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철봉 鐵棒


 철봉을 타고 논다 → 바디를 타고 논다

 철봉 끝에 앉아서 → 횃대 끝에 앉아서

 철봉을 휘두르니 → 작대를 휘두르니


  ‘철봉(鐵棒)’은 “1. [체육]] 기계 체조에 쓰는 기구. 두 개의 기둥 사이에 쇠막대를 수평으로 가로지른 것으로, 전문적인 운동에서는 기둥 높이가 2.55미터이고 쇠막대 길이가 2.4미터인 것을 사용한다 2. [체육] 높이 2.55미터, 폭 2.4미터의 철봉에서 돌기, 휘돌기, 흔들기, 일정한 자세 유지하기 따위를 연기하는 남자 체조 경기 = 철봉운동”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쇠작대·쇠작대기’나 ‘작대·작대기·작살·작사리’로 손봅니다. ‘막대·막대기’나 ‘장대·긴대·대’로 손볼 만해요. ‘홰·횟대·개비·바디’로 손봐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철봉에 두 친구가 매달려 있다

→ 쇠작대에 두 동무가 매달렸다

→ 쇠작대기에 두 아이 매달린다

《생각 많은 아이》(유은경, 섬아이, 2008) 85쪽


난 철봉을 잘 못해

→ 난 긴대를 잘 못해

→ 난 바디를 잘 못해

→ 난 쇠작대 잘 못해

《나의 비밀》(이시즈 치히로·기쿠치 치키/황진희 옮김, 주니어RHK, 2022) 2쪽


철봉에 매달리는 게 가능해?

→ 홰에 매달리실 수 있어?

→ 장대에 매달리실 수 있어?

《할머니 체조대회》(이제경, 문화온도 씨도씨, 2023)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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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비밀 秘密


 비밀이 탄로 나다 → 숨긴 일이 드러나다 / 감췄으나 알려지다

 비밀을 누설하다 → 뒷일을 드러내다 / 꿍셈을 흘리다

 절대 비밀이니까 → 꼭꼭 막아야 하니까 / 꼭 지켜야 하니까

 우주의 비밀 → 숨은누리 / 숨은빛 온누리

 뇌의 비밀 → 수수께끼 골 / 숨은골

 피라미드의 비밀 → 네모뿔 속빛 / 네모뿔 속길


  ‘비밀(秘密)’은 “1. 숨기어 남에게 드러내거나 알리지 말아야 할 일 2. 밝혀지지 않았거나 알려지지 않은 내용”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뒷일·뒷말·뒷이야기·뒷모습·뒷내·뒷마음’이나 ‘뒤·뒤덮다·덮다·뒷주머니·뒷짓·뒤쪽·뒷길·뒷손’으로 손봅니다. ‘감추다·뭉개다·이기다·지키다’나 ‘수수께끼·숨기다·숨다·조용하다·잔잔하다’로 손봐요. ‘숨은말·숨은길·숨은일·숨은짓·숨은마음·숨은빛’이나 ‘깊은말·깊말·말없다·말하지 않다·말 못할·밝히지 않다·볼 수 없다’로 손볼 만합니다. ‘꿍꿍이·꿍꿍이속·꿍셈·큰일’이나 ‘넌지시·남몰래·몰래·몰래길·물밑’로 손보고, ‘막다·틀어막다·재갈·재갈질’이나 ‘밑·밑길·밑으로·밑꽃·밑힘’으로 손볼 만합니다. ‘깊다·그윽하다·바탕·바탕길·바탕힘’이나 ‘소리없다·속소리·입닫다·입다물다·다물다·닫다·쉬쉬하다·쉿’으로 손보지요. ‘입막음·입씻이·입틀막’이나 ‘속내·속빛·속길·속꽃·속넋·속마음’으로 손봐도 어울립니다. ‘속살·속말·속얘기·속살림·속생각’으로 손보고, ‘살그머니·살짝·사부작·살며시·살살’이나 ‘슬그머니·슬쩍·슥·쓱·슬슬·스리슬쩍’으로 손봅니다. ‘서늘말·섬찟말·오싹말·으슥말’로 손보며, “안 드러내다·안 밝히다·안 보여주다·안 알려주다”나 “없던 일로 하다·이름을 안 밝히다·이름을 안 쓰다”로 손봐도 됩니다. 그나저나 낱말책에서 ‘수수께끼’를 찾아보면, “어떤 사물이나 현상이 복잡하고 이상하게 얽혀 그 내막을 쉽게 알 수 없는 것”으로 풀이합니다. 얄궂지요. ㅍㄹㄴ



