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꽃밥 먹자 300. 2016.5.31. 딸기잼이란



  손수 훑은 들딸기로 졸인 잼에, 손수 구운 빵을 밥상에 놓으면, 몇 점 먹지 않아도 배부르다. 가게에서 사다가 먹는 잼이랑 빵은 이렇게 먹지 못한다. 사다가 먹는 잼이나 빵이 나쁘다는 뜻이 아니라, 무엇이든 손수 지어서 누릴 적에는 알맞게 쓰고 즐겁게 나누면서 ‘적게 아름답게’ 있기만 해도 넉넉하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밥살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꽃밥 먹자 299. 2017.3.8. 잡채



  읍내 우체국을 다녀오는 길에 뭐라도 하나를 장만할까 하는 마음으로 살피다가 잡채 거리를 챙긴다. 집으로 돌아와 숨을 가다듬고는 당면부터 불려놓고서 불을 셋 올린다. 바지런히 채를 썰고 데치고 볶고 …… 이에 앞서 밥을 짓고 국을 끓여 놓고 …… 쉴새없이 몰아쳐서 잡채를 잔뜩 해 놓는다. 따끈따끈, 아니 뜨끈뜨끈한 잡채를 접시에 담아 먼저 맛보도록 한다. 밥도 잡채도 갓 해서 먹을 적에 가장 맛있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밥살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돌놀이 5 - 돌미끄럼



  우리 놀이돌이가 큰 돌을 영차영차 끌어올리더니 돌미끄럼을 탄다. 허허, 얘야 돌미끄럼 재미나니? 너 참 대단한 생각을 해냈구나.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놀이하는 아이/놀이돌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종이인형놀이 17 - 거위 한 마리



  오리일까 거위일까 생각해 본다. 아무래도 오리는 아니다. 닐스 모험 만화영화를 보았으니 틀림없이 거위를 그렸을 테지. 아이들이 오리는 더러 보기는 하지만 거위는 둘레에서 보기 만만하지 않아 거위가 목이 얼마나 긴지 아직 잘 가름하지는 못하지 싶다. 아무튼 흙놀이를 하는 곁에 거위 종이인형을 두고 같이 논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놀이하는 아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책아이 383. 2017.2.23. 조용히



  작은아이가 왁자지껄하게 놀다가 문득 조용하다. 왜 조용한가 하고 살금살금 다가가 보니 옳거니 책을 읽느라 조용하네. 개구진 아이도 책을 손에 쥐거나 펼치면 가없이 조용하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책돌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