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상식사전 - 경제뉴스가 말랑말랑해지는 핵심 키워드 146! 길벗 상식 사전 12
김민구 지음 / 길벗 / 2015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롱 테일 전략은 비유하자면 “티끌 모아 태산”이다. 즉 커다란 머리에만 신경쓸 것이 아니라 소외된 긴 꼬리 부분에도 주목해야 한다는 것. ‘롱 테일’이라는 말은 미국의 《와이어드》 편집장 크리스 앤더슨이 처음 사용했다.

 

아마존은 1년에 단 몇 권밖에 팔리지 않는 80%에 달하는 '흥행성 없는 책'들의 매출 합계가 상위 20% 베스트셀러의 매출을 능가하는 의외의 결과를 발견했다. 상위 20%의 히트 상품이 매출액의 80%를 이끌어간다는 ‘파레토 법칙’과 반대로 나타났던 것이다.

 

이 전략을 사용해서 성공을 거둔 사례에는 미샤나 더페이스샵 등 저가형화장품이 있다. 특히 미샤와 더페이스샵은 화장품은 비싸야 팔린다는 통념을 깨고 다른 업체들이 신경쓰지 않던 저가화장품 시장을 집중 공략해 큰 성공을 거두었다. 품질에 비해 가격이 쌀 경우 소비자의 눈길을 끌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셈.

 

모라토리엄과 디폴트는 어떻게 다를까? 모라토리엄은 빚을 갚는 시점을 뒤로 연기하는 ‘채무지불유예’를 말한다. 이에 반해 디폴트는 빚을 도저히 갚지 못하겠다고 두 손을 드는 ‘채무불이행’이다. 모라토리엄의 대표적 예에는 1998년 러시아와 2010년 성남시 등이 있다.

 

저금리 나라에서 돈을 빌려 고금리 나라에 투자하는 것을 ‘캐리 트레이드’라고 한다. 한 때 일본에서 싼 엔화를 빌려 해외자산에 투자하는 붐이 일었던 적이 있다. 일본의 가정주부도 이에 적극 나섰는데, 흔히 ‘와타나베 부인’이라고 불렸다. 흥미로운 것은 달러의 경우 ‘스미스 부인’, 유로의 경우 ‘소피아 부인’이라고 한다. 중국은 ‘왕 부인’이다. 물론 그 나라에서 가장 흔한 성을 딴 것. 우리나라의 경우라면 ‘김 여사’(?)가 되지 않을까.

 

이 책은 2008년 초판 발행 이후 꾸준히 최신 경제 용어를 업그레이드하여 올해 4차 개정판이 나왔다. 경제 기초체력(43), 재테크를 위한 금융상식(41), 한국경제 핫이슈(27), 세계경제 분야(35) 등 4대 주제로 나누어 총 146개의 항목을 담았다.

 

나는 이 책을 통해 그간 잘못 알고 있거나 몰랐던 경제 상식을 새롭게 다듬는 계기가 되었다. 가령 ‘기회비용’이 그렇다. ‘기회비용’이란 여러 선택지 중에서 하나를 선택했을 때 포기한 나머지 대안들 중 가장 좋은 것의 가치를 뜻한다. 나는 기회비용을 나머지 대안들의 가치 합계라고 잘못 알고 있었다.

 

또한 한두 번쯤 들어본 용어들을 명확하게 정리할 수 있었다. 가령 ‘보아뱀 전략’은 작은 회사가 자기보다 훨씬 규모가 큰 회사를 인수하는 것을 말하고, ‘베블런 효과’는 비쌀수록 잘 팔리는 현상을 이른다.

 

저자는 한국과 미국에서 언어학을 전공하고 매일경제신문사에서 산업부, 부동산부, 국제부 등을 두루 거치며 경제전반을 취재했다. 현재는 〈이데일리〉글로벌마켓부장을 맡고 있는 경제통.

 

그는 천편일률적인 용어 설명에 그치지 않고 개념마다 어원과 등장 배경, 실제 사례 및 향후 전망 등 다채롭게 서술하고 있다. 경제와 관련된 상식은 물론 읽는 재미와 실물 경제를 분석하는 혜안까지 얻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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