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긍정자산 만들기 - 세계 각국 아이들 300만 명의 성공적인 교육법
주디 갤브레이스, 피터 벤슨, 패멀라 에스펠란드 지음, 유영희 옮김 / 마리북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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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한 명을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 - 아프리카 속담

 

월터 미셀 교수가 지난 1960년대 후반 653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마시멜로 실험과 그 추적조사는 아이 성장에 인내심이 중요하다는 것을 잘 말해 준다.

 

하지만 아이들의 마음 속에 있는 성품(인내심)이 아이들의 미래를 결정하는 결정론을 말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가정과 사회 환경, 심신 상태, 지적 능력 등 다양한 상황에 따라 아이들은 통합적으로 성장해 갈 것이기 때문이다.

 

피터 벤슨(2011년 작고) 전 서치연구소장은 19899월부터 19903월까지 미 초등학교 6학년에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생 생활 평가: 태도와 행동이라는 제목으로 152개 항목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벤슨 팀은 다음과 같은 물음을 떠올렸다.

 

왜 어떤 아이들은 평탄한 인생을 살아가고 어떤 아이들은 힘든 인생을 살아갈까?”

왜 어떤 아이들은 사회에 유익한 일을 하고 어떤 아이들은 해로운 일에 빠져들까?”

왜 어떤 아이들은 불우한 환경의 덫에 걸려들고 어떤 아이들은 어려움을 극복할까?”

 

당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1994년 이 책의 초판이 나왔다. 모든 아이들이 인생에서 더욱 성공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프로젝트, 긍정 자산 만들기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이번 개정 3(2012)은 어린이와 10대 약 9만 명을 대상으로 최근의 설문 조사를 반영하였다. 공저자 주디 갤브레이스와 패멀라 에스펠란드는 긍정 자산 만들기 프로젝트에 헌신해 온 전문가들이다. 두 사람은 벤슨 소장 작고 이후 최근의 성과들을 반영, 이 책에 정리한 것이다.

 

긍정 자산의 원래 용어는 ‘Developmental Assets’이다. 우리말로 옮기면서 독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긍정 자산이라는 용어를 택했다고 한다. 세계적으로 정부 차원에서 아동의 경제적 자립을 위한 발달 계좌지원 등을 주요 골자로 한 희망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책에 따르면 아이들이 든든한 가정과 지역사회에서 자랄 때, 관심을 기울이고 애정이 넘치는 사람들에 둘러싸여 자랄 때, 그들은 자산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이나 인생의 긍정적인 기회들을 붙잡는 데 별다른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

 

그렇지 못한 아이들은 어떨까? 일부 아이들은 학대의 희생자가 된다. 또 다른 아이들은 가난하게 자라며 긍정적인 활동과 영향에서 소외된다. 어떤 아이들은 긍정적인 영향이 비집고 들어올 틈이 없이 해로운 영향들, 이를테면 집단 괴롭힘, 스트레스, 소외, 부정적인 또래의 압력, 부정적인 가치에 둘러싸인 채 자란다.

 

아이들에게 자산 만들기는 쉽지 않을 수 있지만, 그런데도 그들은 해낼 수 있다. 우리는 언제라도 어려움에 처한 아이들을 돕고 싶어 하는데, 이것은 어려움에 처한 아이들을 도와주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또한 항상 많은 돈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핵심은 아이들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격려하고, 기회를 주고, 믿어준다는 것이다. 이러한 지원을 받은 아이들은 어려움을 겪더라도 놀라운 방식으로 이겨내고 멋진 삶을 살아갈 수 있다.

 

그렇다면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더욱 건강하고 더욱 현명하게 자라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저자들은 '긍정 자산'을 총 40가지 들고 있다. 이는 '외적 자산''내적 자산'으로 20가지씩 나눈다. 외적 자산에는 크게 가족과 사회의 지원, 역량 강화, 경계와 기대, 건설적인 시간 활용이 있고, 내적 자산에는 학습, 긍정적인 가치, 사회적 역량, 긍정적인 정체성이 있다.

 

그렇다면 아이의 긍정 자산을 제대로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에 대한 전문적 조언과 유용한 팁이 책의 핵심 내용이다. 책은 이론적인 설명은 최소한으로 국한하고, 40가지 긍정 자산을 키우기 위한 노하우와 팁에 집중한다.

 

가령 외적 긍정 자산의 첫 번째 항목은 가족의 지원이다. ‘가족의 지원의 측정 지표는 아이들이 주위의 어른들이 자신들을 소중히 여긴다고 느끼는 정도이다.

