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483 : 창조적 발휘되 섬세 발현되 것 의미


창조적으로 발휘되거나 섬세한 마음에서부터 발현되는 것을 의미하지요

→ 새롭게 뽐내거나 고운 마음에서 나타난다는 뜻이지요

→ 남달리 펴거나 가녀린 마음에서 피어난다는 뜻이지요

《어린이를 위한 우리말 어감 사전》(안상순, 다락원, 2022) 21쪽


새롭게 펴거나 일으키고 싶습니다. 남다르게 일구거나 뽐내고 싶습니다. 처음부터 크거나 잘 하지는 않습니다. 작게 살필 줄 아는 눈길부터 가다듬습니다. 곱게 돌보고 가녀리게 잇는 손끝을 헤아립니다. 어떤 마음에서 나타나거나 드러나는지 살핍니다. 어느 마음에서 피어나는지 곱씹습니다. 뜻을 짚고 길을 찾습니다. 가리키는 자리를 가만히 봅니다. ㅅㄴㄹ


창조적(創造的) :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일과 관련되는

발휘(發揮) : 재능, 능력 따위를 떨치어 나타냄

섬세하다(纖細-) : 1. 곱고 가늘다 2. 매우 찬찬하고 세밀하다

발현(發現/發顯) : 속에 있거나 숨은 것이 밖으로 나타나거나 그렇게 나타나게 함. 또는 그런 결과 ≒ 현발

의미(意味) : 1. 말이나 글의 뜻 2. 행위나 현상이 지닌 뜻 3. 사물이나 현상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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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484 : -ㅁ에 대한 갈증 오는 행동


앎에 대한 끝없는 갈증에서 오는 행동이지요

→ 끝없이 알고 싶어서 하는 일이지요

→ 끝없이 알고 싶기에 나오는 몸짓이지요

《어린이를 위한 우리말 어감 사전》(안상순, 다락원, 2022) 32쪽


“무엇에서 오는 무엇” 꼴은 옮김말씨입니다. 우리말 ‘오다’는 이런 자리에 안 씁니다. “앓에 대한 끝없는 갈증” + “오는 행동이지요”는 “끝없이 알고 싶어서” + “하는 일이지요”쯤으로 손볼 만합니다. 한자말 ‘갈증’은 목이 마르거나 타는 모습일 텐데, “끝없는 갈증”이라 하면 빗댐말 같지만, 앞에 “앎에 대한”이 나오기에 겹말입니다. ㅅㄴㄹ


대하다(對-) : 1. 마주 향하여 있다 2. 어떤 태도로 상대하다 3. 대상이나 상대로 삼다 4. 작품 따위를 직접 읽거나 감상하다

갈증(渴症) : 1. 목이 말라 물을 마시고 싶은 느낌 ≒ 갈급증 2. 목이 마른 듯이 무언가를 몹시 조급하게 바라는 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행동(行動) : 1. 몸을 움직여 동작을 하거나 어떤 일을 함 2. [심리] 내적, 또는 외적 자극에 대한 생물체의 반응을 통틀어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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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485 : -ㅁ의 과정 -게 되는 -ㅁ


삶의 과정에서 얻게 되는 깨달음을 가리켜요

→ 살며 깨달을 때를 가리켜요

→ 살아가며 깨닫는 길을 가리켜요

《어린이를 위한 우리말 어감 사전》(안상순, 다락원, 2022) 33쪽


살며 깨닫습니다. 살지 않으면 못 깨닫습니다. 오늘 이곳에서 살아가는 내가 있기에, 이 나를 바라보는 동안 어느새 깨닫는 길을 갑니다. 삶이라는 자리를 깨닫습니다. 삶길을 깨닫습니다. 삶빛을 깨달으면서 살림을 짓고 사랑을 합니다. ㅅㄴㄹ


과정(過程) : 일이 되어 가는 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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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487 : 직관적 감성적 자유 -의 전개


직관적이고 감성적이며 자유로운 생각의 전개지요

→ 마음으로 느끼면서 가볍게 생각을 펼치지요

→ 바라보고 다사로우며 마음껏 생각을 펴지요

《어린이를 위한 우리말 어감 사전》(안상순, 다락원, 2022) 72쪽


마음으로 봅니다. 여러모로 느낍니다. 가볍게 생각을 펼칩니다. 스스로 바라보면서 다사로이 헤아립니다. 내 눈과 결과 몸으로 살피고 느끼니 날개를 폅니다. ㅅㄴㄹ


