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카루의 바둑 완전판 4 - 고스트 바둑왕
호타 유미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1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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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4.9.24.

책으로 삶읽기 958


《고스트 바둑왕 4》

 호타 유미 글

 오바타 타케시 그림

 김기숙 옮김

 서울문화사

 2000.7.25.



《고스트 바둑왕 4》(호타 유미·오바타 타케시/김기숙 옮김, 서울문화사, 2000)을 읽었다. 2000년에 처음 한글판이 나오던 무렵에 둘레에서 꽤나 읽던데, 그때에는 바둑이 그냥 심드렁해서 안 읽었다. 바둑이건 골프이건 가릴 까닭은 없지만 손이 안 갔다. 스물네 해나 지나고서야 뒤늦게 하나둘 장만해서 읽어 본다. 짓궂거나 얄궂은 붓장난이 없이 그대로 줄거리하고 이야기로 다가서면서 그린다고 느낀다. 그러나 더 읽어 보아야 알 테지. 어제하고 오늘이 만나면서 아이가 스스로 철들어가는 빛으로 둘레를 밝히는 즐거운 삶이라는 실마리를 고이 잇는다면, 아이들하고도 함께 읽자고 할 수 있으리라 본다.


ㅅㄴㄹ


“마지막까지 웃으면 안 돼, 승부라는 건!” (7쪽)


“와, 재미있다! 11의 8은 재미있는 한 수다! 그 기습에 이어지는 실력이, 지금의 히카루에게 없다는 게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자기 의지대로 두고 싶다는 히카루의 고집이 한 수 한 수마다 느껴진다!” (55쪽)


“장난친다고 했습니까? 도유야는 제 그림자만을 좇느라 히카루의 바둑이 보이지 않는 겁니다!” (58쪽)


#ヒカルの碁 #ほったゆみ #小畑健


+


차분히 하는 게 좋지 않을까

→ 차분히 해야 하지 않을까

→ 차분히 해야 낫지 않을까

47쪽


워낙 강해서 요행승리의 왕자가 되고 만다

→ 워낙 세서 뒤로 이긴 님이 되고 만다

→ 워낙 잘해 어쩌다 이긴 님이 되고 만다

86쪽


인터넷에서 사용하는 이름 말야, 이게 바로 상대의 ID야

→ 누리판에서 쓰는 이름 말야, 이쪽이 바로 그이 이름이야

91쪽


오늘 난 졌다―! 초전박살이구나―!

→ 오늘 난 졌다! 첫판박살이구나!

→ 오늘 난 졌다! 불벼락이구나!

127쪽


인터넷 상에서 sai의 존재가 모두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 누리바다에서 sai를 모두가 알아간다

→ 누리그물에서 모두 sai를 알아간다

131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숲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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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4.8.7.


《물은 바다를 향해 흐른다 1》

 다지마 렛토 글·그림/박여원 옮김, 크래커, 2024.2.7



오늘도 새벽과 밤에 풀죽임물잔치로구나. 큰아이하고 가볍게 저잣마실을 다녀오는 길에 이야기한다. 우리는 무엇을 바라볼 노릇이고, 스스로 어떻게 피어날 하루를 그리는가. ‘히틀러 나치’는 유대사람을 ‘매캐바람(배기가스)’으로도 죽였다. 오늘날 쇳덩이(자동차)는 꽤 누그러뜨리거나 줄였다지만, 오늘날 쇳덩이가 내뿜는 매캐바람도 들숲과 사람한테 그저 나쁘기만 하다. 그러면 이 매캐바람을 어떻게 바라보겠는가. 《물은 바다를 향해 흐른다 1》를 읽었다. 뒷걸음을 바로 읽으려다가 기다린다. 집에 잔뜩 쌓은 다른 책을 먼저 읽어나가려고 한다. ‘다지마 렛토’ 그림꽃을 우리말로 옮긴 작은펴냄터에서 ‘코노 후미요’ 그림꽃도 우리말로 옮기면 어울리겠다고 느낀다. 큰이야기를 그려야 빛나지 않는다. 삶이야기를 그리고, 살림이야기를 담고, 사랑이야기를 펴고, 숲이야기를 들려줄 적에 빛난다. 손수 가꾸고 짓고 나누고 일구는 오늘을 붓끝으로 옮기면 빛난다. 먼발치에서 안 찾아도 된다. 바로 우리 곁에서 이야기밭을 꾸리기에 빛난다. 풀죽임물을 마구 쏟아내는 바람개비를 쳐다보며 나무랄 수 있고, 풀벌레노래로 흐드러진 한밤에 별바라기를 하면서 꿈씨앗을 한 톨 심을 수 있다. 바닷물은 빗물로 가고, 빗물은 바다로 돌아간다.


#水は海に向かって流れる

#田島列島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숲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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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4.8.6.


《미래 세대를 위한 법 이야기》

 이지현 글, 철수와영희, 2024.5.1.



