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81 | 82 | 83 | 84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한글노래 삶노래 . 노래



슬픈 날

슬픔 달래려 노래해요


힘든 날

힘듦 풀려고 노래해요


아픈 날

아픔 씻으려고 노래해요


서러운 날

서러움 털려고 노래해요


나는

늘 노래해요

나는

바로 나를 사랑하거든요


신나는 날

신나게 춤추며 노래해요


멋진 날

멋지게 춤추며 노래해요


아름다운 날

아름답게 춤추며 노래해요


꿈꾸는 날

이 꿈을 이루는 걸음

디디며

환하게 노래해요



2017.5.25.나무.ㅅㄴㄹ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한글노래 삶노래 . 사랑 ㄱ



사랑하기에

가만히 바라봐


사랑하기에

손을 뻗어 어깨동무해


사랑하기에

살림을 함께 지어


사랑하기에

꿈을 곱게 그려


사랑하기에

걸음마다 홀가분해


사랑하기에

같이 웃고 같이 노래해


사랑하기에

너랑 내가 하나인 줄 알아



2017.5.25.나무.ㅅㄴㄹ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한글노래 삶노래 . 돌꽃



손에 돌을 쥔

한 사람이 

이 돌을

커다란 바위에 내리치며

벼리니

작은 도끼를 얻어요


작은 돌도끼로

나무를 찍어

집을 지어요


집을 짓고 나서

풀줄기와 풀열매한테서 자아낸

실을 꾸려

옷을 지어요


하루하루 살며

밥을 짓고

살림을 지으며

이야기를 지어요


돌 하나를 손에 쥔

그날부터

손으로 꽃을 피워요



2017.5.25.나무.ㅅㄴㄹ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한글노래 삶노래 . 마음



우리 마음은 기다려요

우리가 이 마음밭에

기쁘며 사랑스러운 생각을

고운 씨앗이 될

따사롭고 넉넉한 말마디로

가만히 심고 보듬으며

북돋아 주기를


우리 마음은 바라요

우리가 이 마음자리에

착하며 참다운 뜻을

파란 바람이 될

정갈하고 싱그러운 숨으로

고요히 불어넣으며

살려 주기를



2017.5.25.나무.ㅅㄴㄹ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군내버스에서 읽은 책 2017.6.30.


군내버스에서 시집을 읽으면 재미있다. 구불구불 휘감아도는 시골길에서 이리 흔들 저리 흔들 하는 동안 시 한 줄에서 흐르는 숱한 흔들림을 함께 느끼곤 한다. 《편향의 곧은 나무》라는 시집을 군내버스에서 읽는다. 삶 한 자락이 흔들거리면서도 가만히 서고, 다시 흔들거리면서 조용히 서는구나 싶다. 누구나 이녁 삶을 고스란히 글로 옮긴다. 흔들거리면 흔들거리는 대로 이 삶을 글로 옮기고, 곧추서면 곧추서는 대로 이 삶을 글로 옮긴다. 흔들거리기에 부끄럽지 않다. 곧추서기에 자랑스럽지 않다. 아프기에 숨길 만하지 않다. 안 아프기에 드러낼 만하지 않다. 스스럼없이 바라보면서 스스럼없이 이야기를 건넬 수 있기에 서로 동무로 지낼 수 있겠지.


(숲노래/최종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81 | 82 | 83 | 84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