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아이 294. 보렴 (2017.5.28.)



  보렴. 우리를 둘러싼 이곳을. 생각하렴. 우리가 앞으로 지을 터를. 누리렴. 우리를 둘러싼 이곳을 앞으로 우리 손으로 차곡차곡 지으면서 펼쳐질 보금자리를.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시골돌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살림순이 58. 돌려 돌려 (2017.5.20)



  돌려 보겠니. 힘을 주어 볼 수 있겠니. 손가락에 손목에 손등에 손바닥에 힘을 가볍게 주면서 씩씩하게 돌려 볼 수 있겠니. 해 보렴. 할 수 있는 만큼 해 보렴. 안 되면 억지로 하지 말고, 돌릴 수 있는 만큼 돌려 보렴. 눈으로 볼 적에는 쉬워 보여도, 몸으로 해 보면 다른 줄 느껴 보렴.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시골아이 293. 마당춤 (2017.5.20.)



  우리 집 마당은 놀다가 춤을 출 수 있는 곳. 우리 집 마당은 나무 곁에서 신나게 춤을 출 수 있는 곳. 우리 집 마당은 풀내음이며 꽃내음을 누리면서 얼마든지 춤을 출 수 있는 곳.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살림순이 57. 천천히 썰어 (2017.4.9)



  천천히 썰렴. 빨리 썰어야 할 까닭이 없단다. 우리는 살림을 즐겁게 지으려고 할 뿐이야. 차근차근 썰면 돼. 밥을 빨리 먹어야 하지 않고, 김치도 빨리 담가야 하지 않아. 칼놀림을 익히려는 손길이니, 느긋하게 이쁘게 썰어 보렴.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살림순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꽃아이 186. 2017.5.17. 받아요



  가만히 손을 내미는 아이. 들딸기가 익은 뒤로 아버지는 날마다 꽃손을 받는다. 꽃이 지며 맺은 열매를 얹은 꽃손을. 혼자 먹지 않고, 이 맛난 들밥을 나누어 먹겠다고 하는 사랑스러운 꽃손을.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꽃돌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