아버지한테로 돌아가 곧장 첫 번째 비밀을 알려 드려라

→ 아버지한테 돌아가 곧장 첫 수수께끼를 알려주어라

《빈둥빈둥 투닉스 왕》(미라 로베/조경수 옮김, 시공주니어, 2001) 60쪽


세상 물정을 모르고, 비밀이 많지만

→ 온누리를 모르고, 많이 숨기지만

→ 살림살이를 모르고, 많이 감추지만

→ 삶을 모르고, 수수께끼가 많지만

《아이의 체온》(요시나가 후미/장수연 옮김, 서울문화사, 2002) 30쪽


막대는 점점 더 비밀스럽고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 막대는 더 그윽하고 남다릅니다

→ 막대는 더 깊고 새롭습니다

《파란 막대 파란 상자》(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이지원 옮김, 사계절, 2004) 3쪽


착각하면서 사는 게 자신감의 비밀이라니, 쯧쯧

→ 엉뚱하게 살면서 숨은힘이라니, 쯧쯧

→ 넘겨짚으며 사는 숨은힘이라니, 쯧쯧

→ 잘못 알며 사는 밑힘이라니, 쯧쯧

《젤리장수 다로 1》(김민희, 마녀의책장, 2010) 35쪽


아직은 비밀이에요. 우후후

→ 아직은 말 못해요. 우후후

→ 아직 말 안 해요. 우후후

→ 아직은 숨길래요. 우후후

《나무는 변신쟁이》(나가사와 마사코/권남희 옮김, 비룡소, 2011) 16쪽


이것이 노동 착취의 비밀이다

→ 이는 부려먹기 뒷모습이다

→ 이렇게 일을 우려먹는다

→ 이처럼 사람을 괴롭힌다

《고양이의 마술》(최종천, 실천문학사, 2011) 121쪽


이제부터 그 비밀을 말해 줄게

→ 이제부터 수수께끼를 말할게

→ 이제부터 숨은얘기를 할게

→ 이제부터 뒷얘기를 할게

《바다가 생겼대》(장 뒤프라/조정훈 옮김, 키즈앰, 2012) 5쪽


꼭 비밀로 해야 한다

→ 꼭 숨겨야 한다

→ 꼭 감춰야 한다

→ 꼭 다물어야 한다

《신과 함께, 신화편 下》(주호민, 애니북스, 2012) 131쪽


왼쪽 두 번째 문에서 비밀번호 JO82를 누르세요

→ 왼쪽 둘째 닫이에서 풀잇길 JO82를 누르세요

→ 왼쪽 둘째 길목에서 풀잇말 JO82를 누르세요

《높이 더 높이》(제르마노 쥘로·알베르틴/조정훈 옮김, 키즈엠, 2012) 28쪽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었던 나의 비밀 이야기

