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영어] 러브버그lovebug



러브버그 : x

lovebug : [곤충] 날벌레의 일종 (미국 멕시코만 연안 주에 서식하는 흑색 곤충, 교미기[봄]에는 떼지어 다니며 종종 교통에 장애가 됨)



따로 어느 벌레를 가리키는 이름이 아닌 ‘러브버그’입니다. ‘사랑벌레·사랑버러지·사랑벌거지’나 ‘짝벌레·짝버러지·짝벌거지’로 나타낼 만합니다. 수수하게 ‘날벌레·날버러지·날벌거지’나 ‘벌레·버러지·벌거지’라고만 해도 되고요. ㅍㄹㄴ



방충망에 달라붙었던 러브버그가

→ 모기그물에 달라붙던 사랑벌레가

→ 벌레그물에 달라붙던 날벌레가

《이 세상 모두가 적이라면》(김개미, 교유서가, 2026) 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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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선배의


 선배의 조언을 무시하고서 → 길잡이 말을 거스르고서 / 앞사람 말을 뭉개고서

 선배의 명령이라면서 → 윗내기가 시켰다면서 / 맏이가 시킨다면서

 선배의 집을 방문한다 → 언니 집을 찾아간다 / 손위 집을 마실한다


  ‘선배(先輩)’는 “1. 같은 분야에서, 지위나 나이·학예(學藝) 따위가 자기보다 많거나 앞선 사람 2. 자신의 출신 학교를 먼저 입학한 사람 ≒ 전배”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선배 + -의’ 얼개라면 ‘-의’를 털면서, ‘손위·손윗사람·웃나이’나 ‘윗사람·윗내기·윗님·윗분·윗놈’으로 다듬습니다. ‘누나·누님·언니’나 ‘맏이·맏둥이·맏·맏잡이·맏사람·맏님·맏지기·맏자리·맏길’로 다듬어요. ‘앞·앞꽃·앞씨·앞에서·앞에 있다’나 ‘앞사람·앞님·앞분·앞지기·앞내기·앞어른’으로 다듬을 수 있어요. ‘길잡이·길라잡이·길앞잡이·길잡님·길님·길눈이’나 ‘길불·길불빛·길빛·길잡이불·길잡이빛’으로 다듬지요. ‘우등불·장작불·큰불·화톳불’이나 ‘횃불·횃불잡이·횃불지기·횃불꾼·횃불님·횃불내기’로 다듬어도 어울립니다. ‘오르다·오름·오름질·올라가다·올라서다·올라앉다’나 ‘끌다·끌고 가다·끌어가다·끌힘’으로 다듬어요. ‘이끌다·이끌어가다·이끎이·이끎님·이끎빛·이끎지기’나 ‘님·씨·그님·그분·그대·이녁’으로 다듬어도 됩니다. ‘이분·이님·이이·이사람·이몸’이나 ‘빛길잡이·빛잡이·빛바치·빛꽃잡이·빛꽃바치’로 다듬고요. ‘마음길님·마음길지기·마음꽃님·마음꽃지기·마음밭님·마음밭지기’나 ‘보시오·보게·보게나·보쇼·보시게’로 다듬을 만해요. ‘여보·여보게·여봐·여보게나·여보쇼·여보시오·여보시게’나 ‘이보·이보게·이봐·이보게나·이보쇼·이보시오·이보시게’로 다듬으면 되고요. ㅍㄹㄴ



선배의 춘부장을 뭐라고 불러야 좋을지

→ 언니 아버지를 뭐라고 불러야 할지

→ 언니 아버님을 뭐라고 해야 할지

《프린세스 메종 4》(이케베 아오이/정은서 옮김, 미우, 2018) 182쪽


꼭 선배의 1순위 친구가 될 거예요

→ 꼭 언니 첫동무가 될래요

→ 꼭 언니 꼭두벗이 될래요

→ 꼭 언니 마루벗이 될래요

《N과 S 6》(킨다이치 렌쥬로/서수진 옮김, 대원씨아이, 2023) 29쪽


사포질하는 선배들의 용쓰는 얼굴이 좋았다

→ 까끌종이질로 용쓰는 윗내기 얼굴이 좋았다

→ 모래종이질로 용쓰는 언니 얼굴이 좋았다

《성질머리하고는》(박유빈, 난다, 2025) 6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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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준비


