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의 논술 특강 - 자기 주도 논술 시험 훈련법
유시민 지음 / 생각의길 / 201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대입 논술 시험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2012학년도 서울대학교 인문계열 논술 문제(정시 모집 일반 전형)를 사례로 활용해 표준 훈련법을 제시한다. 이 기출문제에 딸린 문항은 셋이다.

 

이과 계열수리 논술 시험은 인문계열 시험과 다르다. 수리 논술 시험은 이름만 논술일 뿐, 실제로는 수준 높은 수학 문제를 푸는 것이다.

 

여기서 나는 왜? 라는 의문이 든다. 이과 계열 학생들에게 논리적 글쓰기 역시 중요하겠기 때문이다. 일단 그렇다 치고 넘어가자.

 

책에서 제안하는 시험 글쓰기 훈련법은 저자가 독일 유학생 시절의 체험을 바탕으로 했다고 밝힌다. 2008년 가을 딸 대입 논술 시험 준비를 도우면서 느꼈던 것과 2014년 전국 일곱 곳에서 했던 청소년 논술 특강 경험도 반영했다고.

 

책에는 단 하나의 기출 문제와 3개의 문항을 통해 글쓰기 표준 훈련법이 소개되어 있다. 저자에 따르면 평소 글쓰기 실력이 100점 만점에 가까운 학생이라도 실전 훈련을 전혀 하지 않고 시험을 치면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반면 글쓰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학생이라도 준비를 제대로 하면 어느 정도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깊이 공감하는 바이다.

 

저자의 소회는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입시 논술 문제를 들여다보면 대학 당국과 교수들이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수험생한테 지나친 요구를 한다는 것이다. 사실 중고교 과정이 주입식 암기 교육과 단답형 문제 시험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와 상관없이 대학은 대학대로 자신들의 기준에 맞는 논술 문제를 출제한다. 이에 대한 저자의 생각은?

 

논제의 문장이 어색하고 부자연스러워서 무엇을 쓰라고 요구하는지 알아보기 힘든 경우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그게 대한민국의 현실 것을. 수험생은 그런 경우까지 대비해야만 한다.” - 22

 

서울대학교 입학 본부는 2013학년도부터는 논술 시험을 아예 폐지하고 구술 면접만 남겨 두었다. 2016학년도 신입생 입학 전형을 보면 수험생들은 지원 학과에 따라 수학, 인문학, 사회 과학 관련 제시문을 받는다. 그리고 30분 정도 대기한 후 15분 동안 구술 면접시험을 치른다.

 

구술 면접을 준비하는 경우도 논술 시험을 준비하는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하면 좋겠다. 글이 아니라 말로 하는 것만 다를 뿐 제시문을 정확하게 독해하여 논리적으로 자기 생각을 정리하는 요령은 같기 때문이다.

 

저자가 제시한 표준 정리를 참고하여 독자 스스로 자기만의 글쓰기 요령을 키운다면 어떨까? 이와 함께 토론을 통한 자기 주도형 첨삭을 곁들이면 더 없이 좋을 것이다. 구술 시험을 대비한다면 발표를 통한 첨삭이나 교정이 필요하지 싶다.

 

비록 대학 입시와 많이 동떨어져 있지만, 나는 아이의 입시 준비를 위해서나 내 글쓰기 실력을 높여보려고 이 책을 읽었다. 물론 글쓰기의 달인, 저자의 노하우도 엿볼 겸해서다. 추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