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기 활동 마감 페이퍼를 작성해 주세요!

15기 신간평가단 [경제/경영/자기계발 분야] 활동을 함께 하게 된 사랑지기입니다.

 

이번 활동을 통해 저는 큰 도움을 받았답니다. 운영자님께서 너무 안목높고 좋은 책들을 선정해 주셔서 읽으면서 제 역량을 키우는데 보탬도 되었지요.

 

게다가 서평도 꼬박꼬박 쓰려고 노력한 덕분에 제 글솜씨도 나아지지 않았나 생각해요.  다시 신간평가단 운영자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

 

15기 신간평가단 [경제/경영/자기계발 분야] 도서 중에서 가장 인상에 남는 책은 애슐리 반스의 《일론 머스크, 미래의 설계자》였어요.

 

스티브 잡스가 IT 혁명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면 일론 머스크는 화성에 인류를 보내겠다는 원대한 발상으로 새로운 트레드를 이끌고 있지요.

 

일론 머스크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알게 해준 멋진 책이었어요~ 특히 전기자동차 테슬라의 외관은 짱이었답니다. ^^

 

아울러 제가 고른 베스트 5를 소개합니다.

 

* 15기 신간평가단 [경제/경영/자기계발 분야]  베스트 5


1. 끌리는 컨셉의 법칙 
2. 경제학은 어떻게 내 삶을 움직이는가
3. 구글은 빅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는가
4. 하버드 집중력 혁명
5. 일론 머스크, 미래의 설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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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대학, 중용 한글 사서 시리즈
신창호 지음 / 판미동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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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신창호 교수는 고려대학교 교육학과에서 후학들을 가르치며 동서양 고전의 현대적 재해석에 심취해 있다고 한다.  마침 석사 학위 논문도 사서의 수기론에 관한 것이었다 하니 신 교수의 노력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 잘 알겠다.

신 교수는 최근 사서
(논어, 맹자, 대학, 중용)를 한글 세대를 위해 한글로 옮기는 작업을 마무리했다. 나는 신 교수의 성과를 모두 읽어 볼 수 있었다. 낱권을 읽을 때에는 잘 보이지 않았으나, 이제 다 읽어보니 그가 의도한 큰 뜻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싶다.

무릇 고전은 시대와 상황에 맞게 새롭게 재해석되고 읽혀져야 한다
. 어려운 한문 투의 번역과 해석에서 벗어나 한글 세대까지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한 저자의 배려는 무척 인상 깊었다.

주자는 사서를 새롭게 해석하거나 자신의 견해를 덧붙이는 등 편집해서
대학장구, 논어집주, 맹자집주, 중용장구를 펴냈다. 오늘날 우리가 사서라고 하면 주자의 사서 편집본을 일컫는다. 참고로 주자는 대학』→『논어』→『맹자』→『중용의 순서대로 읽은 후, 삼경이나 오경을 공부할 것을 권했다.

대학장구는 주자가 장구로 편집하면서 붙인 를 필두로, 하나의 과 열 개의 으로 구성되어 있다. 열 개의 은 삼강령 팔조목에 대해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자세하게 해석하고 있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대학에서 말한 삼강령과 팔조목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간 나름 대학을 몇 차례 읽기는 했으되, 그 뜻을 깊이 새기지는 못하고 있었더랬다. 그래서 고전이나 경전은 두고두고 곱씹어 읽어야 하는가 보다.

대학에서 말하는 삼강령은 명명덕
(明明德)-친민(親民)-지어지선(止於至善)이다. 이를 구체적으로 풀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 자신의 순수하고 착한 심성을 인식하고 그것을 밝히는 데 있다(明明德).
둘째, 자기 수양을 바탕으로 타인을 이해하고 배려하며 조화로운 사회관계를 만드는 데 있다(親民).
셋째, 자신의 착한 심성의 수양을 바탕으로 타인과 어울리며, 사람 사이의 조화로운 사회관계를 일상생활에서 지속하는 데 있다(止於至善).

