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권하다 - 이제까지 커피만을 고집했던 당신에게 내 인생 두 번째 취미 3
이상균 지음 / 오픈하우스 / 201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는 《차와 문화》, 인터넷 차 신문《뉴스 차와 문화》와 불교전문잡지 계간 《선과 문화》 편집장을 맡고 있다. 1980년대 중반 전남 보성의 어느 사찰에서 차를 맛본 이후 차와 차 문화를 사랑하는 애호가가 되었다고 한다.

 

그는 독자들이 차를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나은’이라고 하는 주인공을 중심으로 대화체로 설명한다. 내용을 보면 차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가령 한중일 동양 삼국의 차 문화 유래와 다선(茶仙)이라 일컬어지는 초의, 육우, 센리휴에 대한 이야기, 좋은 차 고르고 마시는 법, 다관과 도구들 그리고 한국의 가볼 만한 차 문화 기행 등 풍성하다. 한국 다도의 선구자 명원 김미희 선생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1인당 평균 60그램의 차를 마신다. 차 100그램을 ...만들기 위해서는 찻잎 1킬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참고로 일본 사람들은 평균 200그램의 차를 마신다.

설이나 추석 등 특별한 날에 지내는 제사를 ‘차례(茶禮)’라고 한 연유는 지금은 술을 대접하는 것으로 바뀌었지만 본래 차를 조상께 대접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란다.

옛날 사람들은 차를 즐기는 시간을 ‘다시(茶時)’라고 했다. 우리도 ‘티 타임’ 대신에 ‘다시’라는 말을 써보면 어떨까?

이 책은 차가 우리 몸에 좋은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어렵게만 여겨지는 독자들에게 좋은 길라잡이가 될 것이다. 풍부한 그림과 사진이 곁들여져 이해하기에도 더없이 좋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인생을 바꾼 세계의 명작 - 호메로스에서 폴 오스터까지 서양 문학 산책
디터 람핑.시모네 프리링 외 8인 지음, 모명숙 옮김 / 김영사 / 2011년 7월
평점 :
품절


헨리 소로는 《숲속의 생활》(1854)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가 철자를 익혔다면 그 다음에는 문학작품 중 최고만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특히 서양문학, 즉 유럽과 아메리카의 문학작품들을 고대에서 현대까지 모든 장르를 망라하여 소개한다. 텍스트의 길이가 길든 짧든, 내용이 진지하든 희극적이든 상관없이 드라마, 시, 에세이, 소설 등 모든 장르를 다룬다.

 

작품들을 일목요연하게 개관할 수 있도록 고대(13권), 중세(8권), 르네상스부터 바로크 시대까지(13권), 계몽주의부터 낭만주의 시대까지(36권), 사실주의 시대(16권), 근대(38권), 현대(16권) 등 총 150권을 시대별로 구분하고 배열했다.

내용을 보면 명작마다 3~4쪽을 할애하여 줄거리와 문학사적 맥락을 짚고 〈깊고 넓게 읽기〉 코너를 통해 숨겨진 에피소드를 보충했다.

 

각각의 작품은 이처럼 구분된 시대들이 형성하는 역사적인 맥락 속에서 이해될 수 있다. 시대에 따라 크게 나누어진 각 장을 살펴보면, 개관을 위해 우선 시기별로 구분한 다음 각 민족문학별로 배열해 놓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는 모두 불멸할 수 있는 존재입니다 - 세계 최고의 과학자 11인이 들려주는 나의 삶과 인간 존재의 수수께끼
슈테판 클라인 지음, 전대호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우리는 누구일까?˝슈테판 클라인이 세계 최고의 과학자 11인에게 이 심오한 질문을 던졌다. ˝인간은 의식과 이타성을 지닌 존재로서 불멸하는 존재˝가 아닐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는 모두 불멸할 수 있는 존재입니다 - 세계 최고의 과학자 11인이 들려주는 나의 삶과 인간 존재의 수수께끼
슈테판 클라인 지음, 전대호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우리는 누구일까?”

 

슈테판 클라인이 세계 최고의 과학자 11인에게 이 심오한 질문을 던졌다. 대상자는 자연과학자, 심리학자, 사회학자 그리고 철학자 등 인간의 존재에 관해 깊이 탐구한 대학자들이었다.

 

저자는 독일 출신으로 철학, 물리학과 생물물리학을 전공한 과학칼럼니스트. 이미 국내에도 우리는 모두 별이 남긴 먼지입니다, 다빈치의 인문공부, 이타주의자가 지배한다, 행복의 공식, 우연의 법칙, 시간의 놀라운 발견등 여러 저작이 소개되었다.

 

이 책은 과학자 13인에게 인간과 우주의 존재에 관해 인터뷰한 우리는 모두 별이 남긴 먼지입니다의 속편이다.

