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아이 183. 2017.4.19. 초피순이


  도서관에 나무를 옮겨심는다. 우리 집 뒤꼍에서 잘 자라는 초피나무를 옮겨심는다. 앞으로는 이곳에 초피알이 곳곳에 떨어져서 스스로 싹을 틔워 태어날 수 있기를 빈다. 작은나무는 작은나무대로 씨앗은 씨앗대로 높이높이 줄기를 올리렴.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꽃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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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순이 56. 나무 자르기 2 (2017.4.21)



  누나처럼 톱질을 해 보고 싶은 작은아이. 작은아이 손에 맞을 만한 작은 톱을 장만해서 건네고, 작은아이는 있는 힘껏 나무를 켠다. 몇 토막을 내 보고는 “아이 힘들어.” 하면서 톱을 내려놓는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살림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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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아이 289. 나무 곁 (2017.4.21.)



  나무가 곁에서 그늘을 드리우고 바람을 베푸는 곳을 걷는다. 달린다. 누린다. 우리는 나무를 바라보고, 나무는 우리를 바라본다. 서로서로 아끼는 마음이 되고, 서로서로 함께 손을 맞잡는 하루를 연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시골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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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순이 55. 평상아이 (2017.4.22)



  함께 평상을 짜고, 함께 옻을 바른다. 사포질은 아버지가 혼자서. 앞으로 조금 더 자라면 사포도 너희한테 나누어 주지. 한 살 두 살 즐겁게 누리렴. 손에 힘을 더 주어 망치질하고 나사질도 해 보고 말이야.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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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아이 288. 우산이 좋아서 (2017.4.25.)



  읍내에서 새 신을 샀더니 우산을 덤으로 받았다. 시골돌이는 햇볕이 쨍쨍한 날에 우산을 들고 걷는다. 우산은 양산하고 다른 줄 이야기해도 아직 잘 모른다. 우산을 펼쳐 그늘이 생긴다고 여긴다. 아무렴 네 마음이 그러하다면 그렇게 놀 수도 있지. 조물조물 올라오는 풀밭에 선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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