나아가 삼강령에 기초하여 올바른 삶을 위한 공부 체계
, 팔조목은 격물(格物)-치지(致知)-성의(誠意)-정심(正心)-수신(修身)-제가(齊家)-치국(治國)-평천하(平天下). 대학에서는 격물과 치지를 한데 묶어 총 일곱 단계를 제시한다.

첫째 단계
, 사물의 이치를 하나하나 따지고 캐물어 터득된 다음에 지식과 지혜를 갖추게 된다(格物, 致知).
둘째 단계, 지식과 지혜가 갖추어진 다음에 목적의식이 참되게 된다(誠意).
셋째 단계, 목적의식이 참되게 된 다음에 마음이 바르게 된다(正心).
넷째 단계, 마음이 바르게 된 다음에 자기 수양이 철저하게 된다(修身).
다섯째 단계, 자기 수양이 철저하게 된 다음에 작은 공동체에서 지도적 역할을 할 수 있다(齊家).
여섯째 단계
, 작은 공동체에서 지도적 역할을 한 다음에 큰 공동체에서 정치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다(治國).
일곱째 단계, 큰 공동체에서 정치 지도력을 발휘하였다면, 온 세상과 인류의 삶을 편안하게 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平天下).

팔조목의 일곱 단계를 삼강령에 견주어 보면 첫째 단계에서 넷째 단계까지는 명명덕의 과정이요
, 다섯째 단계에서 일곱째 단계까지는 친민의 과정이다. 이를 일상생활에서 지속하는 것이 바로 지어지선 과정이겠다.

저자는 『대학에서 말하는 가르침의 핵심을 다음과 같이 요약한다
.

요컨대 어른다운 인간의 삶은 도덕적으로 착한 나와 네가 일상에서 만나 사회 속에서 서로 격려하고 북돋아 주며, 더불어 아름다운 삶을 지속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개인의 수양을 통해 자신에게 충실하게 사는 삶을 기초로 타자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생활을 궁극적인 목표로 한다. - 57


이 책에는
중용도 실려 있다. 역시 주자의 중용장구를 텍스트로 하여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중용의 핵심은 인간 사회와 우주 자연의 조화에 있다. 주자는 중용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서문에 함축적으로 표현해 놓았다. 최 교수는 중용을 이해하기 위해 주자의 서문신중하게 읽을것을 주문한다. 물론 나는 이에 따랐다.

중용은 공자의 손자 자사가 세월이 흘러 학문 도통의 참모습을 잃을까 우려하여 지은 것이다. 그 후 정자 형제가 나타나 중용의 글을 바탕으로 유학 도통의 단서를 이어나갔다. 정자의 문인들 중 석자중이 정자의 견해를 집대성하여 중용집해를 만들었다.

주자는
중용집해를 토대로 중용장구로 재해석했다. 중용은 모두 여섯 단락 총 3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자에 따르면
()’은 치우치지 않음이요, ‘()’은 변하지 않음이다. 중용은 사람의 마음(人心)이 우주 자연의 마음(道心)을 좇아 변함없이 한결 같이 그 본성을 유지하는 것이다.

대학중용의 가르침을 한 어절로 표현하자면 쇄소응대진퇴(灑掃應對進退)라고 할 수 있겠다. ‘쇄소(灑掃)’는 뜰에 물 뿌리고 깨끗하게 쓰는 것을 말한다. ‘응대(應對)’는 사람 사이의 관계를 돈독히 한다는 뜻이요, ‘진퇴(進退)’는 나아가고 물러나는 일로 자기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그 본분을 다하는 것이다.

소소한 일상을 소홀히 하지 않고, 사람과의 관계에 정성을 다하며 자신의 본성을 깨달아 이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라고 볼 수 있겠다. 무릇 큰 뜻은 일상을 대하는 자세와 마음가짐에서 비롯되는 법이라. “쇄소응대진퇴(灑掃應對進退)”, 깊이 명심하고 명심해야겠다.