 

그는 이번 책을 계기로 만난 과학자들 덕분에 오늘날까지 우리의 본질 전체를 규정하는 자연과 우리 인간이 떼려야 뗄 수 없게 연결되어 있음을 새삼 되새길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나 역시 그가 만난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일가견을 이룬 사람들이 비추는 진실의 여명을 만끽할 수 있었다.

 

뭐랄까, 과학자들이 자신의 일생을 통해 거머쥔 화두와 탐구는 독자들에게 폭넓은 지적 유희와 더불어 인간과 삶에 관한 깊은 통찰을 안겨준다.

 

저자가 만난 과학자 11인은 다음과 같다.

 

엘리자베스 블랙번, 니콜라스 크리스타키스, 데틀레프 간텐, 앨리슨 고프닉, 앨런 홉슨, 리처드 도킨스, 토마스 메칭거, 스반테 페보, 제인 구달, 피터 싱어, 크리스토프 코흐

 

개인적으로 내게 친숙한 사람도 있고, 낯선 사람도 있다.

 

미국 아동심리학자 앨리슨 고프닉이 한 생물을 이해하려면 그것의 발달 단계를 알아야 한다고 한 것이나, 독일 의학자 데틀레프 간텐이 베를린을 이해하려면 반드시 베를린의 역사를 알아야 한다고 한 것은 일맥상통한다.

 

가령 인간과 삶에 관해 이해하고 성찰하려면 우선 인간의 탄생과 성장에 관해 알아야 할 것이다. 아동 발달, 뇌의 구조, 건강과 질병 그리고 심리적 요소 등 다양한 탐색이 필요하다. 저자가 다양한 분야의 과학자들을 만난 것도 이런 맥락에서였지 싶다.

 

이기적 유전자로 유명한 리처드 도킨스와의 인터뷰는 시사하는 바가 컸다.

 

슈테판 클라인 이기적 유전자에서 교수님은 이렇게 썼어요. "우리에게 이타심을 교육하자. 우리는 이기적으로 태어났으니까." 교수님의 생각은 여전히 그대로인가요?

 

리처드 도킨스 거기는 내가 고쳐 쓰고 싶은 대목 중 하나입니다. 어쩌면 이기적 유전자라는 제목도 부적절했던 것 같아요. ‘이타적 개체로 할 수도 있었는데. - 136

 

미국 시애틀 앨런뇌과학연구소 크리스토퍼 코흐는 프랜시스 크릭(제임스 왓슨과 함께 DNA 나선구조 발견)과 함께 철학의 대상이었던 의식을 과학의 대상으로 탐구하고 있다. 그가 인터뷰 말미에 던진 화두는 흥미롭다.

 

추측하건데 언젠가 우리는 우리처럼 생각하고 느끼는 컴퓨터를 제작할 수 있게 될 거에요. 그런 날이 오면, 우리의 뇌에 들어있는 모든 정보를 그 컴퓨터로 옮길 수도 있겠죠. 그런 우리는 불멸하게 될 겁니다.”

 

나는 이 대목에서 우리 인간은 의식을 지닌 존재이기에 불멸할 수 있다는 영감을 깨달았다. 그 의식은 지성과 어울려 현재적 수준의 도덕적 합리성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한편 우리 인간은 가장 영리한 유인원으로 발전할 수 있기에 앞서 가장 친절한 유인원이 되어야 했다는 미국 인류학자 세라 허디의 주장은 인간이 이기적 존재가 아닌 이타성을 지닌 존재라는 설을 강조한다. 이런 맥락에서 나는 인간은 의식과 이타성을 지닌 존재로서 불멸하는 존재가 아닐까 조심스레 정리해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데드핸드 - 레이건과 고르바초프, 그리고 인류 최후의 날 무기
데이비드 E. 호프먼 지음, 유강은 옮김 / 미지북스 / 201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핵을 둘러싼 냉전의 무기 경쟁이 종언을 고한 과정과 그 위험이 남긴 유산에 관한 이야기다. 이야기는 대결과 분노, 위험의 시기였던 1983년의 전쟁 소동으로 시작된다. 당연히 주인공도 등장한다. 소련 최후의 지도자 미하일 고르바초프와 미국 40대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 이 두 사람이 그 주인공.

 

당시 고르바초프는 무력 사용을 혐오했으며 곤경에 처한 조국을 구하겠다는 염원에서 개방과 페레스트로이카를 주창했다. 그에 비해 레이건은 소통의 달인이자 이상의 횃불로서 자본주의와 미국이 승리할 것을 한 치도 흔들리지 않고 신봉했다.