 하루의 준비를 종료하면 → 하루를 다 챙기면 / 하루를 다 살피면

 이사의 준비로 바쁘다 → 옮기는 일로 바쁘다 / 옮길 밑일로 바쁘다

 생각의 준비가 필요해서 → 생각을 추슬러야 해서 / 생각을 보듬어야 해서


  ‘준비(準備)’는 “미리 마련하여 갖춤”을 뜻한다고 해요. ‘-의 + 준비’ 얼거리라면 ‘-의’부터 털고서, ‘갈무리·갈무리하다·갈망·갈망하다’나 ‘갖추다·건사하다·걸다·걸리다·내걸다’로 손보고, ‘꾸리다·꾸려가다·꾀·꾀하다·꿍꿍이’나 ‘대다·대보다·대주다·서다·세우다’로 손봅니다. ‘나다·나서다·되다·이루다·일구다’나 ‘보다·보듬다·보살피다·헤아리다·돌아보다’로 손볼 만합니다. ‘살려쓰다·살림·살림하다·살펴보다·살펴두다·살펴놓다’나 ‘살피다·살핌·살핌새·살핌길·살핌꽃·살핌눈’으로 손보며, ‘맡다·맡기다·내맡다·내지르다·놓다·두다’로 손봐요. ‘다루다·다룸새·다룸길·다스리다·만지다·매만지다’나 ‘마련·마련하다·장만·장만하다·지르다’로 손봅니다. ‘맞다·맞아들이다·맞이·맞이하다·맺다’나 ‘잡다·잡아가다·잡도리·벼르다·벼리다’로 손보고, ‘짓다·지어내다·지어대다·지음·짓기·짓는일’로 손봐요. ‘짓·짓거리·짜다·짜내다·짜놓다’나 ‘짚다·짚어보다·짚어내다·짚어가다’로 손볼 수 있습니다. ‘차리다·차려놓다·차림·차림결·차림길·차림꽃·차림멋·차림빛·차림새’나 ‘차린결·차린길·차린꽃·차린멋·차린빛·차린새’로 손보며, ‘찾다·찾기·찾아보다·찾아쓰다’로 손보면 되어요. ‘채우다·챙기다·챙길거리·챙길것·추스르다·모으다’나 ‘있다·있음·있는꽃·있는빛’으로 손보고, ‘닦다·닦음·닦음길·닦음질·갈다·갈고닦다·갈닦다’로 손보아도 어울려요. ‘기다리다·바람·바라다·바라보다’나 ‘하다·해놓다·해대다·해두다·해주다·해오다’로 손봅니다. ‘손·손땀·손보다·손질·손질하다·싸다’나 ‘알아두다·알아보다·앞서’로 손보고요. ‘일·일꽃·일길·일꽃길·일살림·일품’이나 ‘곁·곁으로·곁길·곁짐·곁빛·곁숨·곁꽃’으로 손보면 되며, ‘길·길눈·길꽃’으로 손봅니다. ‘가누다·가눔새·가눔빛·가눔꽃·가다듬다·다듬다’나 ‘미리·미리꽃·미리맡다·미리잡다·미리하다’로 손봐요. ‘밑·밑동·밑빛·밑마음·밑바탕·밑절미’나 ‘밑꽃·밑짜임·밑틀·밑판·밑밥·밑일’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바탕·바탕길·바탕꽃·바탕일·배움살림’이나 ‘짐·짐더미·짐덩어리·짐덩이·짐붙이’로 손보지요. ‘삶갈무리·삶갈망·몸갈무리·몸갈망·짐갈무리·짐갈망·집갈무리·집갈망’이나 ‘생각·생각하다·생각깊다·생각있다’로 손보고, ‘생각꽃·생각꽃씨·생각씨·생각씨앗·생각그림’이나 ‘자!·-려면·-려고’로 손볼 수 있습니다. ㅍㄹㄴ



