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대 세 자매 1
이소야 유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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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6.9.7.

만화책시렁 873


《도쿄대 세 자매 1》

 이소야 유키

 차지선 옮김

 대원씨아이

 2026.8.15.



  사람마다 걸어가는 길이 다릅니다. 누구나 다르게 맞아들여서 꾸리는 살림살이입니다. 이쪽이 나아 보인다고 여길 만하고, 저쪽이 맞다고 여길 만합니다. 이쪽저쪽 모두 아닌 그쪽으로 가만히 걸어갈 수 있습니다. 누구나 다른 삶이요 오늘이기에 모든 사람이 이쪽이나 저쪽으로 가야 하지 않아요. 그쪽이 있을 뿐 아니라, 온쪽이 있습니다. 《도쿄대 세 자매 1》를 읽으면, 누나 셋이 도쿄대를 다니지만 막내인 사내는 도쿄대를 가지 않습니다. 이러한 넷이 어떻게 다르면서 나란하게 한집살이를 하는지 보여줍니다. 도쿄대에 들어갔더라도 누나 셋은 삶길이 다르고 뜻과 꿈이 다릅니다. 도쿄대에 가지 않은 막내도 셋과 다르고요. 또한 네 아이를 낳은 어머니도 다른길에, 아버지도 다섯 사람과 다르게 가는 길입니다. 우리는 “넌 왜 나하고 달라?” 하고 물어야 할까요? 우리는 “넌 어떤 마음이고 무엇을 생각해?” 하고 물으면 될까요? 무엇보다도 “나는 이 길을 이런 뜻으로 걸어가.” 하고 들려줄 노릇이겠지요. 두걸음까지 읽다가 문득 생각합니다. ‘도쿄대 네 아이’도 나쁘지는 않지만 ‘푸른배움터만 마친 네 아이’라든지 ‘굳이 어린배움터부터 안 다닌 네 아이’를 다루려 한다면, 그야말로 온삶을 온살림으로 펴는 온마음을 온빛으로 들려줄 만하지 않을까요?


ㅍㄹㄴ


‘머리가 너무 좋은 건 무리라는 말은, 연애 상대로 무리라는 거야? 나야말로 너희 같은 애들 싫어.’ 12쪽


“공부만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야. 돈만 있으면 살아갈 수 있어? 무엇보다 도쿄대에 가면 행복해지는 거야?” 33쪽


‘오가타 선배는 틈만 보이면 빈정대. 나를 안 좋아한다는 건 알겠어. 내 실수를 발판 삼아 승진하려는 건가. 귀찮게 됐네.’ 84쪽


‘이런 말은 언제까지 들어야 할까. 평생? 나에게는 그저 졸업한 학교 이름일 뿐인데. 10년이 지났는데도 계속 주변 사람들이 그 점에 집착하여 차별한다.’ 86쪽


#東大の三姉妹 #磯谷友紀


+


《도쿄대 세 자매 1》(이소야 유키/차지선 옮김, 대원씨아이, 2026)


아이 마스크 쓸래?

→ 눈가리개 쓸래?

→ 눈천 쓸래?

11쪽


수석을 놓치지 않았으며

→ 꼭두를 놓치지 않았으며

→ 첫째를 놓치지 않았으며

19쪽


정자은행에서 인공수정 받았어요

→ 아빠씨집에서 따로받이 했어요

→ 숫씨집에서 남받이 했어요

43쪽


타임카드 찍고 집에 가

→ 도막꽃 찍고 집에 가

→ 깃종이 찍고 집에 가

→ 일적이 찍고 집에 가

105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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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921 : 과목 문제 이해 데 기본적 국어 실력 필요


어떤 과목이든 문제를 읽고 이해하는 데 기본적으로 국어 실력이 필요합니다

→ 어떤 갈래이든 풀거리를 읽고 알려면 우리말부터 익혀야 합니다

→ 어떤 밭이든 길을 읽고 살피려면 우리말부터 다져야 합니다

《요즘 10대를 위한 최소한의 어휘력》(이주윤, 빅피시, 2025) 5쪽


우리가 배우는 모든 갈래는 말로 펴고 나눕니다. 이쪽 밭이나 저쪽 길이나 말부터 찬찬히 익혀야 비로소 눈을 틔웁니다. 풀거나 품으려면, 길을 찾거나 읽으려면, 먼저 말글을 짚고 가다듬을 노릇입니다. 늘 쓰는 말이 어떤 결이면서 빛이고 뜻인지 헤아리다 보면, 말과 삶과 길을 나란히 알아가면서 눈이 반짝반짝하지요. ㅍㄹㄴ


과목(科目) : 1. 분류한 조목 2. [교육] 가르치거나 배워야 할 지식 및 경험의 체계를 세분하여 계통을 세운 영역 3. [불교] 불경의 뜻을 알기 쉽게 추리어 그 뜻을 드러나게 하는 장구(章句) 4. [역사] 우리나라와 중국에서 관리를 뽑을 때 실시하던 시험 = 과거

