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야생조류 길잡이 물새 자연탐사 길잡이 4
박종길.서정화 지음 / 신구문화사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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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 책넋 2024.1.6.

읽었습니다 291



  날마다 새를 바라보고 만나는 아이들은 나날이 새롭게 새를 알아가고 마음에 담습니다. 깃빛과 몸짓으로도 익히고, 날갯짓과 노랫가락으로도 익히며, 먹이와 어울림으로도 익히더니, 암수가 다른 결을 눈여겨보고 알아차립니다. 다만 아이들은 새이름을 잘 알지는 못 해요. 이때에 아이들한테 얘기합니다. “먼먼 옛날 옛적 사람들은 새를 눈여겨보거나 지켜본 뒤에 다 다른 빛과 결과 숨을 헤아려서 스스로 이름을 붙였단다. 너희가 늘 지켜보고 마주하는 결을 고스란히 이름으로 담으면 돼. 딱새가 왜 딱새이겠니? 박새가 왜 박새일까? 참새는 참새이고 까치는 까치이잖니.” 그래도 새를 다룬 책을 바지런히 챙겨서 아이들한테 건넵니다. 아이들은 《한국의 야생조류 길잡이, 물새》를 슥 넘기다가 돌려줍니다. 이 책으로는 새를 알 수 없다더군요. 다 다른 새가 어떤 한살림인지 안 짚고 ‘갈래짓기’로만 뭉뚱그린다지요. 가만 보면, 멋지게 찍으려 하고, 새집을 함부로 건드린 모습마저 보입니다.


ㅅㄴㄹ


《한국의 야생조류 길잡이, 물새》(서정화·박종길, 신구문화사, 2008.4.15.)


+


5월에 1개의 알을 낳는다

→ 5월에 알을 하나 낳는다

46쪽


포란 기간은 50∼54일이다

→ 알품이는 쉰∼쉰나흘이다

46쪽


어류와 연체동물을 먹는다

→ 물고기와 말랑이를 먹는다

47쪽


전체적으로 청색 기운이 있는 회흑색이다

→ 거의 푸른 기운이 있는 잿검정이다

60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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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람이다 - 칼럼니스트 곽정은, 그녀가 만난 남자.여자 색깔 이야기, 개정판
곽정은 지음 / 달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숲노래 책읽기 / 책넋 2024.1.6.

읽었습니다 289



  사귀거나 만나는 사이라면 함부로 하지 말아야 할 말로 “내 사람”을 손꼽을 만합니다. 일할 적에도 매한가지입니다. “내 사람”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내 곁에 있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는 있겠지요. 그러나 ‘나’도 ‘너’도 저마다 다른 숨결이요 삶이며 넋입니다. 맞닿는 마음이 있어서 끈으로 이을 수 있을지라도 섣불리 “내 사람”이라 할 적에는 그만 서로 옭아맵니다. 《내 사람이다》를 읽는 내내 글쓴이 스스로 ‘남이 아닌 나(글쓴이)’를 단단히 죄는구나 싶더군요. 굳이 그렇게 옥죄어야 할까요? 서로 다른 두 사람은 “나는 나”라는 바탕에서 “내가 나를 사랑하듯, 네가 너를 사랑하는 넋을 만난다”는 마음일 때에 비로소 어깨동무를 하면서 한집을 이루리라 느낍니다. 네가 나한테 와야 하지 않고, 내가 너한테 가야 하지 않아요. 그저 흐르면서 함께합니다. 가까운 곳에 있든 멀찍이 떨어졌든, 마음으로 나란히 어우러지기에 사랑입니다.


ㅅㄴㄹ


《내 사람이다》(곽정은, 달, 2012.1.18.)


+


이따금씩 들려오는 뉴스 중에서 참 자극적으로 귓가에 꽂히는 단어가 몇 있다

→ 이따금 들려오는 이야기에서 참 따갑게 귓가에 꽂히는 낱말이 몇 있다

51쪽


내연의 관계라는 표현은

→ 시앗이라는 말은

→ 속사람이라는 말은

→ 둘째라는 말은

51쪽


연락처를 스캔하듯 보고 있으면

→ 사는곳을 훑어보면

→ 있는곳을 죽 보면

103쪽


주변 상황으로 인해 커리어를 놓친 기억이 있기 때문일까

→ 둘레 일 탓에 걸음새를 놓쳤다고 떠오르기 때문일까

128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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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이야기 - 재미있는 한자이야기
우메이 촨 지음, 선용 옮김 / 현암사 / 2006년 8월
평점 :
품절


숲노래 책읽기 / 책넋 2023.12.31.

읽었습니다 235



  한자는 우리글이 아닌 이웃나라 글입니다. 우리글은 한글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나오는 책을 가만히 보면, 우리글인 한글을 들려주는 이야기는 없다시피 하더군요. 영어나 한자를 들려주는 책은 무척 많아요. 《한자이야기》를 읽으니, 한자가 무엇이고 어떻게 익히면 좋을는지 잘 들려줍니다. 재미있고 알차게 엮습니다. 그러나 우리글 이야기는 이렇게 엮은 적이 없다고 새삼스레 느껴요. 우리말을 담는 그릇인 우리글을 우리 스스로 등돌리거나 모르거나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이제는 말빛을 차근차근 짚을 때입니다. 이제부터 말빛을 차곡차곡 추스를 노릇입니다. 말꼴을 ㅏㅓㅗㅜ로 하며 뜻이며 결이 어떻게 바뀌는지 살피며 이야기해야지요. 말끝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흐름을 어떻게 달리 맺는지 들려주어야지요. 누구나 스스로 말을 새롭게 짓거나 빚을 수 있도록 말틀을 알려주고 북돋아야지요. 서울말(표준말)하고 띄어쓰기는 그만 따져도 됩니다. 삶말과 살림말과 시골말을 나누면 즐거워요.


