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수포 水泡


 수포가 일다 → 물거품이 일다 / 거품이 일다

 빗발이 지면에 수포를 일으키며 → 빗발이 땅바닥에 물거품을 일으키며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다 → 땀방울이 헛일이다 / 애썼는데 빈손이다

 수포가 되어 → 헛일이 되어 / 덧없어 / 부질없어 / 헛심이 되어


  ‘수포(水泡)’는 “= 물거품”이라 합니다. ‘거품·물거품’이나 ‘덧없다·부질없다·한갓되다’로 고쳐씁니다. ‘빈그릇·빈손·빈주먹’이나 ‘허튼·허튼것·허튼놈·허튼이·허튼말·허튼소리·허튼얘기’로 고쳐써요. ‘허튼바람·허튼일·허튼짓·허튼꿈·허튼빛·허튼생각·허튼셈·허튼속’이나 ‘헛것·헛되다·헛말·헛소리·헛이름·헛얘기·헛다리·헛발’로 고쳐쓸 만합니다. ‘헛발질·헛물·헛바람·헛심·헛일·헛짓·헛짚다·헛헛하다’나 ‘헛꿈·헛배·헛빛·헛생각·헛셈·헛속·헛배우다’로 고쳐써도 되고요. 이밖에 낱말책에는 한자말 ‘수포’ 네 가지에 프랑스사람 이름까지 나오는데, 이런 한자말과 프랑스사람 이름은 털어냅니다. ㅍㄹㄴ



수포(水疱) : [의학] ‘물집’의 전 용어

수포(收捕) : 거두어 잡음

수포(搜捕) : 찾아내어 체포함

수포(愁怖) : 근심하고 두려워함

수포(Soupault, Philippe) : 프랑스의 시인·소설가



20년에 걸쳐서 심혈을 기울인 연구가 수포로 돌아가 버렸던 것이다

→ 스무 해에 걸쳐서 피땀을 기울여 살폈으나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 스무 해에 걸쳐서 온힘을 기울여 파고들었으나 거품이 되었다

《겨레의 꿈 과학에 실어》(이승기, 대동, 1990) 72쪽


그 취재여행 자체가 수포로 돌아간다 해도

→ 그렇게 찾아보는데 헛일로 돌아간다 해도

→ 그처럼 알아보는데 헛심을 뺐다 해도

→ 그리 만나보는데 빈손으로 돌아간다 해도

《변하지 않는 것은 보석이 된다》(김수남, 석필, 1997) 115쪽


지금까지 한 회의가 수포로 돌아가니까요

→ 이제까지 한 모임이 물거품이니까요

→ 이제까지 한 얘기가 덧없으니까요

《미궁 속의 벚꽃 下》(고우다 마모라/도영명 옮김, 시리얼, 2012) 92쪽


전두환 정권의 의도는 수포로 돌아갔다

→ 전두환 나라가 노렸으니 헛물을 켰다

→ 전두환 놈 꿍꿍이는 부질없었다

《역사 교육으로 읽는 한국 현대사》(김한종, 책과함께, 2013) 28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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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말/사자성어] 백면서생



 글만 읽고 있는 백면서생인데 → 글만 읽는 선비인데

 그는 백면서생의 선비풍으로 → 그는 먹물길인 선비답게


백면서생(白面書生) : 한갓 글만 읽고 세상일에는 전혀 경험이 없는 사람



  해묵은 한자말씨인 ‘백면 + 서생’인 얼개입니다. 말뜻과 말결을 헤아려 ‘선비’나 ‘먹물·먹물길·먹물살이·먹물마당·먹물판’이나 ‘먹물꾼·먹물글님·먹물쟁이·먹물스럽다’로 고쳐씁니다. ‘붓잡이·붓꾼·붓님·붓바치·붓쟁이·붓지기·붓순이·붓돌이’나 ‘글님·글꾼·글바치·글지기·글잡이·글쟁이·글벌레·글버러지’나 ‘글깨비·글보·글순이·글돌이·글물·글뭉치’로 고쳐쓸 만합니다. ‘배운이·배운님·배운벗’이나 ‘똑똑쟁이·똑똑이·똑똑꾸러기’로 고쳐쓰지요. ‘허깨비·허방·허방다리·허울·허울좋다’나 ‘허울스럽다·허울이름·허울짓·허울질’로 고쳐써요. ‘허튼·허튼것·허튼놈·허튼이·허튼말·허튼소리·허튼얘기’나 ‘허튼바람·허튼일·허튼짓’으로 고쳐쓸 수 있습니다. ‘헛것·헛되다·헛말·헛소리·헛이름·헛얘기·헛짚다·헛헛하다’나 ‘헛다리·헛발·헛발질·헛물·헛바람·헛심·헛일·헛짓’으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떠벌리다·떠버리·떠벌이다·떠벌이·떠벌꾼·떠벌질’이나 ‘수다꾼·수다님·수다쟁이·수다꾸러기·수다잡이·수다지기’로 고쳐쓰기도 합니다. ‘자랑·자랑거리·자랑꽃·자랑빛·자랑하다·자랑질·자랑꾼·자랑쟁이’나 ‘잘나다·잘난·잘난척·잘난척하다·잘난체·잘난체하다·잘난이·잘난쟁이’나 ‘잘난질·잘난짓·잘난앓이·잘난바라기’로 고쳐써도 되고요. ‘휑·휑하다·휑뎅그렁·휑뎅그렁하다·횅·횅하다·횅뎅그렁·횅뎅그렁하다’나 ‘흐리다·흐리마리·흐리멍덩·흐리터분·흐릿하다’로도 고쳐씁니다. ㅍㄹㄴ