역시 우리는 만반의 준비를 갖춘 뒤에 녀석과 싸우지 않으면 안 돼

→ 우리는 모두 챙기고서 녀석과 싸우지 않으면 안 돼

→ 우리는 빈틈없이 추스르고서 녀석과 싸워야 해

《바벨 2세 5》(요코야마 미쓰테루/이동섭 옮김, AK커뮤니케이션즈, 2007) 53쪽


마음의 준비가 끝나지 않았는데 갑자기

→ 마음을 아직 못 차렸는데 갑자기

→ 마음이 미처 안 섰는데 갑자기

《푸른 꽃 1》(시무라 타카코/오주원 옮김, 중앙북스, 2009) 116쪽


하지만 마음의 준비가 안 되어 있었다고

→ 그러나 마음이 아직 안 되었다고

→ 그렇지만 마음을 아직 못 추슬렀다고

《권외 프린세스 1》(아이다 나츠미/서수진 옮김, 대원씨아이, 2016) 76쪽


“메인 본방을 앞둔 심신의 준비랄까?” “저, 전채요리 같은?”

→ “한복판을 앞두고 몸마음을 가눈달까?” “아, 앞가심 같은?”

→ “맏자리를 앞두고 마음몸을 차린달까?” “아, 앞씻이 같은?”

《집주인은 사춘기! 2》(미나세 루루우/장지연 옮김, 대원씨아이, 2016)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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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페미니즘을
초등성평등연구회 지음 / 마티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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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읽기 . 숲노래 책읽기 / 인문책시렁 2026.8.6.

인문책시렁 491


《학교에 페미니즘을》

 초등성평등연구회

 마티

 2018.5.8.



  보금자리는 배우는 자리이면서 살림으로 사랑하는 자리요, 생각이 샘솟는 노래자리에 놀이자리입니다. 푸른별 모든 곳에서는 보금자리가 배움자리였고, 살림자리이면서 생각자리에, 노래자리에 놀이자리였습니다. 오늘날에도 보금자리를 “모든 길을 열고 맺는 자리”로 삼는 사람이 많습니다만, 이제는 따로 ‘학교’라는 이름으로 배움자리를 열곤 합니다.


  배움자리인 학교는 무엇을 해야 즐겁고 아름다울는지 헤아릴 노릇입니다. 어린배움터는 푸른배움터로 나아갈 디딤돌일까요? 푸른배움터는 열린배움터(대학교)로 올라갈 디딤돌인가요? 누구나 어린배움터를 마친 뒤에도 살림짓기를 넉넉히 할 수 있는 터전이어야 아름나라입니다. 누구나 푸른배움터를 마치고서 살림짓기를 즐겁게 할 수 있는 삶터여야 아름나라예요.


  그러나 ‘초중고’라는 이름으로 불늪(대학입시)에 얽매인 우리나라입니다. 이러다 보니, 이름은 배움자리(학교)이되, 정작 “배우며 나누고 즐겁고 아름다워서 사랑스러운 자리”하고는 한참 멀기 일쑤입니다.


  《학교에 페미니즘을》은 어느덧 배움자리하고 동떨어지는구나 싶은 어린배움터에서 여러 길잡이가 목소리를 내어서 어깨동무(페미니즘)를 배우고 가르칠 수 있어야 한다는 줄거리를 들려줍니다. 여태껏 ‘가부장권력·남아선호·사대주의·상명하복·위계질서’는 터럭만큼도 어깨동무이지 않습니다. 누구를 높이지도 낮추지도 않아야 배움자리입니다. 서로 나란히 서야 배움자리이면서 보금자리에 살림자리입니다.


  함께 일하고 함께 쉬어야 보금자리입니다. 함께 배우고 함께 가르쳐야 배움자리예요. 어른만 가르치지 않아요. 어른은 “가르치는 길을 배우”면서 한결 어질게 무르익습니다. 아이는 배우기만 하지 않아요. 아이는 “배우는 길을 가르치”면서 뭇어른 곁에서 스스로 자랍니다.


  차분하게 찬찬히 채운 책이라면 두고두고 되읽고 새기면서 곁에 둘 이야기숲을 이룹니다. 참하게 나누는 말 한 마디라면 오래오래 돌아보고 되뇌면서 스스로 북돋우는 말꽃입니다. 배움자리에는 ‘차분히 살피며 찬찬히 고른 책’을 두면서 이야기를 펴는 구실을 해야 할 테지요. 나중(대학입시)이 아닌 오늘(어린이)을 바라볼 곳이 어린배움터입니다. 푸른배움터도 나중(대학입시·취업)이 아니라 오늘(푸름이)을 바라볼 노릇입니다.


