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아이 217. 나무 매달리기 (2016.2.27.)



  나무에 매달릴 수 있겠니? 응. 이제 나도 팔에 힘이 제법 붙었어. 그러면 나무에 매달려서 오를 수 있겠니? 한번 해 볼게. 아. 아직 어려워. 그렇구나. 그렇지만 머잖아 나무에 매달려서 오를 날을 맞이할 테니까. 나무는 네가 신나게 타고 오르기를 기다린단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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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아이 216. 흙무더기 오르기 (2016.2.19.)



  흙무더기를 보면 오르고 싶다고 생각하는 시골아이. 흙을 보면 만지고 싶으며 밟고 싶은 시골아이. 돌을 보고 모래를 보면 손에 얹고 만지작거리고 싶은 시골아이. 바람을 마시면서 흙을 밟고, 하늘을 안으면서 흙내음을 맡는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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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아이 215. 장난감이랑 꽃삽 (2016.2.16.)



  한손에는 장난감을 쥔다. 다른 한손에는 꽃삽을 쥔다. 한손에 쥔 장난감은 짐을 싣는 차. 이 짐차에 흙을 퍼담으려고 꽃삽을 쥐었지. 꽃삽으로 뜬 흙을 장난감 짐차 짐칸에 실어서 신나게 흙놀이를 즐겨. 온 마을을 돌면서 흙을 담고 나르고 싣고 옮긴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시골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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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아이 214. 우리 놀이터 (2016.1.4.)



  뒤꼍 한쪽에 흙놀이터를 마련해 본다. 아이들이 마음껏 뒹굴면서 놀 만한 흙놀이터이다. 겨울에도 여름에도 맨손으로 뒹굴 만한 흙놀이터이다. 여름이 되면 이곳에서 맨발로 뒹굴 테지. 크고작은 돌이 나오는 대로 이 흙놀이터 둘레로 둘러야지. 흙놀이도 하고, 나중에 이 둘레에 너희 손으로 씨앗을 심어서 푸성귀도 거두어 보렴.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시골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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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아이 213. 팬케이크 쿵 (2016.1.26.)



  작은 소꿉접시에 흙을 꾹꾹 눌러담아서, 손바닥으로 다시 꼬옥꼬옥 다져서 바닥에 척 찍고는 살며시 들어올리면 팬케이크. 흙으로 팬케이크를 척척 찍는 흙순이는 팬케이크를 빚을 적마다 어머니랑 아버지를 자꾸자꾸 부른다. 와서 같이 먹자고 부른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시골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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