 

이런 가족의 지원을 강화하려면 가정, 학교와 지역사회 그리고 청소년·종교단체에서 어떻게 행동하고 무엇을 배우게 해야 할 지를 4~5쪽에 걸쳐 조언한다. 긍정 자산 마흔 가지를 모두 이런 방식으로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마치 매뉴얼 같다. 이는 오랜 기간의 실전 경험과 피드백이 없었으면 결코 정리될 수 없는 값진 것이지 싶다.

 

저자들은 아이들의 삶에 놀라운 변화를 가져올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면서, 그 방법이 효과가 있다는 증거도 보여준다. 그리고 요구한다, 당장 실천하라!

 

나도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이 책을 통해 내 아이와 우리 아이의 긍정 자산을 더욱 늘려서 모든 아이들이 더욱 현명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돕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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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랑을 하고 있어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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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는 사랑을 시작할 때, 그 마음을 떠올리자면 지금도 여전히 내 가슴이 방망이처럼 두근거린다.

 

천천히 조용히 찾아오기도 하고,
어느 날 갑자기 강풍이 휘몰아치듯 찾아오기도 하고,
사랑은 예측할 수 없는 속도로 우리들 마음속으로 파고듭니다.

쫓아내려고 해도 나가지 않고
, 머물러주기를 원해도 떠나가고,
바라는 대로 되지 않는, 알 수 없는 그것.
이제 사랑 따위 지긋지긋해.”
그런 말, 해봤자 소용없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자주 보고 싶어 해도, 너무 연락을 해도, 가볍게 보이지 않을까 방해가 되지 않을까 하는 못난(?) 생각들로 하얗게 밤을 지새웠던 기억, 기억들.

 

어쩜 이렇게 여자의 마음을, 그것도 사랑을 갓 시작하려는 그 애틋한 마음-‘에서 썸씽으로 넘어가는-을 이리도 꼭 찍어서 보여줄 수 있을까? 마스다 미리 작가는 다른 사람이 갖기 어려운 재주 두 개를 다 가졌다. 그림과 글 솜씨 모두.

 

책에는 사랑과 연애 감정에 관한 이야기가 모두 91편 실려 있다. 목차는 따로 없다. 그냥 마음가는대로 눈 가는대로 아무 곳이나 펼쳐서 읽으면 그만이다. 작가는 소제목을 5·7·5조로 된 일본 단시 형태인 센류(川柳)로 짰단다. 그래서 작은 제목을 읽는 것도 운치 있고 멋지다.

 

 

소제목 옆에 일본한자 원문을 덧붙여 놓았으면 어땠을까? 이국적인 낭만도 양념처럼 한데 버무려졌을지도 모른다. 소제목마다 왼편에 그림이 있고 오른편에 에세이가 있다. 작가 특유의 섬세한 터치와 톡톡 튀는 감성이 조화를 이룬다. 키득거리고, 무릎을 치며 읽다보면 어느새 마지막까지 와 있다. 금세 책 한 권 뚝딱!

 

사랑을 하게 되면 항상 묻는 말, “나랑 있어서 행복해?” “그래 너무 행복해!”라는 대답으로 돌아오면 얼마나 기쁘던지, !

 

하지만 사랑에는 짝사랑도 있고 연상이 대상인 경우도 있다. 작가는 이런 사랑 마저 따뜻하게 보듬는다. 가능성 따위 없다고 해도 그냥 좋고, 만나고 있어도 계속되는 사랑이 짝사랑이다.

 

 

불안하게 만드는 남자 따위 내가 먼저 차주고, 여자의 자존심을 지킬 줄도 알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고백은 아직 손해라고 생각한다면, 마음에만 담아두지 말고 어필하는 것이 예의라고 일러준다.

 

이병률은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에서 그랬다. 사랑은 변하는 것이 아니라고, 단지 사랑의 단조로움에 우리가 지치는 것이라고, 그래서 사랑을 떠나서 사랑으로 돌아오자고 다짐한다.

 

마스다 미리도 같은 입장이다. ‘내게 필요한 사람과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둘이서 매일 사이좋게 살아 간다면 굳이 결혼 같은 건, 이미 아무래도 상관없다!

 

이 가을, 사랑을 시작한다면, 아니 사랑을 느낀다면 나는 사랑을 하고 있어와 함께 하면 어떨까? 지금 사랑도 그렇겠지만, 지나가던 사랑도 잠시 내 곁에 머물러 주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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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모집]만물의 공식


 

[서평 이벤트]

 1. 모집 기간: 10월 28일(화) ~ 11월 4일(화)

당첨자 발표 : 11월 5일(수)

서평단에 선정되신 분은 11월 9일(일)까지 개인정보를 비밀 댓글로 적어주세요!

