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이 있어야 우리가 살아요 (반다나 시바·마리나 모르푸르고·알레그라 알리아르디) 책속물고기 펴냄, 2016.3.25. 11000원



  곰곰이 생각해 보면, 나는 어릴 적에 씨앗을 배운 적이 없다. 도시에서 나고 자라며 ‘씨앗 심는 텃밭’을 누려 보지도 못했다. 내가 ‘마당 너른 집’에서 태어났다면 얘기가 달라졌을는지 모르나, 나처럼 도시에서 수수하게 태어나 자란 수많은 아이들은 ‘씨앗이나 나무를 심을 땅’을 누리지 못하는 채 ‘겹겹이 포개어 쌓은 여러 층짜리 자그마한 집’에서 어린 나날을 보내야 했다. 오늘날에도 이 얼거리를 비슷한데, 오늘날 아이들은 예전보다 훨씬 더 높은 ‘여러 층짜리 집’에서 흙을 만질 일조차 없이 자라곤 한다. 더구나 예전 학교는 ‘흙’ 운동장이었으면 오늘날 학교는 흙조차 아닌 ‘플라스틱 인조잔디’ 운동장이기까지 하다. 《씨앗이 있어야 우리가 살아요》를 읽는 어린이가 어머니랑 아버지한테 “우리도 흙이 있어서 씨앗을 심을 수 있는 집으로 옮겨요!” 하고 바랄 수 있으면 좋겠다. 아이들이 어버이한테 도시를 떠나 시골로 살자고 말할 수 있으면 좋겠다. 도시에서 그대로 살더라도 마당이 있는 집으로 옮겨서 삶과 살림을 스스로 짓는 길로 거듭날 수 있으면 좋겠다. 2016.4.25.달.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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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이 있어야 우리가 살아요- 반다나 시바의 나브다냐 운동 이야기
반다나 시바.마리나 모르푸르고 지음, 알레그라 알리아르디 그림, 김현주 옮김, 전국여성농민 / 책속물고기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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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권이 들려주는 참 쉬운 곤충 이야기 (조영권) 철수와영희 펴냄, 2016.4.21 18000원



  우리가 사는 이 터에는 수많은 벌레가 있다. 우리가 이 벌레를 좋아하든 안 좋아하든, 또 우리가 이 벌레를 바라보든 안 바라보든, 벌레는 벌레 나름대로 저희 한살이를 이루면서 지구별을 보듬는 수많은 숨결로 이 터에 있다. 벌레가 있는 터는 싱그러이 살아서 숨쉬는 터가 된다. 벌레가 없는 터는 마치 모래벌처럼 후끈후끈 뜨거우면서 아무것도 살아남기 어려운 터라고 할 만하다. 사람들은 도시를 세워서 풀밭이나 숲이 없는 데에서도 삶자리를 일군다고 하지만, 벌레는 풀밭하고 숲이 어우러지는 터전에서 저희 삶자리를 일군다. 왜냐하면, 풀하고 나무가 있을 때에 먹이가 있고 보금자리를 얻을 수 있는 줄 아니까. 사람들이 세운 도시도 그냥 도시만으로는 버티지 못한다. 시골에서 먹을거리를 가져와야 한다. 제 나라이든 다른 나라이든, 시골에서 지은 먹을거리를 배나 자동차나 기차나 비행기로 실어 날라야 비로소 도시가 버틴다. 《조영권이 들려주는 참 쉬운 곤충 이야기》는 오랜 옛날부터 사람들하고 벗이 되어 늘 곁에 있던 수많은 벌레 이야기를 들려준다. 크고작은 벌레마다 어떤 숨결인가를 돌아보고, 이 많은 벌레가 이 지구라는 별에서 어떤 님으로서 제 몫을 톡톡히 하는가를 밝힌다. 사람과 늘 함께 있으면서 흙을 흙답게 북돋우는 벌레를 상냥하게 마주하면서 이야기꽃을 피운다. 2016.4.14.나무.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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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권이 들려주는 참 쉬운 곤충 이야기
조영권 글.사진 / 철수와영희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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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알드 달의 위대한 단독비행 (로알드 달) 살림Friends 펴냄, 2016.3.30.



