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살림말


교사 : 모름지기 교사란 이름을 쓰려면, 똑같이 말하는 사람이 아닌, 늘 다르면서 새롭게 마주하도록 이야기하는 사람이라고 느낀다. 다 다른 학급을 돌면서 다 같은 교과서나 문제집이나 책을 펴서 다 똑같은 강의나 수업을 펴는 이라면 교사가 아니라 기계라고 해야겠지. 또는 종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같아 보이지만 다르고 새로운 길’을 우리가 스스로 알아차려서 하나하나 배우고 익힌 끝에 깨닫는 자리로 가도록 차근차근 이끌 줄 알기에 교사라는 이름을 붙일 만하다고 여긴다. 교원자격증을 따면 ‘자격증 딴 사람’일 뿐, ‘자격증을 따서 달삯쟁이 노릇을 할 수 있는 사람’일 뿐, 아직 교사일 수 없다. 교사는 자격증이 아닌 슬기로운 눈빛으로 마음을 밝혀서 이야기로 꽃을 피우는 사람이다. 1991.6.7.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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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살림말


생각 : 내 생각이 나한테 어울리는 사람·길·일·말·책을 끌어당긴다. 내 생각이 내가 지을 사랑·길·일·말·책을 알려준다. 내 생각이 내가 걸을 곳을 넌지시, 환히, 찬찬히, 또렷이, 새록새록 하나씩 비춰 준다. 2012.2.12.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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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보다 : ‘믿음’으로 해주는 일이란 없다. 두고두고 마음이 이어진 둘이 만나서 같이하는 일이다. 그동안 여러모로 지켜보았으니, 이제 손을 내민다. 오래도록 지켜본 본 끝에 함께 나아가려 한다. 앞으로 나아갈 새길을 여태 그렸으니, 반가이 만나 기쁘게 길을 걸으려고 한다. 지켜보지 않았는데 같이하는 사람이란 없지. 지켜보지 않았으니 같이할 생각이 없을 뿐. 2015.6.24.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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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 : 일찌감치 하는 사람이라면 일직 깨닫는 사람이거나 눈치를 안 보는 사람이겠지. 뒤늦게 하거나 나중에 한다면 뒤늦게 알아차리거나 나중에서야 깨달은 사람이거나 그동안 눈치를 본 사람이겠지. 내가 깨닫거나 느낀 대목을 안 믿을 까닭이 없고, 다른 사람 눈치를 살필 일이 없다. 내가 하는 일을 놓고서 남 눈치를 봐야 할 까닭이 없으며, 우리가 가는 길이 맞는지 틀리는지 좋은지 나쁜지를 따지려고 남 눈치를 봐야 하지도 않다. 스스로 즐거울 길을 가고, 스스로 기쁠 일을 하며, 스스로 아름답구나 싶은 대목을 깨달으면 된다. 오직 스스로 사랑으로 살아가면 되니, 사랑어린 삶에는 눈치가 없다. 2017.5.26.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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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까닭 : 몸이 시키는 길로 가면 죽음이 된다. 몸이 시키는 대로 먹으려 들면 이내 이 흐름에 길들어 몸이 망가진다. 마음에 짓는 길로 가면 삶이 된다. 마음에 그리는 대로 맞아들이면 어느새 몸은 이 결을 살피며 새롭게 깨어난다. 2011.7.1.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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