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한 그들이 절대 하지 않는..]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스마트한 그들이 절대 하지 않는..]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스마트한 그들이 절대 하지 않는 것들
나쓰가와 가오 지음, 고정아 옮김 / 흐름출판 / 201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회사에서나 책을 통해서나 스터디를 통해서 얻는 모든 비즈니스 노하우는 개인의 생각을 무시하고 이렇게 하면 다 잘될 것이라는 전제 아래 이야기한다. 이것이 말머리에서 언급한 '~하는 일의 기술'의 특징이다. 그러나 분명히 말해서 모든 사람에게 효과적인 기술은 어디에도 없다. 우리는 그 많은 '~하는 일의 기술' 가운데 자신에게 맞는 것을 골라내어 독자적인 업무기술을 세워나가야 한다. 무엇을 배우든 각자가 지닌 생각을 중심으로 이뤄지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211쪽)

 

저자 나쓰가와 가오는 직접 회사를 경영하면서 다수의 비즈니스 책을 집필했다. 그는 수많은 경영자를 취재하면서 유능한 CEO는 뜻밖에도 비즈니스 책의 도움을 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런 책들이 왜 실제로는 도움이 되지 않는지 고민했다고 한다.

사방에 널려 있는 비즈니스 책들은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며 자기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사람들이 다양한 가르침을 펼치지만, 실제로 현장에서 성과를 내는 사람들은 '~하라'는 말로 가득 찬 자기 계발서 한 권 읽지 않고도 번듯한 성과물을 내놓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해야 하는 것'을 전하는 책이 아니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말하는 책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착안이 떠올라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각자가 스스로 그 방법을 이해하며 자신에게 더욱 맞는 업무기술을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렇다면 저자가 말하는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은 무엇일까?

1장 스마트한 사람은 서두르지 않는다
2장 스마트한 사람은 정보를 모으지 않는다
3장 스마트한 사람은 혼자 짊어지지 않는다
4장 스마트한 사람은 화를 내지 않는다
5장 스마트한 사람은 남의 말을 듣지 않는다
6장 스마트한 사람은 일일이 말하지 않는다

 

위에서 정리한 여섯 가지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은 정말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다. 거꾸로 해석해서 '서둘러야 한다'느니 '정보를 모아야 한다'느니라고 왜곡(?)하지 말자! 말 그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

내가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경험하는 시간을 아까워 하지 마라'(1장)였다. 저자는 남과 다른 경험을 더 많이 쌓고, 남과 다른 생각을 더 키워나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때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아까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판에 박힌 일만 계속하다가는 새로운 사고를 할 수 없다.

남과의 차별화, 그 사람만의 개성,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화법 등이 지금 어느 기업에서나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시간을 아무리 효율적으로 사용해도 지금과 같은 일을 계속 반복한다면 새로운 것을 창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독서도 하고 사람도 만나고 새로운 업무에도 매달려 봐야하지 않을까?

두 번째로 좋았던 것은 '누군가의 뜻이 아닌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라'(5장)는 것이다. 타인의 생각에 얽매이면 나를 잃게 되고, 시키지 않으면 일을 할 수 없는 수동적인 인간이 되고 말 것이다. 강단 있고 소신 있게 자신의 생각을 쫓아 나만의 답을 찾는 것! 이것이 진정한 승자의 길이 아닐 수 없겠다.

또한 저자는 너무 목표를 쫓느라 일의 즐거움을 놓치지 말라고 조언한다. 가령 성과를 내는 사람일수록 한번 결정한 말이나 규칙에 얽매이지 않고 유연하게 방침을 바꾼다고 한다. 잇달아 방침을 바꾸더라도 자신들만의 고유한 자산을 활용해 유연하게 시대를 극복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가령 '레고' 기업을 살펴보자. ‘레고’는 블록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실로 다양한 방면에서 사업을 전개하는 회사다. 회사의 기원은 덴마크에서 목재를 가공하던 목공소인데 불황 탓에 목재가 부족해지면서, 남은 목재를 이용해 조립식 모형을 만드는 회사로 탈바꿈했다. 그런데 그 모형이 뜻밖의 인기를 끌면서 부족한 목재 대신 플라스틱을 사용해 현재의 레고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디지털 시대가 되며 레고의 인기가 시들해지자 이번에는 '스타워즈'나 '해리포터' 등의 캐릭터 상품 제작을 주력 사업으로 바꿨다. 또 저출산으로 수요가 적어지자 레고를 이용한 교육 비즈니스를 전면적으로 밀어내고 어른을 상대로 한 제품을 만들고 있다.

이처럼 '레고' 기업은 시대의 흐름과 변화에 맞게 주력 상품이나 아이디어를 유연하게 바꾸면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시대의 부름에 제대로 호응하지 못해 하루 아침에 부침한 거대 기업들과 비교해 보면 대단한 성과가 아닐 수 없다.

저자의 조언을 한 마디로 요약해 보면 바로 이것이 아닐까? 시대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라! 그래서 그는 독창적이게도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다양한 사례를 중심으로 제시한다.

나는 이 책을 재밌게 읽었다. 술술 익히면서도 무릎을 치게 한 대목들이 많았다. 가끔은 이렇게 뒤집어 생각해 보면 그간 놓치고 있던 많은 것들을 되돌아보게 된다. 바로 거기에 미처 깨닫지 못했던 玉石이 숨어 있을지 누가 알겠는가? 그런 의미에서 너무나 고마운 책이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초코머핀 2013-09-26 2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