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내면 內面


 두개골 내면은 → 머리뼈 속은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보다 → 사람속을 들여다보다

 내면 깊숙이 잠재해 있던 → 마음 깊숙이 잠자던

 동요가 그의 내면에서 일어나고 있다 → 그이 가슴속에서 물결친다


  ‘내면(內面)’은 “1. 물건의 안쪽 = 안면 2. 밖으로 드러나지 아니하는 사람의 속마음. 사람의 정신적·심리적 측면을 이른다”처럼 풀이하는군요. ‘마음·마음꽃·마음길·마음밭·마음빛’이나 ‘마음속·가슴속·속마음·숨은마음’으로 손봅니다. ‘속·속내·속빛·속길·속넋·속얼·속살’이나 ‘속소리·숨은넋·숨은얼·숨은빛’으로 손봐요. ‘안·안쪽’이나 ‘머릿셈·깊은말·속말·속셈’으로 손볼 만하고, ‘뒤·뒤쪽·뒤켠·뒷자락·뒷마음·뒷넋·뒷얼’이나 ‘무엇·죽’이나 ‘뼛골·뼛속’으로 손보면 되어요. ㅅㄴㄹ



내면의 욕구도 있었던 것이다

→ 우러나오는 마음도 있었다

→ 바라는 마음도 있었다

→ 마음도 있었다

→ 바라기도 했다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여성 마더 존스》(엘리엇 고온/이건일 옮김, 녹두, 2002) 61쪽


제 내면의 목소리와 다시 소통을 시작한 거죠

→ 제 마음속 목소리와 다시 얘기를 했지요

→ 제 마음소리와 다시 이야기를 했지요

→ 제 속에서 울리는 소리와 다시 말을 섞었지요

《병을 부르는 말, 건강을 부르는 말》(바바라 호버맨 레바인/박윤정 옮김, 샨티, 2004) 207쪽


모든 것이 떨어져 나가더라도 내면으로부터 무엇이 당신의 삶을 지탱하고 있는가

→ 모두 떨어져 나가더라도 우리 삶을 어떤 마음으로 버티는가

→ 모두 떨어져 나가더라도 우리 삶을 지키는 마음은 무엇인가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류시화 엮음, 오래된미래, 2005) 13쪽


이론적인 문제에 대한 나의 악명 높은 게으름으로 인해 나 자신의 내면의 불평을 함구시키고 그 문제의 근원으로 접근하지 못했다네

→ 내가 하나하나 안 보았기에 마음속에서 못마땅하게 터지려는 말을 억누르고 밑바탕으로 다가서지 못했다네

→ 내가 차근차근 안 짚었기에 투덜대는 마음을 잠재우고서 밑자락으로 다가가지 못했다네

《공부하는 혁명가》(체 게바라/한형식 옮김, 오월의봄, 2013) 42쪽


나는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였고 내가 갈망하는 것이 무엇인지 유심히 관찰했다