11월 9일(일)까지 확인이 되지 않으면 선정이 자동 취소됩니다.

서평 기간 : 11월 12일(수)~11월 23일(일)


2. 인원: 5명 (최종 응모자 수에 따라, 추첨 인원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3. 참여 방법

- 응모 방법: 이 책을 읽고 싶은 이유와 스크랩 주소를 댓글로 남겨주세요.

- 서평 방법 : 서평 기간 동안 알라딘 계정으로 서평을 작성 후, 

<만물의 공식> 서평단 발표 포스팅에 알라딘 개인 블로그 및 그 외 블로그나 

외부 채널에 남기신 서평 링크를 댓글로 달아주셔야 완료됩니다.

알고리즘으로부터 삶의 통찰력을 얻어야 하는 시대,

만물의 공식은 어떻게 구성되고, 작동하며, 인간을 정의하는가?

인간이 알고리즘을 정의하는가, 알고리즘이 인간을 정의하는가?

세상이 숨 가쁘게 변화하고 있다. 얼마 전 SF 영화나 소설 속에서 본 것들이 어느새 눈앞의 현실로 나타난다. 손 안의 컴퓨터가 되어버린 스마트폰, 음성이나 안면 인식으로 오픈되는 출입문, 피 한 방울로 온갖 질병을 알아내는 시대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기억하는가? 2054년의 워싱턴을 배경으로, 범죄가 일어나기 전에 이를 예언하는 선지자들에 의해 범죄를 막고 예비 범죄자에게 벌을 주는 범죄예방국 이야기다. 참으로 인상적이었던 이 영화는, 제목과는 달리 메이저급 히트를 쳤다. 영화가 개봉된 2002년 당시에는 미리 범죄를 예측한다는 것이 먼 미래의 이야기로만 생각되었다. 그러나 <만물의 공식>의 저자는 이것이 현재진행형이라고 말한다.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처럼 홍채와 얼굴을 인식해 그 사람의 이름을 불러주며 친근하게 광고하는 세상이 멀지 않았다는 말이다.  

물론 영화에서와 같은 선지자는 없지만, 우리에게는 알고리즘이 있다. 알고리즘은 우리 주변 곳곳에 파고들어 있다. 흔히 알고 있는 인터넷 검색뿐 아니라 오락, 연애, 결혼, 이혼, 법률을 비롯해 영화, 음악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삶을 모두 설명할 수 있을 만큼 알고리즘과 얽혀 있다. 곧 인간의 창조성과 정체성, 인간관계까지도 알고리즘이 규정할 날이 머지않았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나는 측정한다 고로 존재한다

우리는 알고리즘을 단순히 수학과 기계의 문제로만 치부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알고리즘은 어디에나 있고, 무엇이나 한다. 이를테면, 알고리즘을 통해 엄청난 양의 문서를 빠른 시간 내에, 훨씬 정확히, 값싼 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다. 그래서 초급 변호사들이 하던 소송의 사전 심리 절차인 증거 개시를 이제는 알고리즘으로 해결한다. 2012년 애플 대 삼성의 특허 소송에서도 사람의 손이 아닌 알고리즘으로 문서를 처리했다. 리걸줌이라는 자동문서조합시스템은 유언장, 회사 정관 등을 헐값에 작성하게 해준다. 위보스라는 이혼 서비스는 이혼 절차를 좀 더 매끄럽게 처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술을 마신 사람이 운전을 하지 못하도록 감지하는 자동차가 개발되고, 구글에서는 무인 자동차를 개발하고 있다. 또한 알고리즘은 안면 인식 기술로 테러리스트를 가려내기도 하고, 의료 보험이나 식량 배급표의 혜택을 주기도 한다.

이런 생활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예술에서도 알고리즘은 점점 인간의 창의성을 대신하고 있다. 에퍼고직스는 어느 영화가 성공을 거둘 것인지 분석해주고, 심지어 시나리오의 어느 부분을 보완하면 되는지 조언해준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구글 번역은 쓸 만한 수준이고 점점 나아지고 있다. 미술의 진품과 위작을 판별하는 자동미술비평 알고리즘도 개발 중이다.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이아모스라는 음악생성 알고리즘이 작곡한 음악을 연주했다.