 

고전은 내게 삶의 스승이자 인생의 길라잡이다. 나는 아직도 학생이다. 올바른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야 바람직한 삶인지 아직도 그 해답을 찾아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아니 생을 마감하는 날까지 삶의 해답을 좇아 방랑하는 구도자인지도 모르겠다. 나는 한글 사서를 손 가까운 곳에 두고 언제든 꺼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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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맹자 한글 사서 시리즈
신창호 지음 / 판미동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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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서(논어, 맹자, 대학, 중용)는 수천 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오늘날까지 면면히 이어지는 좋은 교훈과 큰 가르침으로 가득 차 있다.

무릇 고전은 시대와 상황에 맞게 새롭게 재해석되고 읽혀져야 한다
. 어려운 한문 투의 번역과 해석에서 벗어나 한글 세대까지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한 저자의 배려는 무척 인상 깊었다.

한글세대는 한글로 문화를 향유한다. 한문 고전은 한글 현실로 전환되어야 한다. 그것은 단순히 문자의 옮김이 아니라, 시대정신과 사회 정황을 고려한 삶의 전이여야 한다. 때문에 문장의 번역을 넘, 문화의 번안이 되어야 한다!” - 3

지난 번
한글 논어를 읽었더랬다. 간명하고 깔끔한 문체는 논어의 정수를 되새기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이번 한글 맹자역시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본문을 보면 한자 원문을 달지 않고 오로지 한글로만 번역했다
. 저자의 해설 가운데 필요한 경우 한글 옆에 한자를 명기해 놓았다. 원문은 부록에 일괄해서 실어 놓았다. 한글로 읽어도 맹자 사상을 이해하는데 전혀 손색이 없고, 원문을 볼 필요가 있는 경우 부록을 들추어보면 그만이다.

맹자는 공자의 손자인 자사의 문인에게서 배웠다
. 그 역시 제나라 선왕이나 양나라 혜왕 등 여러 군왕을 찾아 자신의 왕도정치를 구현하려 하였으나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들은 맹자의 조언이 현실과 너무 동떨어져 당시의 실제 상황과 맞지 않는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저자에 따르면 맹자는 공자를 계승했으나
, 약간의 차이점도 있다.
첫째, 인간의 성품이 착하다는 성선설을 선언했다.
둘째, 공자의 인()의 뜻을 이어 의()를 주장하고, 이를 도덕 실천의 규범으로 삼았다.
셋째, 기를 기르라는 양기(養氣)의 학설을 내놓았다.
넷째, 인의(仁義)를 근본으로 왕의 길(王道)’을 나라 다스리는 주요 방법으로 삼았다.

맹자 역시 공자가 그러했듯 말년에 유세를 그만두고 강의와 저술에 몰두했다
. 자신의 왕도정치 사상을 맹자7편에 올곧이 담았다.

맹자7편은 양혜왕, 공손추, 등문공, 이루, 만장, 고자, 진심편이 그것이다. 저자는 『맹자』 를 우리말로 옮기고 해설을 덧붙이면서 후한말기 조기(109~201)가 쓴 맹자장구와 남송 주희(1130~1200)가 쓴 맹자집주를 참고했다.

저자 신창호 교수는 고려대학교 교육학과에서 후학들을 가르치며 동서양 고전의 현대적 재해석에 심취해 있다고 한다
. 마침 석사 학위 논문도 사서의 수기론에 관한 것이었다 하니 신 교수의 노력이 얼마나 진지한지 잘 알겠다.

사실
맹자는 한국에서 논어 만큼 환영받지 못했다. 군사독재나 권위적 정부가 횡행하던 시절, 역성 혁명 사상을 내건 맹자는 적지 않은 부담이 되었을 것이다. 일부 학자는 맹자를 두고 경전이라기 보다 정치 실용서라고 평하기도 한다.