《한자이야기》(우메이 촨/선용 옮김, 현암사, 1992.1.1.첫/2006.8.25.고침)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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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고개
동길산 지음 / 비온후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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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 책넋 2023.12.31.

읽었습니다 287



  우리나라뿐 아니라 온누리 이웃나라는 함부로 들숲메를 깎거나 밀면서 집을 짓지 않았습니다. 들에서는 들빛을 담고, 숲에서는 숲빛을 누리고, 메에서는 멧빛을 품었습니다. 언덕이 높대서 언덕을 함부로 안 깎았어요. 오늘날 잿집(아파트)은 들숲메를 싹 밀고서 올립니다. 잿마을에는 언덕도 들숲도 없기 일쑤입니다. 《부산의 고개》를 읽으며 부산 골목집을 떠올립니다. 부산뿐 아니라 서울도 인천도, 대전도 여수도, 목포도 춘천도, 고갯마을이 있고 넓어요. 살림집을 짓던 지난날에는 멧등성이를 따라서 햇볕을 서로 나누는 작은집이었어요. 살림집을 잊은 오늘날에는 더 높이 올려서 햇볕을 혼차지하려는 너울이 드셉니다. 가만히 보면, 고갯마을에는 오래오래 이야기꽃이 흐르고, 잿마을에는 아무런 이야기가 없다시피 합니다. 집이 허름하면 조금씩 손질하는 골목집입니다. 올린 지 스무 해만 지나도 싹 허물어 다시 올리려는 잿집입니다. 우리가 스스로 골목과 마을과 살림을 잊으면 사랑도 잃어요.


《부산의 고개》(동길산, 비온후, 2022.11.25.)


+


넘으려면 진이 다 빠진다

→ 넘으려면 심이 다 빠진다

→ 넘으려면 힘이 다 빠진다

→ 넘으려면 혀가 다 빠진다

→ 넘으려면 땀이 다 빠진다

11쪽


부산장은 규모가 대단했다

→ 부산판은 크기가 대단했다

→ 부산저자는 대단했다

→ 부산마당은 대단히 컸다

11쪽


소가 끄는 구루마 하나가 겨우

→ 소가 끄는 수레 하나가 겨우

→ 소수레 하나가 겨우

19쪽


백방의 노력 끝에

→ 두루 애쓴 끝에

→ 여러모로 힘써서

→ 이래저래 땀흘려

26쪽


둘레길이 그만큼 무궁하고 무진하다

→ 둘레길이 그만큼 더없이 많다

→ 둘레길이 그만큼 끝도 없다

→ 둘레길이 그만큼 숱하게 많다

82쪽


헌책방골목은 전쟁 피란민 덕분에 생겼다

→ 헌책집골목은 싸움을 뒤로하면서 생겼다

→ 헌책집골목은 불굿을 멀리하면서 생겼다

91쪽


돛을 내린 목선은 위태위태해 보인다

→ 돛을 내린 나무배는 아슬해 보인다

101쪽


갈치재는 거칠재의 이곳 방언이다

→ 갈치재는 사투리로 거칠재이다

→ 이곳 말로 갈치재는 거칠재이다

121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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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세계사 상식 500 - 문명의 탄생부터 현대까지 흥미진진한 사건으로 가득한 세계사 이야기
브루크 칸 지음, 켈리 캔비 그림, 김미선 옮김 / 책과함께어린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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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 책넋 2023.12.27.

읽었습니다 286



  우리 집 작은아이는 스스로 궁금한 대목을 여러모로 찾아봅니다. 낱말책도 뒤적이고, 살림책도 살피고, 누리집에서 헤아리기도 합니다. 다만, 아직 둘레를 잘 알지는 않으니 엉뚱하거나 뜬금없구나 싶은 줄거리를 읽기도 하는데, 곁에서 빙그레 웃어요. 작은아이는 저희 어버이가 왜 그런 줄거리를 굳이 안 읽히고 안 보이는지 모를 수 있으나, 머잖아 느낄 날이 오리라 봅니다. 《어린이를 위한 세계사 상식 500》을 읽었습니다만, 아이한테는 건네지 않았습니다. 짜임새나 글결은 나쁘지 않지만, ‘우두머리(권력자) + 싸움(전쟁)’ 이 두 가지로 꽉 찼거든요. 왜 ‘한국사·세계사’라 할 적에 우두머리나 싸움 줄거리만 짚으려고 할까요? 로마이건 유럽이건 중국이건 일본이건, “그때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를 왜 99.9가 넘는 수수한 흙지기(농사꾼) 살림이 아닌 우두머리 집안에 얽매여서 바라볼까요? 아이도 어른도 이제는 수수한 살림살이에 들숲바다 발자취를 살피고 읽어야지 싶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세계사 상식 500》(브루크 칸 글·켈리 캔비 그림/김미선 옮김, 책과함께어린이, 2023.1.20.)


#WorldHistoryforKids500Facts #KellyCanby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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