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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골 The Goal - 당신의 목표는 무엇인가?
엘리 골드렛 지음, 강승덕.김일운.김효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1984년 나온 이래 경영서의 세계적 고전이 되었다.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가 꼽은 비즈니스 필독서요 피터 드러커가 극찬한 전설의
경제경영서다. 30년이 지난 올해 개정판으로 다시 읽게 되어 얼마나 반가운지 모르겠다.
책이 탄생하게 된 유래는 이렇다. 1976년
이스라엘의 어느 대학에서 물리학을 가르치던 사람이 있었다. 어느 날 그는 지인으로부터 자신이 운영하는 공장의 문제가 뭔지 찾아서 해결해 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그러자 그는 물리학자답게 제조공장이 움직이는 원리, 원칙을 논리적으로 파악해 문제를 풀어나갔고 결국 생산성을 네
배까지 올리는 큰 성과를 거둔다. 이 과정에서 개발한 것이 DBR (드럼-버퍼-로프, Drum-Buffer-Rope)이다. 공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어떻게 하면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을까를 끊임없이 생각한 끝에 공장의 질서를 찾아주는 이론을 발견했던 것이다. 이 물리학자가 바로
더골의 저자 엘리 골드렛이다.
그는 자신의 이론을 이용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여 GM, GE 같은 대기업을 대상으로 판애와 컨설팅을
해나갔다. 결과는 대성공. 몇 년이 지나 담당자들이 바뀌면서 소프트웨어에 익숙하지 않게 되자 점점 사용을 꺼리게 되었다.
바뀐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몇 개월씩 교육도 해보았지만 한계는 여전했다. 골드렛은 발성을 전환했다. 자신이 개발한 경영기법을 공개하기로 한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소설 형식을 택했다.
이 책의 주인공은 38살의 알렉스 로고. 그는 베어링턴에서 태어나 18년을
보냈다. 현재 아내 줄리와 딸 샤론 아들 데이브와 함께 살고 있다. 베어링턴 공장에 부임한지 6개월만에 그는 유니웨어 사업본부장 빌 피치에게서
청천벽력과도 같은 통보를 받는다. "3개월 안에 공장에서 이익을 내지 못하면 폐쇄하겠다!"
알렉스는 공장이 무엇 때문에 위기에
처했는지 도무지 알 길이 없다. 어느 날 그는 휴스턴에서 열리는 세미나에 참석하러 가던 도중 시카고 공항에서 요나 교수와 조우한다. 자신의
석사과정 지도교수였다. 요나 교수는 물리학 전문가로 마침 제조업 조직에 관해서 연구하고 있었다.
골드렛은 소설 속에서 실제로
자신에게 자문을 의뢰했던 지인 역에 알렉스 공장장, 자신이 담당했던 자문역에는 요나 교수로 대체한 셈이다.
요나 교수는 알렉스에게 질문을 던진다. "자네 공장의 목표가 뭔가?" 소설 제목이 '더 골(Goal)'이 된
이유다.
한편 알렉스는 요나 교수의 가르침에 따라 서서히 공장의 문제점을 파악하게 되고 해결책도 모색해 나간다. 이때
중요한 개념이 등장하는데, 바로 제약이론(Theory Of Constraints, TOC)이다.
제약이론은 뿌리에 박혀 있는 핵심적인 원인이 전체 공정을 좌우함을 뜻한다. 즉 생산성이나 효율성은 그것 자체의 잠재력을
기준으로 측정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어떤 제약 요인을 기준으로 결정된다.
이야기에서는 병목 자원이라는 개념으로 쉽게
설명한다. 알렉스의 공장은 병목 자원이 NCX-10과 열처리부서였다. 요는 두 병목 자원을 해결하고 나면 또다른 제약요인이 생긴다는 사실.
알렉스는 두 가지를 겨우 해결하고자 나자, 원자재투입시스템과 시장 수요라는 문제와 맞닥뜨리게 된다.
TOC 이론을 현장에서 적용하기
위해서는 5단계 시스템이 유용하다.
1단계: 제약 요인을 찾아낸다.
2단계: 제약 요인을 최대한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한다.
3단계: 다른 모든 공정을 위의 결정에 따라 진행한다.
4단계: 제약 요인을 향상시킨다.
5단계: 만일 4단계에서 제약 요인이 더 이상 성과를 제약하지 않게 되면 다시 1단계로 돌아간다.
* 경고! 그러나 관성이 제약 요인이 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나는
TOC 이론이 오쿤의 버킷 이론과 유사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오쿤의 버킷 이론은 우리 몸은 다른 영양소가 아무리 많아도 결핍된 인자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제약 요인과 함께 가변성의 요소도 무시할 수 없겠다. 가령 아무리
치밀하게 생산 계획을 세우더라도 현실은 '종속적 사건'과 '통계적 변동' 탓에 어긋나기 마련이라는 것. 이 개념이 중요한 이유는 원자재를 어느
정도 조달할 것인지, 재고는 어느 정도 감당할 수 있을지 판단하는데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TOC 이론은 GE, 포드,
보잉사, 필립스, 미해공군, P&G, 델타항공, HP 등 수많은 기업들에서 도입되었다. 골드렛은 2004년 한국 TOC 컨퍼런스에서
"현재의 매출액을 4년 후 순이익과 동일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이 바로 TOC"라고 강조한 바 있다. TOC를 도입한 기업들이 1년 만에 평균
순이익이 73퍼센트 성장했다고 하니, 가히 놀라운 기법이 아닐 수 없다.
나는 이 책을 하룻밤에 내리읽었다. 흥미진진하고 배울 점이
많아서 눈을 뗄 수 없었다. 골드렛은 작가로서의 재능도 뛰어나지 싶다.
TOC 이론은 비단
회사 뿐만 아니라 자기계발에도 좋은 지침이 되지 않을까 싶다. 작심삼일 처럼 우리가 세운 인생의 목표를 잘 실천하지 못하는 이유도 알고 보면
제약 요인이 있게 마련이다. 이를 찾아서 적절히 대책을 마련한다면 자기계발의 생산성과 효율성도 대폭 높아지지
않을까?
나는 이 책을 통해 내가 맡은 업무와 삶의 목표에 대해 다시 되돌아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이전 판본보다
한결 번역이 매끄러워졌고, 북 디자인도 세련되었다. 일독을 권해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