→ 나는 마음소리에 귀 기울였고 내가 무엇을 바라는지 차분히 지켜봤다

→ 나는 속소리에 귀 기울였고 내가 무엇을 바라는지 가만히 보았다

《나는 자유로운 영혼이다》(신지아, 샨티, 2014) 33쪽


나는 내면의 목소리를 듣고 그 길로 가고 싶다

→ 나는 마음소리를 듣고 그 길로 가고 싶다

《혼자 알기 아까운 책 읽기의 비밀》(이태우, 연지출판사, 2015) 114쪽


타케루의 내면에서 깨어난 의식은 대자연과 대화하며 공생할 수 있는 새로운 힘이었다

→ 타케루 마음속에서 깨어난 넋은 숲과 얘기하며 함께살 수 있는 새로운 힘이었다

→ 타케루 가슴속에서 깨어난 빛은 너른숲과 얘기하며 같이살 수 있는 새로운 힘이었다

《지구빙해사기 하》(타니구치 지로/장지연 옮김, 미우, 2016) 310쪽


내면 작업은 마음을 정화시켜 줍니다

→ 마음을 돌아보며 달랩니다

→ 마음을 씻으려고 돌아봅니다

→ 마음을 살피면 차분해집니다

→ 마음을 돌아보면 맑아집니다

《내 직업 내가 만든다》(박시현, 샨티, 2018) 29쪽


만약 고통스러운 경험이 있었다면, 내면의 힘에서 자원을 이끌어내는 것이 더 쉬울 수도 있어

→ 괴로운 일이 있었다면, 마음에서 힘을 이끌어내기가 더 쉬울 수도 있어

→ 힘겨운 일이 있었다면, 마음힘을 이끌어내기가 더 쉬울 수도 있어

《아빠, 비폭력이 뭐예요?》(자크 세믈렝/이주영 옮김, 갈마바람, 2018) 42쪽


그것은 내면을 향한 나의 예리한 주의집중을 말한다

→ 마음을 낱낱이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 마음을 깊이 보아야 한다는 말이다

→ 마음에 온힘을 쏟아야 한다는 말이다

《위대한 일은 없다》(문숙, 샨티, 2019) 189쪽


인간의 내면을 보기 시작하면서

→ 사람들 마음을 보려 하면서

→ 우리 속내를 보면서

《오늘도 삶을 읽어나갑니다》(이성갑, 스토어하우스, 2020) 170쪽


인간의 언어는 내면의 진리를 드러내 주는 하나의 수단입니다

→ 말은 속빛을 드러내 주는 길입니다

→ 우리가 하는 말은 마음빛을 드러냅니다

《마음의 요가》(스와미 비베카난다/김성환 옮김, 판미동, 2020) 22쪽


전 제 내면의 교사에게 더 믿음을 갖고 있어요

→ 전 제 마음 길잡이를 더 믿어요

→ 전 제 마음이 이끄는 길을 더 믿어요

《찾을 수 있다면 어떻게든 읽을 겁니다》(어슐러 K.르 귄/이수현 옮김, 황금가지, 2021) 97쪽


언어는 그 사람의 내면의 울림이기 때문에

→ 마음이 울려나오는 말이기 때문에

《서른 살 청춘표류》(김달국·김동현, 더블:엔, 2021) 27쪽


물질적인 삶의 풍요와 안정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기능화되고 공동空洞화된, 다른 사람과의 연대 관계를 그 내면에 있어서 회복하고자 한다

→ 돈으로 넉넉하고 아늑한 삶을 좇다가, 쓰임새만 남고 텅빈, 이웃과 어깨동무하던 길을 마음부터 되찾고자 한다

→ 배부르고 느긋한 삶을 바라다가, 값만 남고 비어버린, 이웃과 손잡던 삶을 마음부터 되살리고자 한다

《덴마크에서 날아온 엽서》(표재명, 드림디자인, 2021) 241쪽


뜨겁고 강렬한 내면의 불길을 뜻해요

→ 뜨겁고 힘차게 솟는 마음을 뜻해요

→ 뜨겁고 세차게 솟는 마음을 뜻해요

《어린이를 위한 우리말 어감 사전》(안상순, 다락원, 2022) 96쪽


내면을 봐줄 사람이 어차피 없다는 걸 아니까

→ 마음을 봐줄 사람이 없는 줄 아니까

→ 속을 봐줄 사람이 없는 줄 아니까

《INDIGO+ing vol.79》(편집부, 인디고서원, 2023) 7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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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일 日


 경축일 → 기쁜날

 국경일 → 나랏날

 공휴일 → 쉬는날

 기념일 → 기림날


  ‘-일(日)’은 “‘날’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라고 하는데, ‘날·나날·날짜’로 고쳐씁니다. ‘때’나 ‘어느 날·언날’로 고쳐쓸 만하고, ‘단추·맞이·걸음’으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포란 기간은 50∼54일이다

