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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노래 39. 모과알



해마다 봄이 밝으면

볼볼볼그스름하게 작은 모과꽃

그득그득 넘실거리며 고운 내음.

이윽고 여름이면 꽃 모두 지고

여름내 푸른 잎사귀 가득.

어느새 가을 찾아오니

내 머리통만 하게 굵고 단단히

모과알 주렁주렁.

큰바람 훅 지나가면 한 알씩

턱 큰소리 울리며 떨어지는데

가없이 향긋한 가을볕 내음.



2014.10.12.해.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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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읽는 책 183] 한국 교회



  꽃밭에는 꽃내음 가득

  풀숲에는 풀노래 솔솔

  보금자리에는 아이들 웃음



  꽃이 가득한 꽃밭에는 꽃내음이 가득합니다. 풀이 우거진 풀숲에는 풀벌레가 노래잔치를 벌입니다. 따사로운 보금자리에는 아이들이 까르르 웃는 소리가 흘러넘칩니다. 값비싼 예배당이 참으로 많은 한국 사회에서는 무엇이 가득하거나 흘러넘칠까요? 온누리 골골샅샅을 그득 채우는 예배당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퍼질까요? 4347.12.17.물.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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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읽는 책 182] 여행길



  눈을 감고 마음자리를 돌아본다.

  눈을 뜨고 마을길을 걷는다.

  다리를 뻗어 지구별을 누빈다.



  어느 여행이든 늘 스스로 나를 돌볼 수 있어야 여행이 되겠지요. 오늘 딛는 걸음은 언제나 앞으로 나아가는 발걸음일 테고요. 씨앗을 심듯이 내디딘 걸음마다 새로운 싹이 돋아서 머잖아 활짝 꽃이 피어나리라 생각해요. 4347.12.16.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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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읽는 책 181] 웃음노래



  손 잡고 함께 놀 적에

  어깨동무하고 놀 때에

  곱게 터지는 웃음노래 



  웃음을 바라면서 하루를 열 적에는 웃을 일이 찾아옵니다. 웃음을 바라지 않고 하루를 맞이할 적에는 웃을 일도 웃음이 터질 일도 찾아오지 않습니다. 오늘 하루도 얼마나 고되거나 짜증스러울까 하는 생각으로 하루를 열 적에는 고되면서 짜증서러운 일이 찾아옵니다. 고되다거나 짜증스럽다는 생각이 없이 햇살을 맞이하고 햇볕을 쬐면 해님이 베푸는 기운을 고이 받습니다. 4347.12.15.달.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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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읽는 책 180] 꽃마다



  꽃마다 서린 맑은 내음은

  내 손을 거치고 아이 손을 돌아

  향긋한 노래



  꽃마다 참으로 아름다운 이야기가 서립니다. 온갖 꽃이 우리 곁에 있습니다. 꽃을 만지고 바라보면서 삶을 새롭게 느낍니다. 꽃내음을 맡으면 힘이 솟는 ‘만화영화 자동차’도 있고, 꽃내음을 먹으며 하루를 씩씩하게 여는 사람도 있습니다. 마음을 사랑으로 채우는 사람은 꽃에 서린 맑은 내음을 먹으면서 스스로 빛납니다. 스스로 빛나는 사람은 스스럼없이 이웃과 사랑을 나눕니다. 크고작은 모든 꽃마다 이야기를 곱게 품습니다. 크고작은 꽃을 두루 바라보면서 손을 내밀 수 있는 사람은 늘 즐겁습니다. 4347.12.12.쇠.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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