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그램의 용기 - 앞으로 한 발짝 내딛게 만드는 힘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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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그램.

1톤도 아니고 1킬로그램도 아니고 딱 1그램이다.

 

꼭 해보고 싶은 일, 오랫동안 마음먹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결정적인 순간에 할까 말까 망설이는 사람들에게는 1그램만으로도 좋단다. 그럼 사람들에게는 1그램만으로도 하자는 쪽으로 확, 기운다. 1그램의 용기가 앞으로 한 발짝 내딛게 만드는 거다.

 

한비야 역시 삶의 중요한 기로에서 선택과 결정을 해야 할 때마다 두렵고 떨리고 갈팡질팡했다고 고백한다. 하고 싶은 일, 해야 할 일 앞에서 번번이 망설이며 두리번거린다는 것. 그 때 내면의 울림, 어떤 목소리가 들린다. "자, 용기를 가지고 한 발짝만 더 앞으로!"

 

그이는 이 책이 독자들에게도 그런 목소리가 되기를 소망한다. 무엇보다 가능성과 두려움이 5050으로 팽팽할 때, 하고 싶은 마음과 망설이는 마음이 대등하게 줄다리기할 때, 이 책에서 딱 1그램의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단다. 1그램의 용기, 기꺼이 보태드리고 싶다. 1그램이면 충분하다

 

이 책은 저자의 아홉 번째 책이다. 그건, 사랑이었네이후 6년 만에 나왔다. 그간 일기장, 여러 매체에 기고했던 글, 현장 근무 보고서와 학교 강의안을 꼼꼼히 읽고 수천 장의 사진들도 찬찬히 들여다보면서 정리했다.

 

그이는 열정 만큼 일정도 넘치는, 다망하기 이를 데 없는 사람인데 어찌 책을 낼 수 있었을까? 그이에 따르면 한비야 아궁이론이 있다. 장작 열 개와 아궁이에 걸린 열 개의 솥이 있다고 할 때, 그 열 개의 장작을 한 아궁이에 한 개씩 넣는다면 열 개의 솥은 미지근하게만 될 뿐이다. 그래서 그이는 지난 석 달은 책쓰기라는 아궁이에만 집중하고 몰두했다. 독자인 나로서야 반갑기 그지없다.

 

자신의 근황에 대한 따끈따끈한 소식도 전해준다. 올해 이화여자대학교 국제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밟기로 했단다. 박사 논문 주제는 재난 대비를 중심으로 한 인도적 지원과 개발협력의 연계점. , 끊임없이 도전하고 정진하는 그이의 열정 앞에서 내 자신도 한껏 희망에 차오른다.

 

책은 크게 4부로 구성되어 있다. 소소한 일상, 단단한 생각, 현장 이야기와 씩씩한 발걸음이다. 그간 여행과 현장에서 누비고 체득한 지혜 보따리를 훌렁 풀어헤친 느낌이다. 글 솜씨는 더 능준해졌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한껏 물이 오른 꽃눈을 만나듯 삶의 생기, '아침햇살 같은 용기'를 되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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