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075 : 황홀 -의 춤 시작되면



황홀(恍惚/慌惚) : 1. 눈이 부시어 어릿어릿할 정도로 찬란하거나 화려함 2. 어떤 사물에 마음이나 시선이 혹하여 달뜸 3. 미묘하여 헤아려 알기 어려움 4. 흐릿하여 분명하지 아니함

시작(始作) : 어떤 일이나 행동의 처음 단계를 이루거나 그렇게 하게 함. 또는 그 단계



하늘 가득 곱게 사랑춤을 폅니다. 밤하늘에 반딧불이가 꽃비가 내리듯 사랑춤을 짓는다고 합니다. 여름밤에 불빛춤을 본 사람이라면 그야말로 꽃비나 별비가 흐드러지는구나 하고 느낄 만합니다. 온누리 어디에서나 이제부터 반디춤을 만나면서 사랑빛을 누릴 수 있기를 바라요. ㅅㄴㄹ



하늘 가득 황홀한 사랑의 춤이 시작되면

→ 하늘 가득 곱게 사랑춤을 펴면

→ 하늘 가득 꽃비처럼 사랑춤이 내리면

《반짝반짝 반딧불이 춤춘다》(아드리앵 드몽/나선희 옮김, 책빛, 202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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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073 : 식욕의 스트레스 현타 작렬



식욕(食慾) : 1. 음식을 먹고 싶어 하는 욕망 ≒ 식사 2. [불교] 삼욕(三慾)의 하나. 먹고자 하는 욕심을 이른다

스트레스(stress) : 1. [의학] 적응하기 어려운 환경에 처할 때 느끼는 심리적·신체적 긴장 상태. 장기적으로 지속되면 심장병, 위궤양, 고혈압 따위의 신체적 질환을 일으키기도 하고 불면증, 신경증, 우울증 따위의 심리적 부적응을 나타내기도 한다. ‘긴장’, ‘불안’, ‘짜증’으로 순화 2. [물리] = 변형력 3. [언어] = 강세(强勢)

현타(現time) : x

작렬(炸裂) : 1. 포탄 따위가 터져서 쫙 퍼짐 2. 박수 소리나 운동 경기에서의 공격 따위가 포탄이 터지듯 극렬하게 터져 나오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밥맛이 도는 가을에 짜증을 풀려고 너무 먹다가 문득 알아차립니다. 감칠맛이 나는 가을에 골을 부리다가 그만 너무 먹고서 뒤늦게 느낍니다. 싫어하거나 미워하는 마음이 크다가는 스스로 무엇을 하는지 잊고 말아요. 나중에 깨닫지 말고, 차근차근 마음을 살필 적에 몸도 마음도 글도 말도 추스를 수 있습니다. ㅅㄴㄹ



식욕의 가을 + 스트레스로 너무 먹었어! 현타 작렬

→ 밥맛 가을 + 짜증으로 너무 먹었어! 이제 알았어

→ 감칠맛 가을 + 골나서 너무 먹었어! 이제 느꼈어

《매일 휴일 3》(신조 케이고/장혜영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2) 10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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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072 : 생태계 교란 생물 대부분 토착 침입 외래종



생태계(生態系) : [생명] 어느 환경 안에서 사는 생물군과 그 생물들을 제어하는 제반 요인을 포함한 복합 체계 ≒ 생물계

교란(攪亂) : 마음이나 상황 따위를 뒤흔들어서 어지럽고 혼란하게 함

생물(生物) : 1. 생명을 가지고 스스로 생활 현상을 유지하여 나가는 물체 ≒ 생물체·유생물 2. [생명] 생물의 구조와 기능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학문 3. ‘신선한 물건’을 나타내는 말

대부분(大部分) : 1. 절반이 훨씬 넘어 전체량에 거의 가까운 정도의 수효나 분량 2. = 대개

토착(土着) : 1. 대대로 그 땅에서 살고 있음. 또는 그곳에 들어와 정주함 2. [생명] 생물이 새로운 장소로 이동하여 그곳에서 번식하는 일 ≒ 정착

침입(侵入) : 침범하여 들어가거나 들어옴

외래종(外來種) : 다른 나라에서 들어온 씨나 품종



바깥에서 들어온 숨붙이가 이 땅을 어지럽힌다고 합니다. 이웃나라에서 밀려든 목숨붙이가 설친다고 합니다. 바깥에서 왔기에 뒤흔들 수 있지만, 우리 스스로 이 터전을 사랑하지 않거나 잊은 탓에 거의 흔들흔들하거나 아슬아슬할 수 있습니다. 풀꽃나무도 새와 벌나비도 따로 나라를 가르지 않고서 푸른별을 고루 넘나들어요. 한별에서 한동아리로 어우러지는 한빛을 되찾을 적에는 이 땅도 이웃나라도 얄궂은 일이 하나씩 사라지겠지요. ㅅㄴㄹ