여튼
맹자에는 작금의 우리 정치인들이 귀담아 들어야 할 일침이 가득하다.

 

나라를 패망으로 이끄는 치욕을 싫어한다면, 덕망을 소중하게 여기고 재능 있는 인사들을 중하고 우대해야 한다. 훌륭한 덕망을 지닌 사람이 관직에 있고, 똑똑한 재능을 지닌 사람이 직책을 맡고 있으면, 큰 우환이 없이 나라가 안정된다. 이런 때에 정치의 길과 법률 및 사회 제도를 정돈하여 구체적으로 밝혀 놓으면, 아무리 강대국일지라도 함부로 하지 못하고, 그 나라를 두려워할 것이다.” - 공손추, 127

 

고전은 내게 삶의 스승이자 인생의 길라잡이다. 나는 아직도 학생이다. 올바른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야 바람직한 삶인지 아직도 그 해답을 찾아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아니 생을 마감하는 날까지 삶의 해답을 좇아 방랑하는 구도자인지도 모르겠다. 나는 한글 사서를 손 가까운 곳에 두고 언제든 꺼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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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미래의 설계자]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일론 머스크, 미래의 설계자 - 지구상에서 가장 먼저 미래에 도착한 남자, 일론 머스크가 제시하는 미래의 프레임
애슐리 반스 지음, 안기순 옮김 / 김영사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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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를 화성에 보내겠다!"

저자 애슐리 반스는 머스크를 대표하는 모토라고 말한다. 그가 추진하는 일 모두를 아우르는 포괄적 목표이기 때문이다. 잡스가 우리 삶의 방식을 바꾸었다면, 머스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을 바꾸고 있다.


반스는 뉴욕 타임즈 칼럼니스트이자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의 과학저널리스트. 그는 지난 2년 동안 일론 머스크를 30 시간 이상 인터뷰하고, 가족과 주변 사람 등 300명이 넘는 사람을 통해 머스크의 삶과 목표를 입체적으로 조명했다.

 

머스크는 1971년 태어나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토리아에서 성장했다. 그가 여덟 살이 되었을 무렵 부모는 이혼했다. 어머니는 머스크를 포함해서 세 아이를 데리고 더반으로 거처를 옮겼다. 한편 그는 캐나다 영주권을 가진 외가 쪽의 영향으로 열일곱 살 무렵(1988) 캐나다로 이주했다.

 

그는 퀸스대에서 경영학을 공부하다가 1992년 펜실베니아대로 전학했다. 이 무렵  그는 미래에 중대한 변화가 일어나고 자신이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분야는 인터넷, 재생에너지, 우주라고 생각했다.

 

일론 머스크는 1995년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구글 지도와 생활 정보 검색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인 옐프(Yelp)를 결합한 형태의 Zip2를 만들면서 닷컴 열풍에 뛰어들었다. 1999년 Zip2를 컴팩에 3억 7백만 달러에 매각하여 벌어들인 2,200만 달러를 페이팔에 전부 쏟아 부었다.

 

2002년 이베이가 페이팔을 15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머스크는 큰돈을 벌었다. 이어 스페이스X에 1억 달러, 테슬라에 7천만 달러, 솔라시티에 1천만 달러를 투자했다. 이제 그는 100억 달러 이상으로 불어난 자산으로 우주여행을 꿈꾼다.


그는 10대 시절 왕성한 독서열을 보였고, 반지의 제왕,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등을 읽으며 자신의 꿈울 키웠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일론 머스크의 원대한 스케일에 깜짝 놀랐다. 어떻게 해서 이런 생각들을 품게 되었는지 궁금하기 짝이 없었다. 연대기순으로 서술된 그의 인생 이야기에 나는 호기심을 잔뜩 안고 몰입해 들어갔다.