그렇다면, 이제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없는 것일까? 알고리즘이 모든 일을 대신할까? 불행인지 다행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직 알고리즘은 완벽하지 않다. 일률적인 법 적용은 규칙과 기준의 문제를 제시한다. 80킬로미터 이상으로 달려서는 안 된다는 법을 규칙으로만 적용한다면, 도로나 운전자의 상황은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적으로 범칙금을 물릴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무인 자동차가 대신한다면, 아무리 급한 환자가 있어도 구급차는 80킬로미터 이상으로 달릴 수 없을 것이다. 한편, 의료 보험을 적용하거나 식량 배급표를 배부할 때도 일률적인 규칙만 따른다면 수많은 예외 상황을 적용하기 어렵다. 알고리즘에 맞춘다면 점차 법률은 단순화되고 일률적으로 변해야 할 것이다.

예술의 문제는 좀 더 미묘하다. 과연 오리지널이라는 것이 어떤 의미를 지닐 것인가? 사람의 마음에 공감하지 못하는 알고리즘이 듣기 편하고 보기 좋은 작품을 생산한다고 해서, 그것이 우리를 감동시킬 수 있을 것인가? 이 부분에 대해서 저자는 우리에게 판단을 맡긴다.

알고리즘의 미래,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알고리즘이 여전히 고전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 특히 인간에 맞먹는 인공지능의 연구에서 알 수 있듯이, 자동화할 수 있는 일이 있고 그럴 수 없는 일이 있다. 아직도 인간에게는 너무도 쉽고 당연한 것들은 어렵고, 어려운 것은 쉽다. 우리가 생각하기에 지능을 필요로 하는 일, 즉 의학적 진단이나 처방, 법률적인 조언은 인공지능이 뛰어난 부분도 있다. 그런데 오히려 교육 여부와 상관없이 인간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혹은 동물이라도 할 수 있는 일들, 이를테면 명암을 구별하든가, 혼잡한 지형을 통과하든가, 컵을 컵으로 인식하는 것은 아직도 인공지능에는 부족한 부분이다. 그렇다면 주식 분석가나 공학자, 가석방 심사위원은 알고리즘으로 대체될 수 있을지 몰라도 정원사나 요리사, 안내원 등은 대체될 수 없는 직업이 될 것이다.

물론 앞으로의 사회에서 알고리즘은 많은 일을 대신할 것이다. 알고리즘을 생성하는 컴퓨터과학자와 수학자는 법률을 결정하거나 문화적 결정권을 획득하게 될 것이다. 알고리즘이 인간보다 더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작업 공간에서는 아주 적은 수의 인간만이 노동하고 나머지는 모두 알고리즘의 몫으로 돌아갈 것이다. 알고리즘이 작업에 드는 비용을 낮추면서 일자리도 줄어들 것이다. 어쩌면 더 이상 인간은 노동하지 않고도 살 수 있을지 모른다. 반드시 자발적인 것은 아니겠지만 말이다. 그렇다면 세상은 SF 소설이나 영화에서 이야기하는 디스토피아적 의미에서가 아니라, 어쩔 수 없이 대규모의 구조조정을 겪게 될 것이다.

멜빈 크랜즈버그가 “기술은 좋지도, 나쁘지도, 중립적이지도 않다”고 말했듯이, 알고리즘은 좋지도, 나쁘지도, 중립적이지도 않다. 그러나 알고리즘을 설계한 이의 편견과 성향은 반드시 알고리즘에 반영된다. 그러므로 알고리즘이 적용되는 방식 또한 객관적일 수는 없다. 물론 알고리즘이 가치 판단을 내리지는 않지만 말이다. 문제는 알고리즘이 미치는 영향력이 무척이나 광대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알고리즘은 너무 복잡해서 사실 이를 만들어낸 엔지니어조차 이해하지 못할 때가 있다. 이해하지 못하는 알고리즘에 의해 움직이는 세상에서 윤리적, 성찰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런 알고리즘의 영향력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인간을 분석하고 분류하려 드는 알고리즘의 시도를 방해하거나 끊어내는 전술을 개발한다. 그러려면 현대의 가장 귀중한 수단을 포기하고 공적 담론에서 소외될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굳이 그런 불편을 감수하기보다는 알고리즘의 투명성과 불투명성 문제에 집중하고, 만물의 공식을 좀 더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며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것이 우리의 인간다움을, 인간성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일 수 있겠다.