→ 아무한테도 말할 수 없던 내 이야기

→ 여태 숨겨온 내 이야기

《동네에서 소문난 텐구의 아이 9》(이와모토 나오/김승현 옮김, 대원씨아이, 2012) 64쪽


하나의 비밀이라 써보았지

→ 하나를 감췄다 써보았지

→ 수수께끼라 써보았지

《쓸모없는 노력의 박물관》(리산, 문학동네, 2013) 16쪽


조만간 성별도 이름도 개인정보라고 해서 비밀 취급 될 것 같아

→ 이제 암수도 이름도 속살림이라고 해서 숨길 듯해

→ 앞으로 몸빛도 이름도 혼살림이라고 해서 감출 듯해

《제7여자회 방황 1》(츠바나/박계현 옮김, 대원씨아이, 2013) 27쪽


농익은 비밀도 한 방에 갈 수가 있다

→ 잘익은 수수께끼도 훅 갈 수가 있다

→ 밑길도 한 주먹에 갈 수가 있다

《최선은 그런 것이에요》(이규리, 문학동네, 2014) 19쪽


스승님의 비밀 애인 같은 건 보고 싶지 않은데

→ 스승님 숨은 사랑이라면 보고 싶지 않은데

→ 스승님이 숨긴 사랑이는 보고 싶지 않은데

《여자 제갈량 1》(김달, 레진엔터테인먼트, 2015) 115쪽


쉿, 그건 비밀이에요

→ 쉿, 몰라도 돼요

→ 쉿, 안 가르쳐 줘요

→ 쉿, 수수께끼예요

《느영 나영 제주》(조지욱·김동성, 나는별, 2015) 41쪽


혹시 뭔가 비밀이 숨겨져 있는 건

→ 설마 뭘 숨기지는

→ 무슨 속얘기는

→ 무슨 수수께끼가 있지는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6》(미카미 엔 글·나카노 그림/최고은 옮김, 디앤씨미디어, 2015) 5쪽


판토펠 왕은 판티네 왕비만 참석할 수 있는 비밀 회의를 소집했다. 같은 시각에 카무펠 왕도 카멜레 왕비와 둘만의 비밀 회의를 열었다

→ 판토펠 님은 판티네 님만 올 수 있는 숨은얘기를 했다. 같은 때에 카무펠 님도 카멜레 님과 둘이서 숨은얘기를 했다

→ 판토펠 님은 판티네 님만 올 수 있는 뒷모임을 열었다. 같은 때에 카무펠 님도 카멜레 님과 둘이서 뒷모임을 열었다

《미하엘 엔데 동화 전집》(미하엘 엔데/유혜자 옮김, 에프, 2016) 205쪽


그에게 이 사실을 비밀로 해야만 할 것처럼 느꼈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 그한테 이 일을 숨겨야만 한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 그한테 이를 감추어야만 한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나는 당당한 페미니스트로 살기로 했다》(린디 웨스트/정혜윤 옮김, 세종서적, 2017) 100쪽


