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순이 94. 미는 재미 (2016.8.28.)



  밀면서 재미있다. 아직 많이 무겁지만 바퀴가 구르니 슬슬 밀면서 놀면 재미있다. 아직 탈 수는 없지만 밀기만 해도 재미있다. 앞으로 타리라 꿈꾸면서 차근차근 밀며 손이랑 발에 힘을 붙이면서 재미있다. 참말 재미있어.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자전거돌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자전거순이 93. 바다 복숭아 (2016.7.18.)



  바다를 바라보며 복숭아를 먹는다. 바닷소리와 바닷내음을 듬뿍 맞아들이면서 후박나무 그늘에 앉아서 복숭아를 먹는다. 천천히 먹고 자전거를 달려서 찬찬히 집으로 돌아가자.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자전거돌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자전거순이 92. 헤헤헤 내릴까 (2016.5.22.)



  자전거돌이가 헤헤헤 하면서 내릴까 하고 말한다. 누나가 한갓진 길에서 뒤로 걷는 놀이를 하니, 자전거돌이도 이제는 걷기돌이가 되려 한다. 그래 좀 걸어 보렴. 아버지도 다리를 쉬게. 그리고 너희가 걷기놀이를 하는 모습을 보며 새로 기운을 내도록.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자전거돌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자전거순이 91. 딸기밭 곁에서 (2016.5.22.)



  바닷가 들딸기밭에 선다. 아이들은 딸기 냄새를 큼큼 맡으면서 즐겁다. 그리고 바닷내음을 마시면서 호젓한 길을 마음껏 오르내리면서 땀을 뻘뻘 흘릴 수 있으니 신난다. 마음껏 놀고 실컷 놀고 신바람나게 논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자전거돌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자전거순이 88. 아버지 자전거를 (2016.3.8.)



  이제 낡고 닳아서 더는 타지 못하는 헌 자전거가 하나 있다. 두 아이가 아직 태어나기 앞서 그야말로 신나게 달리던 자전거이다. 워낙 신나게 달리던 자전거인 터라 이 자전거를 달릴 적마다 손잡이가 후들후들 떨리는 결을 온몸으로 느꼈고, 더는 달리지 않기로 하면서 도서관 한쪽에 두었다. 자전거돌이는 두 손과 두 다리에 힘이 꽤 붙었다면서 이 자전거를 끌면서 논다. 우리 집(도서관)에 이렇게 멋진 자전거(탈것)가 있는 줄 몰랐다면서 아주 좋아한다. 하기는, 작은아이는 이 자전거를 접어 놓은 모습만 보았지, 펼쳐서 세운 모습을 이제 처음 보았다. 한 시간도 넘게 돌돌돌 굴리면서 노는 자전거돌이를 보며 어쩐지 짠하다. 내 오랜 자전거를 좋아해 주니 몹시 고맙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자전거돌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