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둘의


 둘의 약속은 진정했다 → 둘은 참답게 다짐했다

 둘의 궁합은 정확하다 → 둘은 마음이 잘 맞는다

 둘의 비교는 무리하다 → 둘을 견줄 수 없다 / 둘을 댈 수 없다


  ‘둘 + -의’ 같은 얼개라면 ‘-의’를 털면서 토씨를 바꿉니다. 으레 “둘의 비교는 무리하다”처럼 쓸 텐데, “둘을 + 견줄 수 없다”처럼 손볼 만해요. “둘의 사이는 좋다”라면 “둘은 + 사이가 좋다”로 손봅니다. “둘의 기분과”라면 “두 마음과”처럼 토씨를 털면 됩니다. ㅍㄹㄴ



음 하나하나가 둘의 기분과 포개지면서 저녁 무렵의 숲으로 퍼져 나갔습니다

→ 소리 하나하나는 두 마음과 포개어 저녁숲으로 퍼져갑니다

→ 소리 하나하나는 두 손길로 어울려 저녁숲으로 퍼집니다

《피아노》(이세 히데코/황진희 옮김, 천개의바람, 2025) 29쪽


둘의 연주는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것처럼 울려 퍼졌습니다

→ 두 사람 노래는 오붓하게 이야기하듯 울려퍼집니다

→ 두 사람은 즐겁게 이야기하듯 노랫가락을 울립니다

《피아노》(이세 히데코/황진희 옮김, 천개의바람, 2025) 29쪽


준비∼땅! 둘의 경주가 시작됐습니다

→ 자, 달려! 둘은 달립니다

→ 자, 가! 둘은 이제 달립니다

《위치 워치 WITCH WATCH 17》(시노하라 켄타/원성민 옮김, 대원씨아이, 2025) 6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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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특정인물



 특정인물만의 문제는 아니다 → 그들 말썽만은 아니다 / 이들 일만은 아니다

 특정인물을 검색해 보면 → 몇몇을 찾아보면 / 누구를 찾아보면

 특정인물의 실명까지 거론되기 시작한다 → 아무개 이름까지 든다 / 그사람 이름까지 든다


특정인물 : x

특정(特定) : 특별히 지정함

인물(人物) : 1. 생김새나 됨됨이로 본 사람 2. 일정한 상황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 사람 3. 뛰어난 사람 4. 사람과 물건을 아울러 이르는 말 5. = 인물화

특정인(特定人) : 특별히 지정한 사람



  낱말책에 ‘특정인물’은 따로 없으나 ‘특정인’은 나옵니다. 이 일본말씨는 ‘누구·아무개’나 ‘몇·몇몇·몇 곳·몇 군데’로 고쳐씁니다. ‘어느·언·어느 사람·언사람·언이·언분·언놈’이나 ‘사람·사람들·사람붙이·사람무리’로 고쳐쓸 만합니다. ‘아는이·아는분·아는님·아는벗·아는사람·아는쪽’이나 ‘여러·우리·울·우리네·우리들·우리쪽’으로 고쳐쓸 수 있어요. ‘고·그·그님·그분·그들·그사람’이나 ‘그쪽 사람·속사람·이분·이님’으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안쪽이·안쪽사람·깊숙사람·깊숙이·깊은이·깊사람’이나 ‘일꾼·일바치·일살림꾼·일살림님·일하는 사람·일하는 분’으로 고쳐써도 되고요. ㅍㄹㄴ



특정 인물 앞에서 머뭇거리지 않는 거야

→ 누구 앞에서 머뭇거리지 않아

→ 몇몇 앞에서 머뭇거리지 않아

《학교에서 살아남기 3》(스베틀라나 치마코바/류이연 옮김, 보물창고, 2020) 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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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목탁 木鐸


 목탁 소리 → 곧빛 소리 / 곷꽃 소리 / 밝꽃 소리 / 온소리

 목탁을 치다 → 나무방울을 치다 / 곧꽃을 치다 / 밝꽃을 치다


  ‘목탁(木鐸)’은 “1. [불교] 불공을 할 때나 사람들을 모이게 할 때 두드려 소리를 내는 기구. 나무를 둥글게 깎아 속을 파서 방울처럼 만들고 고리 모양의 손잡이를 단다 ≒ 목어·방 2. 세상 사람을 깨우쳐 바르게 인도할 만한 사람이나 기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나무방울’이나 ‘곧다·곧빛·곧꽃·곧뜻·곧은빛·곧은꽃·곧은뜻’으로 손질할 수 있습니다. ‘곧은글·곧은붓·곧은소리·곧은말’이나 ‘꽃글·꽃글월·꽃글씨·꽃내음글·꽃바람글’로 손질하면 되고요. ‘꽃말·꽃같은 말·꽃다운 말·꽃이야기·꽃얘기·꽃소리’나 ‘밝글·밝말·밝소리·밝목소리·밝은글·밝은말·밝은소리·밝은목소리’로 손질해도 어울립니다. ‘밝다·밝음·밝이·밝기·밝은것·밝은살림·밝은길·밝길·밝꽃’이나 ‘온소리·온빛소리·온꽃소리’로 손질하고요. ‘참소리·참목소리’나 ‘하늘소리·하늘노래·하늘가락’으로 손질해도 되어요. ㅍㄹㄴ