  더 나은 사람과 책과 말이 없습니다. 마음을 나누는  사람과 책과 말이 있습니다. 더 나은 일자리나 돈이란 없습니다. 마음을 나누면서 함께할 일일 노릇이요, 이야기꽃을 피우면서 서로서로 돕고 이바지하기에 빛나는 돈입니다. 우리 어린배움터와 푸른배움터는 ‘외길’이 아닌 ‘함길(함께 걷는 길)’을 배우고 나눌 수 있기를 바라요. 무엇보다도 보금자리부터 ‘함길’로 ‘함살림’을 지으면서, 이러한 숨길과 손길을 배움자리로도 잇기를 빕니다.


ㅍㄹㄴ


많은 남성 유튜버가 여성 혐오 방송을 하지만 여성 유투버 중에서는 아무도 김윤태처럼 건방진 남자를 죽이러 가겠다고 뛰쳐나가는 방송을 하지 않는다. 18쪽


아이들은 3개월간 양성평등 유치원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부모는 가사노동을 나눠 하거나 성 고정관념에 따른 언행을 의식적으로 덜 하려고 애썼다. 또한 아이들의 선택을 존중하고, 아이들이 스스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도록 기다렸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결과는 놀라웠다. 33쪽


개개인이 더 잘 다룰 수 있는 지식이 따로 있는데 성별을 기준으로 활동을 제한하는 것은 사회적 낭비이기도 하다. 42쪽


나는 아름다움을 판단하는 기준은 아이들 자신이 아닌 어른인 내가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선생님이 보기에 너희는 예쁘니 화장할 필요 없어’라고 말한 꼴이지 않은가. 지금 생각하면 참 오만한 말이었다. 58쪽


지금까지 실패라고 생각했던 모든 상황은 내가 페미니스트여서가 아니라 교사이기 때문에 겪을 수밖에 없는 흔한 실패가 아니었을까. 어쩌면 실패도 아니었다. 83쪽


교사가 되기 전에 내가 상상했던 교실을 되돌아보면 내가 아이들을 얼마나 평면적이로 단순한 존재로 여겼는지 반성하게 된다. 95쪽


아이들 대화를 듣고 있으면, 아이들 사이에서 ‘다름’이 거의 인정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게 된다. 나와 다른 의견에 대한 ‘부정’, 그다음에는 ‘무시’가 이어지는 것이 다반사다. 99쪽


모두가 같은 차별을 겪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각자가 느낀 불편함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왜 불편했을지 서로의 입장에서 고민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한 번으로는 어림도 없다. 102쪽


+


《학교에 페미니즘을》(초등성평등연구회, 마티, 2018)


부수적 또는 산발적으로 교육 효과를 불러일으키는 경험이나 활동을

→ 곁달리거나 가끔 가르칠 수 있는 일을

→ 덧붙거나 드문드문 얘기할 만한 일을

→ 딸리거나 어쩌다 익힐 수 있는 일을

7쪽


더 거칠게 말해 성별에 맞게 꿈을 말한 것 같았다

→ 그러니까 가시버시에 맞게 꿈을 말한 듯하다

→ 다시 말해 두갈래에 맞게 꿈을 말한 듯하다

14쪽


그에 비하면 간성의 존재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 그와 달리 사이는 거의 안 알려졌다

→ 그러나 깍두기는 거의 안 알려졌다

→ 그렇지만 가운꽃은 거의 안 알려졌다

25쪽


만장일치로 체육이라고 대답한다

→ 나란히 놀이라고 말한다

→ 다같이 뛰놀기라고 한다

→ 다함께 몸쓰기라고 한다

47쪽


다들 만세합창을 하며 좋아했다

→ 다들 두손들며 좋아했다

→ 다들 반겼다

→ 다들 기뻐했다

52쪽


나의 화장은 스무 살 넘은 여자가 화장을 하지 않고 외출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는 지적을 듣고 만들어진 습관이다