→ 알품이는 쉰∼쉰나흘이다

《한국의 야생조류 길잡이, 물새》(서정화·박종길, 신구문화사, 2008) 46쪽


올해 인천의 외래식물 조사도 여러 일정 사이사이에 20여 일을 보탰다

→ 올해 인천에서 여러 일 사이사이에 스무 날쯤 들온풀을 살폈다

→ 올해 인천에서 여러 일감 사이사이에 스무 날쯤 바깥풀을 살폈다

《인천 외래식물도감》(송홍선, 풀꽃나무, 2008) 5쪽


앞으로 쓰레기는 지정일에 지정된 장소에 버려 주세요

→ 앞으로 쓰레기는 그날 그곳에 버려 주셔요

→ 앞으로 쓰레기는 그날 그곳에 버려 주셔요

《고키챠 1》(타마치 류이/박다희 옮김, 조은세상, 2013) 15쪽


결국 마감일을 넘기고 감정은 롤러코스터를 타지요

→ 끝내 마감날을 넘기고 마음은 널을 뛰지요

→ 마침내 마감 날짜를 넘기고 마음은 널을 뛰지요

《詩누이》(싱고, 창비, 2017) 276쪽


마감일이 가까워지면

→ 마감날이 가까워지면

→ 마감이 가까우면

《황야의 헌책방》(모리오카 요시유키/송태욱 옮김, 한뼘책방, 2018) 17쪽


어느 휴무일에 어김없이

→ 어느 쉼날에 어김없이

→ 어느 쉬는날에 어김없이

《어느 날 갑자기, 책방을》(김성은, 책과이음, 2020) 56쪽


저에게 100일의 시간을 주세요

→ 저한테 온날을 주세요

《오리 돌멩이 오리》(이안, 문학동네, 2020) 75쪽


휴양일에는 휴식을 취할 것

→ 쉬는날에는 쉬도록

→ 안 하는 날에는 쉬도록

《카나타 달리다 10》(타카하시 신/이상은 옮김, 학산문화사, 2021) 48쪽


반드시 개봉일에 봐야 할 의무가 있었다

→ 반드시 첫날 봐야 한다

→ 반드시 첫단추에 봐야 한다

→ 반드시 첫맞이에 봐야 한다

《책과 우연들》(김초엽, 열림원, 2022) 7쪽


적어도 주5일 출근할 수 있으면 그나마 좀 편해질 텐데

→ 적어도 닷새를 일할 수 있으면 그나마 좀 나을 텐데

→ 적어도 다섯날 나올 수 있으면 그나마 좀 느긋할 텐데

《행복은 먹고자고 기다리고 2》(미즈나기 토리/심이슬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2) 69쪽


식목일이었던 어제

→ 나무날이던 어제

《우리는 올록볼록해》(이지수, 마음산책, 2023) 170쪽


산란 2일째

→ 둥지 이틀

→ 낳고 이틀

《도시 오목눈이 성장기》(오영조, 자연과생태, 2023) 43쪽


홧김에 배란일에 피임하지 않는

→ 골나서 알슬기에 삼가지 않는

→ 불나서 알슬기에 사리지 않는

→ 발끈해서 알슬기에 막지 않는

《신경쇠약 직전의 여자》(이계은, 빨간소금, 2024) 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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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주권선 主權線


 주권선으로 상정하여 → 우리 땅으로 여겨

 해양주권선을 확보하도록 → 우리바다를 지키도록


  ‘주권선(主權線)’은 일본말입니다. 우리는 ‘우리나라·우리 땅’이나 ‘이 땅·이 나라’라 하면 됩니다. ‘나라·나라땅·나라터’라 할 만합니다. 수수하게 ‘땅·흙’이나 ‘흙땅·흙터’라 할 수 있습니다. ㅅㄴㄹ