  무척 두꺼운 ‘로알드 달 평전’이 있다. 이 평전을 절반쯤 읽었다. 꽤 더디게 읽는 셈인데, 여러모로 생각할 대목이 많아서 찬찬히 읽는다. 평전을 읽으면서 돌아보니, 로알드 달이라는 사람이 어떻게 그처럼 놀라운 이야기를 마음껏 써냈는가 하는 대목을 어렴풋하게나마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로알드 달이 이제 갓 스물 안팎인 나이에 석유회사 아프리카 파견사원으로 지내면서 겪은 일을 차분히 알 수 있었고, 왜 공군에 자원입대해서 어떻게 비행기에서 떨어져서 다쳤으며, 어떻게 살아나서 군인으로 일자리를 이을 수 있었는가 하는 대목도 알 수 있었다. 이런 밑지식이 없더라도 《로알드 달의 위대한 단독비행》은 얼마든지 재미나게 읽을 만하다. 그런데, ‘로알드 달 평전’ 앞자락을 먼저 읽고 이 책을 읽는다면 훨씬 재미나게 느낄 만하지 싶다. 아무튼, 뱀이나 비행기나 배나 독일사람이나 노예나 전쟁이나 …… 로알드 달답게 능청스러우면서도 꼼꼼하고, 여기에 웃음을 잃지 않는 멋진 이야기를 새삼스레 돌아볼 만한 아기자기한 책이다. 2016.4.2.흙.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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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이야기꾼 로알드 달- 로알드 달 재단 공식 전기
도널드 스터록 지음, 지혜연 옮김 / 다산기획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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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알드 달의 위대한 단독 비행
로알드 달 지음, 퀀틴 블레이크 그림 / 살림Friends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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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 영어는 없었다 (김동섭) 책미래 펴냄, 2016.3.10. 14000원



  영어라는 말이 영국이라는 나라에서 어떤 뿌리를 내렸는가 하는 대목을 찬찬히 살피는 《영국에 영어는 없었다》를 읽으면서 가만히 생각에 잠긴다. 이 책에 붙인 이름은 두 가지 뜻이다. 그리고 이 책에서도 두 가지를 찬찬히 다룬다. 그 두 가지란 무엇인가 하면, 영국에 영어는 있기도 했고 없기도 했다. 영국은 영어를 쓰기도 했고 안 쓰기도 했다. 자, 그러면 이게 뭔 소리일까? 권력자나 지식인 자리가 아닌 수수한 영국사람은 예나 이제나 늘 영국말(영어)을 썼다. 이와 달리 권력자하고 지식인 자리에 있는 이들은 스스로 ‘영국사람’이라고 여기지 않았고 ‘영국말(영어)’을 쓰지 않았다. 그러면 영국이라는 곳에서 권력자하고 지식인은 이녁을 스스로 뭐라고 여겼을까? 그들은 ‘영국사람’이 아닌 ‘임금’이나 ‘왕족’이나 ‘귀족’으로만 여겼다. 그래서 임금답고 왕족다우며 귀족다운 말을 쓰려고만 했으며, 지난날 그 사람들이 붙잡은 말은 ‘라틴말’하고 ‘프랑스말’이었다. 이러한 흐름을 한국 사회에 맞대어서 살피면 여러모로 비슷하다. 오늘날 한국에서 권력자나 지식인 자리에 있는 사람은 어떤 말을 쓸까? 그들이 쓰는 말은 ‘한국에서 수수하게 사는 사람들이 쓰는 말’하고 한자리에 놓일 만할까? 아니면 참으로 서로 다른 말일까? 2016.3.27.해.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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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 영어는 없었다- 영어와 프랑스어의 언어 전쟁
김동섭 지음 / 책미래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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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애벌레 말캉이 (황경태) 소나무 펴냄, 2010.12.12. 9500원



  뽕나무 잎에 붙은 알에서 태어난 작은 애벌레는 뽕잎을 먹으면서 온누리를 찬찬히 배운다. 수많은 이웃이 작은 애벌레 둘레에 있는 줄 배우고 느끼고 마주하던 어느 날 말캉이는 저를 알로 낳은 어머니처럼 깊이 잠든 뒤에 나방으로 깨어난다. 새로운 몸과 날개를 얻어 하늘을 나는 기쁨을 누린 뒤에는, 저를 낳은 어머니가 했듯이 다시 뽕나무한테 찾아가서 알을 낳는다. 꼬마 애벌레는 꼬마 애벌레이지만 작은 목숨이다. 작은 목숨은 작은 목숨이지만 새로운 넋이다. 새로운 넋은 새로운 넋이지만 기쁘게 웃으며 하늘을 나는 별님이다. 만화책 《꼬마 애벌레 말캉이》는 자그마한 별님이 어떻게 이 땅에 찾아와서 어떤 이웃이나 동무를 사귀면서 새롭게 잠들어 꿈나라로 날아가는가 하는 대목을 차분하게 들려준다. 2016.3.25.쇠.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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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애벌레 말캉이 2- 심심한 건 더 못참아!
황경택 글.그림 / 소나무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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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애벌레 말캉이 1- 궁금한 건 못참아!
황경택 글.그림 / 소나무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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