절별, 테마별 템플스테이도 요약해 정리한다. 그리고 각 장마다 사찰 사진과 템플스테이를 즐기는 이들의 모습도 사진으로 담아서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단순히 템플스테이에 대한 글이라며 이 책을 소개하기에는 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읽는 내내 당장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재미있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그건 흥미롭고 유쾌하게 문장을 구성하는 저자의 필력 덕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템플스테이를 떠나기도 전에 간접적인 경험만으로도 힐링한 느낌이다.

템플스테이의 가격, 구체적인 프로그램, 템플스테이를 진행하는 사찰, 계절별로 추천하는 템플스테이 등등이 자세하고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 필요한 이들에게 도움이 된다. 또 사찰의 전화번호와 위치, 홈페이지 등등을 담았기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기에 좋다.

템플스테이에 대해 막연하게 알고 있어서 망설이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우리나라 사찰에 얼마나 다양한 템플스테이가 있는지 보고 놀라지 않을까 싶다.

경험해보고 싶은 템플스테이가 많아서 읽는 내내 설레고 기분이 들떴다. 내년에는 템플스테이에 도전해야지 하는 다짐을 하며, 어느 곳을 가야 할지 기분 좋은 고민을 하게 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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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것이 행복이다 - 마음이 아프면 산으로 간다
김두환 지음 / 지식과감성#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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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



우리는 살아가면서 미래에 대하여 막연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 그런 불안감을 잠재우고 미래를 구제해 줄 것이라 믿었던 것을 미륵불 신앙이라 했다. 세상이 힘들고 어려울 때 고단한 백성들은 미륵불을 찾는다.

두타산에도 미륵바위가 있다. 보는 위치에 따라 미륵불, 선비 모습, 부엉이 모습이지만 옛날에는 먹고사는 문제가 가장 힘들었을 것이다. 그러니 그들에게 중생을 구제해 주는 부처인 미륵불로만 보였을 것이다. 그것도 아주 잘생긴 미륵불이다.

가다가 힘들면 탈출로로 내려오면 된다. 누가 뭐래도 내 인생은 나의 것이다. 인생에 정답이 없듯이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볼 것인지는 자신이 결정하는 것이다. 자신의 운명을 남에게 의지하지 못하듯 이 모든 것은 오로지 자신의 몫이다. 이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이치다.

pp.34~35

산이란 편안한 길이 아니다. 오르내리면서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 길이다. 어떤 때는 숨이 차고 심장이 터질 듯한 고통스러운 순간도 있다. 육체적으로 힘든 상황에 다다르면 다른 생각은 할 수가 없다. 오로지 저 고개를 넘어야겠다는 생각뿐이다.

평지 길은 그렇지 않다. 힘든 과정이 없으니 잡념이 생긴다. 털어 버리는 것이 아니라 더 쌓이게 된다. 그래서 마음이 힘든 사람은 자연스레 산을 찾게 되는 것이다.

산은 억겁의 세월 동안 세상의 모든 생명체들에게 변함없는 피난처이자 삶의 터전이었다.

산에서 들리는 바람 소리, 나뭇잎 소리, 새소리, 물소리가 평온을 가져다주고, 녹색의 나뭇잎은 인간의 심리를 편안하게 해 준다. 나무에서 나오는 산소는 폐의 산소 섭취량을 증가시키고, 이로 인하여 혈액 순환이 좋아져 성인병을 예방하면서 우울증도 개선되어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하는 마력이 있다.

pp.75~77

선작지왓이다. 제주 방언으로 '돌들이 널려 있는 벌판'이라는 뜻이다. 해발 1,600m 정도 되는 높은 곳에 있는 평평한 지역이다. 여기서부터 키 큰 나무는 볼 수 없다. 바람이 워낙 세다 보니 나무가 자랄 수 없다.

나무는 스스로 살아가는 방법을 인간보다 더 잘 알고 있다. 모든 것은 수용해야 한다. 그것이 자연이다.

p.89

향일암은 우리나라 사대 관음성지 중 하나다. 양양 낙산사 홍련암, 강화도 보문사, 남해 금산 보리암과 여수 돌산 향일암이 그것이다. 모두가 동해, 서해, 남해 바닷가에 자리 잡고 있다.