→ 나는 스무 살 넘고서 꾸미지 않고 나다니면 버릇없다는 말을 듣고서야 꾸민다

→ 나는 스무 살 넘고서 꽃바르지 않고 다니면 괘씸하다는 말을 듣고서야 꽃바른다

55쪽


“지금 그 말은 외모 평가야. 외모 평가는 잘못된 거야.”라고 일러주는 것이다

→ “그렇게 말하면 겉재기야. 겉을 재면 잘못이야” 하고 일러준다

→ “그런 말은 옷재기야. 옷재기는 잘못이야” 하고 일러준다

→ “그 말은 얼굴재기야. 얼굴재기는 잘못이야.” 하고 일러준다

→ “바로 그 말은 낯재기야. 낯을 재지 마.” 하고 일러준다

→ “그 말이 바로 몸재기야. 몸을 재지 마.” 하고 일러준다

60쪽


그 주동자를 가리키는 은어가 만들어질 만큼 꽤 일상화되어 있다

→ 끌어가는 이를 가리키는 뒷말이 있을 만큼 꽤 도사린다

→ 앞장서는 쪽을 가리키는 끼리말이 있을 만큼 꽤 퍼졌다

63쪽


단언할 수는 없지만 서열이라는 말로 설명할 수 있는 따돌림의 형태가 많은 것은 분명하다

→ 못박을 수는 없지만 으레 높낮이를 세워 따돌린다

→ 딱자를 수는 없지만 위아래로 따돌리기 일쑤이다 

64쪽


무언가가 잘못되었음을 인식하는 것은 상황이 이쯤 이르렀을 때이다

→ 무엇이 잘못된 줄 느낄 때라면 이미 이만큼 일그러졌다

→ 뭐가 잘못된 줄 알아챌 때라면 벌써 이만큼 뒤틀렸다

→ 이미 이만큼 일그러진 뒤에라야 무엇이 잘못된 줄 느낀다

→ 벌써 이만큼 뒤틀린 뒤에라야 뭐가 잘못된 줄 알아챈다

70쪽


나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것이 아이들을 혐오의 길로 이끄는 것 같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 나 아닌 모두가 아이들을 거친길로 이끄는 듯했다

→ 나 말고 모두가 아이들을 사납길로 이끄는 듯했다

→ 나를 뺀 모두가 아이들을 궂은길로 이끄는 듯했다

→ 나만 빼고서 아이들을 더럽히는 듯싶었다

82쪽


작은 민원일 때 해결되지 않으면 불가해한 화학반응을 일으키며 완전히 다른 성격의 문제로 진화했다

→ 작은목소리일 때 풀지 않으면 덤불처럼 들끓으며 아주 다르게 간다

→ 작은일일 때 맺지 않으면 삐걱삐걱 부글거리며 사뭇 다르게 커간다

92쪽


동료 교사들과 모여 다과 시간을 가졌다

→ 또래 길잡이와 모여 수다를 했다

→ 동무 길잡이와 모여 낮짬을 누렸다

98쪽


대화를 나누다 나 혼자 불편함을 느낄 때면 그래서 더 외로워진다

→ 그래서 말을 나누다 나 혼자 거북할 때면 더 외롭다

→ 그래서 얘기하다 나 혼자 거슬릴 때면 더 외롭다

101쪽


몇 번이나 리허설을 거쳐 대형까지 완벽하게 정리한 상태로 무대에 올라

→ 몇 판이라 손을 맞춰 줄까지 빈틈없이 추스른 채 자리에 올라

→ 숱하게 해보면서 앞뒤까지 꼼꼼하게 맞춘 채 마루에 올라

118쪽


집안에서 누군가가 그 일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

→ 집안에서 누가 그 일을 맡는다

→ 집에서 누가 그 일을 한다

157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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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6.7.30.


《주파수를 조율하라》

 사라 랜던 글/채수은 옮김, 샨티, 2026.3.13.