 

 

 

지은이와 옮긴이

지은이 루크 도멜

컬럼리스트이자 영화 제작자이다. 《애플 혁명》을 썼다. 〈패스트 컴퍼니〉, 〈더 챕〉, 〈컬러오브맥〉 등의 잡지에 글을 싣고 있다. 대중문화와 과학의 접목에 관심이 많으며 다양한 세상문제를 예리한 저널리스트의 눈과 학자적인 풍성함으로 대중들의 눈높이에 맞게 펼쳐내, 독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언 매캘런과 알랭 드 보통을 비롯한 출판계․방송계 인사들과 수많은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큐멘터리 영화를 여러 편 감독하기도 했다.

 

옮긴이 노승영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 인지과학협동과정을 수료했다. 컴퓨터 회사에서 번역 프로그램을 만들었으며 환경 단체에서 일했다. ‘내가 깨끗해질수록 세상이 더러워진다’고 생각한다. 옮긴 책으로 《측정의 역사》, 《통증 연대기》, 《동물과 인간이 공존해야 하는 합당한 이유들》, 《흙을 살리는 자연의 위대한 생명들》, 《이단의 경제학》, 《게놈의 기적》 등이 있다. 직접 ‘만물의 공식’ (http://socoop.net/TheFormula) 홈페이지를 운영하면서 독자와 소통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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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것은 변한다. 세상의 흐름에 따라 트렌드도 변한다. 중요한 것은 트렌드의 흐름과 아이템의 교합점이다. 시대를 이끌어가는 트렌드라고 해서 무조건 내 사업과 맞는 것은 아니다.

유망 아이템은 중요하지 않다. 아동복 매장이 유망 아이템은 아니다. 꽃집이나 액세서리 가게 또한 트렌드를 앞서가는 돈이 되는 아이템은 아니다. 그런데 내가 만난 숨은 보석 같은 사장님들은 이와 같은 평범한 아이템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었다.

이유가 무엇일까? 그들은 모두 어디로 가야 할지 알고 있었고, 왜 그 길인지 자신만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각자의 사업에 고객의 가치를 담았다. 얄팍한 상술이나 열정으로 둔갑한 이기적 욕심이 아닌 고객이 느끼는 진정한 가치 말이다. 그리고 자신만의 스토리와 지향하는 가치를 시대가 요구하는 트렌드에 얹어 올바른 사업의 목적지로 항해했다.“

골목 가게 창업을 위한 A부터 Z까지. 노하우의 응용을 위한 다양한 실전 사례(26례)는 최고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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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폴락은 원래 소아정신과 전문의다. 하지만 그는 세계 빈곤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국제개발기업(IDE, International Development Enterprises)을 창립, 빈곤퇴치 사업가로 맹활약하고 있다.

폴락은 강조한다. “전문가의 90%가 부유한 10%를 위해 일하고 있다. 우리는 우리의 역량을 소외된 90%를 위해 써야 한다.”

‘소외된 90%를 위한 디자인’ 운동은 단순한 기술을 응용하여 저렴하게 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을 찾는다. 가령 세라믹 정수기, 태양광전등, 퍼틸루 화장실, 미숙아를 위한 임브레이스 온열장치 등이 있다.

무엇보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는 1980년에 발명된 페달 펌프다. 페달을 사람이 직접 밟아서 작동시키면 지하 6~7미터 깊에 있는 물을 끌어올릴 수 있다. 발놀림만으로도 여섯 시간 만에 약 1만 2천 리터의 물을 댈 수 있다. 설치 비용은 고작 25달러.

한편 IDE는 ‘소외된 90%를 위한 디자인’을 확산시키기 위해 디레브(D-Rev, Design Revolution)를 설립했다. 디레브는 80달러짜리 인공무릎 리모션(Remotion)과 400달러짜리 신생아 황달치료설비 브릴리언스(Brilliance)를 개발, 판매하고 있다. 특히 브릴리언스는 선진국에서 4,000달러에 팔리는 제품보다도 우수한 성능을 자랑한다.

세계적으로 하루에 2달러 이하의 생활비로 살아가는 인구가 27억 명에 달한다. 저자는 이 빈곤층의 가난을 퇴치하고 구매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미래 비즈니스의 중요 과제라고 주장한다. 사실 구글도 중국의 샤오미를 벤치마킹, 저가 폰으로 인도시장 공략에 나섰다.

폴락의 관심은 IDE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아니라, 빈곤층을 위한 저렴한 제품을 판매하면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다. 그래야 빈곤 퇴치 사업을 지속해 나갈 수 있다는 것. 정부의 보조금이나 기업·개인의 후원금으로는 한계가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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