나 같은 백면서생에게 무슨 방안이 있겠나

→ 나 같은 글뭉치한테 무슨 길이 있겠나

→ 나 같은 먹물한테 무슨 길눈이 있겠나

→ 나 같은 허방한테 무슨 물꼬가 있겠나

→ 나 같은 떠버리한테 무슨 바가 있겠나

《조선인 강제연행》(도노무라 마사루/김철 옮김, 뿌리와이파리, 2018) 26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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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말/사자성어] 관개시설·관개수로


 관개시설을 갖추다 → 물둑을 갖추다

 관개시설을 정비하다 → 둠벙을 추스르다

 관개수로를 이용하면 → 물길을 쓰면

 관개수로를 통한 방법이라면 → 물골을 거친다면


관개시설(灌漑施設) : [농업] 많은 수확을 위하여 논밭에 물을 대고 빼는 시설. 수원 확보 시설, 물 대기 시설, 배수 시설 따위로 이루어진다

관개수로(灌漑水路) : [농업] 근원지의 물을 논밭으로 보내는 물길



  일본말씨인 ‘관개시설(灌漑施設)’과 ‘관개수로(灌漑水路)’입니다. 논밭을 짓는 사람은 이런 일본한자말을 쓰지 않았습니다. 일본을 거쳐서 이런 말이 들어오고 나라에서 그대로 받아들이기에 어느새 퍼질 뿐입니다. 물을 대거나 빼는 곳을 가리킬 적에는 ‘둠벙·못·못물·물’이나 ‘물둑·물웅덩이·웅덩이’라 하면 됩니다. 물이 흐르는 길이라면 ‘물굿·물구멍’이나 ‘물길·물골’이라 하면 되고요. ㅍㄹㄴ



농민들의 논과 관개수로를 망쳐 놓았다

→ 여름지기 논과 물굿을 망쳐 놓았다

→ 흙지기 논과 물골을 망쳐 놓았다

《기지 국가》(데이비드 바인/유강은 옮김, 갈마바람, 2017) 120쪽


관개시설을 이용하여 물을 끌어오지 않고 자연강우에 의존하는 논이다

→ 못물로 물을 끌어오지 않고 빗물을 받는 논이다

→ 물둑을 놓아 물을 끌어오지 않고 비로 짓는 논이다

《조선인 강제연행》(도노무라 마사루/김철 옮김, 뿌리와이파리, 2018) 10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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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포춘쿠키fortune cookie



포춘쿠키 : x

fortune cookie : (중국 음식점에서 내놓는) 운수를 적은 쪽지가 든 과자

フォ-チュンクッキ-(Fortune cookie) : 포춘쿠키 (→ 바삭한 쿠키에 '포츈'(지혜로운 말, 예언 등을 적은 종이)이 들어있다)



영어 ‘fortune cookie’라면 앞날을 가늠하거나 가름하는 길눈이나 길꽃이라고 여길 만합니다. 무꾸리나 비나리를 하는 셈이고, 앞길을 짚는다는 뜻입니다. 이런 말결을 살려서 ‘가늠바삭이·가름바삭이’나 ‘길눈바삭이·길꽃바삭이’로 옮길 수 있습니다. ‘무꾸리바삭이·비나리바삭이·비손바삭이’로 옮겨도 됩니다. ‘앞길바삭이·앞꽃바삭이’나 ‘짚는바삭이·짚꽃바삭이’로 옮길 만하고요. ㅍㄹㄴ



누군가 포춘 쿠키의 입을 빌어 말한다

→ 누가 길꽃바삭이 입을 빌어 말한다

→ 누가 짚꽃바삭이 입을 빌어 말한다

→ 누가 가늠바삭이 입을 빌어 말한다

→ 누가 무꾸리바삭이 입을 빌어 말한다

《무해한 복숭아》(이은규, 아침달, 2023) 4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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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말/사자성어] 자연강우



 자연강우로는 물 부족 현상이 계속되어 → 빗물로는 물이 꾸준히 모자라

 한발이 지속되어 자연강우만 기대할 수 없다 → 가뭄을 이으며 비만 바랄 수 없다


자연강우 : x

자연(自然) : 1. 사람의 힘이 더해지지 아니하고 세상에 스스로 존재하거나 우주에 저절로 이루어지는 모든 존재나 상태 2. 사람의 힘이 더해지지 아니하고 저절로 생겨난 산, 강, 바다, 식물, 동물 따위의 존재. 또는 그것들이 이루는 지리적·지질적 환경 3. 사람의 힘이 더해지지 아니하고 스스로 존재하거나 저절로 이루어진다는 뜻을 나타내는 말

강우(降雨) : 비가 내림. 또는 그 비



  워낙 하늘이 내리는 물방울인 비입니다만, 요즈음은 사람이 만지작거리면서 비를 뿌리기도 합니다. 이른바 ‘만듦비(인공강우)’일 텐데, 비를 만들다 보니 하늘빛으로 내리는 비를 가리키는 이름을 ‘자연강우’처럼 만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비는 언제나 비이니, 이때에는 ‘비’나 ‘빗물·빗방울’이라 하면 되고, ‘하늘물·하늘방울’이라 할 수 있습니다. ㅍㄹㄴ



관개시설을 이용하여 물을 끌어오지 않고 자연강우에 의존하는 논이다

→ 못물로 물을 끌어오지 않고 빗물을 받는 논이다

→ 물둑을 놓아 물을 끌어오지 않고 비로 짓는 논이다

《조선인 강제연행》(도노무라 마사루/김철 옮김, 뿌리와이파리, 2018) 10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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