향일암이 있는 돌산도는 원래 큰 섬이었다. 암자도 섬 끝 벼랑에 자리를 잡고 앉아 있다. 과거에는 큰마음을 먹어야 올 수 있는 곳이었다. 그런 곳이 1984년 돌산대교가 준공되면서 섬이 아닌 육지로 바뀌었다.

p.185

김두환, <걷는 것이 행복이다> 中

+) 이 책은 저자가 산을 다니면서 걷고 보고 들으며 느낀 점을 기록한 책이다. 산과 둘레길 걷기가 주된 핵심인데, 어디를 걷는가에 따라 그곳에 서린 역사 문화 이야기도 함께 볼 수 있다.

저자가 책의 표면에 부제로 기록해두었듯이 '마음이 아프면 산으로'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담겨 있다. 수많은 철학자들이 걷기를 예찬하며 삶에서 걷기가 얼마나 큰 위안이 되는지 언급했듯 저자도 걷기의 가치를 역설한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걸을수록 마음의 건강과 몸의 건강 모두를 지킬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저자는 걷는 장소로 산을 선택했다. 일반 평지도 좋지만, 산을 오르내리는 과정에서 비우고 채우는 경험을 많이 했기 때문이다.

책의 전반부는 서울 둘레길, 강화 역사문화길, 지리산 둘레길, 제주 올레길 등의 둘레길 걷기 위주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중반부 이후는 한라산, 지리산, 수리산, 청계산, 두타산 등을 거처 관악산 연주대, 송광사 불일암, 여수 향일암, 금산 보리암 등의 암자를 방문한 사연도 풀어내고 있다.

각 화제마다 걷는 장소에 대한 저자의 역사 문화적 지식도 엿볼 수 있다. 장소에 얽힌 역사적 사연과 배경 등을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듯 적어내고 있기에 지루하지 않고 가볍게 배울 수 있다.

마지막 후반부에서는 산행과 걷기의 소중함에 대해 적고 있다. 등산 사고가 난 경험을 말하며 주의해야 할 사항을 가르쳐주고, 무릎이 아파보니 욕심내지 않고 걸으며 자신의 두 다리에 감사해야 함을 강조한다.

개인적으로 걷는 것을 무척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 책을 읽으며 산을 걷는 것도 매력적이니 꾸준히 경험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저자의 말처럼 두 다리의 건강함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계속 걷기 위해 몸을 관리해야겠다는 다짐도 했다.

트래킹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나 가볍게라도 걷기를 시도해보고 싶은 사람들이 읽으면, 걸어볼까 고민하는 마음에 첫걸음을 내딛는 힘이 되어줄 책 같다.

퇴직하고 산행을 다니며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유지했다는 저자의 말에 깊이 공감했다. 꼭 산이 아니더라도 저자가 언급한 둘레길 코스부터 걸어본다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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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불행에 인생을 내어주지 마라 - 흔들리지 않는 1년을 만드는 52주 스토아 철학
요한 크라우네스 지음, 이상희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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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


  • 스토아학파에서 말하는 철학의 중요한 세 가지 원칙

- 아파테이아 : 두려움, 노여움, 슬픔, 혐오, 놀라움 같은 감정들이 불러일으키는 정념과 열정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상태. 정념과 충동에 굴복하지 말라는 것

- 아타락시아 : 언제나 평온한 상태를 유지하고, 흔들리지 않는 마음, 부동심을 연습하라는 것

- 아우타르키아 : 사물과 사람에 종속되지 말라는 것

이 세 가지 규칙에 따라 살아간다면 당신은 스토아 철학에서 말하는 에우다이모니아, 즉 행복에 이를 수 있다.

pp.23~24

"이 유리병이 여러분의 인생이라고 상상해보세요."

학생들이 놀라는 동안 교수는 말을 이어갔다.

"골프공은 가족, 부모, 친구, 자녀 등 인생에서 중요한 것들을 상징합니다. 알록달록한 초코볼은 직장, 집, 자동차를, 모래는 우리 삶에서 만나는 온갖 소소한 것을 상징하지요. 중요한 것은 무엇을 가장 먼저 유리병에 넣는가입니다."

"그런데 맥주가 뜻하는 건 뭔가요?"