지금은 비밀이야. 나중에 말해 줄게

→ 아직은 닫아. 나중에 말할게

→ 아직 말 못해. 나중에 말힐게

→ 아직 안 돼. 나중에 말할게

《날아라 모네 탐정단》(김하연, 보리, 2017) 92쪽


그러나 신은 비밀을 숨기는 것을 어려워한다

→ 그러나 님은 숨기기가 어렵다

→ 그러나 하느님은 숨기지 못한다

→ 그러나 하늘은 속내를 못 숨긴다

《내가 훔친 기적》(강지혜, 민음사, 2017) 72쪽


이 비밀은 누구한테도 알려서는 안 돼

→ 이 일은 누구한테도 알려서는 안 돼

→ 이 일은 누구한테도 꼭꼭 숨겨야 돼

《카이투스》(야누쉬 코르착/송순재·손성현 옮김, 북극곰, 2017) 44쪽


나는 비밀의 옹달샘

→ 나는 숨은 옹달샘

→ 나는 멧골 옹달샘

→ 나는 깊은 옹달샘

→ 난 수수께끼 옹달샘

《내가 태어난 숲》(이정덕·우지현, 청어람주니어, 2017) 14쪽


허밍으로 비밀을 발설하는 무희들

→ 콧노래로 속내를 들려주는 춤아씨

→ 입술노래로 숨은말 하는 나풀꽃

《베누스 푸디카》(박연준, 창비, 2017) 22쪽


T공화국에는 비밀로 하고 T공화국 내부에서 특수한 화학무기를 만들고 있어

→ ㅌ나라에는 숨기고 ㅌ나라에서 죽음물을 만들어

→ ㅌ나라에는 몰래 ㅌ나라에서 죽음가루를 만들어

《블랙 벨벳》(온다 리쿠/박정임 옮김, 너머, 2018) 362쪽


비밀을 알아내지 못했어

→ 수수께끼를 못 알아냈어

→ 속내를 못 알아냈어

→ 뒤쪽을 못 알아냈어

《보석의 나라 6》(이치카와 하루코/신혜선 옮김, YNK MEDIA, 2019) 56쪽


그리고 나를 비밀 안에서 웃게 만든다

→ 그리고 나는 슬그머니 웃는다

→ 그리고 나는 넌지시 웃는다

→ 그리고 나는 몰래 웃는다

《달걀과 닭》(클라리시 리스펙토르/배수아 옮김, 봄날의책, 2019) 19쪽


정말이지 비밀로 하고 싶다

→ 참말이지 숨기고 싶다

→ 참말 감추고 싶다

→ 참 몰랐으면 싶다

《책만들기 어떻게 시작할까》(이정하, 스토리닷, 2020) 44쪽


나도 궁금하네요. 이 녀석 비밀주의거든요

→ 나도 궁금하네요. 이 녀석 감춤쟁이거든요

→ 나도 궁금하네요. 이 녀석 숨김쟁이거든요

→ 나도 궁금하네요. 이 녀석 꿍꿍쟁이거든요

《은빛 숟가락 17》(오자와 마리/노미영 옮김, 삼양출판사, 2020) 63쪽


곳곳에 있던 비밀의 방들이 모두 파헤쳐졌다

→ 곳곳에 있던 숨은칸이 모두 드러났다

→ 곳곳에 숨긴 자리가 모두 드러났다

《녹색 인간》(신양진, 별숲, 2020) 191쪽


저마다 품고 있던 비밀들은 사라졌고 모든 것이 뒤섞였지

→ 저마다 감추던 얘기는 사라지고 모두 뒤섞이지

《눈의 시》(아주라 다고스티노·에스테파니아 브라보/정원정·박서영 옮김, 오후의소묘, 2020) 6쪽


우리 비밀 기지 좋지?

→ 우리 숨은터 좋지?

→ 우리 놀이뜰 좋지?

→ 우리 쉼터 좋지?

《스바루와 스우 씨 4》(타카하시 나츠코/김현주 옮김, 소미미디어, 2021) 74쪽


사실 아직 분리배출을 잘하지 못한다는 비밀도 있습니다

→ 아직 나눠버리기를 잘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 아직 따로버리기를 잘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고양이 게스트하우스 한국어》(권창섭, 창비, 2021) 23쪽


나의 비밀, 아무한테도 말하면 안 돼

→ 내 뒷얘기, 아무한테도 하면 안 돼

→ 내 속말, 아무한테도 하면 안 돼

《나의 비밀》(이시즈 치히로·기쿠치 치키/황진희 옮김, 주니어RHK, 2022) 32쪽


어른들끼리 비밀 회동이야

→ 어른들끼리 몰래 모여

→ 어른들끼리 뒷모임이야

→ 어른들끼리 숨은얘기야

《테세우스의 배 2》(히가시모토 도시야/장선정 옮김, 비채, 2023) 73쪽


어떤 꽃을 피울지는 꽃들만의 비밀이래

→ 어떻게 피울지는 꽃만 안대

→ 어떤 꽃을 피울지는 수수께끼래

《꽃이 필 거야》(정주희, 북극곰, 2023) 24쪽


나는 비밀 병기를 장전해주는 심정으로 미래 세대와의 글쓰기 수업을 시작한다

→ 나는 속힘을 채워 주는 마음으로 아이들하고 글쓰기를 익힌다

→ 나는 속빛을 챙겨 주려고 푸름이하고 글쓰기 자리를 연다

《날씨와 얼굴》(이슬아, 위고, 2023) 13쪽


이건 또 비밀기지행이구먼

→ 이제 또 굴로 가는구먼

→ 이제 또 숨뜰로 가는구먼

《할망소녀 히나타짱 8》(쿠와요시 아사/서수진 옮김, 대원씨아이, 2024) 1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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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영어] 채널channel