여기 있다. 목탁을 찾았어

→ 여기, 나무방울 찾았어

→ 여기 있다. 밝꽃 찾았어

《칠색잉꼬 7》(데즈카 오사무/도영명 옮김, 학산문화사, 2012) 48쪽


목탁 한 번에

→ 나무방울 톡

→ 온소리 하나로

→ 참소리로

→ 꽃소리로

《어깨에 머리를 기대던 시절》(고명재, 난다, 2026) 5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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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감로수 甘露水


 약수터에서 떠온 물은 감로수이다 → 꽃샘터에서 떠온 물은 단물이다

 감로수라고 새겨 있었다 → 단이슬이라고 새겼다 / 단꽃물이라고 새겼다


  ‘감로수(甘露水)’는 “1. 설탕을 달게 타서 끓인 물 2. 맛이 썩 좋은 물”을 가리킨다는군요. ‘꿀·꿀물’이나 ‘단물’로 고쳐씁니다. ‘단이슬·단꽃물’이나 ‘달콤물·달달물’로 고쳐쓰고요. ㅍㄹㄴ



얼마나 시원하고 감칠맛나던 감로수 같았던가

→ 얼마나 시원하고 감칠맛나던 물이던가

《그게 무엇이관데》(최불암, 시와시학사, 1991) 43쪽


절에서 나는 물은 대개 감로수라고 부른다

→ 절에서 나면 으레 달콤물이라고 한다

→ 절에서 나는 물은 단이슬이라고들 한다

《어깨에 머리를 기대던 시절》(고명재, 난다, 2026) 6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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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토끼 마시멜로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04
클레어 터레이 뉴베리 지음, 최순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10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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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6.9.7.

그림책시렁 1873


《작은 토끼 마시멜로》

 클레어 터레이 뉴베리

 최순희 옮김

 시공주니어

 2010.6.25.



  우리는 크고작은 숱한 들짐승을 ‘사람집’에 놓고서 ‘키운다’고 여깁니다. 큰짐승도 작은짐승도 워낙 마음껏 뛰고 달리고 날 뿐 아니라, 자고 쉬고 놀던 삶입니다. 또한 둘레를 온몸으로 느끼고 날씨와 철을 온마음으로 헤아리던 삶이고요. ‘들’하고 떨어져서 ‘사람집’이라는 곳에서만 옹크려야 할 적에는 들빛이 사라집니다. 아니, 사람집에서는 들빛을 누르거나 치우거나 없애야 합니다. 《작은 토끼 마시멜로》에는 집고양이하고 집토끼가 나옵니다. 고양이하고 토끼는 워낙 집짐승이지 않았습니다. 귀엽게 여기면서 바라보려고 집에 놓을 뿐입니다. 온들과 온숲을 다니면서 온바람을 쐬고 온볕을 쬐며 온별을 바라보던 들짐승은 집짐승으로 몸을 바꾸어야 하면서 얼마나 어지러울까요? 우리는 이 대목을 어느 만큼 짚거나 살필까요? 그저 귀엽다고 여기면서 쓰다듬거나 안거나 부비부비를 해도 될까요? 들에서는 사람손을 섣불리 타다가는 ‘서울냄새’ 탓에 쉽게 목숨을 잃을 수 있는 들짐승입니다. 이와 달리 사람집에서는 마냥 사람손을 타면서 서울냄새에 길들어야 합니다. 들을 잃으면서 잊어야 하는 어린토끼가 몸을 맞추려고 용쓰면서 조금씩 움직이는 나날을 그리는 눈길은 너그러운 듯하면서도 썩 넓지는 않구나 싶습니다. 작은숨결을 눈여겨보는 마음은 ‘좋을’ 수 있습니다만, ‘좁게’ 가둔다고도 느낍니다.


#Marshmallow (1942) #ClareTurlayNewberry


ㅍㄹㄴ


《작은 토끼 마시멜로》(클레어 터레이 뉴베리/최순희 옮김, 시공주니어, 2010)


평화와 고요, 올리버가 바라는 것은 이것뿐이었어요

→ 느긋과 고요, 올리버는 이렇게 바랐어요

→ 올리버는 따뜻하고 고요하길 바랄 뿐이에요

2쪽


아기 토끼를 겁내는 건 아니겠지

→ 아기 토끼가 무섭진 않겠지

→ 아기 토끼한테 놀라진 않겠지

4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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