"맥주는 꽉 차 보이는 삶일지라도 뭔가를 즐길 만한 여유가 없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려는 거였어요."

pp.57~58

"자기 자신을 과신할수록 스스로에게 속게 된다."

당신을 속이는 것은 누구인가? 당신의 가장 큰 적, 바로 당신의 에고, '나'라는 정체성이다. 에픽테토스는 이렇게 지적했다. "사람은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배울 수 없다."

p.70

"인생은 어떤 생각으로 채우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부정적인 생각 대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태연함과 평정심이다. 그래야 바깥 사물에 대해 의식적으로 거리를 두면서 자신의 영혼에 부담을 주지 않을 수 있다.

pp.108~109

"사랑아, 너를 배에 타게 해준 게 누구인지 궁금하지? 바로 시간이란다."

깜짝 놀란 사랑이 물었다.

"시간이 왜 나를 도와줬지?"

지식은 이렇게 설명했다.

"그건 간단해. 삶에서 중요한 게 뭔지 이해해주는 건 오직 시간뿐이거든."

p.174

"행복은 우리 마음속에 낟알을 먹고 사는 새와 같다."

p.180

"걸음을 내딛는 것만큼 멈춰 쉬는 시간도 중요하다."

p.193

"삶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통제할 수 있다는 착각을 버려라."

p.215

"두려워하지 않으려면 희망하는 법을 배워라."

p.287

요한 크라우네스, <사소한 불행에 인생을 내어주지 마라> 中

+) 이 책은 스토아 철학이 담긴 흥미롭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스토아 철학자들의 지혜로 풀어내고 있다. 각각의 일화에 철학자들의 메시지를 함께 전하고 있기에 읽는 내내 삶의 지침서가 되어주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즉, 누구나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먼저 감동적이고 여운이 남는 이야기를 소개한다. 그리고 그와 연관된 스토아 철학자들의 지혜를 간략하게 설명하는 짜임새이다.

그리고 1년을 기준으로 매주 한 편씩 읽도록 구성하고 있기에 52주를 의미 있게 보낼 수 있을 듯하다. 또 각 장 별로 끝부분에 가치 있는 문장들을 필사하도록 해두어 읽고 쓰는 재미가 있다.

천천히 한 꼭지씩 읽을 때마다 어떤 장에서는 짤막한 일화에 감동하고, 어떤 장에서는 스토아 철학으로 이야기의 의미를 설명할 때 깊은 울림을 느꼈다.

단순히 철학자의 명언만을 모아 놓은 책이 아니기에 읽는 재미가 있고, 이야기만 담은 책이 아니라 철학적 지혜도 전해주기에 마음과 머리에 남는 게 많은 책 같다.

개인적으로 마음을 건드린 이야기도 많았고 스토아 철학자들의 지혜를 한 번에 볼 수 있어서 반가운 책이었다. 스토아 철학의 뼈대가 무엇인지 궁금한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설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좋을지 고민하는 이들에게 권해주고 싶다. 삶의 기준과 방향성을 잡는 데 도움이 되리라 본다. 인생에서 여러 상황에 처했을 때 가볍게 읽으며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책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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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의 힘 - 돈보다 운, 상위 1% 운의 비밀 운 시리즈
박성준 지음 / ㈜소미미디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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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이라는 것은 결정론적으로 당신은 이런 운명을 타고 났으니 반드시 이렇게 살게 될 것이라는 단정적인 이야기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세상에는 운명이라는 것이 있으니 매사에 너무 오만하거나 삶과 인생에 있어 건방져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그러니 지나온 경험과 지혜, 지식과 논리로 행동하더라도 운명을 경계하면서 조심스럽게 사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운명과 삶, 그리고 인생에 겸손한 자세를 가지고 항상 조심을 한다면 위기의 상황에도 잘 대처할 수가 있는 것이다.

11%

사랑하는 사람이건 연이 다한 사람이건 사람관계는 애를 쓰는 것이 아니다.

21%

언령이라는 말이 있다. 영적인 힘, 즉 영혼이 깃들어 있다는 말이다. 무심코 내뱉은 말이라도 일단 입 밖으로 나오게 되면 그게 자기 자신이 되건 타인이 되건 마음을 울리고 행동을 하게 한다.

