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랑 놀자 228] 소꿉밭

 


  어린이는 어른이 짓는 살림을 곁에서 가만히 지켜보면서 소꿉놀이를 합니다. 어른은 살림살이를 장만해서 살림을 짓고, 어린이는 소꿉을 갖추어 소꿉놀이를 해요. 자그마한 그릇이나 조개껍데기나 돌이나 작대기는 모두 소꿉이 됩니다. 그런데 어른 가운데에는 아직 야무지지 못한 몸짓으로 살림을 짓는 사람이 있어요. 어설프거나 엉성한 모습으로 살림을 짓는다고 할까요. 어린이가 소꿉놀이를 하듯 살림을 다스리는 어른이 있다면 이때에는 ‘소꿉살림’ 같다고 할 만해요. 어린이는 놀이를 하니까 ‘소꿉놀이’일 텐데, 어른은 일을 ‘소꿉일’처럼 한다고 할 테지요. 밭이나 논을 일구기는 하는데 작게 일구는 밭이나 논이라면 ‘소꿉밭·소꿉논’이라 할 수 있어요. 흙일이 익숙하지 않다든지 땅뙈기가 얼마 없는 텃밭살림이라면 이때에도 ‘소꿉밭’을 일군다고 할 테고요. 앞으로는 야무지거나 알찬 살림을 꿈꾸면서 ‘소꿉꿈’을 꿉니다. 어설프거나 엉성한 손짓이지만 앞으로는 슬기롭고 알뜰하게 지을 사랑을 마음에 담으면서 ‘소꿉사랑’을 키웁니다. 2016.6.8.물.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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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뒤영벌을 찾아서
데이브 굴슨 지음, 이준균 옮김 / 자연과생태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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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영벌이 있기에 풀꽃은 저마다 꽃가루받이를 수월히 한단다. 남새랑 들풀 모두 즐거이 열매랑 씨앗을 맺을 수 있다고 한다. 우리가 숲을 이루는 삶터를 짓는다면 걱정할 일이 없을 텐데 숲하고 멀어지면서 벌 한 마리를 아끼는 손길을 잃어버리지 싶다. 벌 한 마리 날갯짓을 헤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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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권이 들려주는 참 쉬운 곤충 이야기 철수와영희 생명수업 첫걸음 2
조영권 글.사진 / 철수와영희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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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곁에서 쉽게 만나는 자그마한 벌레(곤충)는 쉽게 이웃으로 사귈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살가이 다가서려 하지 않는다면 그만 이 작은 벌레는 싫거나 성가신 것들이 될 테지만, 지구라는 푸른 별에 파랗게 흐르는 하늘을 헤아린다면 어깨동무하는 즐거운 길을 찾을 만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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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산골에서 열린어린이 그림책 9
신시아 라일런트 지음, 다이앤 구드 그림, 박향주 옮김 / 열린어린이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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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에 누릴 수 있는 살림이란 몸과 마음에 깊이 아로새겨지면서 오래오래 사랑과 꿈으로 흐르리라 느낀다. 어릴 적 멧골에서 나고 자라면서 누린 멧골살림이란 아무것도 부럽지 않은 그야말로 멋스럽고 신나는 놀이랑 일이 어우러진 기쁨이었을 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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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읽다, 독일 세계를 읽다
리처드 로드 지음, 박선주 옮김 / 도서출판 가지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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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에서 익숙하게 듣는 독일이 아닌, 독일을 겉과 속으로 새롭게 읽도록 슬기롭게 도와준다. “세계를 읽다”라는 이름이 괜히 붙지 않았구나 싶다. 어느 한 나라를 아끼거나 사랑하거나 좋아하거나 마음으로 품으려고 한다면 차근차근 나오는 《세계를 읽다》를 천천히 새겨서 읽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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