고흥 벼슬꾼(공무원) 얼뜬짓을 겪는다. 이들이 잘못을 해놓고서 뜬금없이 들씌운다. 여태까지 이렇게 살아왔을 테지. 이렇게 살아도 아무런 말썽도 뒤끝도 없었겠지. 저녁부터는 풀죽임물을 바람개비로 뿌려댄다. 우리 집으로도 훅 넘어오는데, 참 갑갑한 짓이다. 논에만 뿌릴 풀죽임물을 살림집 마당으로 쏟으면 어쩌나? 저녁 11시에 가까울 무렵까지 끝없이 쳐댄다. 그렇지만 우리 집 풀벌레는 고즈넉이 노래한다. “넌 무엇을 보니? 넌 걱정을 머금으려니? 넌 푸르게 노래하겠니?” 《미래 세대를 위한 법 이야기》를 읽었다. 푸름이는 길(법)을 어느 만큼 헤아려야 하는지 곱씹는다. 다가오는 셈겨룸(입시)이 바쁘기에 나라도 마을도 집안도 안 쳐다보기 일쑤인 푸름이일 테지. 배움불굿(입시지옥)이라고 들썩이면서 오히려 푸름이가 이 삶을 등지라고 내모는 노릇이기도 하다. 철들 무렵이니 밥살림·옷살림·집살림을 익힐 때요, 철들 때이니 나라·마을·집안을 고르게 살펴서 슬기롭게 바라볼 줄 알아야 한다. 길을 익히면서 마음을 어질게 추스를 일이요, 길을 돌아보면서 머리와 눈과 귀를 밝게 틔울 일이다. 가만히 보면, 벼슬꾼도 글바치도 길을 안 살피면서 어느 자리를 차지하기 일쑤이다. “졸업장 없는 대학교”로 가야 이 땅이 산다.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숲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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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4.8.5.


《조용히 조용히》

 나카노 유키 글·스즈키 나가코 그림/강방화 옮김, 한림출판사, 2023.2.7.



잎글(우편엽서) 뒤쪽에 노래를 적어서 이웃님한테 띄우자고 생각한다. 고흥읍 나래터로 간다. 일꾼이 셋 있는데 셋 모두 일한 지 얼마 안 되어 보인다. 지난 2011년부터 지켜보면, 조금 일손이 잡힐 즈음 새내기로 바뀌며 다시 엉성하고 더디더라. 왜 이럴까? “우편엽서 주셔요.”라 했더니 ‘우편엽서’라는 이름을 못 알아들을 뿐 아니라, 10분 넘게 못 찾더라. 세 사람이 달라붙어서 여기저기 뒤지다가 겨우 찾아내는구나. 나래(우표)를 살 적에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허둥지둥이더라. 《조용히 조용히》를 읽었다. 소리도 몸짓도 부드럽고 작게 다독이면서 둘레를 헤아리려는 길인 ‘조용히’이다. 조그맣게, 조곤조곤, 졸졸 흐르듯 나긋나긋하다. 신나게 놀다가 어느새 꾸벅꾸벅 졸더니 꿈나라로 간다. 새로 태어나거나 깨어나는 숨빛을 조용히 지켜보면서 두근거린다. 가볍게 팔랑거리는 나비는 조용히 둘레를 감싸고, 가만히 피어나는 꽃송이는 조용히 둘레를 밝힌다. 조용히 부드러이 밤바람이 찾아오고 밤노래가 감싼다. 마음을 차분히 다스릴 줄 알기에 조용조용 일을 펴고 살림을 맡고 이야기를 한다. 매무새를 곱게 돌볼 줄 알기에 조용조용 아침저녁을 맞고 서로 눈을 바라보고 별빛을 반긴다.


#鈴木永子 #なかのゆき #しずかにしずかに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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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4.8.4.


《와세다 유치원에서의 1년》

 조혜연 글, 세나북스, 2020.8.17.



땀흘리는 늦여름이다. 낮은 후끈하되, 밤과 새벽은 선선하다. 오늘은 한낮에 바깥마루에 누워서 숨을 돌린다. 맡아서 하는 일이 여러 가지여도 조금 더 쉬어가자. 국을 끓이고 밥을 짓고, 함께 둘러앉아서 마음을 나눈다. 어느덧 밤새 풀벌레노래가 그윽하다. 《와세다 유치원에서의 1년》을 어제오늘에 걸쳐서 다 읽는다. 어제는 저잣마실을 오가는 길에 읽었고, 오늘은 볕을 쬐면서 덮었다. 일본에서 어린이집을 어떻게 꾸리는지 차근차근 풀어낸 이야기를 읽는 동안, 저절로 우리나라 어린이집을 떠올린다. 우리나라 어버이는 무얼 할까? 이 나라 길잡이는 아이들 곁에서 어떤 하루를 지으면서 어버이한테 무슨 말을 들려줄까? 낳기만 해서 끝인 집살림이 아닌, 낳을 적부터 모두 새로 배우면서 함께 걸어갈 보금자리이다. 우리나라 배움터에서 하루빨리 ‘모둠밥(급식)’을 멈추기를 빈다. 아이들이 배움터에 오면 아침이나 낮에 손수 도시락을 싸거나 밥을 짓도록 바꾸기를 빈다. 남이 차려주는 대로 넙죽 받기만 할 적에는 배움길하고 멀다. 스스로 한참 지켜본 끝에 스스로 나서서 지으려고 하기에 비로소 배움길이다. 배움옷(교복)도 매한가지이다. 옷집에서 비싸게 사야 하는 굴레가 아닌, 아이들 스스로 바느질을 해서 옷을 입어야 바뀐다.


ㅅㄴㄹ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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