‘문제(問題) : 1. 해답을 요구하는 물음 2. 논쟁, 논의, 연구 따위의 대상이 되는 것 3. 해결하기 어렵거나 난처한 대상. 또는 그런 일 4. 귀찮은 일이나 말썽 5. 어떤 사물과 관련되는 일

이해(理解) : 1. 사리를 분별하여 해석함 2. 깨달아 앎 3. = 양해(諒解)

기본적(基本的)’은 “사물의 근본이나 기초가 되는

국어(國語) : 1. 한 나라의 국민이 쓰는 말 2. 우리나라의 언어. ‘한국어’를 우리나라 사람이 이르는 말이다

실력(實力) : 1. 실제로 갖추고 있는 힘이나 능력 2. 강제력이나 무력

필요(必要) : 반드시 요구되는 바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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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534 : 투고 원고 -ㄴ 조언 것


뭔가 아까워 보이는 투고 원고에는 아낌없는 조언을 해 주고 싶을 것이다

→ 아까워 보이는 글에는 찬찬히 도움말을 들려주고 싶다

→ 아까워 보이는 꾸러미는 곰곰이 귀띔을 하고 싶게 마련이다

《출판사에서 내 책 내는 법》(정상태, 유유, 2018) 46쪽


첫머리 “뭔가 아까워 보이는”에서 ‘뭔가’는 군말입니다. 힘줌말을 쓰고 싶다면 “어쩐지 아까워 보이는”이나 “좀 아까워 보이는”으로 적을 만합니다. “투고 원고”는 ‘글’이나 ‘꾸러미’로 손볼 만합니다. 옮김말씨인 “아낌없는 + 조언을 + 해 주고 싶을 것이다”는 “찬찬히 + 도움말을 + 들려주고 싶다”로 손봅니다. ‘아낌없다’는 틀린 낱말은 아니기에 이 자리에서는 ‘아낌없이’ 꼴로 쓸 수 있습니다. ㅍㄹㄴ


투고(投稿) : 의뢰를 받지 아니한 사람이 신문이나 잡지 따위에 실어 달라고 원고를 써서 보냄. 또는 그 원고

원고(原稿) : 1. 인쇄하거나 발표하기 위하여 쓴 글이나 그림 따위 2. = 초고

조언(助言) : 말로 거들거나 깨우쳐 주어서 도움. 또는 그 말”이라 하고, “≒ 도움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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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896 : 너무나 좋은 느낌이었


따뜻하니 너무나 좋은 느낌이었어요

→ 따뜻하니 아주 아늑해요

→ 따뜻해서 참으로 느긋해요

→ 따뜻하면서 참 즐거워요

《난로 앞에서》(스즈키 마모루/유지은 옮김, 여유당, 2022) 26쪽


“너무나 좋은”은 잘못 쓰는 말씨입니다. 국립국어원도 사람들한테 잘못 밝힙니다. “무척 즐겁다”나 “아주 아늑하다”나 “몹시 느긋하다”나 “참으로 오붓하다”처럼 고쳐씁니다. 이 보기글은 “-은 느낌이었어요”처럼 군말을 붙입니다만, 군말은 다 털어냅니다. 이미 ‘아늑하다·느긋하다·즐겁다’라 할 적에 어떻게 ‘느끼’는지 다 밝혔습니다. ㅍㄹ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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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895 : 각오 책임 최종 교료


모두 각오와 책임을 지고 최종 교료를 하지

→ 모두 다부지게 힘써서 마감을 하지

→ 모두 힘껏 맡으며 끝을 내지

《비교하고 검토하는 교열부의 쿠쥬 씨 1》(고이시 유카·신쵸사/현승희 옮김, 서교책방, 2026) 100쪽


‘각오·책임·최종·교료’ 같은 한자말을 줄줄이 잇는 보기글은 일본말씨입니다. 더욱이 ‘교료’는 일본한자말이고요. 어떤 일이건 모두 힘껏 맡으면 됩니다. 무슨 일이건 다부지게 힘쓰면서 풀어요. 마감을 하고 끝을 냅니다. 마무리를 하고 매듭을 짓습니다. ㅍㄹㄴ


각오(覺悟) : 1. 앞으로 해야 할 일이나 겪을 일에 대한 마음의 준비 2. 도리를 깨쳐 앎

책임(責任) : 1. 맡아서 해야 할 임무나 의무 ≒ 책 2. 어떤 일에 관련되어 그 결과에 대하여 지는 의무나 부담. 또는 그 결과로 받는 제재(制裁)

최종(最終) : 맨 나중

교료(校了) : [매체] 인쇄물의 교정을 끝냄 ≒ 오케이·완교·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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