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물놀이 2

 


  한창 헤엄옷으로 갈아입고 물놀이를 하던 두 아이가, 헤엄옷 갈아입고 벗기 번거롭다고 느끼는지, 이제 여느 옷차림 그대로 고무통에 들어간다. 딱히 말리지 않는다. 한여름이라 곧 마르기도 하고, 이렇게 놀게 한 뒤 옷을 빨래하고 다른 옷을 입히자고 생각한다. 아이들은 헤엄옷도 입고 여느 옷도 입다가는 그냥 알몸으로 물놀이를 한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3 - 아빠 육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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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2013-07-02 09:57   좋아요 0 | URL
벼리가 동생 잘 들어오게 안아서 들어오게 하네요~^^
언제봐도 참 예쁘고 고운 오누이에요~!
물통이 아주 커서 어른도 들어가 놀아도 될 것 같군요. ^^;;

파란놀 2013-07-02 18:23   좋아요 0 | URL
큰아이는 스스로 해 버릇해서 스스로 잘 하고
작은아이는 누나가 잘 보살펴 줘서 잘 챙김받고... 그렇지요 ^^;

어른도 같이 놀 수 있어요~
 

마당물놀이 1

 


  겨우내 마당 한쪽에 두었던 고무통을 씻는다. 물을 받는다. 바닷가 놀러갈 때 미처 못 챙긴 헤엄옷을 입힌다. 이윽고 고무통에 물이 웬만큼 찬다. 디딤판을 놓고 두 아이가 고무통에 들어가도록 한다. 두 아이는 마당에서 물놀이를 한다. 두 아이는 마당물놀이를 하루에 다섯 차례쯤 한다. 4346.7.2.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3 - 아빠 육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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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2013-07-02 10:00   좋아요 0 | URL
오우~ 수영복으로 갈아 입으니 또 새롭게 예쁜 벼리와 보라.^^

파란놀 2013-07-02 18:23   좋아요 0 | URL
집에서 놀 적에도 이렇게 노니 많이 다르더라구요~
 

아버지한테 책 보여주는 어린이

 


  동생과 그림책 재미나게 보던 큰아이가 문득 일어나서 “아버지도 보셔요. 자요. 얘네들이 이렇게 서로 인사하네.” 하고 말한다. 그렇구나. 너는 네가 재미나게 보는 책을 아버지한테 함께 보여주며 즐기고 싶구나. 그래, 그게 함께 살아가는 사람 마음이지. 좋으니 함께 누리고, 좋아서 함께 즐기는, 사랑스러운 마음이지. 4346.7.2.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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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아이 23. 2013.6.27.

 


  조그마한 그림책을 조그마한 아이 둘이 조그마한 걸상에 앉아 조그마한 손가락으로 콕콕 가리키면서 함께 들여다본다. 한참 둘이 놀더니 아버지도 그림책 보라며 일어서서 다시 손가락으로 콕콕 가리키면서 보여준다. 오징어와 문어가 서로 인사하며 노는 모습이 재미있나 보구나. 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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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재우기까지

 


  졸리면서 안 자려고 하는 아이들을 재우려고 재우려고 하다가, 오늘 곰곰이 헤아려 본다. 왜 굳이 재우려고 하나. 이 아이들 두 눈에 졸음 가득 와서 벌건 데다가 해롱거린다 하더라도, 더 놀고파서 저런 모습이니, 굳이 재우려 하지 말고 함께 놀다가, 때로는 아버지 혼자 책을 읽거나 종이에 글을 쓰다가, 더는 못 견뎌 할 적에 품에 안아 재우자고 생각한다.


  이리하여, 작은아이 먼저 여덟 시 조금 넘어 곯아떨어져 살며시 재운다. 큰아이는 글씨놀이를 하고 그림놀이까지 실컷 하고도 더 놀더니 아버지더러 안아 달라 한다. 그래, 안아 주지, 그럼, 얼마든지. 큰아이는 아홉 시 사십 분 즈음 되어 비로소 자리에 눕히니 그대로 곯아떨어진다.


  이 아이들은 이듬날에 다시금 새벽 여섯 시 언저리에 깨어날까. 설마 새벽 다섯 시 반에 쉬 마렵다고 칭얼대다가 그때부터 또 하루를 열려 하지 않을까. 그러면 어찌해야 좋을까. 뭐, 딱히 다른 수란 없다. 그렇게 일어나고 싶으면 일어나라고 해야지. 그때부터 놀고프다면 그때부터 놀라 해야지.


  아이들 하고프다는 흐름을 잘 살펴서 맞추자. 아이들 물놀이 알맞게 시키고, 마당에서 개구지게 달리며 놀도록 하자. 참말 어느 곳에서 오늘날 아이들이 저희 마음껏 뛰놀 수 있는가. 참으로 어느 학교나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이 아이들을 하루 내내 놀리는가. 이 아이들 마음에 사랑과 꿈과 믿음이 자라날 길을 생각하자. 4346.7.1.달.ㅎㄲㅅㄱ

 

(최종규 . 2013 - 아빠 육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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