채널(channel) : 1. 어떠한 일을 이루는 방법이나 정보가 전달되는 경로. ‘경로’, ‘통로’로 순화 2. [통신] 텔레비전·라디오·무선 통신 따위에서, 주파수대에 따라 각 방송국에 배정된, 전파의 전송(傳送) 통로 3. [컴퓨터] 중앙 처리 장치 대신에 입출력 동작을 수행하는 장치

channel : 1. (텔레비전·라디오의) 채널 2. 주파수대, 채널 3. (의사소통) 경로[수단]; (물품) 유통 체계[수단] 4. (의사·감정 표현) 수단[방법] 5. (특히 땅 속강바닥 등의) 수로 6.(강이나 해안가의 배가 다닐 수 있는) 물길 7. 해협

チャンネル(channel) : 1. 채널 2. TV수상기 등의 국 고르는 단추 3. TV나 라디오의 할당 주파수대 4. 수로. 해협 5. 판매·유통 등의 경로 6. 전달 경로. 루트. 접근 수단. *チャネル라고도 씀



영어 ‘channel’은 ‘곬·곳·길·길눈·길꽃·길자취’나 ‘가다·가는곳·가는길·가는데·가려는 곳·가려는 길’이나 ‘오다·오는길·오는곳·오는데·오시는길’로 풀어낼 만합니다. ‘걸음·걸음걸이·걸음결·걸음새’나 ‘걸음나비·걸음꽃·걸음빛·걸음보’로 풀고, ‘데·다리·다리놓기·다리를 놓다’나 ‘물길·물골·물꼬·물줄기’로 풀 수 있어요. ‘발·발자국·발자취·발짝·발짓·발결·발소리’나 ‘삶길·사는길·삶꽃·삶맛·삶멋’이나 ‘삶소리·살아갈 길·살아온 길’로 풀어도 어울립니다. ‘줄기·샛줄기·샛갈래’나 ‘있다·있·자리·자국·자취’로 풀어요. ‘거치다·지나다·지나가다·지나오다·타는길’이나 ‘흐르다·흐름·흐름결·흐름길·흐름물·흐름빛·흐름판’이나 ‘흘러흘러·흘러가다·흘러들다’로 풀 수 있고요. ㅍㄹㄴ



한밤중에도 눈길을 붙잡는 텔레비전의 온갖 채널은 오직 시각적인 감각에만 우리를 집중시키잖아

→ 한밤에도 눈길을 붙잡는 텔레비전 온갖 자리는 오직 눈결로만 우리를 사로잡잖아

→ 한밤에도 눈길을 붙잡는 텔레비전 온갖 곳은 오직 눈결로만 우리를 끌어당기잖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워질 너에게》(이운진, 창비, 2012) 109쪽


새로운 채널을 열고 새로운 연줄과 동맹을 만들기 위해

→ 새로운 길을 열고 새로운 줄과 어깨동무를 맺으려고

→ 새로운 자리를 열고 새로운 줄과 어깨동무를 맺도록

→ 새로운 물길을 열고 새로운 줄과 어깨동무를 하려고

《실크로드 세계사》(피터 프랭코판/이재황 옮김, 책과함께, 2017) 513쪽


의미에서 탈선한 문장이 여러 채널을 오랫동안 거치며 정역의 탈을 쓰면 문장은 물론이고 화자의 의도도 곡해된다

→ 무슨 뜻인지 모를 글이 여러 곳을 오랫동안 거치며 바른글이란 탈을 쓰면 글에다가 글쓴이 마음도 비튼다.

