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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의 역사 1 - 3,000년 인류 역사 속에서 펼쳐진 국가 인간 군사 경영 전략의 모든 것 ㅣ 전략의 역사 시리즈 1
로렌스 프리드먼 지음, 이경식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4년 12월
평점 :

전략은 사실 군사와 전쟁 뿐만 아니라 사생활이나 인간관계 속에서도 필요하다. 이 책은 전략이 무엇인지, 어떻게 전략이 발전해 왔으며 그리고 이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은지 다양한 방면에서 통찰한다.
로렌스 프리드먼은 킹스칼리지 런던 전쟁연구학부의 교수이자 부학장이다. 그의 이력을 보면 군사학과 전쟁에 관해 탁월한 전문성을 지녔다. 지금도 정치와 군사 전략에 대해 많은 글을 쓰며 논평을 발표하고 있다. 한때 토니 블레어 전 총리의 외교 자문관을 역임하기도 했다.
저자에 따르면 전략적 사고는 인간 이전에 형성되어 지능 속에 내재된 본질적인 속성이다. 전략은 원시인이 사회 집단을 형성할 때부터 존재해 왔다. 사회 구성원의 협력을 얻고 외부 침입자를 공동으로 물리치는 등 생존을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협동과 갈등 관리 그리고 속임수 등의 방법이 주를 이루었다. 점차 인간의 뇌가 발달하면서 ‘전략 지능’은 자연 환경 뿐만 아니라 사회 관계의 상호 작용 속에서 세분화되고 전문화되었다.
1800년 이후 근대적인 수송 체계가 마련되고 도로망이 구축되면서 군사적 측면에서의 전략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저자는 나폴레옹이 펼쳐 보인 압도적인 전략에 대해서 비중을 들여 심층 분석한다.
나폴레옹 시대에 뛰어난 군사 전략가가 등장했다. 앙리 조미니와 카를 폰 클라우제비츠, 이 두 사람이다. 조미니는 나폴레옹과 함께 전쟁을 수행했던 장군이었다. 그는 나폴레옹의 천재성이 발휘된 전략을 눈앞에서 지켜보면서 이를 체계적으로 정리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클라우제비츠는 프러시아 출신의 군사이론가다. 그는 《전쟁론》에서 전쟁과 전략의 본질을 포착하여 후대에까지 언제나 참조할 수 있는 개념틀을 만들었다.
그는 곧잘 ‘서양의 손자’로 일컬어진다. 가령 전쟁시에는 적, 내부 갈등 그리고 우연성의 모든 요소들이 논리적인 합리성과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이때 클라우제비츠는 이런 우발성에 미리 잘 대비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또한 그는 전쟁터에서 최고사령관은 군사 천재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가 말하는 천재는 나폴레옹 같은 불세출의 영웅이 아니라 전쟁이 요구하는 것과 적의 성격을 파악하는 것 그리고 언제나 냉정함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다.
이외에도 남북 전쟁, 세계 대전을 거쳐 냉전 체제하의 핵 전략 및 정보 전쟁까지 폭넓게 아우른다. 게릴리전과 소모전 등 국지전도 빼놓지 않았으니 가히 전쟁과 전략의 집대성이라 할만하다.
저자에 따르면 전략은 실질적이거나 잠재적인 갈등이 존재해서 서로의 이익이 충돌하고 어떤 형태로든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을 때 적용되는 수단이다. 오늘날 자원을 둘러싼 대립과 문명 간 충돌이 첨예한 시점에서 전략의 중요성은 더 없이 높아지고 있다. 전략은 곧 힘(권력)을 창조하는 기술이다.
나는 자고로 전략이란 인류가 개발한 지성의 최대 결정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전쟁과 군사 방면에 특정된 데다 내용도 방대해서 읽어내기에는 남다른 인내를 요구한다. 허나 전략의 역사는 곧 인류 역사의 한 일면이겠다.
이 방면 최고의 전문가가 들려주는 전략 이야기, 우회하지 말고 정면 돌파해 보자! 이는 자기 계발과 경영 일선에서도 참으로 유용한 ‘전략’이 될 것으로 믿는다.
참고로 2권에서는 사회주의 태동과 함께 아래(민중)로부터의 전략, 기술의 발달과 함께 경영자 계급의 성장에 따른 위로부터의 전략 그리고 합리적 선택 측면에서 전략 이론 등을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