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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세상으로 출근한다 - 정년 없고, 해고 없고, 상사 없는 오피스리스 워커가 되는 법
박용후 지음 / 라이팅하우스 / 201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아니 할 수 있다고 믿는 일이면 무엇이든 시작하십시오. 배짱. 그 안에 천재성이 있고, 파워가 있고, 마술이 있습니다.” - 괴테
저자 박용후는 국내 유일의 관점 디자이너(Perspective Designer)라고 한다. 그는 국내 기업 16곳의 이사로 일한다. 그가 관점 디자인을 컨설팅하고 있는 업체의 면면을 보면 다음카카오, 선데이토즈, 데상트코리아, 우아한형제들, 네시삼십삼분, 법무법인 테크앤로 등 다양하다.
비록 고정적으로 출근할 곳은 없지만 그는 세상 어느 곳이라도 일터가 되는 ‘오피스리스 워커’다. 지금은 피와이에이치 대표를 맡고 있다.
나는 《관점을 디자인하라》(2013)를 읽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여기서 저자는 기존의 습관과 당연함을 부정하고 새로운 관점으로 허를 찌르는 사고로 전환하라고 조언한다.
당연함을 부정하라!
상식을 부정하라!
관점을 바꾸라!
틀을 깨라!
이 책, 《나는 세상으로 출근한다》는 박용후의 두 번째 책이다. 그는 서문에서 이번 책을 《관점을 디자인하라》의 ‘일과 삶’편으로 이해해 달라고 주문한다.
이번에 그가 거머쥔 화두는 “일에 대한 관점을 바꾸면 우리 삶에서는 어떤 즐거운 일들이 벌어질까?”하는 것.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오피스리스 워커에 대한 것이다.
이제 세상은 일하는 관점이 바뀌고 있다. 한국트렌드연구소는 ‘N분의 1 job’이라는 개냄을 새로운 비즈니 트렌드로 소개했다. 재능을 가진 개인이 시공간을 초월해 동시에 N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현상이 앞으로는 일상화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여기에 딱 맞는 사람이 바로 박용후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이 겪은 경험을 가감 없이 들려주며 독자에게 일에 대한 관점을 새롭게 바꿀 것을 제안한다. 저자 자신도 평범한 직장인에서 기자로, 기자에서 다시 경영자로, 창업가에서 백수로, 백수에서 홍보 전문가로 거듭났었다.
“조직이라는 안전지대에서 나와 혼자 일하기를 선택하고, 스스로 자신의 보스가 되기로 작정한 사람들이라면, 이 투박한 글에서 소박한 즐거움을 함께 나눌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 11쪽
그는 자신을 가둔 상자에서 빠져나와 일을 둘러싼 맥락을 살피면 관점을 바꿀 수 있고 각자의 카이로스를 만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자신의 내면의 소리를 억압하고 자발적으로 샘솟는 창의성을 구속하고 있다고 느낄 때, 그때가 바로 우리가 자유를 선택하고 자신을 진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결정을 내려야 할 때라고 단언하다.
나는 저자의 주장에 100퍼센트 공감한다. 가슴 뛰는 일을 간절히 하고 싶다. 요는 실천이 문제. 박용후는 우리가 근거 없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남다른 관점을 갖고 자기만의 인생을 꾸려 나가는 방법을 다양한 사례로 제시한다. 이런 내 마음을 어떻게 쏙 알아챘는지 반갑기 그지없다.
“안정을 위해 자유를 포기한 사람은 둘 다 가질 수 없고, 또 가질 자격도 없다.” -벤자민 프랭클린
성공한 오피스워커의 기준은 무엇일까? 저자에 따르면 그 일에서 최소 세 번의 성공을 경험하라고 한다. 한 번은 운이 좋았고 두 번은 남이 도왔다고 해도 세 번이면 그 사람의 실력이다.
오피스워커가 되기 위해서는 회사로부터의 독립 여부가 아닌, ‘생각 독립’이 우선이다. 진정한 오피스워커는 생각 독립을 이룬 자유롭고 얽매이지 않은 정신의 소유자들이다.
저자는 미생의 장그래를 예로 든다. 장그래와 같은 직관력과 열정이 있다면 그리고 다른 사람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용기가 있다면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일’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남들에게 부끄럽지 않고 자랑할 만한 ‘일터’가 아니더라도,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일이라면 그 일을 선택할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키우라고 독려한다.
일에 대한 관점을 바꾸면 우리의 삶은 한층 더 풍부해질 것이다. 기왕 주어진 일을 한다면 그 일 속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거리를 찾아내 성과를 올려야 한다. 대신 자신의 길이 아니라고 판단되면 과감하게 상자를 박차고 나와야 한다. 자신만의 돛을 올려야 하겠다.
"지금으로부터 20년 후면 여러분은
자신이 한 일보다는 하지 않은 일에 더 낙담할 것입니다.
그러니 가로돛의 양끝 밧줄을 풀어 던져 버리십시오.
안전한 항구를 벗어나 항해를 하십시오.
당신의 돛으로 무역풍을 타십시오.
탐험하고, 꿈꾸고 발견하십시오."
- 마크 트웨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