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나귀님님의 "한국 출판계를 비춰볼 수 있는 거울..."

이 책 소식은 들었는데, <풀무질>에 주문해 놓고 한번 사서 읽어야겠군요. 그런데... `삐까삐까'는 일본말 ^^ => `비슷비슷'으로 써 주셔요. `삐까번쩍'에서 `삐까'도 일본말 ^^ => `번쩍번쩍'이나 `으리으리'로 써 주셔요~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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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나귀님님의 "박근혜와 본회퍼, 그리고 칼질..."

조금씩이지만, 요즘 <나를 따르라>(허혁 옮김)라는 책을 읽고 있습니다. 종교를 안 믿고 사는 저이지만, 본 회퍼라는 사람이 품은 생각과 종교를 바라보는 몸가짐에서는 배울 대목이 많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 꼬리말 : `백주'보다는 `벌건 대낮'이라고 써 보면 어떨는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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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나귀님님의 "난생 처음으로 적금을 깨던 기억..."

깨고 깨고 또 깨서... 이제는 더 깰 적금이 없을 때 그 느낌이란... 퍽 재미있습니다. 지금 바로 제가 그 형편이라서요. 흐흠. 이 책은 1990년에 반짝하고 나왔다가 사라졌는데, 그때는 초역이라서 번역이 엉성했지만, 이 책은 제대로 번역되었을지 모르는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한번 찾아서 둘을 대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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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나귀님님의 "그러면 책은 상품이 아니란 말인가?"

<녹색평론>은 잡지는 코팅을 안 하고 낱권책만 코팅을 합니다. 잡지는 정기구독자 중심이고, 책방에서 사 볼 사람은 손때 묻히지 않고 깨끗하게 사기 때문일 테지요. 아... 책쟁이를 비롯해 책을 보는 사람들이 `책을 아끼는 예의'는 언제쯤 보여줄 수 있을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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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나귀님님의 "아름다운가게와 북오프, 그리고 헌책방의 미래.."