생태계 교란 생물은 대부분 토착 생태계 바깥에서 들어온 침입 외래종이에요

→ 어지럽히는 숨붙이는 거의 바깥에서 들어왔어요

→ 설치는 목숨붙이는 거의 바깥에서 밀려들었어요

→ 뒤흔드는 뭇목숨은 거의 이웃나라에 왔어요

《선생님, 생태계를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이상수, 철수와영희, 2023) 10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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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113 : 속 -였 좋겠



‘속’은 알맞게 가려서 쓰는 낱말입니다. “바위 속 웅덩이”나 “꽃 속 꿀” 같은 말씨는 알맞지 않아요. “바위 웅덩이”나 “꽃꿀”이라 해야 어울립니다. 어떠하기를 바랄 적에는 ‘-었-’을 안 넣습니다. “물고기였으면 좋겠어”는 “물고기이기를 바라”로 고쳐씁니다. 바랄 적에는 ‘바라다’나 ‘빌다’라는 낱말을 씁니다. “-했으면 좋겠어”는 그야말로 틀린 옮김말씨입니다. ㅅㄴㄹ



바위 속 웅덩이에 있는 작은 물고기였으면 좋겠어

→ 바위 웅덩이에 있는 작은 물고기이기를 바라

《바닷속 유니콘 마을》(케이티 오닐/심연희 옮김, 보물창고, 2020) 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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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114 : 재즈 음악에 대한 애호 통해 일종의 인종 초월, 혹은 인종을 초월 포용 가능 사실



재즈(jazz) : [음악]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걸쳐서 미국의 흑인 음악에 클래식, 행진곡 따위의 요소가 섞여서 발달한 대중음악. 약동적이고 독특한 리듬 감각이 있으며, 즉흥적 연주를 중시한다. 뉴올리언스 재즈에서 시작되어 스윙, 모던 재즈, 프리 재즈 따위로 발전하였다

음악(音樂) : [음악] 박자, 가락, 음성 따위를 갖가지 형식으로 조화하고 결합하여, 목소리나 악기를 통하여 사상 또는 감정을 나타내는 예술

대하다(對-) : 1. 마주 향하여 있다 2. 어떤 태도로 상대하다 3. 대상이나 상대로 삼다 4. 작품 따위를 직접 읽거나 감상하다

애호(愛好) : 사랑하고 좋아함

통하다(通-) : 12. 어떤 사람이나 물체를 매개로 하거나 중개하게 하다 14. 어떤 과정이나 경험을 거치다 15. 어떤 관계를 맺다

인종(人種) : 1. 사람의 씨 2. 인류를 지역과 신체적 특성에 따라 구분한 종류

초월(超越) : 1. 어떠한 한계나 표준을 뛰어넘음 ≒ 초일·초절

포용(包容) : 남을 너그럽게 감싸 주거나 받아들임. ‘감쌈’, ‘덮어 줌’으로 순화

가능(可能) : 할 수 있거나 될 수 있음”을 가리킨다고 해요. 말뜻대로 “할 수 있는

사실(事實) : 1. 실제로 있었던 일이나 현재에 있는 일 2. 겉으로 드러나지 아니한 일을 솔직하게 말할 때 쓰는 말 3. 자신의 말이 옳다고 강조할 때 쓰는 말



가락꽃을 사이에 두고서 겨레를 넘나듭니다. 신가락이며 신명노래를 나누면서 갈래를 넘습니다. 살빛을 넘고 나라를 품어요. 굴레를 털고 수렁에서 나옵니다. 서로 씌우거나 덮은 그물을 벗기고서 노랫가락으로 만납니다. 너울너울 나래를 펴듯 춤추는 노래와 가락과 소리로 새롭게 사랑하고 즐겁게 어울립니다. ㅅㄴㄹ



또한 재즈 음악에 대한 애호를 통해서 일종의 인종 초월, 혹은 인종을 초월한 포용이 가능하다는 사실도 떠오르겠지요

→ 또한 가락꽃을 사랑하면서 겨레를 넘거나 품을 수도 있다고 하겠지요

→ 또한 신명노래를 즐기면서 갈래를 넘거나 품을 수도 있다고 하겠지요

《보이지 않는 잉크》(토니 모리슨/이다희 옮김, 바다출판사, 2021) 7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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