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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사업, 인생 - 남자의 가슴을 뛰게 하는 세 가지 이야기
스기모토 히로유키 지음, 동소현 옮김 / 다산북스 / 2015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갓 20대 초반의 나이에 자신만의 회사를 세워 승승장구하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한순간에 와르르. 바트, 남보란 듯 멋지게 재기에 성공한 남자. 그 주인공은 스기모토 히로유키. 오늘은 그이에 관한 이야기다.
남자의 가슴을 뛰게 하는 세 가지, 돈, 사업, 인생. 왜 여자가 빠졌을까? 돈과 사업,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자신의 꿈을 좇는 인생을 거머쥔다면 여자는 저절로 따라온다? :)
스기모토는 스무 살 때까지 한국 국적을 가졌던 한국계다. 외할아버지는 한국인이었고, 어머니는 한국 국적을 갖고 있었다. 아버지는 무사 혈통을 지닌 순수한 일본인이었다고. 자신의 본적을 추적하다 혈통의 내막을 알면서 일본 국적으로 바꾸었다.
그의 아내도 한국인이란다. 뭐 그렇다고 본문에 뿌리를 찾아 한국에 왔다느니 그런 이야기는 없다. 아마도 그는 일본에서 나고 일본에서 자랐으니, 온전히 일본인으로 살고 싶어한 모양이다.
한번 상상해 보자. 세상에 거칠 것 없이 하이 킥을 날리는, 패기와 열정으로 똘똘 뭉친 단단한 사내가 있다면? 게중에 한 명이 바로 스기모토다.
그는 사회에 나와 부동산관련 회사에서 일하다가 자신이 그쪽으로 비상한 재주를 가졌다는 것을 발견한다. 스무네 살 되던 2001년 ‘에스그랜트 코퍼레이션’이라는 자신만의 회사를 설립한다. 첫 사업은 원룸아파트임대업. 남다른 감각과 저돌적인 배팅으로 승승장구한다. 2005년 1월 나고야증권거래소 센트렉스에 상장하면서 도쿄증권거래소 2부를 거쳐 1부까지 진출한다.
당시 일본 부동산의 거품이 정점에서 빠지고 있을 때였다. 게다가 2008년 리먼 사태로 촉발된 금융위기의 쓰나미가 몰아치기 직전이었으니. 스키모토의 스타일은 정면돌파 쪽이다. 그는 쓰나미 직전까지도 거침없는 투자로 승부수를 띄운다. 사업이 어디 맘대로만 되던가.
2009년 에스그랜트 코퍼레이션은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법원에 청산형 민사재생 신청을 한다. 청산 절차를 밟던 와중에 경기가 더디지만 완만하게 회복되기 시작한다. 운도 따랐다. 묶여 있던 부동산이 하나둘 처분되면서 채무 전부를 조기 상환할 수 있었다.
스키모토는 성공의 절정을 맛보고 지옥의 나락으로 떨어졌으며 재기의 희망을 쏘아올렸다. 치기어린 20대의 배짱이 불황의 위기 속에서 시련을 맞았다. 30대에 돈과 사업의 의미를 알기 시작하면서 인생 행보가 조심스러워졌다.
이제 곧 마흔 줄에 접어든다. 그가 롤러코스터 같은 인생에서 크게 깨우친 것이 있었으니, 바로 겸손과 감사다. 그는 책 말미의 ‘감사의 말’에 자신이 힘들었을 때 지지하고 도와준 은인들의 이름을 하나라도 놓칠세라 빼곡이 채운다. 분량이 무려 두 쪽이나 된다.
책에 저자의 영업 비밀(?)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대신 사업 과정에서 변곡이 찾아든 시점과 그 여파, 이를 극복하는 과정이 디테일하게 언급된다. 이 역시 '겸손'의 자세는 아닌지 헤아려진다.
나는 저자의 치열한 인생 체험을 들여다보면서 배울 점이 많았다. ‘인생은 쓰라린 경험을 한 만큼 더 단단해진다.’는 것.
한편 스키모토 사장이 시련을 이겨내고 체득한 ‘행동지침’(276쪽)은 내게 큰 울림이 있었기에 소개하고 마친다.
1. 평소에 절약을 생활화하면 경비절감은 저절로 이루어진다.
2. 모르면서 아는 척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행동은 없다.
3. 수입을 창출해내지 못하는 물건은 그저 쓸모없는 짐일 뿐이다.
4. 사람이야말로 가장 소중한 자산이다.
5. 중장기적인 시야에 입각한 인재 양성이 자산관리보다 더 중요하다.
6. 상황이 비관적이면서 경기가 나쁠 때는 공격을, 상황이 낙관적이면서 경기가 좋을 때는 수비를 해야 한다.
7. 목적과 목표는 다르다. 목적은 곧 이념이다. 그 후에 목표 즉 결과가 있다.
8. 중심축을 흔들지 않는다. 중심축은 모든 발전의 토대가 된다.
9. 차입은 자기자본금 범위 내로 한정할 것. 실력 이상의 채무는 멸망을 가져온다.
10. 성공한 사람이 지녀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은 겸손과 감사하는 마음이다.
11. 타인과 비교하지 마라. 허세와 허영심은 경계해야만 한다.
12. 직원들의 눈높이와 고객의 눈높이를 항상 잊지 마라.
13. 자문자답을 생활화하라.
14. 부끄러운 행동이라면 처음부터 하지 마라.
15. 분한 마음이 든다면 두 배, 세 배로 노력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