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사구 沙丘


 사구가 발달한 지형이다 → 모래언덕이 있는 곳이다 

 사구가 전부 침식된 형편이다 → 모래뫼가 모두 깎였다


  ‘사구(沙丘/砂丘)’는 “[지리] 해안이나 사막에서 바람에 의하여 운반·퇴적되어 이루어진 모래 언덕. 크게 해안에서 볼 수 있는 해안 사구와 사막에서 볼 수 있는 내륙 사구로 나뉜다 ≒ 사산·사안”을 가리킨다는군요. ‘모래뫼·모래메’나 ‘모래언덕’으로 고쳐씁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사구’를 열 가지 더 싣는데 다 털어냅니다. 공이 넷이면 ‘공넷’이라 하면 되고, 몸에 맞은 공은 ‘몸맞이공’이라 하면 되어요. ㅍㄹㄴ



사구(司寇) : 1. [역사] 조선 시대에 둔, 형조의 으뜸 벼슬. 품계는 정이품이다 = 형조 판서 2. [역사] 중국 주나라 때에, 육경(六卿) 가운데 형벌과 경찰의 일을 맡아보던 벼슬

사구(四球) : [체육] 야구에서, 투수가 타자에게 스트라이크가 아닌 볼을 네 번 던지는 일 = 포볼

사구(四衢) : 사방으로 통하는 도로

사구(死句) : 1. 시문(詩文)에서 깊고 은은한 정취가 없는 평범한 글귀 2. [불교] 평범하고 속되어 선(禪)의 수행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 말을 적은 구(句)

사구(死球) : [체육] 야구에서, 투수가 던진 공이 타자의 몸이나 옷에 닿는 일. 타자는 자동적으로 일루로 가게 된다 = 데드볼

사구(沙鷗/砂鷗) : 물가의 모래 위에 있는 갈매기

사구(邪構) : 나쁜 흉계. 또는 사람을 함정에 빠지게 하는 계략

사구(査究) : 조사하여 철저히 밝혀냄

사구(射毬) : [역사] 고려 시대부터 조선 중기까지 말을 타고 하던 운동 경기. 말을 타고 한 사람이 공을 끌면서 달려가면 뒤에서 여러 사람이 쫓아가면서 화살로 공을 쏘아 맞힌다

사구(蛇口) : 주전자 따위의 부리 끝에 달린 쇠로 만든 부분



우리는 사구를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 우리는 모래언덕으로 걸어간다

→ 우리는 모래뫼로 걸어간다

《이름 지어 주고 싶은 날들이 있다》(류예지, 꿈꾸는인생, 2022) 86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편식 偏食


 자연 편식이 되어 → 저절로 가려먹어

 음식을 편식하지 않고 → 밥투정을 않고


  ‘편식(偏食)’은 “어떤 특정한 음식만을 가려서 즐겨 먹음”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가려먹다·골라먹다’나 ‘가리다·고르다’로 고쳐씁니다. ‘밥투정·맛투정’으로 고쳐쓸 만합니다. ‘투정·투정하다·투정질·투정꾼’이나 “안 먹다·먹지 않다·못 먹다·먹지 못하다”로 고쳐써도 되고요. ㅍㄹㄴ



절대로 편식해서는 안 된다는 것

→ 꼭 가려먹어서는 안 된다는

→ 반드시 밥투정은 안 된다는

→ 참말 맛투정은 안 된다는

《진짜랑 깨》(권오삼, 창비, 2011) 74쪽


편식하는 음식 따윈 하나도 없습니다

→ 가리는 밥 따윈 하나도 없습니다

→ 고르는 밥 따윈 하나도 없습니다

→ 안 먹는 밥 따윈 하나도 없습니다

《사노 요코 돼지》(사노 요쿄/이지수 옮김, 마음산책, 2018) 153쪽


다들 의외로 사소한 이유로 편식을 하더라고

→ 다들 뜻밖에 작은 일 때문에 가려먹더라고

→ 다들 뜻밖에 작은 일 탓에 잘 안 먹더라고

《할망소녀 히나타짱 3》(쿠와요시 아사/서수진 옮김, 대원씨아이, 2018) 31쪽


어려서 나는 편식이 심했다

→ 나는 어려서 가려먹었다

→ 나는 어려서 밥투정 했다

《연애 결핍 시대의 증언》(나호선, 여문책, 2022) 220쪽


편식하지 않고 골고루 잘 먹기

→ 가려먹지 않고 골고루 잘 먹기

→ 밥투정 않고 골고루 잘 먹기

《선생님, 건강하게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시민건강연구소 밑틀, 철수와영희, 2023) 7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동체 動體


