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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아이들 동네 마실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4-11-11
  두 아이가 동네를 걷는다. 두 아이는 서로 아끼고 돌보는 사이인데, 즐겁게 놀면서 동네를 걷는다. 한쪽은 누나이고 한쪽은 동생이다. 칠칠맞은 동생 때문에 누나는 언제나 골이 아프지만, 동생은 늘 싱글벙글 즐겁게 뛰논다. 두 아이는 서로 좋아하는 따사로운 마음이기에 언제 어디에서 함께 다니면서 온 삶을 누린다. 그림책 《아델과 사이먼》은 이런 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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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좋은 그림책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4-11-06
  사노 요코 님 그림책을 새롭게 하나 장만한다. 한꺼번에 몽땅 장만할 수 있지만, 한 권씩 야금야금 아주 천천히 장만한다. 《아빠가 좋아》는 곰을 빌어 ‘아버지 사랑’과 ‘어머니 마음’을 살포시 들려주는 이야기꾸러미이다. 얼마 앞서 사노 요코 님 수필책을 다 읽었는데, 이녁은 어릴 적부터 어머니 사랑을 거의 못 받으면서 자랐고, 아버지 사랑을 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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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무를 사귀려는 도깨비 @.@ ( 공감3 댓글0 먼댓글0) 2014-11-04
  꼬마 도깨비는 작은 숨결이다. 작은 숨결인 꼬마 도깨비는 가난한 이웃하고 동무로 지내고 싶다. 그런데, 가난한 이웃도 잘사는 이웃도 꼬마 도깨비를 동무로 여기거나 느끼지 못한다. 꼬마 도깨비인 오니타는 동무를 사귀고 싶지만 좀처럼 동무를 사귀지 못한다. 오니타는 어디로 가야 할까. 오니타가 갈 곳은 어디일까. 언제나 맑은 넋으로 착하고 아름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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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아기 그림책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4-11-03
  나무가 아기를 낳는다. 나무가 낳은 아기는 바람을 타고 멀리 멀리 나들이를 다닌다. 나무가 낳은 아기는 어머니한테서 떨어져도 씩씩하다. 때로는 어머니 곁에 찰싹 달라붙고 싶어서 바로 옆에 드리우기도 하지만, 어머니처럼 우람하게 자라고 싶은 아기들은 참으로 먼 데까지 날아가서 살포시 땅에 뿌리를 내린다. 사람이 낳은 아기는 어디에서 씩씩하게 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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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라가 마음에 품은 장미 @.@ ( 공감0 댓글0 먼댓글0) 2014-10-28
  2012년에 《노라의 장미》가 새 출판사에서 새 옷을 입고 태어났다. 아름다운 이야기를 포근하면서 어여쁜 물감으로 가득 채운 그림책인 《노라의 장미》이다. 콜록콜록 아픈 노라는 몸이 아파서 퍽 오랫동안 집에서만 지낸다. 제 방에 드러누워서 창문으로 바깥을 내다본다. 동무들과 놀지 못하고, 잔치마당에 마실을 못 가지만, 창문 바로 앞에서 자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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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값, 노동착취, 한국 사회 @.@ ( 공감0 댓글0 먼댓글0) 2014-10-21
  부산마실을 하면서 조그마한 인형을 다섯 얻는다. 이 인형을 하나에 이천 원씩 받고 판다 했다. 인형은 공장에서 척척 찍듯이 만들 수 없다. 인형은 모두 누군가 바느질이나 재봉질을 해야 만든다. 모두 손을 써서 천을 오리고, 속을 채우고, 무늬를 박고, 마감질을 해야 비로소 인형 하나가 나온다. 한 사람이 인형 하나를 만들기까지 얼마나 걸릴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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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게 노란 물결 @.@ ( 공감2 댓글0 먼댓글0) 2014-10-17
  달님이 노란 털옷을 떠서 기러기한테 선물한다. 아니, 달님한테 무슨 손이 있다고 털옷을 뜨나, 하고 생각한다면 아무것도 못 보리라. 그렇구나, 달님이 추운 겨울날 기러기한테 마음을 쏟으면서 노란 털옷을 선물하는구나, 하고 생각한다면 모든 것을 보리라. 이리하여, 온누리에 따사롭고 노란 빛이 그득그득 물결치면서 즐거운 노래가 흐른다. 가을날 들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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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마음을 @.@ ( 공감2 댓글0 먼댓글0) 2014-10-12
  그림책 《우산 씌워 줄게요》에 나오는 아이는 모든 이웃한테 우산을 씌워 준다. 커다란 짐승이든 조그마한 벌레이든, 모두 살가운 이웃이나 동무로 여겨 우산을 내민다. 함께 비를 긋고, 함께 놀이를 하며, 함께 웃음을 나눈다. 우산을 함께 쓰는 아이는 늘 즐겁다. 우산을 함께 쓰듯이 사랑을 함께 나눈다. 참으로 마땅한 노릇이다. 이 지구별에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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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택 교수 한삶 25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4-10-11
  세 해 동안 더 그리지 않다가 다시 그렸다고 하는 《천재 유교수의 생활》 스물다섯째 권이라는데, 왜 세 해 동안 더 그리지 않았을까. 그리고, 왜 세 해 만에 다시 그렸을까. 어쩌면 쉬고 싶었을는지 모르고, 어쩌면 이제 그만 그리고 싶었을는지 모른다. 그러나 더 할 말이 있었고, 유택 교수가 마지막으로 가는 길을 그리고 싶었을는지 모른다. 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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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를 보는 마음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4-10-09
  아이를 낳아 돌보는 어버이가 바랄 수 있는 한 가지는 오직 하나라고 느낀다. 튼튼하게 자라서 씩씩하게 눈을 뜨고 사랑스레 손길을 뻗어 아름답게 삶을 가꾸기. 그런데, 아기가 걸음마를 떼고 말을 할 즈음, 어버이마다 갑자기 생각이 바뀌는 듯하다. 예전에는 이렇게 바뀐 일이 없었을 텐데, 요즈음은 아이들한테 더 빨리 더 많이 온갖 입시지식을 집어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