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251 : 한없는 -ㅁ이 느껴졌


한없는 부끄러움이 느껴졌다

→ 그냥 부끄럽다

→ 그저 부끄럽다

→ 너무 부끄럽다

《눈물 상자》(한강, 문학동네, 2008) 24쪽


일본옮김말씨인 “한없는 부끄러움이 느껴졌다”입니다. 무늬한글인데, 먼저 “끝없이 + 부끄럽다”로 다듬을 만하고, “그냥 부끄럽다”나 “그저 부끄럽다”로 더 다듬으면 됩니다. “너무 부끄럽다”로 다듬어도 되고, “부끄러워 고개를 못 든다”나 “부끄러워 숨고 싶다”처럼 살을 붙여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한없다(限-) : 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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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280 : -들의 입국한 것


아무래도 새들의 나라에 입국한 것이 틀림없다

→ 아무래도 새나라에 들어온 듯하다

→ 아무래도 새나라에 건너온 듯싶다

→ 아무래도 새나라에 내딛은 듯하다

《백날을 함께 살고 일생이 갔다》(배영옥, 문학동네, 2019) 102쪽


첫머리를 ‘아무래도’로 연다면 끝자락 ‘틀림없다’는 군더더기입니다. “새들의 나라”는 잘못 쓰는 일본말씨입니다. ‘새나라’로 고쳐씁니다. “나라에 입국한”은 겹말이에요. “입국한 것이”를 덜어냅니다. ㅍㄹㄴ


입국(入國) : 1. 자기 나라 또는 남의 나라 안으로 들어감 2. 봉건 영주 시대에, 영주가 자기 영지에 도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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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285 : 각 페이지의 단어의 이해 도와줍


각 페이지의 그림은 단어의 뜻을 더욱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 쪽마다 실은 그림을 보면 낱말뜻을 더욱 생생하게 살필 수 있습니다

→ 낱말뜻을 더욱 생생하게 헤아리라고 쪽마다 그림을 실었습니다

《사춘기 준비 사전》(박성우, 창비, 2019) 5쪽


일본옮김말씨인 “각 페이지의 그림은 + 단어의 뜻을 +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입니다. “쪽마다 실은 그림을 보면 + 낱말뜻을 + 생생하게 살필 수 있습니다”로 손질합니다. “낱말뜻을 + 생생하게 헤아리라고 + 쪽마다 그림을 실었습니다”로 손질해도 됩니다. 낱말뜻과 말결과 말짜임을 더욱 살필 노릇입니다. 차근차근 헤아려서 이바지할 수 있기를 바라요. ㅍㄹㄴ


각(各) : 낱낱의

페이지(page) : 1. = 쪽 2. = 쪽. ‘쪽’, ‘면’으로 순화 3. [컴퓨터] 표시 화면상에서 나타나는 한 화면 분량의 데이터

단어(單語) : [언어] 분리하여 자립적으로 쓸 수 있는 말이나 이에 준하는 말. 또는 그 말의 뒤에 붙어서 문법적 기능을 나타내는 말 ≒ 낱말·어사(語詞)

이해(理解) : 1. 사리를 분별하여 해석함 2. 깨달아 앎 3. = 양해(諒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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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284 : 하나의 온기 음식 회전벨트 배달된


하나의 온기 없이 따뜻한 음식이 회전벨트에 실려 배달된다

→ 하나도 안 따뜻하되 김이 나는 밥을 돌돌띠에 실어 나른다

→ 안 살뜰하지만 따뜻한 밥을 돌돌돌 띠에 실어 나른다

→ 안 따뜻하게 김이 나는 밥을 돌돌돌 띠에 실어 나른다

→ 따뜻하지 않은 모락모락 밥을 도르르 띠에 실어 나른다

《바다는 잘 있습니다》(이병률, 문학과지성사, 2017) 92쪽


“하나의 온기 없이 따뜻한 음식”이란 뭘까요? 이때에는 “하나도 안 따뜻하되 김이 나는 밥”으로 다듬습니다. “따뜻하지 않은 모락모락 밥”이나 “안 살뜰하지만 따뜻한 밥”으로 다듬어도 돼요. 옮김말씨인 “회전벨트에 실려 배달된다”는 “돌돌띠에 실어 나른다”로 다듬을 만합니다. ㅍㄹㄴ


온기(溫氣) : 따뜻한 기운 ≒ 난기(暖氣)

음식(飮食) : 1. 사람이 먹을 수 있도록 만든, 밥이나 국 따위의 물건 ≒ 식선(食膳)·찬선(饌膳) 2. = 음식물

회전(回轉/廻轉) : 1. 어떤 것을 축으로 물체 자체가 빙빙 돎 ≒ 전회(轉回) 2. 한 점이나 축 또는 어떤 물체를 중심으로 하여 그 둘레를 빙빙 돎 3. 방향을 바꾸어 움직임

벨트(belt) : 1. = 허리띠 2. 두 개의 바퀴에 걸어 동력을 전하는 띠 모양의 물건 ≒ 조대(調帶)·피대(皮帶)·피댓줄

배달(配達) : 물건을 가져다가 몫몫으로 나누어 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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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283 : 희미 온기 -졌


희미하지만 온기가 느껴졌기 때문이다

→ 어렴풋이 따스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 옅지만 포근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나무》(고다 아야/차주연 옮김, 달팽이, 2017) 20쪽


잘 몰라도 따스하다고 느끼면 ‘어렴풋하다’거나 ‘옅다’고 합니다. 옮김말씨 ‘느껴졌기’는 ‘느꼈기’로 바로잡습니다. ㅍㄹㄴ


희미하다(稀微-) : 분명하지 못하고 어렴풋하다

온기(溫氣) : 따뜻한 기운 ≒ 난기(暖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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