새벽에 길을 나선다. 입에서 단내가 난다. 모처럼 “힘들다.”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옆마을에서 06:40 첫 시골버스를 타고서 고흥읍으로 간다. 고흥읍에서 과역면으로 간다. 이곳에서 이웃님 달구지를 얻어타고서 동강면으로 간다. 동강면에서 다시 다른 이웃님 달구지를 얻어타고서 장흥군으로 건너가서 ‘폐교 용산중학교’로 간다. 이곳은 옛배움터를 마을배움터로 삼은 〈함성행복배움터〉이다. 함평사람이지만 장흥에 천천히 깃들었다는 김영효 님이 이끄는 ‘새배움터(학교밖 학교)’라고 할 만하다. 장흥군·장흥교육지원청에서 나란히 먼저 ‘새배움터’를 이끌면서 이야기(교육프로그램)를 펴주기를 바랐다고 한다. 두 곳에서 해마다 4억 원씩 이바지돈을 대면서 이야기를 꾸리고, 〈함성배움터〉 일꾼한테 일삯을 줄 수 있다고 한다.


길고긴 하루를 마치고서 고흥으로 돌아온다. 올봄에 읽은 《주파수를 조율하라》를 되새긴다. 길(채널)을 열어서 ‘빛소리’를 듣자는 줄거리를 들려준다. 우리가 살아가는 하루를 날마다 새롭게 여는 길을 밝히는 빛소리를 받아들일 적에는, 누구나 스스로 삶을 짓고 살림을 일구게 마련이다. 빛소리가 없이 시끌소리에 휘둘리거나 자잘소리에 얽매이면, 꿈그림하고 등진 채 불타오르거나 근심걱정에 쉬 잠길 테고.


너하고 나 사이에 실처럼 이으면서 길게 닿기에 ‘길’이라고 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도 말길을 열어야 마음이 흐르면서 이야기를 이룬다. 뭇넋과 마주하려고 할 적에도 숨길을 열어야 빛소리를 듣는다. 풀꽃나무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으려 할 적에도 눈길과 숨길과 마음길을 다 열 노릇이다. 길을 열면 빗소리에 도사리는 빗방울 노랫소리가 어떤 뜻인지 읽는다. 길을 열면 매미소리나 풀벌레소리나 새소리가 어떤 삶을 속삭이는지 읽는다. 우리는 서로 길을 꾹꾹 닫아거느라 마음은커녕 말 한 마디조차 갇힌 채 아무것도 안 읽는 오늘날을 살아간다고 할 수 있다. 걷는 길(진영)이 다를수록 더 길(채널)을 열고 틔우고 내서 만나야 할 텐데.


+


누리새뜸 〈베이비뉴스〉에서 우리 책숲 이야기를 글로 다루어 준다.

https://www.ibaby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53370


#You Are a Channel #SaraLandon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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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후티와 유조선 통항 직접 협의…홍해 원유 수송로 확보"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6222181?sid=104


택시에 깔려도 태연…마약 취한 여성 검거

https://n.news.naver.com/article/449/0000354830


계곡 정비보다 쉽다더니…李 집권 1년차 집값 상승률 1위

https://n.news.naver.com/article/448/0000630217


국민 56% "李 정부, 부동산 정책 잘못"…서울 거주자 51% "6개월 뒤 집값 ↑"

https://n.news.naver.com/article/660/0000114211


6000선 넘보다 다시 '주르륵'…코스피, 하락 전환해 5590선 마감

https://n.news.naver.com/article/003/0014099129


[속보] 민주당,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개정안 본회의 상정…국힘 필리버스터 돌입

https://n.news.naver.com/article/660/0000114217?cds=news_media_pc&type=edi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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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군공항 '삼성·SK 반도체 호재'...인근 서구·광산구 아파트값 가파른 상승 [부동산 바로보기]

https://n.news.naver.com/article/660/0000114202?ntype=RANKING


"부지 정했는데 군 공항은 언제 비우나"…호남 반도체산단 착공 조건은?

https://n.news.naver.com/article/660/0000114209?ntype=RANKING


진보단체 "극우 강경파 주한미대사 거부한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47/0002524126?sid=102


[기자수첩]'주택 공개념'에 묻힌 부동산세 합리화

https://n.news.naver.com/article/648/0000049339


[단독] 증시 폭락에 노후자금 300조 증발…국민연금 평가액 급감 [시그널]

https://n.news.naver.com/article/011/0004646990?cds=news_media_pc&type=editn


"연봉 38억?" 묻자…홍명보 "액수 밝힐 수 없지만 절대 아냐"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7/0001961183?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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