 동체(動體)의 속도에 맞춰서 → 움직이는 빠르기에 맞춰서

 인간이 동체(動體)를 감각하는 데에 → 사람이 흐름을 읽는 데에


  ‘동체(動體)’는 “1. 움직이는 물체 2. [물리] 기체와 액체를 아울러 이르는 말 = 유체”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놀다·노닐다’나 ‘날다·날리다·날려가다·날아다니다’로 손질합니다. ‘움직이다’로 손질하고, ‘몸·몸뚱이·몸뚱어리’나 ‘몸덩이·몸덩어리·몸통’으로 손질할 만해요. ‘흐르다·흐름·흐름결·흐름길·흐름물·흐름빛’으로 손질해도 되어요. ㅍㄹㄴ



묵직한 동체(動體)가 가한 충격

→ 묵직한 몸이 부딪혀

→ 묵직히 움직이며 때려

《이름 지어 주고 싶은 날들이 있다》(류예지, 꿈꾸는인생, 2022) 35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강제수용소



 강제수용소에 가두었다는 → 쇠사슬에 가두었다는

 직언을 한 직원을 강제수용소로 보낸 → 바른말 한 일꾼을 굴레살이로 보낸

 독재국가에는 강제수용소가 여전하다 → 마구나라에는 코뚜레가 고스란하다


강제수용(强制收容) : [사회 일반] 사회 질서 유지나 환자의 치료를 위해 정신 장애인, 알코올 의존자, 마약 중독자, 행려병자, 걸인 들을 강제로 일정한 장소에 수용하는 일

강제수용소(强制收容所) : [정치] 정치적 반대파를 대량으로 수용하거나 전시 중 외국인을 구금·수용하기 위하여 차려 놓은 수용소. 나치스 독일의 강제 수용소, 스탈린 시대 소련의 라게리 수용소 따위가 유명하다



  억지로 가두거나 마구 묶는 나라가 있습니다. 이런 나라에는 ‘가두다·가두리·가둠터·갇힘살이’라 할 곳이 있습니다. ‘고랑·고삐·쇠사슬·쇠고랑’이 있습니다. ‘굴레·굴레살이·멍에·수렁’이기도 하고, ‘사슬·사슬터·사슬살이’라고도 할 만합니다. ‘총칼나라·총칼틀·충칼수렁·총칼굴레’나 ‘칼나라·칼누리·칼굴레·칼수렁’입니다. ‘코뚜레·재갈·입틀막·입을 틀어막다’라 할 만한 모습이에요. ㅍㄹㄴ



이젠 더 이상 강제수용소 따윈 있지도 않은데 왜 자꾸 입에 올리는 거야

→ 이젠 더 굴레살이 따윈 있지도 않은데 왜 자꾸 입에 올려

→ 이젠 재갈 따윈 있지도 않은데 왜 자꾸 입에 올려

《악마의 덧셈》(제인 욜런/구자언 옮김, 양철북, 2013) 15쪽


보호구역이 아니라 강제수용소였습니다

→ 돌봄터가 아니라 가둠터였습니다

→ 굴레였습니다

《달팽이》(에밀리 휴즈/윤지원 옮김, 지양어린이, 2024) 37쪽


세 명의 여동생은 모두 유대인 강제 수용소에서 사망했다

→ 세 누이는 모두 유대사람 사슬터에서 죽었다

→ 누이 셋은 모두 유대사람 가두리에서 죽었다

《프란츠 카프카 : 알려진 혹은 비밀스러운》(라데크 말리·레나타 푸치코바/김성환 옮김, 소전서가, 2024) 79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극락왕생



 고인의 극락왕생을 축원하다 → 가신이 해돋이를 빌다

 세 분의 극락왕생을 진심으로 빕니다 → 세 분이 꽃피우기를 참으로 빕니다

 이 중생이 극락왕생하겠소? → 이 사람이 날아오르겠소?


극락왕생(極樂往生) [불교] 죽어서 극락에 다시 태어남 ≒ 안양왕생·왕생극락·정토왕생



  죽는다고 할 적에는 애벌레나 풀벌레가 허물벗기를 하듯, 헌몸을 내려놓는 길입니다. 이승에서는 한삶을 마치고서 저승에서 새삶을 잇는다고 여겨요. 그래서 ‘극락왕생’ 같은 한자말은 ‘살아나다·다시살다·되살아나다’로 고쳐쓰면 됩니다. ‘깨어나다·깨다·일어나다·일어서다’나 ‘살리다·꽃피우다·자라다·자라나다’로 고쳐써도 되고요. ‘날다·날아오르다·나부끼다’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떠다니다·바람타다·잘나가다·잘가다·잘되다’로 고쳐쓸 만합니다. ‘처음·첨·팔랑거리다’나 ‘크다·키우다·펴다·펼치다’나 ‘해돋이·해뜨기·해뜸’으로 고쳐쓸 수 있습니다. ㅍㄹㄴ



다음 생에는 건강한 몸으로 극락왕생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 다음에는 튼튼한 몸으로 되살아나기를 바라는 마음을

→ 다음 삶은 튼튼몸으로 하늘에서 살기를 바라는 마음을

《우리 동네, 구미》(임수현·이진우·남진실, 삼일북스, 2022) 31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