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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함께하는 독서 심리 치료 - 독서, 마음의 치료제
이재연.김미나 지음 / 지식과감성# / 2024년 6월
평점 :
결함에 초점을 둔 관점은 내가 잘했던 것들도 다 무시해 버리게 만듭니다.
오랜 시간 마음에서 자라난 관점은 내가 하는 생각, 느끼는 감정, 행동에 깊은 영향을 미칩니다. 관점의 기준이 결함이라면, 타인이 나를 이상하게 생각하고 바라봤던 상황들만 선택적으로 받아들이게 합니다.
자신의 현 상태를 인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포기하는 것과 다른 것입니다.
내 감정과 생각, 그리고 이야기를 듣고 공감해 주기 위해서는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작은 성취 하나에도 긍정적으로 반응하면서 만족감을 느끼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이불을 개는 것도, 하루 5분 산책하는 것도, 밥을 제시간에 먹는 것도 자신을 스스로 칭찬할 수 있는 일들입니다.
이러한 작은 일에 성취감과 만족감을 느껴야 뇌는 조금씩 회복하기 시작합니다.
pp.20~23
지혜와 지구력은 형제입니다.
긍정적인 생각과 좋은 생각을 매일 꾸준히 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도 없습니다.
심리학 용어 중에 '자기 암시'라는 말이 있습니다.
반복해서 자신에게 같은 생각을 되풀이하면서 암시를 주는 것을 말합니다.
상처 없는 영혼이 어디 있고, 사연 없는 스트레스가 어디 있겠습니까. 세상의 모든 삶에는 가슴 앓이의 근원이 존재합니다.
깨달음은 멀리서 오는 게 아니라 내 안에 있습니다. 바로 '반복하는 나의 습관'에 있는 것입니다.
pp.33~36
감정은 서랍에 넣어 두고 몇 달에 한 번씩 꺼내서 보는 것이 아니라 매일 꺼내서 확인하고 샤워하듯 씻어내고, 빨래하듯 빨아야 하는 '나 자신'입니다.
감정에 대한 처방전도 스스로 써야 합니다. 책을 읽거나 스스로 직면시키면서 자신을 진단하는 것부터 회복은 시작됩니다.
나 자신과 소통할 때 가장 덜 외롭게 됩니다. 하루에 수십 번 감정이 말을 걸어오면, 외면하지 말고 노트북이든 스마트폰이든 적어 두고 기록해야 합니다.
슬픔의 안개가 마음의 거리를 배회하지 않도록 긍정의 말을 반복해야 합니다.
pp.41~44
공감은 객관적이고, 동감은 주관적입니다. 공감은 나의 감정을 지키면서 타인의 감정을 읽어주는 것이지만, 동감은 나의 감정을 버리고 타인의 감정을 내 안으로 가지고 오는 것입니다.
p.65
매사에 우울감을 느끼는 자동적 사고의 악순환을 끊어 내기 위해서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하나는 '생각 멈추기 기법' 그리고 다른 하나는 '전문가의 글을 수용하기(전문 서적 읽기)'입니다.
'생각 멈추기 기법'은 우울하고 부정적인 생각이 생기면, 그 순간 자기 생각을 멈추고 그 생각이 사실인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일부가 사실이라도 그 사실이 나에게 도움이 되는지 확인하면 생각의 환기가 일어납니다.
또, 전문가의 글을 통하여 내 생각이 아니라 저자가 전하는 지혜를 읽어야 합니다.
pp.98~99
'나는 책 한 권을 읽었다. 그리고 내 모든 생이 바뀌었다.'
ㅡ 니체
p.157
'행복한 가정은 서로 닮았지만, 불행한 가정은 모두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
ㅡ 레프 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
p.169
이재연, 김미나, <책과 함께하는 독서 심리 치료> 中
+) 이 책은 두 명의 저자가 책을 가까이하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상처를 치유해나갈 수 있음을 제안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각 장별로 내담자의 간단한 질문과 전문 상담가의 답변이 수록되어 있다. 전문가는 객관적 자료인 심리학 자료들을 근거로 내담자에게 필요한 말들을 따뜻한 목소리로 답하고 있다.
이 모든 과정에서 중요한 것이 독서임을 저자는 강조한다. 책을 읽는 것으로 우리는 많은 심리 상처를 치유해갈 수 있고, 힘든 과정을 견디는 법을 배울 수 있으며, 힘이 되는 위로를 받을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작은 책자였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따뜻해졌다. 이 책의 구절들이 마음의 상처를 보듬어주는 상담가의 공감과 조언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책을 읽는 것이 자기 삶에 큰 도움이 된다는 말에 깊이 공감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그리고 어떤 책에서도 단 하나의 문장만으로도 우리는 위로받을 수 있고 지혜를 배울 수 있다.
독서를 통해 자기 내면의 심리를 돌아볼 수 있고, 책을 읽는 시간 동안 잠시 스스로를 놓아둘 수 있다. 저자는 이런 부분을 정확히 꿰뚫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마음의 고민을 터놓고 부드럽게 공감하는 목소리의 상담가를 잠시라도 만나보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따뜻한 말들로 조언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