→ 뜻모를 글이 이곳저곳 오랫동안 거치며 바른글이란 탈을 쓰면 글이 뒤틀리고 글쓴이 뜻도 뒤틀린다

《오역하는 말들》(황석희, 북다, 2025) 10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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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경로 經路


 침투 경로 → 파고든 길 / 들어온 길

 화물의 운송 경로 → 짐을 나르는 길

 외교 경로 → 이웃길 / 어울길

 민주주의 발달 경로 → 들꽃나라 발돋움길

 여러 경로를 통하여 → 여러 길로 / 여러 곳을 거쳐


  ‘경로(經路)’는 “1. 지나는 길 2. 일이 진행되는 방법이나 순서”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곬·곳·길·길눈·길꽃·길자취’나 ‘가다·가는곳·가는길·가는데·가려는 곳·가려는 길’이나 ‘오다·오는길·오는곳·오는데·오시는길’로 풀어낼 만합니다. ‘걸음·걸음걸이·걸음결·걸음새’나 ‘걸음나비·걸음꽃·걸음빛·걸음보’로 풀고, ‘데·다리·다리놓기·다리를 놓다’나 ‘물길·물골·물꼬·물줄기’로 풀 수 있어요. ‘발·발자국·발자취·발짝·발짓·발결·발소리’나 ‘삶길·사는길·삶꽃·삶맛·삶멋’이나 ‘삶소리·살아갈 길·살아온 길’로 풀어도 어울립니다. ‘줄기·샛줄기·샛갈래’나 ‘있다·있·자리·자국·자취’로 풀어요. ‘거치다·지나다·지나가다·지나오다·타는길’이나 ‘흐르다·흐름·흐름결·흐름길·흐름물·흐름빛·흐름판’이나 ‘흘러흘러·흘러가다·흘러들다’로 풀 수 있고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경로’를 두 가지 싣는데, 오솔길은 ‘오솔길’이라 하면 되어요. 어른을 모신다고 할 적에는 “어른 모시기”라 하면 되고요. ㅍㄹㄴ



경로(徑路) : 1. = 오솔길 2. = 지름길

경로(敬老) : 노인을 공경함



제주도가 흑두루미의 이동 경로 상에 있다는 사실이

→ 제주도가 검두루미가 지나가는 길목인 줄

→ 검두루미가 제주도를 거쳐 가는 줄

《제주 탐조일기》(김은미·강창완, 자연과생태, 2012) 92쪽


그 경로를 말해 주고 있습니다

→ 그 길을 말해 줍니다

→ 그 흐름을 말해 줍니다

《야생의 실천》(게리 스나이더/이상화 옮김, 문학동네, 2015) 67쪽


친일 부역의 형태와 경로도 처해 있는 구체적인 조건에 의해서 규정되기 마련이다

→ 일본따라지도 모습과 길이 어떠한가에 따라서 다르게 마련이다

→ 일본앞잡이도 몸짓과 걸음에 따라서 다르게 마련이다

《안익태 케이스》(이해영, 삼인, 2019) 132쪽


어떤 경로로 가야 우리의 말을 들려줄 수 있을까

→ 어떤 길로 가야 우리 말을 들려줄 수 있을까

→ 어떤 곳으로 가야 우리 말을 들려줄 수 있을까

→ 어떤 데로 가야 우리들 말을 들려줄 수 있을까

《나는 한국인이 아니다》(송경동, 창비, 2016) 132쪽


취할 수 있는 최단 경로를 결정하는 과정이다

→ 질러갈 수 있는 길을 고르는 셈이다

→ 짧게 갈 수 있는 길을 가리는 셈이다

《세상을 움직이는 수학 개념 100》(라파엘 로젠/김성훈 옮김, 반니, 2016) 127쪽


비의 경로를 읽으며 이동해야 할 거요

→ 빗길을 읽으며 움직여야 하오

→ 비오는 길을 읽으며 가야 하오

《충사, 애장판 2》(우루시바라 유키/오경화 옮김, 대원씨아이, 2017) 164쪽


여러 경로로 독자들의 반응을 접했습니다

→ 여러 곳에서 사람들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 읽으신 분 느낌을 여러모로 받았습니다

