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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저기까지만, - 혼자 여행하기 누군가와 여행하기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마스다 미리의 신작 《잠깐 저기까지만》. 이번 책은 작가의 여행 에세이다. 작가의 글은 여행하는 이라면 누구나 공감이 간다.
"원래 여행을 좋아했던 건 아닙니다. 예전에 일본에는 47개의 도도부현(都道府縣)이 있다 하니, 전부 한번 가보자 하고, 혼자 전국을 여행한 적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마지못해서랄까, 떨떠름하게 시작했는데, 어느새 여행은 내 인생의 일부가 되어버렸습니다....
지금은 걸핏하면 여행을 갑니다. 혼자일 때도 있고, 누군가와 함께일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잠깐 거기까지만’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갑니다.
처음으로 혼자 외국여행도 경험했습니다. 핀란드에 있을 때의 ‘나’도 평소의 ‘나’라는 사실에 안도했습니다. 그럴 때, 나는 내 인생을 잘 살고 있구나 하는 사실을 새삼 실감합니다.“
홀로 떠나기도 하고 어머니와 함께 가기도 한다. 2010년 4월 벚꽃피는 무렵부터 2013년 1월 눈꽃내리는 때까지 열아홉 편의 여행기가 담겼다. 각 여행기 말미에는 숙박비, 교통비, 식비 따위의 여비가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다. 세심하고 꼼꼼한 작가의 성격을 엿보게 한다.
아마도 만화적 상상력이 딸릴 때면 기분전환 삼아 훌쩍 떠나곤 했을 것이다. 그런 여흥과 멋이 한껏 우러나 있어 좋았다. 아기자기하고 감성어린 미리의 여행 이야기, 커피 한 잔 놓고 펼쳐들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