무엇을 주권선이라 이르는가? 강토(疆土)가 그것이다

→ 무엇이 우리나라인가? 이 땅이 우리나라이다

→ 무엇이 우리 땅인가? 바로 흙이다

《35년 1 1910-1915》(박시백, 비아북, 2018) 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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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말/사자성어] 결의형제



 금일부터 우리는 결의형제를 한다 → 오늘부터 우리는 너나들이를 한다

 결의형제를 맺은 지 어연 삼십 년 → 벗나무를 맺은 지 벌써 서른 해


결의형제(結義兄弟) : 의로써 형제의 관계를 맺음. 또는 그렇게 관계를 맺은 형제 ≒ 맹형제



  서로 언니동생으로 맺는다면 서로 믿고 마음을 하나로 모은다는 뜻입니다. 이때에는 ‘믿음벗·믿음동무·믿음지기’라 할 만합니다. ‘너나들이’나 ‘마음벗·마음동무·마음지기·마음짝’이라 해도 어울립니다. ‘사이좋다·살갑다’나 ‘삶벗·삶동무·벗나무’라 할 테고, ‘오래님·오래내기·오래동무·오래벗’이라 할 만합니다. ‘찰떡·찹쌀떡’이나 ‘한벗·한동무’라 해도 되고요. ㅅㄴㄹ



박용만과는 감옥에서 만나 결의형제한 사이

→ 박용만과는 가둠터에서 만나 한벗인 사이

→ 박용만과는 사슬터에서 만난 너나들이

《35년 1 1910-1915》(박시백, 비아북, 2018) 20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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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 없애야 말 된다

 몽환적


 몽환적 상태 → 꿈같은 모습 / 뿌연 모습 / 흐린 모습

 몽환적 요소 → 꿈같은 / 꿈결같은 / 덧없는

 몽환적으로 그리다 → 아련히 그리다 / 아슴푸레 그리다


  ‘몽환적(夢幻的)’은 “현실이 아닌 꿈이나 환상과 같은”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이때에는 ‘꿈같은·꿈결같은’이라 하면 됩니다. ‘꿈처럼’이나 “꿈에서 보듯”이나 “꿈길을 걷듯”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나비꿈’이나 ‘덧꿈·덧없는 꿈·덧없다·부질없다’나 ‘바보·얼나가다·넋나가다’라 할 만하고, ‘아슴푸레·어슴푸레·아련하다·어렴풋’이나 ‘허방·허방다리·허튼·헛것’이나 ‘뜬구름·뜬금없다’라 해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풍경들이 몽환적으로 다가온다

→ 꿈결같이 다가오는 모습이다

→ 둘레가 꿈속 같다

→ 꿈처럼 보인다

《내 나이가 어때서?》(황안나, 샨티, 2005) 31쪽


의외로 몽환적이시네요

→ 뜻밖에 꿈꾸시네요

→ 꽤나 나비꿈이네요

《고키챠 1》(타마치 류이/박다희 옮김, 조은세상, 2013) 102쪽


알록달록하고 몽환적인 동화나라 분위기는 전혀 아니었다

→ 알록달록하고 꿈같은 동화나라 모습은 조금도 아니었다

→ 알록달록하고 꿈결같은 동화나라 모습은 조금도 아니었다

《스웨덴, 삐삐와 닐스의 나라를 걷다》(나승위, 파피에, 2015) 136쪽


뭔가 신비롭고 몽환적인 기분까지도 느낄 수 있답니다

→ 뭔가 놀라운 꿈길을 걷는 느낌까지도 있답니다

→ 뭔가 놀랍고 꿈 같은 느낌까지도 있답니다

《엄마는 숲해설가》(장세이·장수영, 목수책방, 2016) 214쪽


밤안개가 자욱한 산 정상의 초원은 참으로 몽환적이었다

→ 밤안개가 자욱한 멧꼭대기 들판은 참으로 꿈같았다

《0원으로 사는 삶》(박정미, 들녘, 2022) 2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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