→ 읽으신 분 생각을 여러모로 살폈습니다

《에피》(이음) 2호(2017) 4쪽


여기에 이르는 다양한 경로가 있을 겁니다

→ 여기에 이르는 여러 길이 있습니다

→ 여기에 이르는 갈림길이 있습니다

《나라는 부유한데 왜 국민은 불행할까?》(오건호와 네 사람, 철수와영희, 2018) 15쪽


책을 들여올 경로를 간신히 찾기는

→ 책을 들여올 길을 겨우 찾기는

→ 책을 들여올 곳을 힘들게 찾기는

《무지개 그림책방》(이시이 아야·고바야시 유키/강수연 옮김, 이매진, 2020) 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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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비밀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15
이시즈 치히로 지음, 기쿠치 치키 그림, 황진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2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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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5.12.1.

그림책시렁 1683


《나의 비밀》

 이시즈 치히로 글

 기쿠치 치키 그림

 황진희 옮김

 주니어RHK

 2022.5.5.



  아이는 숨기지 않습니다. 말을 아직 안 할 뿐입니다. 아이는 언제 어떻게 말을 해야 할는지 곰곰이 생각합니다. 바로바로 말을 할 때가 있고, 속으로 묻고 되새기고 나서 스스럼없이 터뜨립니다. 둘레에 있는 사람이 ‘어른스럽’다면 아이가 멈칫하거나 움찔하지 않아요. 둘레에 있는 사람이 ‘안 어른스럽’기 때문에 아이가 자꾸 멈칙하거나 움찔하더니 입을 다물어요. 속으로 탑니다. 《나의 비밀》은 “내가 숨기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만, 숨긴다기보다는 “내가 말 못한” 이야기라고 여길 만합니다. “나는 속으로” 이렇게 외치고 싶다는 마음을 들려줍니다. 아이는 ‘남’처럼 하고 싶지 않습니다. 배움터에서 시키는 대로 잘 따라가고 싶지 않습니다. 생각해 봐요. 배움터 어느 길잡이도 아이더러 담벼락에 올라가서 고양이처럼 기어다니라고 얘기하지 않습니다. 요새는 아이한테 “넌 하늘을 날 수 있어. 그럼.” 하고 속삭이는 길잡이가 있을는지 모르나, 이렇게 속삭이는 길잡이는 참으로 드뭅니다. 누구나 스스로 날갯짓을 하며, 저마다 즐겁게 풀꽃나무랑 수다를 하는 줄 눈여겨볼 줄 알 때에, 아이는 말길을 트고, 어른은 눈이 밝을 만해요.


#わたしのひみつ (2014년) #石津ちひろ #きくちちき


ㅍㄹㄴ


《나의 비밀》(이시즈 치히로·기쿠치 치키/황진희 옮김, 주니어RHK, 2022)


난 철봉을 잘 못해

→ 난 긴대를 잘 못해

→ 난 바디를 잘 못해

→ 난 쇠작대 잘 못해

2


하지만 담장 위에서는 고양이처럼

→ 그래도 담에서는 고양이처럼

→ 그런데 담을 타면 고양이처럼

4


사과는 한 번에 세 개나 먹을 수 있어

→ 능금은 한꺼번에 셋씩 먹을 수 있어

→ 능금은 덥석 세 알이나 먹을 수 있어

8


하지만 캠핑장에서 별을 보며 잠드는 건 좋아해

→ 그렇지만 들에서 별을 보며 잠들면 즐거워

→ 그런데 벌판에서 별을 보며 잠들면 신나

24


하늘은 정말 멋진 것 같아

→ 하늘은 참 멋져

→ 하늘은 더없이 멋져

27


나의 비밀, 아무한테도 말하면 안 돼

→ 내 뒷얘기, 아무한테도 하면 안 돼

→ 내 속말, 아무한테도 하면 안 돼

32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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