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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상처가 더 아프다 - 유독 마음을 잘 다치는 나에게 필요한 심리 처방
최명기 지음 / 알키 / 2015년 8월
평점 :
우리를 지속적으로 괴롭히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이혼이나 실직과 같은 큰 상처가 아니다. 사실 일상에서 받는 ‘작은 상처’다. 상대가 별 뜻 없이 던지는 무심한 말 한마디에, 가볍게 보낸 문자 메시지 이모티콘 하나에 마음 상하는 일이 다반사다.
지금 드러나는 것은 작은 상처이지만, 그 밑에는 과거에 애써 묻어두었던 큰 상처가 도사리고 있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이런 경우 작은 상처는 마치 권총의 방아쇠와도 같이 작용한다.
저자는 정신과 전문의면서 미 듀크대에서 MBA를 전공하고 ‘건강부문 매니지먼트’ 과정을 수료했다. 그는 현재 진료와 강의, 방송 출연과 저술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이 책은 작은 상처를 이겨나가기 위한 방법을 3단계로 제시한다.
1. 왜 나만 상처받는지 파악하는 단계
2. 상대가 내게 상처를 주는 이유를 파악하는 단계
3. 구체적인 전략을 세워 실행하는 단계
각 단계별로 6~7개의 사례를 소개하고 저자만의 처방을 내놓는다. 책에 실린 19개의 사례는 우리에게 작은 상처를 주는 대표격이라고 볼 수 있다.
흔히 우리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상처를 많이 받는다. 거절하지 못해서, 쓸데없는 동정심으로, 사람을 잃을까봐 전전긍긍한다. ‘나의 인생’이란 영화에서 캐스팅은 전적으로 나의 몫이다. 누굴 끼우고 누굴 뺄지는 우리들 손에 달렸다.
“무엇을 두려워하세요? 나를 소중히 여기지 않는 사람과의 관계가 그렇게 중요한가요? 그들에게 인정받으려 하지 마세요. 대신 나를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이들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내 감정의 주인은 나여야 합니다. 모두가 비관에 빠져 있을 때도 될 것 같다 싶으면 희망을 가지세요. 이것이야말로 나 스스로 내 상황을 행복하게 이끌어가는 길이기도 합니다.”
저자는 내 의지와 무관하게 이루어지는 일과 일상 그리고 사람 관계 속에서 너무 상처 받지 말라고 다독인다. 될 때까지 해보겠다며 끝까지 붙잡고 놓지 못하는 것은 오히려 집착에 가깝다. 자칫 더 큰 상처를 받고 실망하고 좌절하며 살아갈 힘을 놓칠 수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안 되는 일을 안 되는 일이라고 인정하고 쿨하게 놓아버리는 것도, 무언가를 끝까지 제대로 해내는 모습 이상으로 멋있단다.
“위험에 맞서는 대신 달아나는 것은 절대 비겁한 행동이 아닙니다. 오히려 현명한 행동입니다. 운명의 결에 맞춰 열심히 살아가면 그뿐입니다.”
작은 상처는 제때 치유하지 않으면 덧나거나 큰 상처로 악화될 수 있다. 내 마음을 다치게 하는 사소한 일상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것은 내 인생을 행복하게 꾸려나가기 위한 큰 지혜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