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글샘님의 "외래어와 외국어는 구별되어 쓰일 수 있나?"

'텍스트'가 언제부터 전문용어였을까를 헤아려 보면,

이 말을 '번역'하지 못하는 한국은 '전문가'가 없다고

스스로 밝히는 셈이 될 테지요.

 

이렇게 보면,

아마 '글'을 세계 어느 나라 사람도 '번역'할 수 없어요.

왜냐하면 '글'은 '글'만 가리키지 않으니까요.

 

국어사전에는 '글' 뜻풀이로 세 가지만 실리지만,

'현실에서 실제'로 사람들이 쓰는 '글'은

국어사전 뜻풀이 세 가지로 끝나지 않고 아주 넓거든요.

 

"편협된 사고"란 스스로 좁게 생각하기에 좁을 뿐이지,

'쓰는 낱말 숫자와 갈래' 때문에 좁아질 수 없습니다.

 

5살 어린이가 쓰는 낱말이

7살 어린이보다 적다 해서

5살 어린이는 편협하지 않습니다.

 

10살 어린이가 쓰는 낱말이

12살 어린이보다 적다 해서

10살 어린이는 편협하지 않습니다.

 

지식인이나 학자가 쓰는 낱말이

농부나 노동자보다 많다 해서

농민이나 노동자가 편협하지 않습니다.

 

..

 

나는 사람들이 내 책을 '읽어' 준대서 반갑지 않다.

내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 '삶을 사랑할 길을 찾'아야 반갑다.

내 책을 한낱 지식이나 정보로 삼는다면

아무것도 배우지도 느끼지도 얻지도 못한다.

 

<뿌리깊은 글쓰기>라고 하는 책은

"우리 말로 끌어안는 영어를 사랑스레 생각하기"가 '주제'이고 '줄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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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노이에자이트님의 "표범과 범은 어떻게 다른가?"

'호랑이'라는 말은, 곰곰이 살피면 잘못 쓰는 말이에요.

 

왜냐하면, '虎'와 '狼'은 '범'과 '이리'를 가리키는 한자거든요.

민간어원이랄지, 어쩌다가 이렇게 퍼졌을는지 알쏭달쏭하지만,

범이나 이리나 여러 짐승을 아울러 가리켰을 '호랑'이었을 텐데,

이제 얼추 뭉뚱그려서 쓰는 셈이라고도 할 수 있어요.

 

옳고 바르게 쓰자면 '범'이라고만 해야 해요. 그

래서 저는 제 어릴 적 기억으로도,

나이 많이 자신 어르신들이 '아이들이 호랑이라 말할 때'면

으레 꾸짖으면서 '범'이라고 해야지 말을 엉터리로 한다고

바로잡아 주셨어요.

 

범띠 아닌 호랑이띠라 말하면 그야말로 무식하고 바보로 여기기도 했어요.

1988년 올림픽 상징물로 '호돌이'를 썼을 때에도

나이 있는 분들은 모두 어처구니없다고 여겼어요.

왜냐하면 '호랑이'가 잘못 쓰는 말이니

이런 낱말로 상징물을 삼는 일은 가뜩이나 독재정권이면서

말까지 엉망진창으로 삼는다 했어요.

 

마땅한 노릇이지만, '범돌이'라고 해야 올바릅니다.

 

 ..

 

그저 그렇습니다...

예전 대중가요에 '범띠'라고 나오는 까닭은

아주 마땅히 '범띠'였기 때문이에요.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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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마녀고양이님의 "막다른 골목의 쥐는 내가 될 수도 네가 될 수도 있어"

사람은 길을 걸어가며 발자국을 남겨요.
그런데, 이 발자국은 눈이 내리면 사라지고,
흙과 바람과 햇살과 풀과 지렁이 같은 벌레들이
차근차근 덮어 주어요.

 

지난 글은 지우면 그만이지요.
새로 열면 오늘부터 또다시 좋은 새 자리가 되지요.

 

'어둠 속 바보 무리'는 우리들이 서로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잃거나 잊으며
스스로 머저리처럼 헤매다가는 스스로 생채기를 내고 사라지기를 바란다고 느껴요.
우리는 때때로 아파 하기도 하고 살짝 헤매기도 하더라도
다시 이 자리로 돌아와 싱긋빙긋 웃으면서 예쁘게 살아가면 돼요.

 

착한 길과 안 착한 길은 또렷하게 있잖아요.
내 마음으로 느낄 수 있어요.


법이나 규칙이 가르는 착함이 아니라,
누구라도 마음속으로 느끼는 '착함'이 있어요.
이 마음속 부름소리를 따라 착한 곳으로 가면 돼요.

 

..

 

인터넷이라는 매체는,
처음 태어나기를

'지구별 어디에서나 적군을 무너뜨리기 좋도록 만든 군사 과학 시설'이에요.


그래서, 인터넷을 쓰는 우리들이 마음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면,
금세 '인터넷 난상 해코지'판이 되고 말아요.

 

인터넷에서 착하게 토론하는 일을 하자면,
말 그대로 우리 스스로 마음을 아주 착하고 사랑스레 품어야 해요.


인터넷 토론은 익명으로 해서는 안 돼요.
내 모든 이름과 삶을 드러내어 함께 보여주면서
아름답게 할 때에만 비로소 '인터넷 이야기터'가 돼요.

 

..