헌책방이든 미용실이든 구멍가게든 비디오대여점이든 고기집이든 술집이든 밥집이든 어디이든 다 `장사'를 하는 곳임은 틀림없습니다. 헌책방도 장사를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돈 버는 장사'만 하는 곳인지, `돈은 돈대로 벌면서 다른 마음도 함께 나눌 수 있는지'도 생각해 보아야지 싶습니다. 이것은 헌책방뿐 아니라 다른 가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이발소에서 사람 살아가는 자취를 느끼고, 문방구에서 우리가 살아온 자취를 헤아리는 사람이 있고, 밥집이나 술집에서 새삼스러운 맛을 찾는 사람도 있겠지요. 헌책방도 장사이지만, <아름다운가게>도 장사이고, 한국땅에도 들어온 <북오프>도 장사입니다. 이들이 `장사'를 한다는 것은 틀림이 없습니다. 하지만 장사를 하면서 물건을 파는 쪽도 `사람'이고, 장사하는 쪽에 가서 물건을 사는 쪽도 `사람'입니다. 사람과 사람이 얽혀 있다는 대목이 바로 `문화'일 테며, 이런 문화를 미시로 보든 거시로 보든, 또 생활문화로 보든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보든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재래시장에 가서 살가움을 느끼건 말건, 우리는 그 시장골목에서 `사야 할 물건'을 사면 그만입니다. 그런 한편, 시장골목을 구경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바로 여기에서 시장골목을 구경하는 재미가 `문화'가 될 테지요. 어쩌면 큼직한 마트를 돌아다니면서 물건을 구경하는 것도 `문화'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트는 어디를 가나 똑같기 때문에 `다양성 있는 문화'는 없겠지요. 이와 달리 재래시장은 어느 동네 어느 시골을 가나 모두 다르고(요새는 차츰 닮아가면서 다양성이 사라지고 있지만), 헌책방도 어느 곳을 가나 개성과 `갖춘 책'과 `주인장 성격'이 모두 달라서, 책을 보는 문화 다양성이 참 이래저래 재미있을 수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 이 다양성을 `조잡한 책을 정신없이 지저분하게 쌓아놓는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요(ㅎ신문 ㅇ기자처럼). 출판사에서 일하는 사람도 `돈벌이'를 하는 것인데, `돈만 벌려고 출판사에서 일하는지', `책 하나 내는 즐거움과 보람을 느끼면서 돈도 버는지'를 따져야겠지요. 책방(헌책방과 새책방 모두)에서 일하는 사람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돈만 버는 목적'이냐 `돈은 돈대로 벌면서 다른 일도 하느냐'는 중요합니다. `돈을 어떻게 버느냐'도 중요하지요. 창작을 해서 책을 내는 사람도 `돈벌이'만을 생각하는가요? 나라밖에서 나온 좋은 책을 우리 말로 번역을 해서 내는 사람도 `돈벌이'만을 생각하는가요?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와 교수가 `돈벌이'만을 생각하나요? 헌책방 주인이 책을 사고파는 일, 작가와 번역가가 책을 내는 일, 출판사에서 책 만드는 일, 교사와 교수가 학생을 가르치는 일은 `똑같은 문화 테두리'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휴지조각 하나 보이지 않고, 으리으리한 새 건물을 지은 `씨지브이'에서 보는 영화하고, 오래된 건물을 그대로 쓰는 극장에서 보는 영화하고 무엇이 다를까 싶습니다. 비디오로 빌려보는 영화는 극장에서 보는 영화하고 감동이 다르다고 합니다만, 큼직한 화면으로 소리도 쩌렁쩌렁 울리는 가운데 많은 이들이 보는 `느낌'이 다른 것일 테지, 영화 줄거리나 영화에 나오는 사람들 연기하는 모습이나, 화면에 나오는 온갖 모습이 `달라서' 감동이 다르지는 않겠지요. 헌책방에서 만나는 책과 헌책방 주인장과 책손이 얽히는 일과 헌책방이라는 곳, 이런 것을 `장사'인 한편 `문화'로 보면서 즐길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즐거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책만 딥다 파면 무슨 즐거움이 있겠어요? 천재가 되려고 읽는 책이 아니요, 무슨 전문가가 되려고 읽는 책도 아니요, 무슨 귀한 책을 싼값에 캐내어 나중에 한 밑천 보려고 읽는 책도 아닙니다(뭐, 이렇게 읽는 사람도 있겠지만). 좋아서 즐기는 책이듯, 헌책방도 `동네책방이나 도서관처럼' 좋아서 찾아가는 곳이 되기 마련이며, 좋아서 찾아가면서 주인장하고 말문도 틀 수 있고, 그러다가 이런저런 세상 사는 이야기도 나눌 수 있고, 이러는 가운데 뭐 크고작고를 따질 것 없이, 서로서로 `삶'을 나누게 될 테고, 이런 것이 바로 `문화'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책 문화'라고 말한다 하여, 이것이 무슨 거창한 어떤 출판머시기거시기라고 보지 않고, 그럴 것도 없고, 그런 것과 잇고 싶지도 않습니다. <아름다운 가게>는 참여연대라는 시민단체가 뒤에 든든하게 버티고 있고, 돈 걱정 없이 수없이 이 나라 구석구석, 그것도 아주 교통(목)이 좋은 자리에 가게를 얻습니다. <아름다운 가게-헌책방 : 뿌리와 새싹>은 집 기증을 받았고, 인테리어와 설비 갖추는 것도 기증을 받았습니다(재활용품으로 자원봉사자가 했다지만, 재활용품과 자원봉사자가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니겠지요). <아름다운 가게>는 이 나라 온갖 유명인사가 다 참여를 하면서 돈과 물건을 거저로 기부해 주는 가운데, 중앙일간지에서 홍보광고(홍보기사)도 틈틈이 때려 주는 한편, 방송이나 다른 매체도 아주 쉽게 탑니다. 냐오 님께서는 이런 것을 잠깐 생각해 주시면 좋겠군요. `문화공간'으로 시작했다는 <아름다운 가게>라지만, 그 `문화공간'에서 말하는 `문화'라는 게 무엇일까요? 한 가지 더 생각해 주었으면 하는 대목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국내에서 생산되는 곡식을 먹으며 살았'습니다. 자기가 농사를 짓든 짓지 않았든. 그런데 이제는 우리가 먹는 거의 모든 곡식은 `수입농산물'입니다. 그러면 이제 수입농산물을 얼마든지 값싸게 사먹을 수 있으니, 이 나라에서 농사짓는 사람은 다 없어져야 할 퇴물들일는지요? 국산농산물을 먹자 하는 소리나, 국산농산물을 지키자는 소리가 아닙니다. 이제 우리 나라에서 농사꾼은 쓸모없거나 사라져야 할 사람들이냐는 거지요. `헌책방'도 이와 마찬가지로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쩝... 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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