27%

일상의 모든 순간이 사실은 당연한 일이 아니다.

감사하는 마음은 마음의 여유를 갖게 만든다. 이미 많은 은혜를 입고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내가 피해를 봤다는 의식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인생이라는 큰 관점에서 보면 이런 손해나 피해라는 것도 그렇게 신경을 써도 되지 않을 만큼 모두 사소한 일이기도 하다.

지금 누리고 있는 일상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은 마음을 행복하게 만든다.

31%

<명심보감> 준례편에 보면 '입실여유인'이라는 말이 있다. 방으로 들 때는 사람이 있는 것 같이 생각하고 예의를 갖추어 신중하게 살피고 주의해야 한다는 뜻이다.

혼자 있더라도 몸가짐을 사람이 있는 것 같이 하고 나를 품고 있는 공간에 예의를 갖추어야 한다.

마치 사람을 대하듯 집을 대하는 것이다.

42%

나쁜 버릇은 나쁜 버릇을 부르며 누적된다. 한번 하기가 어렵지 일단 하면 또 하게 된다. 이렇게 계속 악화되어 몸과 마음이 망가지고 파재(명리학에서 재성이 깨지는 것으로 돈이나 건강이 나빠지는 상황)하여 결국 망하게 된다.

반면에 좋은 습관도 좋은 습관대로 계속 발전해나간다. 몸에 밴 좋은 습관들은 애써 인지하거나 바꾸려고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반복되면서 자신에게 좋은 에너지를 만들어내며 자신을 지켜준다.

52%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하려하기보다는 선별적으로 그때그때 속도감 있게 처리해나가는 것이 자신의 일상에 지치지 않고 꾸준히 이어갈 수 있는 방법이다.

56%

주인으로 산다는 것은 손해를 보고 있다거나 피해의식 없이 산다는 뜻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그런 부정적인 사고에 휩싸여 불필요한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는다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74%

박성준, <운의 힘> 中

+) 이 책의 저자는 우리가 방송을 통해 접한 적이 있는 역술가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그가 건축가이기도 하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이 책에서도 집안에 좋은 기운을 불러일으키는 풍수 인테리어와 풍수지리를 살핀 건축, 그리고 사람에 대한 사주학적 풀이와 성향 분석 등을 이야기한다.

물론 주된 점은 운에 대한 이야기이다. 운명을 대할 때 우리가 어떤 태도를 갖는 것이 좋은지, 긍정적인 마음과 습관으로 좋은 운을 끌어당길 수 있음에 대해 언급한다.

또한 저자는 말과 생각 그리고 행동을 바르게 하며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좋은 운을 만드는 기본적인 자세임을 강조한다.

머무는 공간이 생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공간 구성과 가구 배치를 계획하고, 자주적이며 여유로운 사람이 되어야 긍정적인 운을 대할 수 있음도 설명한다.

저자는 운이 변화하고 움직인다고 조언한다. 그렇기에 자신이 어떤 성향의 사람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운의 흐름을 바꾸려는 노력은 스스로 얼마든지 할 수 있음을 말하며 긍정적이고 겸손한 자세를 가지라고 한다. 가장 기본적인 그 자세가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말이다.

긍정적인 사고 방식과 따뜻하고 고운 말, 겸손하고 긍정적인 태도 등이 좋은 운의 길을 터주는 것을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타고난 운 만큼이나 운의 변화 가능성을 강조하는 책이기에 긍정적인 삶의 방식이 왜 중요한지 가르쳐준 책이라고 생각한다. 운이 변화하고 움직인다는 저자의 말이 무척 인상적이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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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멈추지 않는다면
권영심 지음 / 바향서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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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이 세상의 모든 동물을 구조하고 자연을 보호하는 일에, 전쟁이라는 도발적인 문구를 넣는 자체가 틀렸다고 본다. 자연과 동식물은 그런 전쟁을 원하지도, 요구하지도 않는다.

그저 인간들이 자연을 향한 모든 관심을 거둬가면 될 뿐이다. 구경거리로, 사냥감으로, 보신으로 보지 말고 그냥 사는 곳에서 살아가게 놔두면 된다. 그냥 물끄러미 바라만 본다면 그만이다.

p.67

지금까지 무심코 하던 모든 행위와 행동들을 한 번만 돌아보면 답이 나온다. 거창하고 원대한 것이 아니라 내가 안 하고, 안 버리고, 참여하고, 실천하면 된다.

