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순이 37. 세발자전거 힘껏 밀기 (2014.8.11.)



  세발자전거에 아저씨가 앉는다. 아저씨 몸무게가 실린 세발자전거를 두 아이가 용을 쓰며 밀다가, 큰아이가 아주 크게 힘을 내려 하면서 동생더러 앞에서 손잡이를 당기라 말한다. 그러고는 그야말로 힘껏 밀어 세발자전거가 기우뚱한다. 힘이 참으로 세구나! 우리 자전거순이는!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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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순이 36. 바람 넣겠어 (2014.8.10.)



  아버지가 앞에서 끄는 큰자전거 앞바퀴에 구멍이 났다. 겉바퀴를 벗기고 속에 있는 바람주머니를 꺼낸다. 물에 담가서 구멍난 데를 살핀다. 그동안 여섯 군데쯤 구멍을 때운 자리를 본다. 다음에 읍내에 가면 26인치 바람주머니를 하나 장만해야겠다. 더 구멍이 나서 더 때우면 이제는 구멍 때운 자리로 너덜너덜하겠다. 구멍난 데를 때운 뒤 겉바퀴를 씌운다. 두 아이는 마당에서 곰곰이 지켜본다. 모기가 물어도 일어서지 않는다. 자, 이제 바람을 넣을까 하고 바람넣개를 이으니, 두 아이가 달라붙는다. “내가 할래! 내가 할래!” 옳거니. 너희들, 바람 넣을 때를 기다렸구나. 그러나, 두 아이는 혼자서 못 한다. 둘이 힘을 모아야 한다. 참말 젖 먹던 힘까지 쏟아서 바람을 넣는다. 어라, 제법 잘 넣네? 두 아이가 힘을 모아 앞바퀴에 바람을 다시 꽉 채워 준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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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순이 35. 나란히 서서 (2014.7.31.)



  자전거를 타고 싶은 두 아이는 나란히 서서 아버지 자전거를 붙잡아 준다. 대문 바깥으로 자전거를 빼낸 뒤 문을 닫아야 한다. 두 아이가 나란히 서서 자전거를 붙잡고 논다. 아이들한테는 무엇이든 놀이가 된다. 한참 물끄러미 구경해 본다. 오랫동안 아버지가 나오지 않아도 두 아이는 고샅길에 서서 노래를 부르면서 논다. 재미있구나. 그래, 언제나 재미있게 놀아야지. 자전거도 재미있게 타자. 여름길을 달리자.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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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순이 34. 종이인형 손에 쥐고 (2014.7.29.)



  일곱 살 자전거순이는 자전거를 타고 나들이를 갈 적에 혼자 가고 싶지 않다. 자전거순이가 아끼는 인형을 한손에 쥔 채 나들이를 가고 싶다. 고양이 인형을 데리고 자전거를 타기도 하다가, 종이를 오려서 만든 인형을 한손에 쥔 채 자전거를 달린다. 자전거를 달리는 동안 종이인형한테 말을 건다. “○○야, 시원하지?” 인형한테 시원한 바람을 쐬도록 해 주고 싶은 자전거순이가 샛자전거를 조이는 잠금쇠를 조인다. 저도 용을 써서 더 단단히 조이겠단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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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순이 33. 바람이와 자전거 (2014.7.24.)



  골짜기에서 물놀이를 하면서 쓰던 바람이를 집으로 가져가야 한다. 바람을 뺄까 하다가 안 빼고 가져가기로 한다. 어떻게 가져가면 좋을까? 작은아이는 수레에 넣으면 된다. 큰아이는 목에 쓰면 된다. 이리하여, 큰아이는 ‘바람이를 목에 안고 자전거를 달리는 시골순이’가 된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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