직관적(直觀的) : 판단이나 추리 따위의 사유 작용을 거치지 아니하고 대상을 직접적으로 파악하는

감성적(感性的) : 1. 감성을 위주로 하거나 감성에 관한 2. 감성이 예민하여 자극을 잘 받는

자유롭다(自由-) : 구속이나 속박 따위가 없이 제 마음대로 할 수 있다

전개(展開) : 1. 열리어 나타남 2. 시작하여 벌임 3. 내용을 진전시켜 펴 나감 4. 책이나 종이 따위를 열어서 펴거나 널찍하게 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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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드 그린 토마토 민음사 모던 클래식 39
패니 플래그 지음, 김후자 옮김 / 민음사 / 2024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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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듬읽기 / 숲노래 글손질 2024.12.5.

다듬읽기 120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

 페니 플래그

 김후자 옮김

 민음사

 2011.1.1.



  보임꽃(영화)으로 진작 보았지만, 책이 먼저 있은 줄 몰랐던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를 읽었습니다. 보임꽃하고 글꽃은 다르구나 싶은데, 글을 그대로 담지는 않을 테니까요. 다만, 보임꽃을 옮긴 분하고 글꽃을 옮긴 분이 다르기에, ‘다른 둘이면서 하나’인 이야기가 엉킨다고 느껴요. 수수하게 하루를 짓고 누린 줄거리를 다룰 적에 어떻게 가다듬으면서 옮길 적에 ‘수수한 삶말’일는지 새삼스레 돌아봅니다. 서로 얼굴을 보면서 말을 하듯이, 따뜻하거나 차갑거나 무뚝뚝하거나 살갑거나, 서로 나란히 서거나 앉아서 말을 나누듯이 우리말로 옮길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ㅅㄴㄹ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페니 플래그/김후자 옮김, 민음사, 2011)


지난주에 개업했습니다

→ 이레 앞서 열었습니다

11쪽


멤피스 행 급행열차라도 탄 것처럼 빨리 지나가더라는 거예요

→ 멤피스 가는 빠른발을 탄 듯이 휙 지나가더라지요

→ 멤피스 가는 바람길을 탄 듯이 빨리 지나가더라지요

14쪽


운석이 떨어졌다고 알려 왔습니다

→ 별돌이 떨어졌다고 알려 왔습니다

18쪽


이웃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 이웃이 모두 오셔서

→ 이웃이 모두 함께하셔서

18쪽


노숙자 다섯이 카페에 먹을 것을 얻으러

→ 길이웃 다섯이 찻가게에 밥을 얻으러

→ 길살림이 다섯이 찻집에 밥을 얻으러

27쪽


스모키의 유일한 소지품은

→ 스모키 곁살림 하나는

→ 스모키한테 있는 살림은

31쪽


잡화 코너에서 일하곤 했어요

→ 고루가게에서 일하곤 했어요

42쪽


대부분이 그저 노령연금을 받거나

→ 다들 그저 어른꽃돈을 받거나

43쪽


상처를 소독하고 붕대를 감아 주었다

→ 생채기를 씻고 천을 감아 주었다

106쪽


미용실에 가서 부활절 맞을 준비로 머리를 했어요

→ 머리집에 가서 살림날 맞으려고 머리를 했어요

220쪽


지폐로 환산할 수 있다면

→ 돈으로 바꿀 수 있다면

→ 종이돈으로 돌린다면

246쪽


그녀의 유창한 언변에 기가 죽은 사람들은

→ 그이 말솜씨에 납작한 사람들은

→ 그사람 말발에 꺾인 사람들은

316쪽


궁합이 잘 맞는 음식을 즐기고 있었다

→ 죽이 맞는 밥을 즐긴다

→ 맞는 밥을 즐긴다

435쪽


음식은 에멀린이 추구하는 유일한 것이 되었고

→ 에멀린은 오직 밥만 찾고

→ 에멀린은 그저 먹으려고만 하고

467쪽


그녀의 삶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것이 되었다

→ 이제껏 살며 가장 사랑스러웠다

→ 여태 살아오며 가장 사랑스럽다

467쪽


그 옆의 묘석에 이렇게 적혀 있었다

→ 그 옆 무덤돌에 이렇게 적었다

→ 그 옆 주검돌에 이렇게 적었다

504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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