 

특히 부러웠던 것은 자신의 아이디어와 생각들을 실천에 옮길 수 있는 무한한 열정과 에너지였다. 나는 앞으로도 시대를 이끌어가는 '미래의 설계자'의 맹활약을 계속 지켜볼 생각이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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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28 00: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함께 산다는 것 - 세상의 작동 원리와 나의 위치에 대한 사회학적 탐구
아브람 더 스반 지음, 한신갑.이상직 옮김 / 현암사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읽기 쉽고 이해하기 좋은 사회학에 관한 책이 없을까?  이런 의문을 갖는 독자가 있다면 이 책이 딱이다!

 

이 책은 사회 조직의 기원과 작동에 관한, 사람들이 서로 의존하는 양식의 변화에 관한 것이다. 저자는 내게 낯설다. 아브람 더 스반. 그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학 사회과학부 명예교수로 있다. 그의 경력을 보니 네덜란드 지성을 대표하는 석학이지 싶다.

 

흔히 진정한 전문가는 자신이 알고 있는 바를 쉽게 풀어낸다고 한다. 괜히 어려운 용어, 난해한 공식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자신도 그 개념을 정확히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것.

 

이런 맥락에서 보자면 스반 교수의 《함께 산다는 것》은 독자가 사회학에 대한 기본 개념과 체계를 잡는데 큰 도움을 준다. 이 책은 채사장이 쓴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과 성격이 비슷하다고 볼 수 있겠다. 스반의 책이 훨씬 더 기본적인 개념을 알기 쉽고 풀어냈다.

 

나는 처음에 사회학에 관해서 뭐, 네덜란드 학자가 쓴 책을 읽어야 할까 의문을 가졌었다. 네덜란드나 한국이나 사람들이 사회 조직 내에서 살아가고 있으니 사회와 정치의 기본 구성과 작동 원리는 비슷하겠지 싶다. 이 책은 사회학에 관한 일반론을 다룬다.

 

『함께 산다는 것』은 기존의 책들과는 달리 하나의 시각에서 사회의 구조와 동학을 일관되게 설명하면서 역할 갈등, 자기 충족적 예측, 사회화, 계층, 분업 등 사회(과)학의 핵심 개념과 논리를 자연스럽게 녹여낸다. - '옮긴이의 말' 중(240쪽)에서

 

스반 교수는 생존 조건과 네트워크, 기대와 역할, 사회화와 문명화, 언어와 종교, 경쟁과 협력, 생산과 교환, 시장과 화폐, 국가와 권력 그리고 지구화 등 사회학에서 다루는 영역 전반을 얘기한다. 이토록 다양한 주제를 손바닥만한 분량(그렇다고 너무 짧은 것은 아니다)에 세련되게 풀어나가는 그의 솜씨에 절로 감탄이 나온다.

 

저자의 입장은 중립적이다. 이에 관해서는 본문을 통해 파악해 볼 수 있겠다.

 

가령 국가 개입에 관한 설명에서 "국가 형성의 최종 단계는 국가 개입의 확장, 즉 삶의 모든 측면에서 국가의 관여 수준이 높아지는 것"(198쪽)이라든가 "사람들의 삶에 국가가 개입하는 범위와 수준이 확대되면 그 자체 한계가 생긴다"(199쪽)라는 설명이 대표적이다.

 

아쉬운 부분이 하나 있다. 화폐 부분에서 저자는 "화폐가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이유는 그것이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161쪽)라고 설명하고 있다. 원칙적으로 틀린 말은 아니지만, "화폐는 노동의 단위 시간당 등가로서 교환 가치를 지니기에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진다"라고 설명했더라면 더 좋았겠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사회와 사회학에 대한 이해를 총괄적으로 섭렵할 수 있었다. 내가 그간 알고 있던 개념은 그 연관성을 다듬고, 애매하게 알고 있던 용어는 명확하게 정리할 수 있었다. 사회를 보는 눈을 키우고 깨어있는 지성을 염원하는 독자에게 권해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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