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결정적 순간에 포기하는가
쑤치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월왕 구천, 사마의, 유방, 주원장, 옹정 같은 제왕과 지도자들 그리고 록펠러, 워런 버핏, 이나모리 가즈오, 리자청 같은 대부호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인내심의 달인들. 즉 인생에서의 결정적 순간에 경솔하게 행동하거나 포기하지 않도록 인내력을 발휘해서 종내는 자신의 인생을 원하는 대로 이끌어간 사람들이다.

 

저자는 중국에서 유년기와 학생 시절을 보낸 후 미국으로 건너가 기업 컨설팅 사업을 시작했다. 그녀가 착안한 것은 개인과 기업인들과의 컨설팅을 통해 잠재력 훈련이라는 프로젝트였다. 사람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인내심의 결여에 있다고 보았던 것.

사회 속에서 성장하고 성공하는 과정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괴롭고 억울한 일을 숱하게 겪게 된다. 그럴 때마다 순간의 좌절과 굴욕은 대수롭지 않은 일이며 지금 몸을 낮추는 것은 더 높이 도약하기 위함이라고 자신을 다독여야 한다. - 8

책은 왜 참아야 하는지’, ‘어떻게 참아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인내를 통해 성공할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9가지 항목(침묵, 균형, 시간, 관계, 신념, 안목, 계획, 겸손, 실행)으로 나누어 인내심을 키우기 위한 비책을 담고 있다. 이는 곧 잠재력 훈련프로그램의 핵심 요지라고 봐도 되겠다.

 

 

흔히 인내라고 하면 바짝 몸을 낮추고 엎드리고 있는, 복지부동으로 오해하기 쉽다. 저자는 이런 인내는 헌신짝처럼 내팽개치라고 말한다. 대신 기회를 기다리며 내공을 쌓는 잠복기에 자신을 성장시키라고 주문한다. 저자가 예로 든 잠복자의 대가에는 월왕 구천과 사마의가 있다.

 

구천이 오왕 부차에 사로잡힌 뒤 온갖 굴욕을 묵묵히 이겨내고 마침내 재기한 성공 스토리는 너무나 유명하다. 사마의는 조조의 신하였으나 사치와 향락에 빠진 조조 후손을 멸하고 진()을 창건한 인물이다.

 

저자에 따르면 차분하게 기다리고 그 오랜 기다림 속에서 미래를 위한 힘을 비축하는 과정, 그것이 바로 진정한 인내의 의미다. 책의 원제도 隱忍力(endurance)이다.

 

기회가 찾아오기 전 인내하며 엎드려 기다려야 하는 시기에는 지식과 실력을 기르고 끊임없이 나 자신을 돌아보아야 한다. 자신의 가치관에서부터 실제 능력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차근차근 변화시켜야 한다.

 

이렇듯 이 책이 지닌 강점 중의 하나는 인문학적 토양과 경영 컨설팅의 융합에 있다. 중국의 고전과 G2로 급부상한 중국의 성공 신화, 만담(漫談)같은 일화들이 다양하게 인용되고 있어 편하게 읽을 수 있다.

 

한편 남미 안데스 고원에 가면 푸야 라이몬디(Puya Raimondii)라는 식물이 있다. 해발 4000미터가 넘는 고원의 비바람 속에서 햇빛을 받고 대지의 양분을 흡수하며 매우 조금씩 자란다. 그리고 100년에 단 한번 꽃을 피운다. 이때 수백 만 개의 씨앗을 품은 꽃 3천여 송이가 한꺼번에 핀다. 이 얼마나 장관이겠는가?

  

▲푸야 라이몬디는 매우 조금씩 자라지만 무려 10미터까지 자란다. 꼭 100년 되는 해 꽃을 피운다. 꽃이 피고나면 3개월내 시들어버린다.

 

직 진정한 기회가 찾아오지 않았다면 잠복기에 무엇을 준비해야 할 것인지 자신에게 다음과 같이 질문하라고 조언한다.

1, 나는 누구인가?

2. 내 인생의 목표는 무엇인가?

3. 나는 어떻게 해야 특별한 가치를 창조할 수 있을까?

 

인생의 결정적 순간을 현명하게 견디기 위한 9가지 비책은 다음과 같다.

 

1. 최후의 일격을 떠올리며 거북이처럼 목을 숨겨라.

2. 가만히 참는 것과 움직이는 것의 균형을 잡아라.

3. 시간과 마음을 자유자재로 컨트롤하라.

4. 1인자가 되려고 애쓰지 말고 2인자의 위치에서 기회를 엿보라.

5. 남의 말보다 자신의 신념과 촉을 믿으라.

6. 때론 지름길보다 멀리 돌아가는 길이 나을 때도 있다.

7. 최악의 상황도 결국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뿐임을 잊지 마라.

8. 인내와 나약함을 명확히 구분하라.

9. 모든 것이 준비되었다는 확신이 들면 실행하라.


이러한 비책은 투자든 업무든 학업이든 어디나 통용되지 않을까
?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무언가를 위해 인내하고 힘을 비축하며, 마침내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을 때 일시에 한방을 거는 전략이 필요하다. 책 표지에 있는 느림보 달팽이도 실은 권투 장갑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