 

저자 데이비드 호프먼은 미국의 언론인이다. 그는 1982년부터 워싱턴포스트에서 27년간 몸담았고, 1980년 대통령 후보 시절의 레이건을 취재한 것이 인연이 되어 레이건과 조지 부시 대통령 재임 중에 백악관 담당 기자를 역임했다.

 

이후 옥스퍼드대에서 러시아어를 공부하고 1995년부터 6년간 모스크바 지국장을 지냈다. 이때 신생 러시아의 보리스 옐친 정권과 그 격동의 역사를 취재했다. 그는 이번 저서로 2010년 퓰리처상을 받았다.

 

2차 세계 대전이 끝난 후인 1947년부터 1991년까지 미국과 소련이 벌인 냉전의 실체는 무엇이었을까? 가공할 파괴력을 가진 핵무기를 필두로 서로를 공포 속에 몰아넣으며 인류를 멸명시키기 직전까지 긴장이 치달은 적도 있었다.

 

저자는 미국 출신이자 러시아에 관한 전문성을 겸비했다. 그의 시선은 핵을 둘러싼 미소 냉전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간다. 그의 펜은 그 당시 상황을 날카롭게 분석한다.

 

그에 따르면 비밀 해제된 정부 문서와 인터뷰와 회고록, 일기, 뉴스 기사 등을 바탕으로 했다. 특히 소련 공산당 중앙위원회 국방부 내무 문서 자료가 특히 소중한 원천이었다.

 

1972년 닉슨과 브레즈네프는 1차 전략무기제한협정에 서명한다. 이 합의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탄도탄도요격미사일제한협정으로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미사일 방어무기 경쟁 가능성에 종지부를 찍고자 했다. 하지만 데탕트는 1970년대말에 무너졌다.

 

서방은 소련이 전략적 핵 우위에 올라섰다고 판단하고 불안해했다. 브레즈네프는 중거리 미사일을 유럽에 배치했고,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했다.

 

책 제목 데드 핸드(Dead Hand)’이 뜻하는 바는 무엇일까?

1982년 미소가 보유한 전략 핵무기는 히로시마 핵폭탄 100만 개의 위력과 맞먹었다. 소련 지도자들은 미국의 선제 핵공격으로 자신들이 몰살될지도 모른다고 걱정했다. 그들은 확실한 보복 공격을 보장하는 컴퓨터 시스템을 만들었다. 일명 데드 핸드’, 죽음의 손! 이 시스템은 컴퓨터가 자동으로 발사 명령을 내리게 되어 있었다.

 

하지만 컴퓨터가 오류를 일으키거나 해킹되면 또 다른 비극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았다. 지하 벙커(샤리크)에서 살아남은 장교들이 모든 지상 기반 미사일의 발사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수정했다. 이 구상은 10년에 걸쳐 구축된 페리미터(Perimeter).

 

페리미터의 핵심은 선제 핵공격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초강화 격납고에 보관된 로봇형 지휘 미사일에 있다. 핵전쟁이 발발하는 즉시 지휘 미사일은 발사된다. 이 미사일에는 특수 전자 장치가 탑재돼 일정 고도에 도달하면 격납고에 남은 모든 핵탄두로 무장된 대륙간탄도미사일에 메시지를 날린다. “발사!” 페리미터는 성공적인 테스트를 거쳐 1985년 실전 배치되었다. 데드 핸드는 폐기되었다.

 

1991년 소련이 붕괴한 뒤 핵탄두를 적재한 낡아빠진 열차들이 동유럽과 중앙아시아에서 러시아로 달려갔고, 창고마다 고농축 우라늄과 플루토늄이 몇 톤씩 무방비 상태로 쌓여 있었다.

 

저자는 이런 상황을 포착하고 위험을 봉쇄하려고 노력한 개인들과 과학자들의 분투를 추적한다. 그는 냉전 시대의 가공할 핵무기들이 아직도 남아있는 상황에서 데드 핸드는 현존한다고 지적한다.

 

그가 독자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간명하다. 지난 역사를 통해 배우자는 것이다. 자칫 인류를 공멸의 위험으로 내몰지 몰랐던 핵 대결의 역사. 이제는 상호 신뢰와 존중 속에서 서로 머리를 맞대고 인류의 번영을 위한 지혜를 모색해야 할 것이다!

 

19841216일 일요일 아침.

마거릿 대처와 데니스 부부는 총리의 공식 별장인 체커스에서 고르바초프와 라이사 부부를 맞이했다. 며칠 뒤 대처는 고르바초프에게서 들은 말을 레이건에게 전했다. “당신 친구 레이건 대통령에게 우주무기 개발을 중단하라고 말하세요.”

 

1986년 체르노빌 원자로 멜트다운.

레이건과 고르바초프는 세계를 뒤바꾸게 될 핵무기감축협상 테이블에 나선다. 그 흥미진진한 내막, 기대해도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