 

나를 사랑할 사람도 나고
나를 무너뜨릴 사람도 나며
나를 아끼며 북돋울 사람도 나이니까,
마녀고양이 님이 스스로 즐겁게 이 터에서
예쁘게 한길 잘 걸어가시길 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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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숲노래님의 "된장님이 작성하신 방명록입니다."

stella09 님, 이 나라 대한민국은 '네이버'이든 '다음'이든 '알라딘서재'이든, 또 인터넷신문이든, 어디로 가든, 사람들이 '익명'이라는 탈을 쓰고 스스로 용두질을 하면서 바보짓을 하는 슬픈 어둠에 갇혔으면서, 슬픈 어둠에 바보처럼 갇힌 줄 모르는 아픈 얼굴을 보여줍니다.

 

스스로 얼마나 어둠에 바보처럼 갇힌 슬픈 얼굴인가를 모르는 사람들한테 '익명 글쓰기'를 풀어놓는 일은 하나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김규항 님 같은 분은 당신 블로그에 아예 아무도 댓글을 쓸 수 없게 했어요.

 

저도 제 '네이버블로그'를 비롯해 '네이버카페'와 '알라딘서재' 모두 '익명 글쓰기'는 못하게 막았어요. 반드시 '실명 회원 가입'한 사람만 댓글을 쓸 수 있도록 했는데, 저로서는 '이웃'만 댓글을 쓸 수 있도록 막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하곤 합니다. 이웃 아닌 사람들이 함부로 들어와서 '아는 척'을 하거나 '가까운 척'을 하는 일은 하나도 즐겁지 않더군요.

 

왜냐하면, 오래도록 서로를 사랑스레 살피고 사귀던 이가 아니면, 어떠한 글이든 깊이 살피면서 좋아해 주지 않아요.

 

stella09 님 알라딘서재도 '익명 글쓰기'는 아무도 못하도록 하면 좋겠어요. 그리고, 한 달이나 두 달쯤, 아무도 댓글을 못 달도록 하면 좋겠어요. 제가 이렇게 방명록에 글을 남기지만, 한동안 방명록에 글 남겨도 다 지우셔도 좋으리라 생각해요.

 

'사람들이 stella09 님한테 어떤 댓글을 다느냐'에는 아무런 마음을 쓰지 말고, 그저 stella09 님 스스로 써야 할 글을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대로 찬찬히 쓰시면 좋겠어요. 알라딘서재를 버리는 일이란, 중이 절을 떠나는 일이 아니에요.

 

사람들이 지구별을 더 사랑하지 않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하고 같다고 느껴요.

 

중은 절에 있지 않아요. 예수님은 교회에 있지 않아요. 중은 언제나 숲속에 깃들면서 사람들하고 어깨동무해요. 예수님은 교회가 아닌 들판에 머물면서 사람들하고 손을 잡아요.

 

알라딘서재에서는 '익명 글쓰기'를 못하도록 막고, 다른 사람들이 이바구를 찧든 떡방아를 찧든 쳐다보지 않고, 나 스스로 가장 사랑스러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면 좋다고 여겨요. stella09 님 스스로 가장 사랑할 만한 글만 써 주셔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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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08 19: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숲노래 2012-06-08 20:21   좋아요 0 | URL
마음이 움직이는 결에 따라
가장 즐겁고 좋은 길을
씩씩하게 걸어가실 수 있기를 빌어요!

2012-06-08 19: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숲노래 2012-06-08 20:22   좋아요 0 | URL
님이 누구신지 모르겠으나, 이웃한테만 공개한 이 글에 이런 댓글을 다는 모습으로 보건대, 제가 쓰는 글을 '헤아릴 마음'이 있는 분 같지 않은데, 제가 쓰는 글을 애써 읽으려 하는 까닭이 궁금하군요.

게다가, 저는 글에 '김규항 님'이라고 똑똑히 적는데, '김규항'이라고만 적는 매무새로 제 서재에 이런 댓글을 남기는 모습이 참말 보기 안쓰럽습니다.
 
 전출처 : 마녀고양이님의 "떠나며"

좋은 마음이라면 어디에서나 좋은 사랑으로 이어진다고 느껴요.

마음이 가장 너그러우면서 좋은 결을 건사할 수 있는 자리에서

날마다 즐겁게 이야기를 빚으시기를 빌어요.

 

 ..

 

 덧붙이면, 저는 stella09 님 글에 여러모로 댓글을 붙였지만,

stella09 님 모든 생각이 '나하고 같기' 때문에 댓글을 붙이지 않았어요.

stella09 님이 글을 쓰는 '생각'을 아끼고 사랑하고 싶기 때문에

댓글을 붙이면서 글을 썼어요.

 

서로를 아끼고 싶은 마음이고, 다 함께 사랑하고픈 마음이에요.

그래서 저는,

어느 누구라도 '글을 쓰는 사람 스스로 이녁을 아끼거나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라 한다면

좋아하지 않고 반기지 않아요.

 

그 사람 '생각과 길이 나하고 같아야' 내가 좋아할 만한 사람이 아니에요.

그 사람 '스스로 이녁 생각과 길과 삶을 좋아하고 사랑할' 때에

나 또한 그 사람을 좋아할 수 있어요.

 

 ..

 

언제나 아침에는 들새와 멧새가 노래를 불러 주어 즐겁게 맞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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