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381 : 당신의 위한 특별 메뉴 준비되 있


당신의 마음을 위한 특별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 마음을 살피는 차림맛이 있습니다

→ 마음을 헤아리는 차림판이 있습니다

《마음 식당》(찰리, 킨더랜드, 2024) 6쪽


어린이도 읽는 그림책에 담는 말씨는 더 헤아릴 노릇입니다. 어른끼리 주고받는 말씨를 함부로 담지 않아야 합니다. 어린이도 듣거나 읽는다고 헤아리면서 여느 말씨를 차근차근 가다듬어야 어른스럽습니다. 마음을 살필 때에 말빛을 살립니다. 남다르게 차려야 하지는 않아요. 사랑으로 다독이고 수수하게 어깨동무하는 말결을 살필 노릇입니다. 이 보기글처럼 “-가 준비되어 있습니다”는 잔뜩 군더더기입니다. “-이 있습니다”라 하면 그만입니다. ㅅㄴㄹ


당신(當身) : 1. 듣는 이를 가리키는 이인칭 대명사. 하오할 자리에 쓴다 2. 부부 사이에서, 상대편을 높여 이르는 이인칭 대명사 3. 문어체에서, 상대편을 높여 이르는 이인칭 대명사 4. 맞서 싸울 때 상대편을 낮잡아 이르는 이인칭 대명사 5. ‘자기’를 아주 높여 이르는 말

특별(特別) : 보통과 구별되게 다름

메뉴(menu) : 1. = 메뉴판. ‘식단’, ‘차림’, ‘차림표’로 순화 2. 식사의 요리 종류 3. [컴퓨터] 디스플레이 장치 위에 표시하여 둠으로써 사용자가 마우스나 키보드를 이용하여 명령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조작 순서 일람표

준비(準備) : 미리 마련하여 갖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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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380 : 그 일대 완전 불야성


그 일대가 완전히 불야성이라

→ 둘레가 아주 하얀밤이라

→ 언저리가 다 밤을 잊어서

《쿄카 요괴비첩 하》(이마 이치코/서수진 옮김, 미우, 2020) 156쪽


일본이 우리나라를 집어삼키던 무렵에 “토씨만 한글”인 글결이 퍼졌다고 여깁니다. 더 헤아리면 이미 조선이나 고려나 네나라 무렵에도 글바치는 “토씨만 한글”로 옲는 글을 익히 썼어요. 요사이는 다 한글로 쓰되 “무늬만 한글”인 얼거리가 넘실거립니다. 밤이 하얗다면 ‘하얀밤’이라 하면 됩니다. 둘레가 하얗고 언저리가 밤을 잊었다지요. ㅅㄴㄹ


일대(一帶) : 일정한 범위의 어느 지역 전부 ≒ 일원(一圓)·일판

완전(完全) : 필요한 것이 모두 갖추어져 모자람이나 흠이 없음

불야성(不夜城) : 등불 따위가 휘황하게 켜 있어 밤에도 대낮같이 밝은 곳을 이르는 말. 밤에도 해가 떠 있어 밝았다고 하는 중국 동래군(東萊郡) 불야현(不夜縣)에 있었다는 성(城)에서 유래한다. 《한서지리지(漢書地理志)》에 나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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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444 : -ㄴ 강 속 것 같았


깊은 강물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 같았어요

→ 냇물로 깊이 빨려들어가는 듯해요

《행복한 붕붕어》(권윤덕, 길벗어린이, 2024) 22쪽


냇물이나 바다를 보면서 “깊은 물”이나 “깊은 바다”로 쓸 만합니다. 그러나 이 글월은 “깊은 강물 속으로”처럼 쓰기에 옮김말씨예요. ‘속’을 덜고서 “냇물로 깊이”로 다듬어야 우리말씨입니다. “것 같았어요”는 털어냅니다. “가는 듯해요”로 손보면 되어요. ㅅㄴㄹ


강물(江-) : 강에 흐르는 물 ≒ 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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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445 : 푸른 하늘 투명 햇살


푸른 하늘 투명한 햇살

→ 파란하늘 맑은 햇빛

《행복한 붕붕어》(권윤덕, 길벗어린이, 2024) 35쪽


하늘은 ‘파랑’입니다. 하늘을 말할 적에는 아예 ‘파란하늘’처럼 한 낱말을 쓸 만합니다. 맑게 비추는 해라면 ‘햇빛’입니다. ‘햇살’은 화살처럼 따갑거나 눈부시게 내리쬐지요. ㅅㄴㄹ


투명(透明) : 1. 물 따위가 속까지 환히 비치도록 맑음 2. 사람의 말이나 태도, 펼쳐진 상황 따위가 분명함 3. 앞으로의 움직임이나 미래의 전망 따위가 예측할 수 있게 분명함 4. [물리] 물체가 빛을 잘 통과시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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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447 : 한 -의 지금 여전 필요


나도 한 아이의 엄마가 된 지 오래인데, 지금도 여전히 엄마가 그립고 필요합니다

→ 나도 아이 엄마가 된 지 오래인데, 아직 엄마가 그리워요

《엄마한테 가고 싶은 날》(박희정, 꿈꾸는늘보, 2022) 6쪽


아이를 낳아 돌보는 사람이라면 “아이 엄마”요 “아이 아빠”입니다. 영어처럼 앞에 ‘한’을 안 붙입니다. 아이를 낳아 돌보더라도 “나를 낳은 분”이 그립게 마련입니다. 이 글월이라면 “엄마가 그리워요”로 끊을 만합니다. 엄마가 그립다고 밝히는 말이 바로 “엄마가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ㅅㄴㄹ


지금(只今) : 말하는 바로 이때

여전(如前) : 전과 같다

필요(必要) : 반드시 요구되는 바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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