내가 한 번 줄이면 80억 분의 오염이 줄고 내가 비닐 하나를 덜 쓰면 80억 개의 플라스틱을 안 쓰게 된다. 내가 지금 지속적인 환경정화 활동과 지구 환경 회복을 위해 작은 것을 한다면, 그것이 곧 전 세계를 잇는 네트워킹이 된다.

pp.103~105

우리가 분류만 잘해서 버려도 쓰레기가 지금의 삼분의 일로 줄어든다고 한다.

p.124

시드볼트의 뜻은 이 세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재해와 재앙으로부터 인류 최후의 보루, 즉 종자를 보존하고 지키는 곳이라는 뜻이다. 종자를 뜻하는 시드와, 금고란 뜻의 볼트를 합성한 시드볼트는 씨앗을 보관한 금고라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다.

이 시드 볼트는 전 세계에 딱 두 곳이 존재한다. 한 곳은 노르웨이의 스발바르에 위치한, 스피츠베르겐섬에 있는 스발바르 국제 종자 저장고이다. 나머지 한 곳은 우리나라의 경북 봉화에 있는, 국립 백두대간 수목원의 야생식물 종자 저장고이다.

pp.163~164

플라스틱, 지금까지 만들어진 플라스틱은 아직도 이 지구에 존재한다. 한 알갱이도 없어지지 않았다. 플라스틱병 하나가 분해되는 시간은 약 450년이 걸린다고 하는데, 그것도 추정일 뿐이고 땅속에 묻힌 것은 아예 분해조차 되지 않는다. 이 물질이 발명된 지 아직 백 년이 채 되지 않았으니, 지금까지 만들어진 플라스틱은 지구의 구석구석 어딘가에 쌓여 있다.

p.177

지금 내가 살고 있는 곳이 가장 중요하다는 인식이 필요하다. 내가 마을의 하천을 청소하면, 지구의 모든 하천이 정화된다.

p.237

권영심, <지금 멈추지 않는다면> 中

+) 이 책은 지구를 생각하며 항상 자연환경을 지키고 보존하는 일을 염두에 두고 생활하는 저자의 에세이집이다. 더불어 생명의 가치, 즉 지구에서 함께 살아가는 생명의 평등한 가치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저자는 점점 병들고 있는 지구를 살리기 위해 우리가 지금 멈추고 변화하지 않는다면 이 세상은 암울해지고 결국 지구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우리나라에서 물이 부족해 걱정인 사람들이 있다면 도시인들은 믿기 힘들 것이다. 하지만 저자의 언급처럼 가뭄이 심하면 물이 부족해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농어촌, 산촌 주민들이 있다. 그들의 생활을 들여다보면 물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며 물 절약을 실천하고 싶어진다.

저자가 권한 지구 환경을 지키고 보존하는 방법은 우리가 대부분 알고 있는 것이다. 설거지할 때 설거지통을 마련하거나, 이를 닦을 때 컵에 물을 받아 사용하거나, 샤워나 세수를 할 때 물을 계속 틀어두지 않는다.

또 쓰레기 분리수거를 원칙에 맞게 제대로 분리하고, 되도록 쓰레기를 줄이는 생활을 하며, 텀블러를 사용하고, 플라스틱 제품의 사용을 줄인다.

살고 있는 지역의 하천을 비롯한 자연 공간을 청소하고, 육식보다 채식하는 순간을 늘리며, 인간 우위의 삶이 아닌 자연과 같이 사는 삶을 생각한다.

그러나 중요한 건 저자가 이 모든 일에 적극적 실천을 강조한다는 점이다. 개인의 힘이 엄청 크다는 걸 저자는 알고 있다. 우리가 각자 지구 환경을 생각하는 삶을 산다면 지구의 병을 살릴 수 있다는 말이다.

잔잔하게 쓰인 단상들에서 저자만의 확고한 원칙이 느껴진 책이었다. 그리고 지구환경을 지키는 일에 미미하게나마 개인적으로 동참하고 있다는 뿌듯함이 생겼다. 분리수거를 좀 더 철저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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